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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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간소했던 남편의 60세 생일 저녁

남편의 60세 생일을 맞아 일주일 전에 이웃들을 초대해 생일 파티를 했고, 또 주말에 가족이 함께 가을 산행도 다녀왔지만 생일 당일에 간소하게나마 축하해 주고 싶어서 남편에게 저녁에 뭘 먹고 싶은지 물었더니 간단하게 먹겠다며 생선 튀김이면 된다고 했다. 간단한 생선튀김이지만 생일이니 케이크도 있고, 또 우리식구끼리 식사하면 이야기도 잘하지 않는데, 손님이 있으면 이야기도 하게 되고 생일에 축하해 주는 사람이 많으면 더 좋으니 옆집의 젝과 데비를 초대했다. (이바와 릭은 산티아고 순례중). 생선튀김은 그렉과 데이비드가 낚시한 월아이로 하는데, 난 튀김 할 때 올리버 오일을 한 번만 사용하기에 시중에 파는 생선(대구) 튀김보다 신선하고, 맛있다. (생선은 커면 맛이 없다는데, 슈퍼에서 파는 월아이는 많이 커..

나와 가족들 2023.10.05

3시간 30분 운전해서 간 작은 봉우리의 멋진 전망 - Devil's Lake State Park

남편의 60세 생일을 핑계로 지난 주말에 집에서 3시간 30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Devil's Lake State Park (위시콘신주) 트레일을 걸었다. 힘들게 올라간 작은 봉우리 전망대에서 눈앞에 펼쳐진 탁 터인 멋진 풍경에 다들 환호했다. 검색을 하니 주말에 늦게 가면 주차장도 없고, 진입로가 엄청 밀린다고 경고를 해서 3시간 30분 거리인데 전날 출발해 근처에서 1박을 했다. 6시에 일어나 숙소 카페뜨리아 오픈하자마자 6시 30분에 아침 먹고 일찍 출발했는데 단풍이 아직 들지 않아서 그런지 그 정도는 아니었다. 트레일이 경사가 심하고 돌과 바위로 만든 계단길이라 좀 힘들었는데, 전망대에서 탁 터인 전망을 보면서 가슴이 뻥뚫리는 시원함과 멋진 경치에 집돌이 남편이 3시간 30분을 운전하고, 1박을..

여행 2023.10.03

내 한국 방문을 특별하게 해 준 블로그 덕분에 만난 인연들과의 첫만남

지난 5월 중순에 한국을 방문했을때 블로그 덕분에 만났던 귀한 분들을 처음으로 직접 만나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영향님은 독일에 사시는 분으로 블로그 덕분에 초대받아 가입했던 카페 동아담소실에서 만나 제가 연배가 적어니 1년에 몇번씩 카톡으로 안부를 전하고 있습니다. 년초에 영향님께 제가 5월 21일에 한국을 간다고 했더니 제가 한국 가기 한달전에 영향님께서도 갑짜기 한국에 가고 싶어 지셨다며 저보다 10일 늦게 한국에 오신다고. 그런데 둘다 서울과 지방으로 다니느라 일정이 맞지 않아서 영향님께서 서울에 올라오셨을때 투숙하시는 호텔로 방문해 잠깐 인사만 드리려고 했는데, 영향님께서 울산가셨다 하루 일찍 올라오신다며 일요일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고. 어렵게 만난 영향님과 함께 사모님이신데 제가 남대문 시장에서..

조촐했지만 이웃들과 함께 즐거웠던 남편의 60 세 생일 파티 이모저모

다음주에 60세 생일을 맞는 남편을 위해 어제 일요일 저녁에 이웃들을 초대해 조촐한 생일파티를 했다. 우리와 가장 친한 이바와 릭 부부가 이번 목요일에 7주간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기에 환송해 겸 한주 앞당겨서 파티를 했다. 미국은 40, 50, 60, 70, 80세 생일을 특별하게 기념하곤 하기에 남편의 50세 생일땐 시댁과 이웃들과 교회 친구들등 많은 사람들을 초대해 제법 크게 파티를 해었다. 그래 이번에도 50세 생일때처럼 파티를 할까하다 60세 생일이 지난 우리 이웃들이 아무도 60세 생일 파티를 하지 않았고, 작은 시누는 주말마다 약속이 있어 올수 없다고 하고, 또 60세 생일 파티땐 장식도 제대로 해야 하는데 음식보단 파티장 장식하는 게 스트레스기도하고, 생일파티라고 초대하면 선물을 사양한다고..

나와 가족들 2023.09.26

멋진 사람 김혜수 배우

인터뷰 기사를 읽으면 만난 주인공의 인생에서 배울 점도 많고, 성찰하게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되기에 인터뷰 기사를 즐겨 읽는다. 내가 즐겨 읽는 인터뷰는 한국일보 김지은 기자와 조선일보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다. 오늘 김지은 기자님의 김혜수 배우 인터뷰 기사를 우연히 읽게 되었다. 김혜수 배우는 당당해서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3부에 걸친 그녀의 인터뷰를 읽고 나서 그녀는 배우가 아닌 사람으로서도 충분히 멋지고, 현명했다. 그녀는 "인생의 목표가 성공이 아닌 성장"이었고, "시간과 더불어 중요하게 여기는 존재가 사람"이고, "좋은 건 정보건, 지식이건, 좋은 말이든 나눈다는 그녀는 "국가 부도의 날" 시나리오를 보고 피가 거꾸로 솟았다니 나와 생각이 같고, 정치성향도 비슷할것 같아서 더 좋았다. ..

