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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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다섯사람의 평범치 않은 마음의 상처들과 그 치유법

지난 화요일 저녁에 있었던 교회 소그룹 모임에서 정신적인 고통과 관련된 영상 말씀을 듣고 각자의 상처와 치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들 보통사람들로서 무탈하게 사는 것 같았기에 별 마음고생 없이 잘 사는줄 알았다. 그런데도 그사람들에게도생각지도 못했던 아픔들이 있었다. 40대로 초등교사이며 싱글인 R은 친구들이 다들연애하고 결혼하고,엄마가 되었을 때본인은 비혼주의도 아닌데 연애 경험 한번 없는 게 자기에게 무슨 문제가 있나 속상해서 엄마 앞에서 많이 울었다고 했다. 나도 결혼이 늦었기에 공감이 되었다. 그런데 그녀에겐 말하지 않았지만,그녀는 엄마로부터 위로라도 받았지,난 엄마가 한술 더 뜨서 날 떨이상품처럼 취급하며스트레스를 주었기에 더 힘들었다. R 은 착..

생각 나누기 2025.10.18

20대 초반에 일찍 결혼하는 커플들이 많은 미국과 그들의 공통점

40대인 담임 목사님의 첫째(24세)와 둘째 (21세) 아들이 올해 9월과 7월에 결혼을 했다. 7월에 먼저 결혼한 둘째 칼슨은 대학 졸업을 1년 앞두고 고등학교 뮤지컬 반에서 만난 첫사랑 선배와 사랑의 꿈을 이루었고첫째 마이카는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대학에서 만난 베스트 프랜드와 9월에 결혼했다. 목사님의 큰아들이 동부에서 결혼을 해 지난 토요일에 교회에서 있었던 오픈하우스에 참석했다. 그곳에서 오랜만에 로리를 만나그녀와 아이들의 안부를 물었더니 둘째인 외아들 파커도 벌써결혼했단다. 담임 목사님의 둘째와 동기같은데대학 졸업은 했는지?자세하게 묻는게 실례라 축하한다고 인사만 하고,그녀와 나의 근황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로리가 페이스북에 개인적인 것을 포스팅을 하지 않아 ..

일상에서 2025.10.14

추석날 개량한복 입고 약밥해서 출근하다

월요일 추석날, 미국은 공휴일이 아니니 출근해야 했다. 추석 전날 일요일 저녁에문득 동료들에게 월요일이 한국 추석임을 알려주고 싶어졌다. 비록 한국 국적은 잃었지만, 내 뿌리와 정신은 한국사람이니 특별한 날 개량한복을 입을 생각에 한국에서 개량한복을 두벌 구입해 왔고,또 지인이 한국에서 세벌이나 보내주었는데 그동안 눈에 튀는 게 싫어서 입지 못했다. 나이가 들어서 얼굴이 두꺼워진 건지^^자신감이 생긴 건지, 마음의 여유가 생긴 건지추석날 출근할 때 개량한복을 입고 가고 싶어 졌다. 그런데 추석날 한복 입고 가서는오늘이 한국 추석 명절이라고 미국인들에게 알려주려면명절 음식도 한 가지라도 해 가야 할 것 같았다. 사무실에 음식을 가져가려면 우린 점심때도 교대로 휴식하고계속 일을 하기에 먹기 간편한 핑거푸..

일상에서 2025.10.08

장봐오고 반찬까지 만들어온 아들

지난 목요일이 남편 생일이라 어제 토요일에 앤드류가 집에 왔다. 아들 아파트에서 한국슈퍼가 가깝기에 아들이 집에 올 때마다 어제처럼 장을 봐 온다. 어제 아들이 장 봐온 백을 보고선 저렇게나 많이 부탁하지 않았는데,뭘 가져왔나? 했다. 전날 전화로 내게 필요한 것들을 물어서 쇼핑목록들을문자로 보내주겠다고 하고,네가 먹고 싶은 것들 재료를 사 오면내가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자기가 엄마가 좋아하는 반찬을만들어 오겠다며 내가 좋아하는 반찬을 물었다. 별생각 없이 멸치조림이라고 했더니알았다고. 우리 집에서 한국슈퍼까지 운전해서 50분 가야 하니그전까지 마지못해 5,6주에 한 번씩 갔는데,가서는 쇼핑 리스트에서 빠진 것은 없나 해서둘러오고 오게 되니 주말 반나절이 간다. 그래 아들이 장을..

나와 가족들 2025.10.05

역시 내 친구들 답다고

지난번 한국을 방문했을 때짧은 휴가동안 친구들과 일본여행까지 다녀와 더 시간이 없었다. 그래 내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양해를 구해 대부분이 서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지만 내 오랜 친구들이니 다 함께 만나기로 했다. 한국에선 사람들 만날 때 주로 식당이나 카페에서 만난다고. 그런데 그날 10명 이상 참석할 예정인 데다 서로 처음 보는 사람들도 많아서 식당과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기엔 적절치 않을 것 같았다. 직장동료이자 몇 년간 기숙사 룸메였던명숙이에게 그 이야기했더니 친구가 지인의 세컨드 하우스를 빌려 그곳에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날 내가 10분이라도 먼저 가서사람들 도착하는 대로 서로 소개를 시켜주어야 했는데... 늦었다. 그날 오전에 블친과 금정산행을 끝으로부산에서의 일..

옷을 얼마나 자주 세탁하세요 - 나만 이상한가?

