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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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무렵 잔듸밭에서 다이아몬드 찾기 - 찾았을까?

퇴근해서 어두워지기 전에 트레일을 걸으려고서둘러 나갔더니트레일 가는 길목의 우리 동네 앞길에서 사람들이 잔디밭에서 뭘 하고 있었다.궁금하기도 하고,나도 거들어 주어야 하면 도움이 되려고뭐 하냐고 물었더니 다이아 몬드를 찾고 있다고 했다.잔디밭에 엎뜨려서 진지하게 뭔가를 찾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농담은 아닌데, 어떻게 다이아몬드를 잔디밭에서 잃어버렸을까 갸웃둥했더니, 다이아몬드를 잃어버린 사람이 이야기하길,개와 함께 산책 다녀오다그네가 자기 쪽으로 날아오자 펄쩍 뛰었고, 그때 개가 그녀 손을 쳐 결혼반지에서 다이아몬드가 떨어졌다고. 다이아몬드 반지도 아니고3부짜리 다이아몬드를맑은 날 낮이었으면 햇볕에 다이아몬드가 반짝여 찾을 수도 있을 텐데,저녁 7시 20분 해 질 녘이라 그런 행운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일상에서 2025.04.29

자식이 상전이네

금요일 퇴근 후앤드류 아파트 부근에 위치한 한국 식당 (서촌가든)에서 앤드류 생일 축하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며칠 전에 생일이었으나 그날은 앤드류가 속한 배구클럽 시합이 있다고. 금요일은 퇴근 후 집에서 쉬고 싶고,한국음식을 먹을 것 같으면그 식당 음식이 그리 맛있는것도 아니니 토요일 저녁에 집으로 왔으면 좋으련만. 앤드류가 내가 음식 하는 수고를줄여 주고 싶은지?식당에 가고 싶은지?그 식당에 가자고 해서 집에서 먹자는 말을 말하지 않았다. 남편 또한 내 생일이 금요일이었음다음날인 토요일에 가자고 했을 텐데, 아들에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들이 상전이네. 금요일 저녁인데, 식당에 손님이 많지 않았다.괜찮은 레스토랑들은 금요일 저녁엔 대기줄서야한다. 그래서인지 양념 소갈비가 재운 지..

일상에서 2025.04.27

고등어 반값 세일에 혹했다 후회하다

부활절은 국가 공휴일이 아니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금요일에 휴교라 3일 연휴에 김치를 담아야 했다.휴일인 금요일에 한국슈퍼가서 장 보고 오면 반나절이 다 가기도 하고, 목요일 근무지에서 H Mart가 집에서 보단 10분정도 가깝기도 해6시 30분에 근무마치고 H Mart에 들렀다. 앤드류가 지난번에 집에 왔을 때자기에게 말했으면 배추 사 왔을 거라고 했지만, 배추 한두 포기도 아니고, 한 박스를 구입해야 하니배추 상태를 잘 확인해야 하는데 아들이 실수할까 봐 부탁하지 않았다. 다음에 앤드류와 함께 H Mart 가게 되면 배추 보는 법을 알려주고 부탁해야겠다. 앤드류가 집에 올 때마다 장보기를 부탁했지만, 집에 한 달에 한두 번 오니 내가 장 볼 것도 있었다.미국 슈퍼에선 생선종류가 많지 않아..

일상에서 2025.04.23

이웃친구네에서의 부활절 식사

올해도 이웃친구 이바가 부활절 식사에우리 가족을 초대해 주어서 함께 했다. 이바네에서의 부활절 식사에 함께하는 그녀의 시댁 쪽 먼 친척 3대와 (부부와 그들의 아들딸과 손녀들)이웃 빌과 마리앤과 우리가족은근 20년째 거의 매년 부활절마다 이바네에서 만나니 우리도 친척인 것 같다. 이번 부활절엔 이바가 은퇴 후 주 1회 자원봉사로 1:1 개인 지도를 해주고 있는학생과 그녀 엄마를 함께 초대했다. (이바 왼쪽 옆으로)그 학생이 이바집에 오고 싶어 했다고.이바가 본인 엄마가 동독에서 미국으로 이민 와서자원봉사자에게 영어를 배웠기에 엄마가 받은것을 자신이 돌려주고 싶었다고.이바도 자기 엄마처럼 비영어권 국가에서 온 학생에게영어를 가르쳐 주고 싶었는데,본인이 학생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추첨을 통해 담당 학생을 ..

행사 2025.04.21

아들과 함께 아들의 어린이집 선생님을 찾아 뵙다

우리 가족들이 창원 신촌에 살았을 때아이들이 한국어를 배우고,근처 사는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게 집에서 가까운 성당 부설 "샛별 어린이집"에 다니게 했다. 어린이 집에서 앤드류와 데이비드를 담당하셨던강 선생님께서 노고가 많으셨다. 어린이 집 선생님들께서 일이 많아서 늘 퇴근이 늦어졌지만,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린이 집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봐주시고, 가르쳐 주셨기에 늘 감사했다.그래 지금도 한 번씩 안부를 전하고 있다. 선생님들 중 어린이집과 유치원 선생님들께서가장 노고가 많으신데,현실에선 처우가 가장 낮은 게 좀 모순인 듯. 앤드류가 미국으로 오고 나서9년 만에 처음으로대학 1학년 겨울방학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강 선생 님과 원장 수녀님들을 찾아뵈었는데,지난번에 8년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하..

