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퇴근 후
앤드류 아파트 부근에 위치한
한국 식당 (서촌가든)에서
앤드류 생일 축하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며칠 전에 생일이었으나
그날은 앤드류가 속한 배구클럽 시합이 있다고.
금요일은 퇴근 후 집에서 쉬고 싶고,
한국음식을 먹을 것 같으면
그 식당 음식이 그리 맛있는것도 아니니
토요일 저녁에 집으로 왔으면 좋으련만.
앤드류가 내가 음식 하는 수고를
줄여 주고 싶은지?
식당에 가고 싶은지?
그 식당에 가자고 해서
집에서 먹자는 말을 말하지 않았다.
남편 또한 내 생일이 금요일이었음
다음날인 토요일에 가자고 했을 텐데,
아들에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들이 상전이네.
금요일 저녁인데, 식당에 손님이 많지 않았다.
괜찮은 레스토랑들은 금요일 저녁엔 대기줄서야한다.
그래서인지 양념 소갈비가
재운 지 좀 되었는지 맛이 약간 세했다.
앤드류도 별로였다고.
돈만 많이 쓰고.
계란찜($8)은 따로 주문해야 했는데,
앤드류가 맛있더라며 주문했고,
난 세 부자가 계란찜을 좋아하는 줄
그날에서야 알았다.
우리집에서 계란은 늘 아침이나
아점에 프라이로 먹어었다.
한번씩 계란찜을 해 주어야겠다.
시카고 지나 북쪽엔 평이 괜찮은
뷔페식 갈비식당이 몇 개 있는데,
교통체증이 없으면 1시간이면 가지만
그곳은 늘 교통체증이 심하다.
특히 금요일엔.
우리 식구들이 다들 맛있는 음식에 대한
욕구가 많지 않아서인지
식사 한 끼 하기 위해서
교통체증을 감수하고까지
식당에 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
저녁 식사 후 앤드류 아파트에서
앤드류가 치즈 케이크를 원해서 치즈케이크로
저녁 먹고,
앤드류 아파트에서 이야기 잠깐하고 헤어지긴 아쉬운지
함께 영화를 보았다.
셋다 우주 이야기에 관한 영화를 좋아해
클린튼 이스트우드가 감독하고 주연한
"스페이스 카우보이"를 보았다.
약간 뻔한 스토리였는데,
그 영화가 2000년 개봉작인 게 더 놀라웠다.
난 개봉한 지 10년쯤 되었나 했는데...
클린튼 이스트우드를 비롯한
함께 출연했던 시니어 배우분들
이제 완전 할아버지가 되셨을 듯.
아들 나이에 무심해 있다
이번 생일에 나이를 확인하고선 깜짝 놀랐다.
벌써 20대 마지막이라니.
언제 그렇게 나이만 먹었는지?
아들이 상전이라도,
45 분 거리에 살고 있어서
아들 생일에 함께 축하해 줄 수 있어 감사하다.
아들이 20대 마지막을 의미 있게 잘 보내기를.
2025. 4. 26. (토) 경란
추신 : 아들네에서 어제 밤늦게 집에 와
자정 한참 지나 잠자리에 들었는데
오늘 아침 일찍 보스로부터 근무 부탁하는 문자가 왔다.
토요일 근무하는 동료가 아파서 출근 못 한다고 연락했다고.
나도 할 일이 많았지만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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