미국인들의 생활을 알고 싶어서 동료들에게 옷을 얼마나 자주 세탁하는지물었더니 다들 하루만 입고, 바로 세탁한다고. 우리 집은 남편은 5일 동안 3개로2번씩 바꿔입고, 난 2주동안 3번도 입는데. 우리가 잘못된건가? 출근하기 전에 샤워를 하고,차고에서 자차로 출근해 냉방을 너무해서 탈인 사무실에 있다퇴근 후 바로 평상으로 갈아있는데, 그날 입었던 티셔츠와 바지를 매일같이 세탁할 필요가 있나?땀이 났으면 갈아입어야 겠지만.예전에 집에 세탁기가 없었어손빨래 했을때속옷만 매일 갈아입고겉옷은 더러워 졌을때갈아 입어었다. 옷을 세탁할 때 미세 플라스틱이 배출되고, 세탁제를 사용하니 물도 오염시키고, 건조기로 옷을 말려 가스나 전기도 더 사용하게 되니이래저래 지구환경에도 좋지 않고,또 옷을 자주 세탁하면 옷..

일상에서 2025.09.29

미국의 미친 소고기 가격

그동안 미국은 한국보다 소고기 만큼은 확실히 쌌다. 그런데 지난 2주 전에 장 보러 갔다 소고기 가격을 보고선 깜짝 놀랐다.거의 폭등 수준 이었다. 평소 가격에 비해 50%는 올랐는듯. 1년 전에 비해선 배가 올랐고. 뭔 일이 있나?수급차질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인가 하고꼭 필요했던 소고기 다짐육만 구입하고,불고기감 대신 되지갈비를 샀다. 그로부터 며칠뒤 한국뉴스에도 미국 소고기값 폭등 기사가 실렸다.미국이 그동안 브라질로부터커피와 소고기를 수입했는데, 트럼프가 브라질에 때린 50% 관세가 주원인이라고. 그래 구글로 확인해 보니 미국이 그동안 브라질과 멕시코에서 소고기와 소를 수입했는데, 브라질산 소고기에 76% 관세를 부과해 브라질 산 소고기를 수입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 멕시코산 소에선..

일상에서 2025.09.27

반갑고 감사한 집돌이 남편과 아들의 화요모임

우리 집 집돌이 남편이지난해 9월에 새로 생긴 화요일 남자들의 성경모임 덕분에매주 화요일 저녁에 아들과 함께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아스버거로 친구가 없는 아들뿐만 아니라 남편도 사교(회) 성이 좀 부족한 편이고, 근처에 따로 만나는 친구가 없기에 화요일 저녁 남자들의 성경모임이발표되었을 때 정말 반가웠다. 남편은 교회에 가도 뒷좌석에 앉아서는 주차장이 혼잡하기전에 나오려고예배 마치자마자 바로 집으로 오니 내 교인들 외엔 아는 교인도 거의 없었다. 그래 남편에게 교회 봉사 활동도 하고소그룹에도 가입해서 교인들과 교류를 좀 하라고 권했더니 교회는 사교하러 가는 곳이 아니란다. 그래도 남편이 성경공부하는 것은 좋아하니 그전까지 남자들 성경모임으로 유일했던 토요일 아침 6시에 있는 모임에 참석할..

나와 가족들 2025.09.25

이웃 교회와 함께 해서 좋았던 합동찬양

토요일인 어제 우리 교회와이웃하고 있는 교회가 합동으로 (서로 8키로 이내에 있고, 둘 다 소속된 교단이 없다), 주님을 찬양하는 ONE CHURCH 찬양 콘서트를 했다. 두 교회의 목사님께선 "우리 모두는 주님의 자녀라며,주님은 교회의 성공을 위해 기도하지 않으셨고, 교회가 강한 힘을 갖는 것을 위해 기도하지 않으셨고,큰 교회가 되길 기도하지 않으셨고, 주님은 교회가 연합하길 기도하셨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둘 다 교단 없이 적은 인원으로 시작해우리 교회는 교인이 천명쯤 되고,Families of Faith 교회는몇년전에 새 장소에 새교회를 건축했는데 우리시의 교회중 가장 교인이 많은것 같다. 교회에 다니면 천국간다고 하지 않고,예배시간에 여기 Fake 크리스찬들도 있다며(무늬만 크리스찬 ..

행사 2025.09.22

작은 텃밭과 뒷뜰에서 얻는 감사 그리고 농부의 마음

그동안 뒤뜰 한쪽에 있는텃밭에서 가꾼 상추를 시작으로 오이,토마토, 피망, 고추, 애호박등이우리 가족들에게 신선하고 건강한먹거리를 제공해 주었는데이제 거의 끝물에 다다랐다. 거의 파장인 텃밭(지난 주말의 모습)올핸 씨앗으로 모종을 키울 시기에남편이 건강에 이상이 생겨 늦었는데다 비가 오랫동안 오지 않아 텃밭 농사 23년간 가장 흉작인 듯 텃밭 끝물 수확남편이 제법 농사를 잘 짓는 편인데,오이가 씨앗이 오래되어서인지 더 커도록 두었다간 금방 노각이 되었다.해마다 참외도 제법 많이 따 먹고, 이웃도 몇 개 주고 하는데,올핸 벌레먹은 참외 하나뿐이네 밖에서 햇볕에 며칠 동안 1차로 건조하고고추 깨끗이 닦아서 반등분해서 건조기로 2차로 밤새 건조해분쇄기 (food processor)로 고춧가루를 만..

일상에서 2025.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