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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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아들 덕분에 해피 발렌타인이 되다

밸런타인 데이엔 퇴근 후 피곤해서 남편과 데이빗에게 카드와 내가 준비한 달달한 선물들만 주고, 밸런타인데이는  다음날 앤드류가 오면 기념하기로 했다.  이런 날은 레스토랑이 붐비니  외식은 무조건 노노. 동료들에게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특별한 계획이 있는지 물어더니따로 기념하지 않는다는 동료들도 있었고,미혼인 마리아만 남자 친구와  일식집에 초밥먹어러 간다고. 데이트할 때가 좋을 때야. 토요일인 오늘 앤드류가 꽃을 사 와    밸런타인데이 기분이 조금 들었다니  슈가 쿠키 오븐 예열 375도에서 8-10분 간만 구워라고 했는데,쿠키가 밀가루 색 그대로 인 것 같아혹시라도 덜 익었을까 봐 14분을 구웠더니 부드러움이 덜 했다.다음부턴 10분간만 구워야겠다.  냄새 치라 냄새를 못 맡으니까  덜 익었어도 먹..

일상에서 2025.02.16

출근하기 싫었던 아침

지난 월요일 이웃친구 마리앤의 생일을 맞아옆집 잭과 데비가 주인공과 이웃 레이디들을 초대해 주어서 마리앤의 생일을 축하해 주고 아침식사를 함께했다.   나를 제외하고 다들 퇴직연금 받는 은퇴자들이다.   매일이 휴가니 다들 늦게 일어나는데, 브런치로 하면 내가 참석할수 없으니나를 위해 아침 8시 30분에 시작해 많이 고마왔다. 9시 30분쯔음에 일어나는 집 주인인 데비는 나 하나로 인해      아침식사 준비하느라 일찍 일어나 많이 바빴을것같다.  나 혼자 9시 30분에 출근하기 위해 먼저 자리를 떠야 해 은퇴한 그들이 부러웠다.  휴가가 많으면 휴가라도 낼텐데 내 휴가가 년 13일 밖에 되지 않아   진짜 휴가때 사용하려고 아끼고 있기에 출근했다.  그리고 보니 이들은 다들 60살에 은퇴를 했네.다들 ..

일상에서 2025.02.14

결혼 60주년을 맞으신 원로 목사님부부와 그분들의 친구부부를 초대하다

은퇴하신 원로목사님 부부가지난 6월에 결혼 60주년을 맞으셨다. 10년 전에 결혼 50주년 파티 때나는 아들과 유럽 여행 중이었기에 60주년 파티를 기대해었는데, 사모인 루씨가 가족들과조용히 기념하기를 원해 파티를 하지 않았다.   그래 우리 집으로 초대해 축하해 드렸다.  부부사이가 원만치 않은 분들이결혼 50, 60주년을 맞으면 진심으로 축하드리기가 뭣하다. 축복이 아니기에.  그런데 데이브와 루씨는결혼식에서의 서약을 지키고결혼생활 내내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함께 나이 들어 결혼 60주년을 맞았으니이는 정말 크나큰 축복이라 진심으로 축하를 해 드리고 싶었다.  루씨에게 위와 같이 말하고, 루씨에게 원하시는 친구 두 커플과 함께 오시라고초대했더니 정말 기뻐하셨다.  지난해 7월 28일에 초대했었는데..

시카고 날씨까지 확인해 가며 보내준 귀한 선물

캘리포니아에 사시는 블친모하비님께서 귀한 선물을 보내주셨다.   모하비님 댁 정원에 한그루 있던  작은 오렌지 나무에서 딴오렌지였다.  그 오렌지 나무는 크지 않아서   오렌지가 몇 개 열리지도 않고,  모하비님은 산악회 회원이라 회원들과 산에 자주 다니니 친한 분들도 많은데... 우리까지. 그리고 미국은 택배비가 비싸서 오렌지를 소포로 보내면 배보다 배꼽이 큰데,  당신집에서 무농약 유기농으로 키워 나무에서 완전히 익었을 때 딴귀한 유기농 신선 오렌지를    우리에게 보내주셨으니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마트에서 파는 오렌지와집에서 무농약 유기농으로 키워완전히 익었을 때 딴 신선한 오렌지와는 비교불가였다. 이 오렌지 다 먹고 나면마트 오렌지가 많이 싱거울 것 같다.모하비 님께서 저와 제 가족들의..

일상에서 2025.02.05

H Mart 에서 장보는것이 쬐끔 즐거워질것 같다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한국 슈퍼가 H Mart인데편도로 50분 거리라 갔다 오면 한나절이 아니라하루가 다 가니 최대한 덜 가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푸드코트 코너가 많지만 좋아하거나   특별히 먹고 싶은 것이 없었어 장만보고 오니 장 보러 가는 작은 즐거움도 없었다.  마침 앤드류가 H MART에서10분 이내에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가앤드류가 집에 올 때 두부, 콩나물, 현미쌀등앤드류에게 부탁을 하곤 했기에    나는 거길 덜 가게 되어서 좋았다.   앤드류도 가끔씩 H MART에서 장을 본다고.  그런데 이번에 오랜만에 그곳에 장 보러 갔더니 백종원 씨의 PAIK's NOODLE 이 오픈해 있었다. 앤드류와 푸드 코트에서 만났는데,앤드류가 알려주었다. 짜장면 집이 생겼다고.   앤드류가 그곳에 ..

