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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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씨만큼이나 우울했던 트럼프 당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뉴스를 확인했더니트럼프가 또 당선되었다고.전날 계표방송을 지켜보지 않길 잘했다.  4년간 트럼프를 겪었고,  트럼프와 함께 일을 했던 그의 참모들과같은 공화당 사람들이 미국을 위해서 트럼프는 안된다고 했는데도또 트럼프를 선택할수 있는지? 바이든 대통령이 노욕부리지 말고,약속대로 재출마를 하지 않고,  민주당이 대통령 후보를경선을 통해 더 일찍 선출했더라면,헤리스가 아닌더 나은 후보가 나올수도 있었을 터라바이든의 뒤늦은 후보사퇴가 아쉽고,    보수적인 미국에서  여자에 유색인이라 핸디캡이 있는 해리스가    트럼프를 압도시키지 못했던       실력과 개인기도 아쉬웠다. 잘할 수 없으면   다른 사람에게 양보했어면 좋으련만예전에 정주영 회장이 양김과 함께 대선에 출마했을때양김을 꺾고 ..

정치, 경제 2024.11.07

손님대접 못받는 우리집 손님들

주말에 밀린 일들 해야하는데, 주말 이틀동안 점심때 손님초대가 있었다.   어제 초대는 2년 전에 한 것으로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계속 미루어지던 초대였다.  미셜은 우리 교회에서 하는  어린이 여름성경캠프 때면  일주일 휴가를 내어서 5일간 교회에서 합숙하는 고등학생 리더들의  세끼 식사와 간식 총괄이라 교인들에게 필요한 재료나 음식을 부탁하는데난 2년전부턴 군만두를 200개 이상 만들어주고 있다.그 전엔 부탁한 재료나 음식을 기증했다.  미셜도 군만두를 좋아했고,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금방 동이 난다며 고마와했다.   미셜이 한국음식에 관심이 많아서 우리 집에 한번 오라고 한 것이   그동안 서로 날짜가 맞지 않았다. 미셜의 고등학생 딸이 함께 오길 희망해   딸 스케줄과 함께 맞추느라 더 늦..

일상에서 2024.11.05

우리가족들이 맛있게 먹는데 난 늘 노 땡큐인 음식

앤드류가 주말에 집에 왔을 때녀석이 좋아하는 한식을 만들어 주려고 했더니 남편이 Culver's (패스트푸드 체인)먹은 지 오래되었다며오늘 점심은 Culver's 가 어떠냐고 하자앤드류와 데이비드가  바로 That's great!라고 했다.  난 그런 세 남자가 못마땅해서 혼자 속으로 집에 있으면서 무슨 페스트 푸드는 하고선 생각해 보니 햄버거보다 한국 라면이나 국수가 더 좋은 나와달리 우리 집 삼부자는 미국입맛이 배어 있으니  한 번씩 햄버거가 그립기도 할것 같았다.  미국인들은 냉동 햄버그 패티사서 가끔씩 집에서도 햄버거로 식사를 하는데,난 앤드류가 한창 컸던 여름방학 때 돌아서면 배 고프다고 해서그때 냉동햄버거 패티 사서 구워주고는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집에서 햄버거를 만들어 주진 않았다. 햄버거..

일상에서 2024.10.31

아름다운 가을을 그냥 보내기 아까와서 소풍갔다 댓가를 치룬 주말

지난 주말 이틀 동안 날씨가 너무 좋았는데,하필이면 밤엔 서리가 내리고   이어지는 주말에는 비소식이 있었다.서리가 내리더라도 다시 온도가 올라가니  덮어주면 되는데,(2주 전에 1,2차 서리가 왔었다),이번주 목요일과 주말과 다음 주까지 계속 비소식이 있었어    텃밭의 토마토와 고추를 정리해야 했다.   비가 오면 단풍들이 다 낙엽이 될 테니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주말이고,  하늘은 보고 있음내 마음까지 파아랗게 물들 것처럼 맑았다.  파아한 하늘과 꽃처럼 아름다왔던 단풍,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던 가을을그냥 보내기가 아까와서 오전에 시어머님 조의카드 보내주신 분들감사카드 15장 적어서 보내고, 텃밭일을 미루고 혼자 인근에 있는 숲 속으로가을소풍을 갔다.  물한 통만 들고서.  주립공원에 ..

일상에서 2024.10.29

옆집에 은퇴한 부부가 사니 좋으네

지난 화요일에 전날 차고에 차를 주차할 때주차를 일직선 똑바로 하지 않았던지아침에 출근을 서두르다자동차 사이드 밀러가차고 문 지지대에 약간 걸렸다.차를 몇 번 전. 후진한뒤 차고를 나왔는데이번엔 차고 문이 닫히지가 않았다. 차고 문 닫기를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문이 내려오다 다시 올라가 차고를 확인했더니 차고문 지지대가 휘어져 있었고 롤러도 한쪽이 빠져있었다.  차 한 대 없는 텅 빈 차고 문을 활짝 열어두고출근하려니 불안해서 옆집에 전화했더니 젝이 받았다.   젝에게 차고 문이 닫히지 않으니 너희 집 차 한 대 우리 차고에 주차시켜 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젝이 자기가 와서 확인해 보겠다고 하더니 바로 왔다.  젝에게 내가 뭐가 문제인지 알려주었더니자기가 롤러 빠져있는 부분을 고치고,문을 닫아 둘 테니 넌 ..

