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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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뒤뜰에서 딴 맛있는 복숭아와 그것이 남긴 후유증

5-6년 전에 뒷뜰에 심었던 복숭아 나무 2그루에서드디어 처음으로 복숭아를 많이 수확했다. 단단한 백도 복숭아 오랫동안 버텨 주어야 할텐데.. 12년전인가 처음으로 심었던 복숭아 나무 두그루는첫해 많이 열렸으나그 다음해에 강풍에 부러졌다. 황도 복숭아나무 익도록 두었더니 밤마다 동물들이서리를 해 사라져갔다. 감나무도 홍시가 될쯔음엔밤마다 서리를 당한다. 어느날 밤엔 남편이 후라쉬로 비춰보니다섯마리가 서리중이더라고. 주말에 비소식이 있었어 지난 금, 토 이틀 저녁에 복숭아를 땄는데 수확 시기를 넘긴 건지 너무 익은 것들이 많았고, 황도는 너무 달았다. 1,2 주일 전에 복숭아를 땄더라면 복숭아 딸 때 덜 상했을 것 같고, 보관도 좀 더 오래 가능했을 것 같다. 그리고 당도도 조금 ..

일상에서 2025.08.20

때를 놓친 남편의 결혼기념일 선물

지난번 결혼 30주년 기념일 때 남편에게 내가 받고 싶은 선물을미리 말을 해 주었다. 내가 현금 선물을 좋아하니 결혼 기념일때 $100, $200달러를 주었는데, 이번은 결혼 30주년 기념이니 선물로 $300 달러를 주면 고맙겠다고. 그동안 내가 모아둔 쌈짓돈을지난번에 한국가서 빈털털이 하고와 다시 시작해야한다. 내가 선물로 현금을 좋아하는것은필요한것은 내가 카드로 사면 되기도하고, 친정 조카와 친구 아이들의 결혼식이 이어지고, 내년에 여행도 갈 예정이라 나만의 돈이 필요했다. 남편은 친구도 없고, 미국은 결혼식에 꼭 와주었어면 하는사람들에게만 결혼식에 초대를 하고,초대를 받지 않으면 선물을 하지 않는다. 조카 결혼식때도보통 미국인들은 한국인들처럼 축의금을 많이 하지 ..

나와 가족들 2025.08.16

다음에 시간날때 만나자고 할것이 아니라 약속을 해야 하는 이유

언제부터 스텔라와 만나자고 했는데,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어쩌다 몇 달에 한 번씩 문자나간단한 전화로 서로 안부만 전하다 지난 토요일에 드디어 만났다. 스텔라를 만난지 꽤 오래되어지난해 만났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래 스텔라에게 우리가 마지막으로 언제 만났는지 물었더니 스텔라도 우리가 언제 만났지 하고선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들을 확인하더니 2023년 8월 12일에 만났단다. 세상에...둘이 차로 45분 거리에 사는데2년 만에 만났다니. 스텔라가 시카고 대학까지 기차로 통근하면서 댄스 하는 딸에,축구하는 아들을 뒷바라지하며 시간 내어 짬짬이 여행을 다니니 바쁘긴 하다. 딸과 아들의 크고 작은 대회 때마다직접 가서 응원해주고 있는데, 올해는 딸의 댄스팀이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톤에서 있었던 ..

이웃을 잘 만난 덕분에 즐거웠던 하루

대형 판툰(보트)이 있는 이웃 친구 릭과 트레이쉬가이웃들을 초대해 보트를 태워주어서 오늘 하루 이웃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일 토요일이었으면 난 참석치 못했을텐데오늘(금요일)이라 함께할수 있었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 테스팅센타는 일하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토요일에도 8-12시까지 오픈을 하고있고,파트타임 직원들이 토요일 근무를 담당하고있다. 그런데 갑짜기 파트타임 4명이 결원되어 내가 8월말까지 매주 토요일에 파트타임 동료 1명과 함께 근무를 해야한다. 이번주에 여름 학기 기말고사라 많이 바빴기에 토까지 연속 6일 근무했다간 녹초가 될것 같아서 오늘 하루 휴가를 내었다. 가까왔던 이웃친구 두가구가 이사를 갔고,남편은 시댁 정리가 아직 끝나지 않아 어제 또 시댁에 갔고, 옆집 젝이..

일상에서 2025.08.09

새벽 3시 40분부터 시작된 토요일 - 점심, 저녁초대, 기금마련파티, 블로그

평소에 6시간 이상 자는 날이 더 문데 며칠 동안 수면이 더 짧았더니금요일 밤에 많이 피곤해 10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생체 리듬이 맞지 않아서인지 바로 잠을 들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5시간 30분 뒤에 잠이 깼다. 시계를 보니 3시 30분이라 더 자야 한다고 억제로 잠을 청했지만잠이 오지 않았다.자다 깼을땐절대 시간을 확인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날 11시에 교회 친구들을 점심에 초대했고,오후엔 이웃집 딸 기금모금 파티도 있었기에금방 블로그에 글 하나 포스팅하고,눈이 피곤해지면 다시 잠깐 잘 생각으로 일어났다. "이웃친구의 송별파티"에 관한 것은 사진이 많고 글은 많지 않으니 금방 포스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또 글이 삼천포로 빠져서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마..

