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ㅜㄴ 3

한국에서의 첫 일정, 블친네 첫 방문에 큰 결례를 하다

내 계획에 의하면 부산에 사는 블친네에 오후 1시쯤 도착할 예정이었다. 전날 밤늦게 여동생네 도착했지만, 피곤하면 잠은 부산가는 버스에서 자면 되니까 여동생네서 월요일 아침 일찍 서둘러 출발하려고 했다. 앤드류에게 지옥철 경험도 시켜주고. 앤드류는 자긴 키가 커서 괜찮다고. 그런데 여동생이 나와 앤드류의 가방을 보고는 (12동안 거의 매일같이 이동할거라 둘다 각자 배낭에 케리어대신 여행용 큰 백 하나씩 들고 다녔다) 8시20분까진 제일 붐비는시간이라 사람들이 빽빽하게 타는데 그 큰 가방에 베낭까지 메고 타면 사람들이 눈총 준다면서 안된다며 8시 30분 자기 출근할 때 같이 출발해도 지하철 역에서 5분 거리이고, 터미널까진 15분이면 되니 블친네에서 점심 식사할거라면 늦지 않을거라고 했다. 부산까지 사람들..

시누네에서의 크리스마스 가족모임 - 가족 사진을 찍은 이유

해마다 그랬듯이 올해도 미시간주에 사는 둘째 시누네에서 크리스마스 가족 모임이 있었다. 우린 그동안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우리 교회예배 참석하고, 친한 이웃친구네와 크리스마스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다음날인 크리스마스날 아침에 둘째 시누네에 갔다가 그집에서 하룻밤 지내고 그다음 날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그런데 올핸 크리스마스 하루 전인 이브에 이웃들과 저녁식사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하고, 시누네로 갔다. 미시간주는 우리보다 시차가 1시간 빨라서 우리는 늘 식사가 거의 끝날 즈음에 도착하곤 했는데, 남편이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크리스마스날 아침에 출발해서 가니까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지 않다며 올핸 크리스마스이브에 출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데다 일기까지 좋지 않아서 이번엔 크리스마스 날 ..

일상에서 2022.12.28

아들에게 미안했던 날

지난 토요일에 근 3년만에 크리스티나를 만났다. (코로나가 아니었슴 1년에 한번씩은 만났다). 그녀는 내가 예전에 학교 매점에서 일할때 만난 늦깍이 학생으로 내가 코리안이란 것을 알고는 자기 아들 친구중에 최근에 한국에서 온 학생이 있다며 내게 급 호감을 보였다. 그리곤 몇달뒤에 아들의 한국인 친구 가족들과 나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주었고, 그 이후에도 몇번 초대를 해 주었다. 그녀는 브라질 출신으로 나처럼 맏딸에 미국인 남자와 결혼해서 이곳에 살고있고 (친정 가족들이 모두 브라질에 있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며, 아들 하나둔 엄마로 우린 비슷한 점도 많고, 이야기도 잘 통했다. 결혼전 브라질에서 변호사였다길래, 법 공부를 다시하지 했더니 자신의 영어를 미국인들이 알아듣지 못하면 (브라질은 포르투칼어를..

일상에서 2022.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