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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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동안 미장원에 한번도 가지 않았다는 내 이웃 친구

지난 일요일 저녁에 옆집 데비네에서  오랜만에 만난 이웃친구 케시가자기 머리 어떻냐고 묻길래   내가 예쁘다고 했더니  자기가 직접 잘랐다고 했다. 그래 내가 케시에게너처럼 커트하기 쉽지 않은데,예쁘게 잘 잘랐다고 말해주고선, 나도 내 머리를 내가 직접 커트해서미장원에 가지 않은지 8년쯤   되었다고 했더니 케시는 자긴 태어나서 한 번도  미장원에 가지 않았다고 했다.세 상 에 나! 그래 궁금해서 너 결혼식땐 네 머리 누가 해주었냐고 물었더니 결혼식 때도 자기가 했다고 했다.  엄마 집에서 결혼식을 간단하게 했다고. 내 머리는 단발이니 바로 자르면 되지만케시 머리는 쉽지 않은데,60년 이상 훈련되어서 달인이 되었나? 내가 너 머리 기른적은 없었냐고물었어야 했는데. 이번엔 케시에게 넌 얼굴에 화장품은 바르..

집에 저녁 먹어러 온 아들을 위한 환대

가족,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관계인데서로에게 그다지 친밀하지 않은 우리 식구들.더 늦기 전에쪼끔이라도 더 친해질 수 있도록  뭔가 할 필요가 있었다.   더구나 앤드류는 우리가 살고 있는일리노이주를 떠나고 싶어 하고,     더 나은 조건의 회사로 언제든지 이직할 예정이다.      그러니 앤드류가 우리 집에서 40분 거리에 살고 있을 때 한 번이라도 더 많이 가족이 함께 하고 싶었다.   인간관계에 있어 서로에게 친밀감을 느끼고유대감을 증진시키는데 가장 좋은 방법인 식사를 함께 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래 남편과 아이들에게  새해부터 한 달에 두 번씩한 번은 우리집에서  한번은 레스토랑에서가족식사를 함께 하자고 제의했더니     다들 동의해 주었다.  그래 지난주에 앤드류에게 토요일에집에 저녁 먹으..

일상에서 2025.01.28

혹한로 집콕하며 보낸 아쉬웠던 3일 연휴

트럼프 취임식이 있었던 지난 월요일은 Martin luther King Jr. Day 라  3일 연휴였는데, 일요일부턴 혹한이었다.   그래 집콕하면서 이 기회에 그동안 밀려진 것들을   모두 끝낼 야무진 생각을 했다.  그중에 특히 오랫동안 방문하지 못했던 블친들 블로그 방문해서 밀린 글들다 읽을 계획이었는데,   3일이 언제 다 가 버렸는지...  토요일엔 그리 춥지 않았지만,트레일 한 시간 걸었던 것 외엔 외출하지 않고,  다음날부터 계속해서 엄청 추워지기에하루종일 세탁기를 돌렸다. 1주일 전 주말에 갑자기 응급실로 가게 된 남편의 도우미로25시간 함께 있느라 급한 일만 하느라 빨래가 많이 밀려 있었기도 했다.     트럼프 취임식이 있었던 월요일,워싱턴 D/C 는 시카고보다 덜 추웠다.  트럼프가..

일상에서 2025.01.23

내 가장 가까운 남 - 우리 좋은 인연일까?

부부는 전생에 원수라더니..살면서 남편과 난 인연이 맞나? 하는 생각을 가끔씩 하게 된다.  내가 어쩌다 남편의 도움이 꼭 필요할 땐 남편은 나를 도와줄 수 없는 형편이고,  꼭 내가 내 시간이 필요할 땐    남편이 날 필요로 하곤 한다. 지난 토요일 처음으로 남편이 응급센터에서병원 응급실로 갔던 날도그런 날이었다.  그날 한 달에 한번 있는 속회이긴 하지만그날은 새해 첫 모임이고,  백장로님께서 곧 에티오피아로 봉사를 떠나시기도 하고,또 백 선생님 댁에서의 모임이 있었기에  평소 모임보단 약간 특별한 날이었다. 그리고 전날밤에 다음날 주말이니 부담 없이 밤늦도록 글을 썼는데 잠에서 일찍 깨었다.더 자려고 했지만 잠이 들지 않아 낮잠으로 보충할 생각에 일어났다.  속회모임에 가져갈 대구튀김을 해놓고,1..

일상에서 2025.01.20

친구 아들에게 했던 황당한 실수 - 정신차려야지

결혼한 친구아들에게 축하 카드와 함께$100을 동봉해서 보낸다는 것이세상에 $20를 보냈다.친구아들에게 어찌나 창피하던지... 친구는 내 실수임을 알았지만.  어제 사무실에선 학생에게 네 이름과 성은네가 입력해라는 말을 Your First and Last Name... 해야 하는데,Your First and Second 하다 퍼뜩 정신이 돌아와 정정했다. (설마 치매 초기 증상은 아니겠지...) 전직 초등교사인 신입 동료와 첫 근무였는데. 어찌나 창피하던지...  정신 차려 김경란! 비상계엄선포 이후한국 뉴스 확인하느라 평소 부족한 잠이 더 줄어들었는 데다 남편 건강 걱정에 내가 정신이 좀 빠졌는 듯.  하루 시작할 때아침마다 거울 속의 나의 보고다섯 번 미소 짓고,"좋은 하루 되자", "좋은 하루 되자..