일상에서 2025.08.04

테네시로 이사가는 이웃친구 부부를 위한 송별파티

테네시로 이사 가는 이웃 친구 빌과 마리앤부부를 위해 우리 이웃들과 이 부부의 친구들과 함께 볼링장에서 송별파티를 했다. 일리노이주를 비롯해 재산세가 많은 캘리포니아 사람들이 은퇴 후 재산세가 비교적 작은 테네시나 텍사스로 이사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빌과 마리앤은 우리 이웃에서 30년을 살면서자녀들(아들 2, 딸 1) 다 키우고, 마리앤에 이어 빌도 은퇴를 해두 사람 연금받아 약 12,000 달러나 되는재산세 내기엔 부담스러워 테네시로 이사를 간다. 테네시가 예전엔 집과 땅이 많이 쌌는데,그곳으로 이사가는 사람들이 많아집값이 많이 올랐다. 그래 그들 부부는 현재 집보다 더 작지만(뒤뜰은 더 넓다),더 비싼 집으로 이사 가는데재산세는 1/3 수준이라고. 남편도 15년 전에 테네시가 집값도 ..

행사 2025.08.02

짠돌이 남편이 모처럼 돈 쓸 결심을 했건만

지난 토요일에미루었던 우리 부부의 결혼 30주년을 기념했다. 결혼 30주년이니 짠돌이 남편도 "당신이 원하는대로 하라"고 해서 공연하나 보고 식사를 할까 했다. 뮤지컬뿐만 아니라 공연도 나만 좋아하고 남편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 남편도 좋아할만한 것으로 하려고 "Blue Man Group"을 볼까 하고 예약하려고 확인했더니 그 공연이 지난 1월에 마지막 공연을 마치고,라스베이거스로 옮겼다고. Blue Man Group 이 지난 30년 동안 늘 시카고에서 공연을 했기에 당연히 공연을 계속하는 줄 알았다.너무 오래 장기 공연을 해 볼 사람은 다 봐서 그런지 (몇 번씩 간 사람들도 있지만),티켓 판매량이 떨어져서 옮겼다고. 언젠가 남편과 함께 가려고 했는데... 그래 뮤지컬을 볼까 하고 공연장 ..

일상에서 2025.07.30

몇십년만에 만난 동네 친구들과 함께한 귀한 추억의 시간들

한국 방문 일정이 대충 잡혔을때부산 갈 때면 만났던 내 동네친구 진태에게 연락을 했다. 친구는 내 한국 방문을 반기면서우리가 환갑도 지나고 했으니이번에 동네친구들을 다 함께 만나자고 했다. 동네 남자친구들은 남자들끼리 계모임을 해1년에 몇번씩 만나고 있다.나보다 10살 많은 내 고모는 우리동네 남.녀 친구들이 함께 계모임을 하고 있다고. 가끔씩 서로 연락하고 한국갈때면 만나는 진태와 기선이와 기숙이와 10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가까운 집안이라 병문안을 왔던수용이를 제외하고는,대부분 만난지 20년도 더 되었거나 고등학교 졸업하고 40년 넘도록 한번도 못본 친구들도 있었어 그 친구들도 만난다니 반가왔다. 진태가 어떻게 연락처를 알았는지동네친구들 14명 단톡방을 만들었고,단톡방이 불이 났다...

남편과 어긋나곤 했던 30년

지난 22일(화)은 결혼 30주년 기념일이었다.우유가 떨어져 21일에 코스트코에 쇼핑을 간 김에 30년을 기념하려고 장미꽃을 샀다. 결혼해서 첫 발렌타인데이에 남편은 사내에서 여직원들이유방암 퇴치 기금 모금 일환으로 판매하는카네이션 꽃을 사 왔는데, 너무 허접했다.차라리 예쁘게 핀 장미꽃 한 송이로 하든지. 남편에게 앞으로는 꽃값을 기부하고꽃은 받지 말라고 했더니다음번엔 꽃집에서 사 왔는데,짠돌이 남편이 자기 수준에 맞는 꽃을 사 와서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그래 다음부터 꽃은 내가 직접 사겠다고 했고,이후부터 밸런타인, 결혼기념일, 내 생일에 꽃을 직접 사고 있다.* 몇 년 전까지 어머니날에도. 그날 장미꽃을 사서 집에 왔더니 화병에든 빨간 장미꽃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남편이 평소와 달리 내..

나와 가족들 2025.07.24

가족의 뿌리를 찾던 캐나다인에게 가족을 찾게 해 준 내 블로그

지난 월요일 내 블로그에 낯선 이 가영문으로 댓글을 남겼다. 읽어보니 1981년도에 고인이 되신할머니의 한국 가족들과 할머니 고향에 대해알고 싶어서 인터넷에서 찾다 내가 14년 전에 친구 태연이를 만나고올린 글에서 할머니의 동생 (김태연)과할머니가 사셨던 동네를 발견한것이다. 그래 그 글에 댓글을 남기고, 내가 혹시 그 댓글을 읽지 않을까 봐 최신글에도 댓글을 남긴 것이었다. 와, 내 블로그가 일반인의 이름과 내가 자란 시골 동네 이름만으로 캐나다인에게 가족을 찾게 해 주었다니...인터넷, 정말 대단하다. 내가 블로그를 꾸준히 하고 있었어이런 기쁜일이 생겼기에 기분이 아주 좋았다. 엘리슨이 찾은것은내가 14년 전에 올린 글이었기에그동안 내가 블로그 그만둔 것은 아닌지걱정이 되었다고. 그 친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