말을 흘려듣는 남편 - 군대처럼 복창시킬수고 없고

지난번 옆집 데비의 생일 파티에 갈때였다. 하필이면 그날 이웃 친구 이바의 하이브리드 차가 엔진이 켜지지 않아이바와 우리차로 함께 가게 되었다. 데비에게서 생일 파티 초대를 받고,남편에게 생일 파티와 장소를 말해주었는데잊어버렸는지출발하기 전 남편이 목적지를 물어남편이 그곳에 간적이 있기에Heroes 라고 말하자이바가 JJC (커뮤니티 칼리지) 옆에 있다고 덧붙였다. 출발하고 바로 내가 남편에게 Route 6로 가는게 좋다고 말했는데(집에서 15분 거리이고그곳으로 가는 고속도로 공사중이니)남편은 내 말을 들었는지 못들었는지고속도로로 가더니 목적지로 가는 출구를 지나쳤다.출구가 가까와졌을때 속도를 줄이지 않아여기서 빠져야 하는데 뭐하냐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남편은 나와 이바가 말했을때 흘러들었..

일상에서 2025.04.15

무명가수 이웃 덕분에 간 올해 첫 밤 마실

우리 집 길건너에 사는 칼린이 어제 금요일 밤에동네에서 가까운 레스토랑에서 노래를 해 이바와 데비와 나 셋이서 칼린을 응원해 주러 갔다. 칼린이 한달전에 이웃들 단톡방에 올려준 사진 생전 처음으로 바에 앉아서 이곳은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았던 레스토랑이라우리 셋다 처음이었는데 검색해보니 가격대가 비쌌다.가장 무난한 햄버그와 프렌치 프라이가 $23 라(샌드위치는 없었다)음료수와 세금, 팁포함하면 $30 나 되고시간도 늦어서 식사하지 않고 마실것만 한잔하기로했다. 레스토랑이 작아서 빈자리가 없었다. 그래 생전 처음으로 바에 앉았다 바에 수많은 종류의 술들이 있었지만내가 좋아하는 달달한 와인이 없었고,아는 칵테일도 없었어 샴페인으로. 두 친구는 칵테일. 세 잔에 술값만 $34 쯤 되었는 듯. 팁..

일상에서 2025.04.12

자식에 대한 욕심과 감사 이또한 선택인것을

지난 토요일에 급히 쇼핑을 가야 했다. 데이비드가 컴퓨터 게임 중이었기에얼마간 게임을 중단시킬 겸 또 초행길 운전 연습도 시킬 겸 데이비드에게 운전을 부탁했다. 10년 전인가 데이비드가 운전 연습 중이었을 때고속도로 운전 연습시키느라내가 조수석에 앉았다가 예상치 못했던 도로상황으로 데이비드과 내가 10년 감수한 이후 내가 데이빗 옆자리에 앉긴 처음이라 앤드류나 남편이 운전할 때처럼마음이 편하지가 않았다. 데이비드도 그때 혼이 빠졌던지 오랫동안 운전하길 싫어해었다. 데이비드가 아스퍼거 때문인지순간 판단력이 떨어진다. 그러니 차선 변경을 미리 좀 하면 좋을 텐데 임박해서 차선을 변경해 참지 못하고 잔소리가 나왔다.운전도 습관이라 잘못된 것들은빨리 고쳐야 하는데, 데이비드가 듣기 싫어했다..

생각 나누기 2025.04.08

친구의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한 옆집 친구의70세 생일파티

오늘 저녁에 옆집 데비의 70세 생일 파티가 있었다. 보통 70세 생일 파티는레스토랑에서 잘하지 않는데,데비는 초대할 사람들이 많아서 레스토랑 연해장을 빌려 파티를 했다. 73명 초대해 62명이 참석했다는데도(50명 초대할거라고 하더니)스키클럽 멤버들중 일부만 초대해서초대받지 못한 사람들 서운해 할 수 있기에생일파티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지 말라고 부탁을 했다. 마일스톤 생일파티엔 대부분 선물은 사양한다는 안내가 있는데 그래도 반이상은 선물을 한다. 젝이 이 파티에 지출이 컸을 것 같아 난 선불 비자카드로 선물을 대신했다. 성의가 다소 부족하긴 하지만,불필요한 선물을 하지 않으려는 궁여지책. 1년 전 젝의 70세 생일엔젝의 집에서 이웃들끼리 파티를 하고젝은 친구들과 그룹으로..

일상에서 2025.04.06

위대한 대한민국, 축하드립니다

축, 윤석열 대통령 파면!위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정말 자랑스럽고, 진짜 감사합니다! 이번 내란은 친위 쿠데타라윤이 임명한 사람들이아직 권력을 가지고 있어온갖 편법과 불법으로 윤을 돕고,탄핵을 기각시키려고 했지만위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이그 어려운 해 내었습니다.비상계엄이 선포되었던2024년 12월 3일 밤 위험을 무릅쓰고국회의사당으로 가서계엄군들을 저지해 주셨고,그날이후 122일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그 혹독한 추위도 견디며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와주신분들 덕분에오늘 마침내 헌재에서 8인 전원일치로탄핵이 인용되었고, 윤이 파면되었습니다.정말 대단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입니다!대한민국 국민들은 마음만 먹으면 불가능한것이 없으니이번엔 새로운 지도자 잘 선출해서경제위기 잘 극복하고,대한민국이 다시 비상하..

정치, 경제 2025.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