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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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내친구가 바쁜이유

지난 토요일에 근 6개월 만에 에넷을 만났다.에넷은 몇 년 전에 은퇴를 했고,남편과 사별해 혼자 사는데 나보다 더 바쁘다.25분 거리에 사는데 6개월 만에 만났다니. 은퇴 후 해외여행 다니며 가끔씩 손주들과 시간도 보내고한 번씩 부모님을 방문할 계획이었는데,은퇴하자마자 에넷 아버지의 건강이 나빠지셨다. 그래 치매 초기였던 엄마는    충격이 컸는지 치매가 더 심해지셨다고. 친구가 일복이 많은 건지? 그런데 에넷 부모님께서양로원에 가시기를 거부하셔서 친구가 몇 년째 매주 월요일에3시간 거리의 친정에 가서 집청소에장 봐서 음식 준비해 드리고, 부모님과 지내다    수요일 밤에 본인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나머지 4일은 도우미가 오셔서 돌봐드린다고. 본인 집으로 돌아와서는 어린아이가 셋인 딸과 둘인 아들..

이번 삼일절에 생각나는 시 - 서시

서 시                            - 윤 동 주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친다. ---------------------------------- 삼일절을 맞아 대통령 탄핵심판과 탄핵 찬. 반 시위들을 보면서 고등학교때 최애했던 윤동주 님의 서시가 생각났다.  유학간 일본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체포되어 고문끝에 희생되신 27세 청년 윤동주님과 역시 3.1 독립만세를 외치다 고문의 휴유증으로 감옥에서 17 세 어린나이에 옥사하신유관순 열사님을 비롯한 수많은 애국 선열님들.그분들에겐 당신의 목숨보다 소중했던 독..

일상에서 2025.03.02

아들과 내게 맛있는 점심을 사 주신 35년전 내 직장 상사님

결혼전에 다녔던 직장 상사님께서 2년전에 내가 앤드류와 함께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들어시고, 점심 식사 함께 하자고 하셨다.  늘 존경하던 분들이 시기에  두 분의 초대가 정말 반가웠고 감사했고,   앤드류와 함께 뵐 수 있었어 더 좋았다.  두 분이 친구들 만난 스타벅스로 픽업을 오셨다.  35년 전에 과장님과 부서장으로 모셨던김 전무님과 김 사장님 두 분은 대학 동문이신데근처에서 사셔서 가끔씩 만나신다고.   두분을 함께 뵐수있었어 좋았다.   김 전무님은 6년 전인가따님의 노트르담 대학 박사학위 수여식에 오셨을 때   우리 집을 방문해 주셔서 뵈었고,  김 사장님은 우리가 한국에 살았을 때 뵙고 처음이니 근 20년도 더 되었다.  그래도 두 분 다 몇 년 전에 뵌 듯했다.  김 전무님은 그때나 지..

한국 다녀와서 제일 감사했던 것

한국에서 방문하는 가족들이나 친구들뿐만 아니라미국은 땅이 넓어 미국 내에서도 멀리 사는 손님들이 방문했을 경우   그 집에서 며칠 숙식을 하게 되고,      그렇게 가까운 관계가 아니더라도멀리 살아서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에겐혹시라도 근처로 지나가게 되면 자기 집에서 자고 가라고 한다.멀리서 일부러 방문할 만큼 가까운 관계는 아니지만,지나가는 길에 들렀을 경우 서로 부담도 없고, 오랜만의 만남이 반갑다.물론 손님을 집으로 쉽게 초대할 수 있는 것은손님 접대를 특별히 잘해주거나 하지 않고, 그냥 편하게 해 주기 때문인지도.   그런데 언제부턴가 한국에선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하지 않고,가까운 친. 인척이든 친구가 멀리서 와도   집에서 재워주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그래 미국에 사시는 한인분들 중엔  한..

부인을 끔찍하게 살해한 시동생을 집으로 받아준 이웃과 천사들

이웃 사라가 갑자기 이사를 갔다.  사라는 이웃들 모임에 잘 참석지 않아나와는 그렇게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으나 그녀는 살아있는 천사에다 우리 이웃에서 20년 이상을 살았기에가랑비 옷젖듯 정이 든 이웃이었다.  그녀의 이사날을 얼마 앞두고서야우린 그녀가 몇년간 주택 융자금을 상환을 하지 않아집이 경매로 매매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의 딱한 처지를 안타까와했다. 그런데 또 마음 한편에선 그녀의 이사가 그동안 우리 이웃들에게 있었던 어떤 불안감을 함께 가지고 가는것 같아마음이 놓이기도 했다.   우리 이웃은 이웃들끼리 친해서다들 부러워하는 이웃으로조용하고, 평온한 살기 좋은 동네인데 꿈에도 생각지 않았던 어떤 일로지난 몇 년 동안 위험한 동네로 기피지역이 되었다.  어느 날 우리 이웃들은 지역신문에서 아내를..

