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0년 이후 130년을 세계 경제 파워 1위를 자랑한 부자나라 미국이지만 보통사람들의 소비나 선물 수준은 통 큰 한국사람들 수준에선 정말 쩨쩨하다. 남들에게 선물이나 경조사금에 손이 컸던 한국에서 산 나는 처음엔 이 쩨쩨함이 낯설었고, 그런 선물은 손 부끄러워서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괜찮은 선물을 했는데, 미국에 살다 보니 이제 나도 이런 분위기에 익숙해졌고, 이젠 부담 없었어 좋다. 사무실에서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 교환을 하는데, 5달러 미만이 암묵적인 선이다. 난 쇼핑도 싫어하고, 아이디어도 가난하니 구글의 도움을 받았다. 동료가 다 여자들이면 더 쉬울 텐데, 보스를 비롯해 남자가 셋이라 남. 녀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하려니 립밤이 가장 무난할 것 같았다. 립밤 하나로는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