대학생 손녀와 둘이서 주립공원에 놀러온 복많은 할머니와 예쁜 손녀

옛 이웃친구들과 주립공원에 갔을 때 할머니를 모시고 온 예쁜 여학생을 만났다. (예쁜 소녀와 함께 온 할머니를 만났다?) 난 셀카를 잘 못 찍기도 하고, 또 셀카는 얼굴 사진만 나오고 뒷 배경은 잘 나오지 않기에 함께 온 일행들과 단체사진을 부탁하기 위해서 일행이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먼저 사진 찍어줄까 하고 제의를 한다. 그러면 거의 98%는 고맙다며 사진을 부탁하고, 너희들도 찍어줄까? 하고 묻는다. 지난 금요일에도 그 손녀에게 네 할머니와 함께 사진 찍어줄까 물었더니 바로 땡큐라며 두 사람이 엄청 고마워했다. 시카고에서 할머니와 함께 놀러 온 손녀 Anastassia (20세) & 할머니 Yelena (70세). 손녀는 얼굴도 마음처럼 예뻤고, 말도 조용조용하니 예쁘게 했다. 할머니는 러시아 출신이..

따로 국밥 우리집의 주말풍경 -

9월을 맞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번의 주말이 지났네. 주말엔 왜 시간이 더 빨리 가는지. 지난 9월 9일(토),10일(일)은 날씨가 좋기도 하고, 걸으면서 오디오 북 듣느라 이 길을 11.2 키로 걸었고, 지난 토. 일요일은 날씨가 좋지 않기도 하고, 금요일에 친구랑 주립공원에서 많이 걸었기에 평소대로 5키로만 걸었다. 날씨만 허락 한다면 이 길을 매일같이 걷는다. 나 혼자 즐긴 토요일(9/9)의 브런치 날씨가 좋아서 뒤뜰에서 먹었다. 내가 산책하는 동안 남편은 말썽을 피운 고물 차 또 수리 중 뭐 고쳤냐고 물었더니 복잡해서 설명해 줘도 내가 모를 것이란다. 이 차가 남편의 장난감인 듯. 지난 9월 10일 (일) 오후에 내가 근무하던 학교의 행사 기념으로 음악과 교수들의 재즈콘스트가 있었어 집돌이..

일상에서 2023.09.19

내가 힘들었을때 나의 구세주였던 옛이웃친구들과

26년 전에 오르간 작은 동네로 이사 갔을 때 내 이웃이었던 친구들과 1년에 한번씩 만나 함께 하는데, 올핸 린다가 60살, 케시가 70살이 되기에 오늘 생일 축하도 해 주고, 셋이서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기분좋은 하루를 보냈다. 겨울이 시작되던 길목에 데이비드가 태어났을 때 16개월 된 앤드류는 아침만 먹고 나면 두손에 신발 한 짝씩을 잡고 집밖으로 나가자고 했다. 그때 린다는 어린아이 셋을 키우며 전업주부로 있었기에 그녀 집에 엄청 자주 갔던것 같다. 그리고 데이빗이 태어났을 때 린다가 우리 이웃들과 자기 친구들을 초대해 베이비 샤워까지 해 주었다. 그때 혼자서 어린 아이 둘 데리고 외출할 엄두도 나지 않았기에 케시가 자기 차를 운전해서 함께 가주곤했고,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케시의 큰딸 제시카가 베이비..

민망하리 만큼 너무 솔직했기에 더 울림이 컸던 Love Warrior

"Love Warrior" 은 저자 Glennon Doyle Melton의 회고록으로 뉴욕타임즈 베스트 셀러이기도 하다. Glennon 은 10살 때부터 엄마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것은 예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자기도 엄마처럼 예쁘서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은데, 자긴 살이 쪄서 아이들이 자길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다이어트를 하고 싶었지만 먹는 것을 좋아해서 불가능했다. 어느 날 우연히 티브에서 몸매 관리를 위해 음식 먹고 토하는 것을 본 후로 그것을 따라 하기 시작해 거식증을 앓게 되었고, 고등학교 3학년땐 자진해서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또한 그녀는 10학년 (한국의 고1) 때 남자 친구와 첫 경험을 했는데 그것은 그녀에게 그냥 일어난 일 같았다. 대학에 진학해서도 공부보단 남자..

부끄러운 과거도 스스럼없이 말할수 있는 사람들이 좋다

한국인들 사이에선 본인이 학교 다닐 때 공부 못했다는 사람을 보기가 힘든데, 미국인인 내 남편을 비롯해 내 보스와 내 친구들은 고등학교 때 공부에 관심없었다거나 B, C (성적) 학생이었다고 스스럼없이 말하곤 한다. 남편은 과학과 수학만 진심이었고, 다른 과목들은 좋아하지 않았다고. 어떻게 학생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있는지? 난 좋아하지 않아도 성적 나쁘면 해당과목 선생님에게 창피하니까, 공부하려고 노력은 했는데. 내 친구는 다섯 번째 막내라 부모가 큰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을 많이 두었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자 막내는 내 버려두었다고. 그들 중 내 남편과 내 친구는 뒤늦게 철들어서 대학과 대학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긴 했다. 아이가 셋인 내 동료에게 넌 아이 셋을 원했느냐고 물었더니 ..

생각 나누기 2023.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