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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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생일을 위한 내 수고를 알아준 아들의 여친

어제 화요일 앤드류의 생일이었다. 어제 앤드류는 휴무지만,앤드류 여자 친구를 비롯해 나머지 가족들이 스케줄이 맞지 않아 일요일에 집에서 생일 저녁을 먹었다.  차린것에 비해 시간 소요가 엄청 많았던 생일상  토요일 낮엔 집안일하고, 저녁때도 바빠서 밤늦게 치즈케이크 만들고, 불고기 고기 썰어서 재우고 나니 밤 2시가 넘었다. 그리고 앤드류가 부추 겉절이와 부추전을 좋아하기에 다음날 일요일엔 교회 갔다 와서  우리집 텃밭에서 난 초벌부추를 몽땅 다 베어서 몇 시간 걸려 손질해서  부추, 양파, 오이 겉절이 하고, 나머진 부추전을 만들었다.* 월-목은 내가 10시부터 6:30 까지 근무해      부추 손질할시간도 없고, 먹을 시간이 없기도.  *간헐적 단식중이라 도시락 2개 준비해 가서   점심과 저녁..

나와 가족들 2024.04.24

아들 덕분에 좋았던 엄마, 엄마로 인해 곤욕스러웠던 아들

지난 토요일 밤에 시카고 오페라 극장인 lyric opera of chicago에서 예비 스타들을 위한 "Rising Stars in Concert" 무료 공연이 있었다. 시카고 오페라 극장은 공연도 훌륭하지만, 극장 외. 내부도 멋있다. 평소 공연 때 좋은 좌석은 티켓이 너무 비싸서 그림의 떡이었는데 무료 공연땐 먼저 예약하면 되니까 너무너무 가고 싶었다. 그런데 시카고 다운타운까지 특히나 밤늦게 혼자 운전에 자신이 없으니 기차 타고 가야 하는데, 밤 7시 30분 공연이라 공연 마치고 밤늦게 혼자서 기차역까지 가는 게 불안해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 * 예전엔 밤늦게도 혼자 다니고 했는데, 코로나 이후 시카고 치안이 더 나빠진 듯. 우리 집 남자들은 오페라류의 노래를 좋아하지 않으니 절대 가지 않을 거라..

나와 가족들 2024.04.18

한국 슈퍼에서 10년만에 고등학교 반친구와 우연히 만나다

고등학교 때 같은 반 친구였던 옥련이가 시카고 북쪽에 살고 있다. 옥련이가 자기 집에 놀러 오라고 했지만, 그 도로는 주중, 주말 없이 막히기에 난 촌에 살아서 거기까지 운전에 자신이 없으니 너와 네가족이 우리 집에 오라고 했더니 그래 다음에 한번 갈께 하고선 사는 게 바쁜지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한 번씩 안부전화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에 앤드류가 운전을 해 준 덕분에 시카고 북쪽에 위치한 양로원에 계신 지인을 방문하고, 저녁 먹을 시간이 없었어 양로원 근처에 있는 한국슈퍼 푸트코트에서 이동중에 차 안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을 사러 한국 슈퍼에 갔다 세상에 그곳에서 옥련이를 만났다. 사실은 옥련이가 나를 발견하지 못했으면 만나지 못했을듯. 슈퍼 입구에 들어가는데 누가 엄청 반갑게 내 이..

출장에서 돌아온 남편이 가장 먼저 한 일

지난 월요일 남편이 근 4주간의 출장을 마치고 돌아왔다. 남편이 장기간 출장을 가고 나면 한번씩 뭐가 고장이 나거나 하는데, 이번엔 우리 집 세탁기가 말썽을 부려 탈수기능이 되지 않았다. 남편의 조언대로 다른 기능으로도 시도를 하고, 또 데이비드가 유튜브에서 찾아서 리셋도 해 보았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처음부터 세탁기가 말썽이었음 급한 것만 손빨래로 해결했을 텐데 손빨래로 하기엔 세탁기엔 탈수되지 않은 옷이 너무 많았다. 차로 10분 거리에 세탁방이 있긴 하지만 그곳을 이용하기엔 좀 궁상맞은 것 같아서 옆집에 전화해 사정을 말했더니 자기 집에 오라고 해 퇴근 후 밤 8시나 되어서 옆집에서 세탁을 했다. 출장 초기가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색깔별로 구분해서 세탁을 해야 하는데... 내가 출근한 후 집..

일상에서 2024.04.13

88세이신 내 고모님을 더 좋아하고 더 존경하게되었다

아래 사진의 두 고모님은 쌍둥이 자매로 내 아버지의 첫째, 둘째 누님들이시다. 두 고모는 내 친정에서 가장 큰 어른들이시고, 내가 두분을 많이 좋아하기에 가끔씩 안부 전화를 드리곤 한다. 내 아버지가 장남이시라 우리가족은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기에 고모들과 삼촌들과 사촌들이 우리집에 오시곤 해서 다른 사촌들보단 고모들과 삼촌들과 사촌들과 더 가까운것 같다. 두 분은 뭐든 배우시길 좋아하시고, 연세가 많으시지만 사고가 열려있어셔서 내 친정엄마보단 이야기가 더 잘 통하는데, 내 성향도 엄마보단 고모들과 더 닮기도. 두 분은 어릴 때 학교에 너무너무 가고 싶었지만, 울 할아버지가 계집애는 공부할 필요가 없다며 학교에 보내주지 않아 자식들 다 키우고, 뒤늦게 한글을 배워 두분이 비슷한 시기에 내게 편지를 보내 주..