일상에서 2025.02.02

74년동안 미장원에 한번도 가지 않았다는 내 이웃 친구

지난 일요일 저녁에 옆집 데비네에서  오랜만에 만난 이웃친구 케시가자기 머리 어떻냐고 묻길래   내가 예쁘다고 했더니  자기가 직접 잘랐다고 했다. 그래 내가 케시에게너처럼 커트하기 쉽지 않은데,예쁘게 잘 잘랐다고 말해주고선, 나도 내 머리를 내가 직접 커트해서미장원에 가지 않은지 8년쯤   되었다고 했더니 케시는 자긴 태어나서 한 번도  미장원에 가지 않았다고 했다.세 상 에 나! 그래 궁금해서 너 결혼식땐 네 머리 누가 해주었냐고 물었더니 결혼식 때도 자기가 했다고 했다.  엄마 집에서 결혼식을 간단하게 했다고. 내 머리는 단발이니 바로 자르면 되지만케시 머리는 쉽지 않은데,60년 이상 훈련되어서 달인이 되었나? 내가 너 머리 기른적은 없었냐고물었어야 했는데. 이번엔 케시에게 넌 얼굴에 화장품은 바르..

집에 저녁 먹어러 온 아들을 위한 환대

가족,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관계인데서로에게 그다지 친밀하지 않은 우리 식구들.더 늦기 전에쪼끔이라도 더 친해질 수 있도록  뭔가 할 필요가 있었다.   더구나 앤드류는 우리가 살고 있는일리노이주를 떠나고 싶어 하고,     더 나은 조건의 회사로 언제든지 이직할 예정이다.      그러니 앤드류가 우리 집에서 40분 거리에 살고 있을 때 한 번이라도 더 많이 가족이 함께 하고 싶었다.   인간관계에 있어 서로에게 친밀감을 느끼고유대감을 증진시키는데 가장 좋은 방법인 식사를 함께 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래 남편과 아이들에게  새해부터 한 달에 두 번씩한 번은 우리집에서  한번은 레스토랑에서가족식사를 함께 하자고 제의했더니     다들 동의해 주었다.  그래 지난주에 앤드류에게 토요일에집에 저녁 먹으..

일상에서 2025.01.28

혹한로 집콕하며 보낸 아쉬웠던 3일 연휴

트럼프 취임식이 있었던 지난 월요일은 Martin luther King Jr. Day 라  3일 연휴였는데, 일요일부턴 혹한이었다.   그래 집콕하면서 이 기회에 그동안 밀려진 것들을   모두 끝낼 야무진 생각을 했다.  그중에 특히 오랫동안 방문하지 못했던 블친들 블로그 방문해서 밀린 글들다 읽을 계획이었는데,   3일이 언제 다 가 버렸는지...  토요일엔 그리 춥지 않았지만,트레일 한 시간 걸었던 것 외엔 외출하지 않고,  다음날부터 계속해서 엄청 추워지기에하루종일 세탁기를 돌렸다. 1주일 전 주말에 갑자기 응급실로 가게 된 남편의 도우미로25시간 함께 있느라 급한 일만 하느라 빨래가 많이 밀려 있었기도 했다.     트럼프 취임식이 있었던 월요일,워싱턴 D/C 는 시카고보다 덜 추웠다.  트럼프가..

일상에서 2025.01.23

내 가장 가까운 남 - 우리 좋은 인연일까?

부부는 전생에 원수라더니..살면서 남편과 난 인연이 맞나? 하는 생각을 가끔씩 하게 된다.  내가 어쩌다 남편의 도움이 꼭 필요할 땐 남편은 나를 도와줄 수 없는 형편이고,  꼭 내가 내 시간이 필요할 땐    남편이 날 필요로 하곤 한다. 지난 토요일 처음으로 남편이 응급센터에서병원 응급실로 갔던 날도그런 날이었다.  그날 한 달에 한번 있는 속회이긴 하지만그날은 새해 첫 모임이고,  백장로님께서 곧 에티오피아로 봉사를 떠나시기도 하고,또 백 선생님 댁에서의 모임이 있었기에  평소 모임보단 약간 특별한 날이었다. 그리고 전날밤에 다음날 주말이니 부담 없이 밤늦도록 글을 썼는데 잠에서 일찍 깨었다.더 자려고 했지만 잠이 들지 않아 낮잠으로 보충할 생각에 일어났다.  속회모임에 가져갈 대구튀김을 해놓고,1..

일상에서 2025.01.20

친구 아들에게 했던 황당한 실수 - 정신차려야지

결혼한 친구아들에게 축하 카드와 함께$100을 동봉해서 보낸다는 것이세상에 $20를 보냈다.친구아들에게 어찌나 창피하던지... 친구는 내 실수임을 알았지만.  어제 사무실에선 학생에게 네 이름과 성은네가 입력해라는 말을 Your First and Last Name... 해야 하는데,Your First and Second 하다 퍼뜩 정신이 돌아와 정정했다. (설마 치매 초기 증상은 아니겠지...) 전직 초등교사인 신입 동료와 첫 근무였는데. 어찌나 창피하던지...  정신 차려 김경란! 비상계엄선포 이후한국 뉴스 확인하느라 평소 부족한 잠이 더 줄어들었는 데다 남편 건강 걱정에 내가 정신이 좀 빠졌는 듯.  하루 시작할 때아침마다 거울 속의 나의 보고다섯 번 미소 짓고,"좋은 하루 되자", "좋은 하루 되자..

나와 가족들 2025.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