일상에서 2024.10.26

돌아가신 시어머님 집을 치우면서 - 77년 묵은 살림

미국에서 대공황 (1929 - 1939년)을겪으신 분들중 많은분들이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시는데,시어머님의 부모님이 그러셨고, 시어머님과 시이모님들이 그러셨다.  물건을 보관하시더라도유용하거나 가치있는것들이 보관하시지슈퍼 비닐봉지뿐만 아니라식빵봉지까지 씻어서 보관하시니 상상 그 이상이다. 그러니 시어머님은 지하실이 있는 2층집에혼자사셨는데 모서리 뿐만 아니라  집안 전체 바닥과 물건위에 온갖것들이 쌓여 있었다. 내가 방문했을때 좀 치워주려고해도본인이 확인한후에 버려야하니 그대로 두라고 하시고,버리지 못하게 하시니한번은 남편과 내가 자는 방에 있었던 3년도 더 된 드라이 플라워가 아닌 말라비틀어진 꽃바구니가 보기 흉해서 몰래 버렸다가 시어머님에게 엄청 꾸중을 들었다.  혼자 사시면서 대형 냉동고와  ..

다함께 시댁 집치우던 중 놀러간다니 화난 시누 생까고 단풍구경간 나

시댁이 있는 위신콘신주 위의 북부 미시건주를 Yoop 또는 U.P (upper peninsula) 라 부른다. 그곳은 북쪽이라 여름에 시원해서 좋지만, 숲이 많아서 가을엔 단풍이 아름다운데 남편이 해마다 가을이면 비상근무라 가을에 시댁을 방문하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주에 장례식 참석차 시댁에 갔다. 시어머님이 사셨던 집과 농장을 내년 5월에 팔게 되고, 시댁까지 700 키로미터가 넘어니 우린 그곳의 가을이 처음이자 마지막일것 같았다. 그래 시댁에 가면서 남편에게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U.P 에서의 가을이니 아이들과 함께 Tahquamenon Falls State Park 에 다녀오겠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와 같은 날 도착했던 시이종 사촌 메리조와 큰 시누에게도 같은 말을 했다. 혼자 생각에 장례식 전날..

여행, 캠핑 2024.10.19

천국에서 시어머님이 주신 깜짝 선물 - 시댁에서 환상적인 오로라를 보다

시댁은 미시간 북쪽 끝의 엄청 시골이라 남편과 시누들은 자랄때겨울이면 오로라를 자주 보았다고 했다. 그래 시어머님의 장례식에 가면서시어머님께서 천국으로 가시면서가족들에게 좋은 선물들을 주시고 가셨으니   어쩌면 오로라를 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옆집 데비가 오로라에 관심이 많아 스마트폰에 오로라 앱을 깔아  매일같이 확인을 하곤 하기에 데비에게 내 시댁 주소를 알려주고시댁에 도착후 오로라 볼 수 있는지 물었더니 장례식 전날인 목요일 밤에 미시간 북쪽이 강한 오로라 영향권에 있다고 문자로 알려 주었다. * 내 시댁은 인터넷도 없지만이웃도 없는 외딴집이라 데이타도 터지지 않고,문자도 실시간으로 되지 않았다.  시댁에 모인 가족들에게 그 소식을 공유했고,밤 9시에 밖으로 나가 밤하늘을 관찰했다.  그땐 ..

여행, 캠핑 2024.10.16

친척들과 고향사람들의 모임같았던 시어머님의 장례식 - 한국과 다른 장례문화

시어머님께서 돌아가시기 2년 전에 시댁 가까이에 있는 장의사를 방문해 본인의 관도 정해두셨고, 장례식에 관한 계약을 미리 하셨다. 그때 시어머님께선 몇 년 뒤로 미루고 싶어 하셨지만, 두 시누가 적극적으로 시어머님에게 그렇게 하도록 했다. 얼마나 다행인지. 그리고 시부모님들께서 몇십 년 전에 교회 공동묘지에 가족묘를 이미 구입해 두셨기에 시어머님의 장례식에 유가족인 우리가 특별히 따로 준비해야 할게 없었다. 시어머님께서 마지막으로 입으신 옷은 시댁 근처에 사는 김이 시댁에 가서 장의사에게 가져다주었다. 시어머님의 조문과 장례식을 돌아가신 그다음 주 금요일에 시어머님의 교회에서 할 예정이었는데, 시댁 집 정리도 해야 하고 해 우린 수요일 아침에 출발했다. 미국은 조문도 유가족이 지정한 시간에만 가능한데 보..

행사 2024.10.14

경조휴가에도 이틀이나 출근한 남편

나와 둘째 데이빗 직장은 가족 사망시 휴가가 3일인데 남편과 큰아들의 직장은 휴가가 5일이었다. (큰아인 조부모님인데...) 월요일 아침에 나는 남편이 당연히 출근하지 않는줄 알았는데, 남편이 출근 준비를 했다. 그래 남편에게 오늘부터 휴가인데 왜 출근하냐며 의아해 했더니 경조휴가는 휴가의 연장이 아니라며 장례식 준비와 서류관련해 본가에 미리 가야하면 휴가를 사용하겠지만 큰시누가 전화와 인터넷으로 급한것들 처리했다며 큰시누가 수요일에 출발하니 우리도 수요일 아침에 출발하면 된다고. 작은시누는 아이들이 비행기로 목요일에 오기에 목요일 밤에 시댁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시댁은 시골이라 10인이내 탑승하는 소형비행기만 운행) 남편에게 그럼 다음주부터 앞으로 5주간 비상근무니 (주말에도 12시간씩 근무) 이틀동..

나와 가족들 2024.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