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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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 장애가 있으나 계약직에서 정규직이 된 둘째

원자력 발전 전력회사의 실험실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둘째 아들이 1년 2개월 만에 이번 월요일부로 정규직이 되었다. (우리 모자가 같은 날 정규직이 되었다). 본문과 상관없는 댓글과 복사댓글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녀석이 성실하긴 하지만 꼼꼼해서 다른직원들에 비해 업무 능률이 떨어지진 않을까 걱정이었는데, 그곳에서 인정을 받은것 같아서 마음이 놓였다. 둘째는 UIC 에서 기계 엔지니어를 전공해 원자력 발전소에 합격되었으나 사회성 장애가 있어 (아스퍼거 증후군) 심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합격이 취소되어었다. 엔지니어에 비해 연봉이나 업무를 통해 배우는것도 적지만, 그래도 회사에서 엔지니어 전공을 참조해 줘서 레벨 3 으로 시작하게 해 주었다. 무엇보다 실험실이지만 전력 회사에 정규직으로 입사를 ..

나와 가족들 2023.11.03

10월 마지막 날에 내린 첫눈

10월의 마지막날이자 할로인인 오늘 첫눈이 내렸다. 너무 이른 첫눈인데다 할로윈이라 프린세스 드레스를 준비했을 어린 아이들을 비롯해 얇은 천으로 만든 자신들이 좋아하는 케릭터의 옷을 입고 뽐내고 싶어 이날을 기다렸을 수많은 어린아이들의 실망이 클것 같아서 첫눈이 그리 반갑지가 않았다. 반갑지 않았던 첫눈은 처음인듯. 나는 늦게까지 근무하느라 Trick or Treat 를 위해 우리집을 방문했을 아이들을 볼수가 없었던것이 아쉬웠다. 우리 동네가 내가 근무하던곳보다 눈이 더 많이 내렸는듯. 퇴근했더니 내 차 앞유리가 저렇게 꽁꽁 얼어있었다. 겨울엔 차 유리에 있는 눈이나 얼음 치우는 도구를 내 차안에 두는데,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고, 기온이 확 떨어질줄 몰르고, 미처 준비를 못했다. 그래 차안에서 히타 최..

일상에서 2023.11.01

바쁜 주말에 일을 자청해서 더 만들었던 나

주중엔 시간이 없으니 주말에 밀린 일들을 해야 하는데, 지난 주말엔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는데다 날씨까지 갑짜기 영하로 떨어져 텃밭 정리까지 해야 해서 더 바빴다. 본문과 상관없는 댓글과 복사댓글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금요일에는 풀타임에 필요한 것들 처리하느라 메인 캠퍼스에 갔다가 (사무실 직원이 적어서 이번 학기 내 분교에서 근무 중), 몇군데 다른 볼일들 보고 예전에 함께 근무했던 동료의 결혼식과 피로연에 참석했다 밤 늦게 귀가했다. (결혼식 포스팅은 다음에 - 비공개로 사진만 올렸는데 실수로 반나절 공개되었음). 토요일엔 치즈케이크 굽고, 텃밭 정리하고, 앤드류와 데이비드과 함께 시카고에서 저녁식사하고 뮤지컬 해밀턴을 보고 집에 오니 또 자정이 넘었다. 오래전에 그날 점심때 친구 티나와 오랫..

일상에서 2023.10.31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최고의 콘서트홀에서 멋진 무료공연을 즐기다

지난 토요일에 시카고 심포니 홀에서 있었던 대통령 직속 해병대 밴드 공연 무료티켓을 구해 시카고 사는 블로그 친구 J와 오랜만에 만나 함께 콘서트도 즐기고, 좋은시간을 보냈다. J 와는 오래전부터 만나자고 하고선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서 10월 중순에서야 만났다. 시카고 심포니에서 1년에 한두차례 무료 공연을 하기에 가끔씩 홈페이지에서 공연 스케쥴을 확인하곤 한다. 몇 달 전에 이 무료 공연 일정과 티켓 신청날짜를 확인하고선 내 스케쥴표에 메모했다 첫날 아침에 바로 신청해 1층 오케스트라석 티켓 4장을 얻을 수 있었다. (1인 최대 4장인듯). 나와 데이비드와 그 친구와 아들을 생각했는데, 친구 아들은 다른 일이 있고, 데이비드도 토요일 출근할 예정이라고 해 다른 친구들에게 주려고 몇 명에게 물어봤는데 ..

은퇴할 나이에 정규직이 된것이 기쁘지만도 않은것은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 테스팅 센터에서 정규직 한명을 추가로 모집해 고민 끝에 지원을 했다. 그리고 일주일 전 금요일에 보스가 지원자 중에 학교에서 요구했던 경력을 비롯한 자격요건에 맞는 후보가 나 혼자였다며 인터뷰 없이 나를 결정했다는 이메일을 보냈고, 오늘 오후에 인사 담당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 관련 서류를 내 보스에게 보냈으니 확인하고 내가 서명만 하면 된다고. 카피 댓글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그동안 파트타임이라 주 4일 (월-목) 7시간씩 근무하면서도 시간이 없었어 집안 일도 밀리고, 블로그도 밀리고 있고, 또 내년이면 만 60살이니 조금이라도 더 건강할 때 여행도 다니고 싶은데 정규직이 되면 주 5일에 하루 8시간씩 근무하고 점심시간 30분이 추가되고, 당분간 몇년동안은 휴가도 많지 않기에..