학교에 한국인 음악교수가 부임하니 이런일이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 오늘 무료 콘서트가 있었어 갔다 왔다. 학교에서 매년 봄, 가을학기에 여러 콘서트와 공연들을 하기에 미리 일정을 확인해 두고, 최대한 참석하는 편이다. * 미국의 모든 학교에선 매년 공연이있고, 주민들도 갈 수 있으니 학교 가까이 사시는 분들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고, 좋아하시는 것 있으면 가 보시길. 오늘 콘서트에선 1부 피아노 연주에 이어 2부에 음악교수로 성악가이신 오 박사의 공연이 있었다. 오 교수는 1,2년 전인가 우리 학교로 오셨는데 학교 합창단을 지도하고 계시기에 첫해 합창단 콘서트에서 처음 만난 이후 내가 분교에 근무하고 있었어 그동안 만날 기회가 없었다. 난 금요일만 메인 캠퍼스에서 근무하는데, 오 교수는 금요일에 수업이 없다고. 몇 주 전에 학교에서 이..

우리집에서 함께한 부러운 남의 두 사돈들

존과 베키부부와 베키의 시어머니 그리고 칼로스 목사님과 루시 부부 (검은색 상의) 두 부부들은 우리 교회 교인으로 서로 사돈관계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교회 활동을 함께 하며 오누이처럼 지내다 대학 재학 중 21살, 20살에 결혼을 했다. 두 사돈들도 대학재학 중 21살, 20살에 결혼을 했는데, 칼로스와 루시는 월세 낼 돈도 없었어 신혼 때 혼자 사시는 나이 드신 할머니 집에서 집안일 도와드리면서 방한칸에서 무료로 살았고, 존과 베키도 단칸방에서 신혼생활을 했다. 이들은 사랑만 있으면 다른 것은 없어도 된다는 사랑꾼들로 여전히 부부끼리 베스트 프랜드 같다. 엄마, 아빠가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사니 자녀들도 이런 부모를 보고 자라서인지 칼로스와 루스의 네 자녀들과 존과 베키의 두 아이가 20대 초반에..

재외투표율 역대 최고 - 무엇이 왕복 10시간이나 운전해서 투표하게 했나

사진 출처 : 경향신문 스크린 카피 이태원 참사 154명 사망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7위 - 47위로 급격하게 후퇴한 한국 민주주의 스웨덴 민주주의 다양성 연구소 2024 보고서 한국 "독재화" 진행 국가 - 뉴스출처 : 오마이 뉴스- "ooo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 독일 유력지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의 트럼프" 베를리너 모르겐 포스트 "윤, 민주주의 훼손" "입틀막" 사태 거론... "비판 듣지 않으려고 해" - 뉴스 출처 : 한국일보 - "호주 언론도 우려한 이종섭 대사 부임... 심각한 외교 결례다 호주 공영방송 ABC 방송" - 뉴스 출처 : 한국 일보 - 부산 엑스포 119 : 29 대패 사용예산 5,700억 "25년 만에 일본에 역전당한 한국 경제 성장률" 김건희 여사 디올백 언론 통제 ..

정치, 경제 2024.04.05

나를 웃겨준 화끈한 김해 사람들

큰 소리로 웃는 것이 운동보다 좋다고 하니. 별로 웃기지 않아도 소리내어 웃을려고 하는데 그럴만한 일이 없어 인터넷 유머를 검색해서 읽기도 한다. 그런데 오늘 AI 알고리즘이 안내해준 유튜브 짤 덕분에 잠깐동안이지만 소리내어 웃었다. 아래 유튜브 1분 47초 밖에 안되니 한번 봐 보시길. 서울과 수도권에 사시는 분들은 말씨도, 태도도 부드러운 편인데, 경남은 사투리에 말씨도, 태도도 투박한 편인데, 난 시골에서 자라 더 더욱 좀 투박스러워 고치고 싶은데, 괜히 숙쓰러워서 못하고 있다. "응답하라 1997" 보면서도 부산 사투리가 그렇게 시끄러운줄 처음 알았고, 나를 보는것 같아서 스스로 창피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경남의 사투리와 투박스런 말씨와 행동이 지지 후보를 화끈하게 지지할때 재미있고 웃겨서 덕..

정치, 경제 2024.04.03

이웃 친구네에서 그녀 친척들과 함께한 부활절

매년 부활절이면 먼 친척들과 함께 우리 가족을 초대해 준 이웃친구 이바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부활절과 크리스마스등 특별한 날에만 교회 오는 사람들을 고려해 15분 전에 교회에 도착했어야 했는데, 제시간에 갔더니 자리가 없었다. 어린이들의 공간을 임시로 실시간 영상으로 함께 하는 이곳도 거의 만석 매년 부활절에 이바네 집에서 만나는 고인이 되신 돌리여사의 두딸들과 스텝 손녀 (데이빗은 카메라맨) 벌써 17년째 부활절 마다 만나고 있으니 오랜 친구 같다. 지난해까지 돌리여사도 함께 했었는데. 친척 셋다 내 페이스 북 친구라 서로의 동향에 대해 알고 있기도 하고, 여행을 많이 하기에 주로 여행 갔다 온 것과 앞으로 갈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집주인 릭이 삼각대를 이용해 단체 사진 찍어면서 7번쯤 찍..

일상에서 202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