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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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오십견이 아니겠지

3주 전 즈음에 속옷을 입는데, 팔을 등뒤로 했더니 왼쪽 어깨에 통증이 느껴지면서 왼팔이 평소처럼 움직여지지가 않았다. 그때 든 어떤 낭패감과 함께 이게 오십견인가 하는 생각에 아찔했다. 내 미국인 친구들은 평소에 스트레칭과 상체 운동을 많이 해서 인지 오십견 (Frozen Shoulder)에 걸린 사람들을 못 봤는데 한국 친구들로부터 오십견으로 오래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오십견 무서운 줄을 알기에 설마 내가 오십견은 아니겠지 하고 억지로 부정을 했다. 그날 난 문제의 그 속옷을 혼자 해결하지 못했고, 남편의 도움을 받아야 했는데, 혼자 사는 사람들은 이럴 때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혼자 사는 사람들의 애로가 느껴졌다. 당장 유튜브에서 오십견 어깨 스트레칭을 검색해 봤더니 오십견 환자들이 많아서 그런..

옆집 아저씨와 동료에게 가성비 좋게 생일 축하해주기

지난 금요일에 옆집 젝이 70세 생일을 맞았기에 어제 토요일 점심에 초대했다. 젝은 불고기를 좋아하기에 그가 생일을 맞으면 주말 점심에 초대해 불고기를 해준다. 그는 늘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난 넌 네 brother이니 그러고 싶다고. * 내가 맏이라 오빠가 없다보니 한국말로 오빠라 적으니 많이 어색하다. 영어라 brother 이란 말이 더 쉽게 해지는 듯. 저녁 식사는 음식을 더 많이 준비해야 하니 서로를 위해 늘 좀 더 가벼운 점심으로 했는데, 70세 생일은 특별하니 이웃들 몇명 초대해 저녁 식사로 할까 했더니 젝과 데비는 그날 저녁에 유명인 쇼가 예약되어 있었다. 불고기, 계란국, 만두, 셀러드 (샐러드가 색깔도 좋고, 식탁을 쪼끔 더 풍성하게 해 주는 듯) 메뉴는 간단했지만, 금요일 ..

일상에서 2024.01.28

너무 낯선 한국의 MZ 세대와 그들 문화와 신조어

며칠 전에 한국사는 친구와 통화하다 깜짝 놀랐다. 20대 미혼인 친구의 두 아들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각자 본인것만 계산한다고 해 형인데 동생에게 좀 사주지 했더니 동생이 자기보다 연봉이 더 많다고. 그러면 둘이 번갈아가면서 한 번씩 밥을 사면 되지 않냐고 했더니 다음에 같은 가격의 음식을 먹지 않을 수 있으니 각자 계산하는 게 편하다고 했단다. 내 친구 아들이 너무 심한 것 같아서 20대 미혼 두 딸을 둔 친구에게 물었더니 그 집도 내 친구의 아들들과 같은 이유로 자매 둘이 함께 식당에 가면 각자 따로 계산한다고 했다. 그집은 첫째가 고연봉인데 동생도 연봉이 많다고 했다고. 친구들끼리도 더치페이가 당연시되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형제고 자매인데 달랑 둘이서 먹으면서 먹을때마다 각자 계산한다니. 서울..

생각 나누기 2024.01.26

고마운 이웃

지난 금요일 새벽에 일어나니 간밤에 눈이 와 있었다. 눈이 내렸을 땐 자동차 바퀴자국 내기 전에 도로에서 우리집 차고 앞까지의 드라이브 웨이와 집 앞 보행길 눈을 치워야 한다. * 영상의 날씨이면 저절로 녹으니 치우지 않아도 되지만 오늘 일요일까지 계속해서 혹한이었다. 눈을 치우지 않았다간 차 바퀴 자국이 얼음으로 변하고, 햇볕에 약간 내린 눈이 다시 얼어서 빙판길이 되고, 또 바닥에 얼어서 치우지도 못하기에 엄청 위험하다. 그런데 남편과 데이비드는 새벽 6시 20분에 출근을 해야 하고, 나 또한 금요일은 8시부터 근무라 남편과 아들이 출근한뒤 샤워하고, 점심준비해서 출근해야 해서 눈 치울 시간이 없었다. 내 보스는 6시 30분에 일어나 눈을 치우고 출근했다고. 보스는 차 2대 주차하는 차고지만, 우리 ..

일상에서 2024.01.22

작은 관심이 고마울때

지난 주말에 미국 중서부에 찾아온 최강 한파가 한국에서도 큰 뉴스가 되었을 때 친구 아들이 카톡으로 괜찮은지 연락을 했다. 친구아들이 나와 내 가족을 생각을 해 주니 고맙고 기특했다. 가까운 지인도 감기로 인해 3주 동안 교회 주말 예배에 참석지 못하다 지난 일요일에 처음으로 예배에 참석했더니 여섯 분이 "집사님께서 3주 동안 교회에 오시지 않아서 걱정이 되었다"며 반갑다고 인사를 해 주어서 너무 감사했다고. 아마 자기가 머리가 하야서 사람들 눈에 바로 띄기에 자신의 부재도 바로 확인이 되었나 보다며 뭔가 특징이 있으니 좋은 것 같다며 웃으셨다. 아파서 오랫동안 일요일 예배에 참석지 못했는데, 아무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하면 자신이 그곳에서 존재 가치가 없는 것 같아서 약간 우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예..