나와 가족들 2025.01.18

편리했던 미국 병원 응급실과 병실 그리나 걱정스런 병원비

지난 토요일 평상시와 같았던 남편이  오후에 느닷없이 urgent care (Immediate care)에가야 겠다고 했다. 결혼하고 나서 29년 동안  정기검진 외엔 한번도 이런 일이 없었고, 지난 11월에 그렇게 심하게 오랫동안 아팠을 때도의사한테 가야한다고 해도 가지 않았던 남편이었기에내가 운전을 해 주어야 할 것 같아서하던 일을 중단하고 따라나섰다.  그때까지 괜찮았기에왜 그런지 증상을 물었더니지난 월요일에 의사를 만나고 혈압약을 새로 처방받고 복용했는데,다리 종아리 뒷부분부터 허벅지 뒤로 저린다고. 집에 있는 혈압계로 자주 혈압을 측정하곤 했는데,그날 아침에 혈압 측정하다고   하필 협압기가 고장 났다고.  긴급 진료센터에서 대기하면서 구글로 혈압약 복용 후 남편의 증상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 검..

부자 친구 아들의 역대급 스몰 웨딩 끝판왕

친한 언니가 전해준언니의 막내아들 로버트의 결혼식과  결혼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여태껏 본적도, 들은 적도 없었던역대급 초 스몰 결혼식이었기에. 신랑, 신부 둘 다한국계 이민자의 자녀로 최고 학부를 마치고  전문직으로 일을 하고 있고,  언니네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경제적으로 상위 5%쯤에 속하는데    젊은 커플이 그런 결혼식을 생각했고,했다는 것이  참으로 신선했고, 또 기특했다.  로버트는 학교다닐때부잣집 막내답게소비 취향이 약간 고급스러웠고,취직해 고액의 연봉을 받게 되자 가족들에게 돈을 잘 썼는데,  슈를 만나고 결혼을 생각하면서  가정을 책임져야 하고,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좋은 것을 주고 싶어서    빨리 돈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한 건지     경제관념이 확실해졌다고...

가까이 사는 한인 친구 덕분에 먹어 본 잊고 있었던 한국음식들

어제 퇴근 후 집에 가면서    민성희씨 댁에 들렀다.  그녀가 전날 콩비지를 많이 만들다며우리 집에 갖다 주고 싶은데우리 집으로 올 수 없는 형편이라  내가 오늘 퇴근길에 방문하기로 했다.   나는 콩비지만 얻어올 생각이었는데,기어이 집에 들어오라고 하더니콩비지 저녁과 직접 만든 만두에호빵까지 대접받았다. 나는 6시 30분에 근무를 마치기에귀가하면 7시 약간 넘으니 그 시각이면 그 댁도 저녁 식사를 마쳤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날 저녁 식사가 조금 늦었는지  날 기다린건지 식전이었다. 난 퇴근하고 집에와서 저녁을 먹으면 늦으니다이어트를 위해 출근할 때 점심, 저녁 도시락을 가져가 사무실에서 먹고 온다.  그날도 퇴근하기 30분 전에 저녁을 먹었기에성희 씨에게 난 사무실에서 저녁 먹었다고 했다.  그런데도..

뮤지컬 레미 제라블 - 아들의 생일선물이 더 고마왔던것은

지난 일요일 (12/29/24)에 앤드류 덕분에 이웃친구 이바와 옆집 데비와 데이빗과 함께   뮤지컬 "레미 제라블"을 봤다.  "레미 제라블"은 꼭 보고 싶었기에기대가 컸는데, 내가 기대했던것보다출연진들도 많았고, 다들 대단히 훌륭했다. 그리고 무대장치도 정말 좋아서 보는 내내 행복했고, 가슴 벅찼다.  이바와 데비도 앤드류에게 많이 고마와해    내가 더 행복했다.   내 60살 생일 기념으로 엄마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어서 고맙다며  두 친구의 티켓을 앤드류가 선물했다.그리고 데이빗 티켓도 데이빗의 생일 선물로  앤드류가 사주었다. 그래 데이빗에겐 우리 네 사람의  저녁을 사라고 했더니 좋다고 했다.   이바와 데비가 앤드류가 정말 후하다고. 나도 그런 생각을 한 앤드류가  고맙고, 대견스러웠다. ..

나와 가족들 2025.01.04

2025년 새해를 맞으며

새해 시작과 함께 밝고 건강한 새 기운이  모든 분들과 또 대한민국과 함께해서어려움을 잘 이겨내고,희망과 설렘, 감사함이많은 한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새해엔 미국의 언론에서서울발 좋은 뉴스들을 접하게 되길 또한 소망해 봅니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와 전미영 박사의"트렌드 코리아 2025"에 의하면 2025년 트렌드 키워드로- 옴미보어 : 경계를 넘는 다양한 소비- 아보하 : 아주 보통의 하루- 토핑경제 : 개인화된 소비 경험- 페이스테크 - 기술의 인간화- 무해력 - 작고 순수한 것의 매력 을 선정했는데,  한국의 2024년이 다사다난해서 그런지 "아보하"와 "무해력" 이 눈에 띄었습니다. 올해 크리스마스카드와 연하장을 보낼때 명단에서 돌아가신 분들이 많아 그분들과의 인연을 생각하며 계실 때 한번이라도..

일상에서 2024.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