나와 가족들 2023.10.21

아들에게 여자친구가 착하냐고 또 다시 물어보았다

직장동료였던 친구 에넷을 오랜만에 만나고 집에 돌아와서 아들에게 여자 친구가 착하냐고 또다시 물어보았다. 사귀고 좀 되었을 때도 착하냐고 물어보았기에. 본문과 관련없는 댓글과 복사글 사양합니다. 친구는 직장 다닐 때 워낙 바빴기에 여행도 다니고, 인근에 사는 손주들과 시간도 보내고, 가끔씩 부모님도 찾아뵈려고 61살에 조기 은퇴를 했는데, 은퇴하자마자 부모님이 갑자기 건강에 이상이 생겨 매주 3일씩 3시간 떨어진 부모님 댁에 가서 부모님과 살림 돌봐 드리느라 은퇴하기 전보다 더 바빴다. 그런데 몸만 힘든 게 아니라 남동생에 대한 실망과 앞으로 일 때문에 더 힘든 것 같았다. 올케는 결혼초에 바닥을 보였고, 처음부터 양로원에 가시라며 나 몰라라 해 포기를 했지만, 남동생은 막내인 데다 딸 둘 뒤에 얻는 외..

일상에서 2023.10.16

엄청 추웠지만 사랑과 은혜가 충만했던 우리교회 Retreat

어제 토요일 오후에 내가 다니고 있는 교회 여신자들을 위한 Retreat에 다녀왔다. 예전엔 교회에 봉사도 열심히 하고, 소그룹 활동도 하고, 기도와 성경 읽기도 잘 했는데, 코로나로 온라인 예배를 시작한 이후 집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볼 때도 많고, 시간을 핑계로 봉사와 소그룹 활동도 못하고 있고, 등 달아 기도와 성경 읽고도 급하게 대충 건성으로 하고 있어 거의 매일같이 Sorry God 하고 있는 실정이라 정말 내게 꼭 필요었다. 10년도 더 전엔 해마다 여신자들의 Retreat을 해었는데, 이 행사를 담당했던 친구들 대부분이 다른 주로 이사를 간 이후 정말 오랜만에 한 Retreat이라 더 반가웠다. 그런데 교회 신자가 많은 데다 예배도 토, 일요일에 세 차례가 있었어 같은 교회에 다녀도 모르는 ..

많이 간소했던 남편의 60세 생일 저녁

남편의 60세 생일을 맞아 일주일 전에 이웃들을 초대해 생일 파티를 했고, 또 주말에 가족이 함께 가을 산행도 다녀왔지만 생일 당일에 간소하게나마 축하해 주고 싶어서 남편에게 저녁에 뭘 먹고 싶은지 물었더니 간단하게 먹겠다며 생선 튀김이면 된다고 했다. 간단한 생선튀김이지만 생일이니 케이크도 있고, 또 우리식구끼리 식사하면 이야기도 잘하지 않는데, 손님이 있으면 이야기도 하게 되고 생일에 축하해 주는 사람이 많으면 더 좋으니 옆집의 젝과 데비를 초대했다. (이바와 릭은 산티아고 순례중). 생선튀김은 그렉과 데이비드가 낚시한 월아이로 하는데, 난 튀김 할 때 올리버 오일을 한 번만 사용하기에 시중에 파는 생선(대구) 튀김보다 신선하고, 맛있다. (생선은 커면 맛이 없다는데, 슈퍼에서 파는 월아이는 많이 커..

나와 가족들 2023.10.05

3시간 30분 운전해서 간 작은 봉우리의 멋진 전망 - Devil's Lake State Park

남편의 60세 생일을 핑계로 지난 주말에 집에서 3시간 30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Devil's Lake State Park (위시콘신주) 트레일을 걸었다. 힘들게 올라간 작은 봉우리 전망대에서 눈앞에 펼쳐진 탁 터인 멋진 풍경에 다들 환호했다. 검색을 하니 주말에 늦게 가면 주차장도 없고, 진입로가 엄청 밀린다고 경고를 해서 3시간 30분 거리인데 전날 출발해 근처에서 1박을 했다. 6시에 일어나 숙소 카페뜨리아 오픈하자마자 6시 30분에 아침 먹고 일찍 출발했는데 단풍이 아직 들지 않아서 그런지 그 정도는 아니었다. 트레일이 경사가 심하고 돌과 바위로 만든 계단길이라 좀 힘들었는데, 전망대에서 탁 터인 전망을 보면서 가슴이 뻥뚫리는 시원함과 멋진 경치에 집돌이 남편이 3시간 30분을 운전하고, 1박을..

여행 2023.10.03

내 한국 방문을 특별하게 해 준 블로그 덕분에 만난 인연들과의 첫만남

지난 5월 중순에 한국을 방문했을때 블로그 덕분에 만났던 귀한 분들을 처음으로 직접 만나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영향님은 독일에 사시는 분으로 블로그 덕분에 초대받아 가입했던 카페 동아담소실에서 만나 제가 연배가 적어니 1년에 몇번씩 카톡으로 안부를 전하고 있습니다. 년초에 영향님께 제가 5월 21일에 한국을 간다고 했더니 제가 한국 가기 한달전에 영향님께서도 갑짜기 한국에 가고 싶어 지셨다며 저보다 10일 늦게 한국에 오신다고. 그런데 둘다 서울과 지방으로 다니느라 일정이 맞지 않아서 영향님께서 서울에 올라오셨을때 투숙하시는 호텔로 방문해 잠깐 인사만 드리려고 했는데, 영향님께서 울산가셨다 하루 일찍 올라오신다며 일요일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고. 어렵게 만난 영향님과 함께 사모님이신데 제가 남대문 시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