늦었지만 아들 덕분에 해피 발렌타인이 되다

밸런타인 데이엔 퇴근 후 피곤해서 남편과 데이빗에게 카드와 내가 준비한 달달한 선물들만 주고, 밸런타인데이는  다음날 앤드류가 오면 기념하기로 했다.  이런 날은 레스토랑이 붐비니  외식은 무조건 노노. 동료들에게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특별한 계획이 있는지 물어더니따로 기념하지 않는다는 동료들도 있었고,미혼인 마리아만 남자 친구와  일식집에 초밥먹어러 간다고. 데이트할 때가 좋을 때야. 토요일인 오늘 앤드류가 꽃을 사 와    밸런타인데이 기분이 조금 들었다니  슈가 쿠키 오븐 예열 375도에서 8-10분 간만 구워라고 했는데,쿠키가 밀가루 색 그대로 인 것 같아혹시라도 덜 익었을까 봐 14분을 구웠더니 부드러움이 덜 했다.다음부턴 10분간만 구워야겠다.  냄새 치라 냄새를 못 맡으니까  덜 익었어도 먹..

일상에서 2025.02.16

출근하기 싫었던 아침

지난 월요일 이웃친구 마리앤의 생일을 맞아옆집 잭과 데비가 주인공과 이웃 레이디들을 초대해 주어서 마리앤의 생일을 축하해 주고 아침식사를 함께했다.   나를 제외하고 다들 퇴직연금 받는 은퇴자들이다.   매일이 휴가니 다들 늦게 일어나는데, 브런치로 하면 내가 참석할수 없으니나를 위해 아침 8시 30분에 시작해 많이 고마왔다. 9시 30분쯔음에 일어나는 집 주인인 데비는 나 하나로 인해      아침식사 준비하느라 일찍 일어나 많이 바빴을것같다.  나 혼자 9시 30분에 출근하기 위해 먼저 자리를 떠야 해 은퇴한 그들이 부러웠다.  휴가가 많으면 휴가라도 낼텐데 내 휴가가 년 13일 밖에 되지 않아   진짜 휴가때 사용하려고 아끼고 있기에 출근했다.  그리고 보니 이들은 다들 60살에 은퇴를 했네.다들 ..

일상에서 2025.02.14

결혼 60주년을 맞으신 원로 목사님부부와 그분들의 친구부부를 초대하다

은퇴하신 원로목사님 부부가지난 6월에 결혼 60주년을 맞으셨다. 10년 전에 결혼 50주년 파티 때나는 아들과 유럽 여행 중이었기에 60주년 파티를 기대해었는데, 사모인 루씨가 가족들과조용히 기념하기를 원해 파티를 하지 않았다.   그래 우리 집으로 초대해 축하해 드렸다.  부부사이가 원만치 않은 분들이결혼 50, 60주년을 맞으면 진심으로 축하드리기가 뭣하다. 축복이 아니기에.  그런데 데이브와 루씨는결혼식에서의 서약을 지키고결혼생활 내내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함께 나이 들어 결혼 60주년을 맞았으니이는 정말 크나큰 축복이라 진심으로 축하를 해 드리고 싶었다.  루씨에게 위와 같이 말하고, 루씨에게 원하시는 친구 두 커플과 함께 오시라고초대했더니 정말 기뻐하셨다.  지난해 7월 28일에 초대했었는데..

시카고 날씨까지 확인해 가며 보내준 귀한 선물

캘리포니아에 사시는 블친모하비님께서 귀한 선물을 보내주셨다.   모하비님 댁 정원에 한그루 있던  작은 오렌지 나무에서 딴오렌지였다.  그 오렌지 나무는 크지 않아서   오렌지가 몇 개 열리지도 않고,  모하비님은 산악회 회원이라 회원들과 산에 자주 다니니 친한 분들도 많은데... 우리까지. 그리고 미국은 택배비가 비싸서 오렌지를 소포로 보내면 배보다 배꼽이 큰데,  당신집에서 무농약 유기농으로 키워 나무에서 완전히 익었을 때 딴귀한 유기농 신선 오렌지를    우리에게 보내주셨으니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마트에서 파는 오렌지와집에서 무농약 유기농으로 키워완전히 익었을 때 딴 신선한 오렌지와는 비교불가였다. 이 오렌지 다 먹고 나면마트 오렌지가 많이 싱거울 것 같다.모하비 님께서 저와 제 가족들의..

일상에서 2025.02.05

H Mart 에서 장보는것이 쬐끔 즐거워질것 같다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한국 슈퍼가 H Mart인데편도로 50분 거리라 갔다 오면 한나절이 아니라하루가 다 가니 최대한 덜 가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푸드코트 코너가 많지만 좋아하거나   특별히 먹고 싶은 것이 없었어 장만보고 오니 장 보러 가는 작은 즐거움도 없었다.  마침 앤드류가 H MART에서10분 이내에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가앤드류가 집에 올 때 두부, 콩나물, 현미쌀등앤드류에게 부탁을 하곤 했기에    나는 거길 덜 가게 되어서 좋았다.   앤드류도 가끔씩 H MART에서 장을 본다고.  그런데 이번에 오랜만에 그곳에 장 보러 갔더니 백종원 씨의 PAIK's NOODLE 이 오픈해 있었다. 앤드류와 푸드 코트에서 만났는데,앤드류가 알려주었다. 짜장면 집이 생겼다고.   앤드류가 그곳에 ..

일상에서 2025.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