일상에서 2024.01.20

대만인 친구에게 축하인사를 한것은

내 친구 스텔라에게 물어볼 것이 있었어 전화했다가 지난 1월 13일 대만 총통선거에서 민진당(민주진보당) 후보인 라이칭더가 당선이 되었기에 스텔라가 대만출신이라 대만 사람들이 멋진 총통을 선출했더라며 축하한다고 인사를 했더니 축하해 주어서 너무 고맙다며 그가 당선되어 정말 기뻤다고 했다. 경쟁 후보였던 보수당 후보는 부자들만 위하기에 혹시라도 그가 당선 될까봐서 선거전에 자기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에게 전화해서 꼭 투표하러 가고, 라이칭더에 투표해야 한다고 몇 번이나 당부를 했다고. 선거결과가 발표 나고 가족들에게 전화했더니 자기 부모님과 형제자매들도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되어 엄청 기뻐했다고. 나도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 윤석열 후보가 당선될까 봐서 엄마와 삼촌, 숙모, 고모들에게 전화해 홍준표 씨나 유승민..

정치, 경제 2024.01.19

내친구와 내가 아이들이 고마왔던 것은

지난 크리스마스 아침에 친한 친구가 카톡으로 가족사진과 함께 아래 사진을 보내주었다. 나만 현금선물을 좋아하는게 아님을 알려주려고 우리집 삼부자에게 카톡사진을 보여주었더니 다들 놀랬다. * 미국인들도 현금 선물을 좋아하는데, 절대 나처럼 직접적으로 말을 하지 않으니 불필요한 선물들을 받곤한다. 이 사진은 선물 자랑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저 표정과 포즈로 저를 웃겨주려고 한것이니 이해해주시길. 사진 공개를 허락해준 명희님 땡큐 * 15년전 온라인에 글을 올렸을때 내게 연락한 첫 독자 난 저 많은 현금선물이 가족들이 단체로 한 크리스마스 선물인가 했는데, 아들 로버트의 단독 선물이었다고 해서 놀랬다. 지난해에 IT 회사에 취업한 로버트가 취업후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에 그동안 고마왔던 분들에게 크게 한번 선물..

생각 나누기 2024.01.16

혹한으로 집콕중

영하 23도, 체감온도 영하 36도 밖에 나가기가 무서워서 교회예배도 온라인으로 집에서 하고, 금요일 부터 집콕중. 월요일이 마틴 루터 킹의 날로 공휴일이라 정말 다행이다. 그동안 시간이 없었어 초대하지 못했던 분들 이렇게 많이 쉴때 초대하고 싶은데, 장보러가는게 무서워서 포기했다. 목요일에 근무마치고 오는길에 장을 보고 왔어야 했는데, 곧 눈이 내릴 예정이라고 해 바로 집으로 왔다. 어두운데 눈까지 내리면 도로 사정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에. 금요일은 폭설이 예상되어 재택근무로 변경했는데, 일기예보에서 예상했던 것 보단 적게 내렸다. 그렇지만 새벽에 눈이 많이 내려 도로에 사고 난 차들로 인해 정체가 심해서 남편과 아들은 출근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1시간 뒤에 다시 출근해서는 일찍 퇴근해 왔다. 올 ..

일상에서 2024.01.15

내팽겨친 공정과 상식, 추락하는 대한민국

블로그에 이런 글을 쓰다가 내 블로그 경고 먹고 차단될까 봐 참고 참았는데 (나라 밖에서 본 대한민국이 지금 그런 상황이다) 내 조국 대한민국이 추락하는 것을 보고있자니 답답해서 다른 글을 쓸수가 없었어 올린다. 잘못하는데도 무조건 지지해주거나 정치에 관심없다며 투표를 하지 않거나 선거때 최악의 후보에게 투표 하는것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뿐만 아니라 국가와 후손들에게 죄를 짓는것이다고 생각한다. 정치를 싫어하시거나 저와 생각이 다른 분들도 이 글 읽고 한번 더 생각해 주셨으면. 사진 출처 : 다음뉴스/머니투데이/뉴스 1사진출처 : 다음뉴스/한겨레 이선균 씨 뉴스를 자세히 읽지 않아서 그가 3차례나 공개 소환되었고 사생활이 언론에 공개 되었는줄 몰랐다. 그의 사후에 경찰이 이선균 씨가 협박을 받고 ..

정치, 경제 2024.01.11

내가 꼰대인가 - 코 피얼싱 어떻게 생각하세요

2023년 마지막 날 처음으로 아들의 여자친구를 잠깐 봤다. 우리 동네에 사는 아들의 친구가 New Year's Eve 파티에 초대해 여자친구와 함께 참석한다고. 첫 만남이니 저녁 식사라도 준비할까 했더니 자기 친구 파티에 갔다 여자친구 이웃파티에 또 가야 한다며 저녁식사는 괜찮다고. 사실 아들의 여자친구 브리트니는 사진으로 이미 봤는데, 별로 탐탁치 않아 브리트니가 한국음식을 좋아한다고 했지만 초대를 미루고있었다. 내 이웃들은 사귄 지 6개월 되면 만나봐야 한다고. 둘이 헤어지더라도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네가 만나지 않으면 앤드류 여자친구가 너가 자길 싫어한다고 생각할 거라고. 둘이 결혼했다간 내가 자길 싫어했다고 우리 집에도 오지 않고 하면 큰일이니 연말에 우리 집으로 초대할까하고 앤드류에게..

생각 나누기 2024.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