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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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간 떨어진 주인없이 빈집이 된 시댁에서

시어머님께서 낙상으로 거동이 자유롭지 못하셔서2년 전에 노인분들의 주거 단지로 옮긴 후그동안 시댁이 비어 있었다. 어쩌다 한번씩 두 시누가 시어머님을 모시고 다녀오곤했다.  지난해까지 시어머님께선 건강을 되찾으시면 다시 당신 집으로 돌아가실 생각에집과 농장을 팔 생각이 없어셨는데,올해 다시는 당신 집에서 살 수 없을거란 현실을 받아들이시고, 집과 농장을 팔기로 하셨다.  그 시골에 시어머님의 집과 창고, 우사와   땅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몇이나 되어서 놀랬다.농지도 엄청넓고, 건물이 많아서 생각보다 가격이 높았다. 시어머님이 건강하셨을때 다 팔고당신은 작은 집으로 옮기고,여행다니시고 싶어하셨는데,공동 명의자인 자식들이동의해주지 않아서 팔지 못하셨다.  그때 시어머님이 매주 일주일에 한번씩 카지노에서 게..

일상에서 2024.08.07

며느리인 나만 민망했던 시어머님의 97세 생신파티

어젠 시어머님의 97세 생신이셨는데, 마침 토요일이라 제 날짜에 생신파티를 할 수 있었어 좋았다.시어머님이 거동이 불편하시니 시어머님이 계신 곳에서 생신파티를 하기로 했다. 시어머님에게 생신파티때어떤 음식이 드시고 싶어시냐고 여쭈었더니피자 드신 지가 오래되어 피자가 드시고 싶으시다고.(피자가 짜서 노인분들에게 좋지 않아서 메뉴에서 뺀 듯)그 외 샐러드와 디저트나 과일 등은 어떤 것을좋아하시냐고 여쭈었더니 생일 케이크와 아이스크림이 있으면 된다고.연세가 드시니 많이 드시지 못하신다. 시어머님에게 파티에 그곳에 계신 분들도초대하시라고 내가 권했는데도   그 사람들도 당신을 초대하지 않았다며 당신도 초대하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어머님이 먼저 초대하시라고 권했지만,완강하셔서 안타까왔다. 그런데 매일 식사를 함께..

나와 가족들 2024.08.05

21시간 기차타고 가서 만난 내 멘토이자 행복바이러스인 그녀와 함께했던 시간들

내가 미국으로 온 이후 만난 사람들 중 언니라 부르는 유일한 사람 명희언니를 7년 만에 만났다. 명희 언니 이후로 블로그를 통해 만난 분들은 98세 할머니들도 Mrs. 가 아니라 자기 이름을 불러라고해 이름을 부럽다 보니 미국물이 들어서 언니란 호칭이 어색해져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7년 만의 만남이라 많이 보고 싶었기에 21시간 기차 타고 가면서도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기차 옆자리 Joie와 이야기하느라 즐거웠기도), 17년의 인연동안 3번째 만남이지만 (두 번째 만남은 우리 집에서였지만 정말 잠깐이었다), 몇 달에 한 번씩 전화로 몇 시간씩 통화하면서 온갖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 하니 오랜만인 것 같지가 않았는데, 재회했을 때 너무 반가워서 우린 서로를 엄청 뜨겁게 안았다. 밤늦게 도착했던 첫날부터..

어쩌다 금,토,일 내리 3일 연속으로 저녁 식사 손님을 초대하고선

어쩌다 보니 금, 토, 일 내리 3일 연속으로 저녁 식사 손님을 초대하게 되었다. 몇 달 전에 식사 초대를 하면서내가 가능한 날짜를 말해 주었는데,하필 두 팀이 이번주 토, 일이 가능하다고 연락이 왔다. 우리도 다음 주는 시어머님 생신이라 미시간에 가야 하고,그다음 주는 베이비 샤워가 있고,또 그 다음주는 그렉이 출장이 있고,8월 마지막 주엔 아이스랜드로 가족 여행을 가니  또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토, 일 괜찮다고 회신을 했다.  그리고는 계획에 없었던금요일 저녁까지 손님을 초대하게 되었다. 초대했을 땐 기분 좋게 초대했는데,메뉴를 잘못 정해서 음식 하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었다. 불고기도 고기 손질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처음으로 만들어본 소고기 동그랑땡 생각보..

일상에서 2024.07.29

남편과 나의 결혼생활이 성공적인 웃기는 이유

지난 월요일은 나와 남편의 결혼 29주년이었다. 그날 앤드류와 데이빗에게 엄마, 아빠가 이혼하지 않고 함께 살고 있는것이 넌 좋으니? 아님 이혼하고 각자 살았으면 좋았겠냐고 물었더니 데이빗이 엄마, 아빠가 이혼하지 않아서 다행이란다. 앤드류는 엄마, 아빠가 좀 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아들들에게 너희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니 고맙다고 하면서 너희가 그렇게 말하니 내 결혼생활이 성공한것 같다고 했더니 어리둥절해했다. 그리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한 것도 아닌데 성공했다니 무슨 말인가 싶었는 듯. 그래 네 고모들은 할아버지 생전에 할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이셔서 "본인들 부모가 이혼을 했더라면 자기들 생활이 더 나았을 거라"라고 했고, 난 내 엄마한테 내 아버지와 이혼하라고 하곤 했는데, 너희들은 엄마, 아빠가..

나와 가족들 2024.07.25

고 김민기 님 감사했습니다!

김민기 님께서 지난 21일 향년 73세로 세상을 떠나실때까지병상에서도 정신만은  님께선 청년으로 사셨다. 몇 달 전에 유튜브로 SBS에서 만든"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1,2,3부"를 보고서그동안 내가 알지 못했던 그의 수많은희생적이고 헌신적이며 하늘 우러러 한점도 부끄럽지 않은   그의 숭고하고 거룩한 삶에 존경을 넘어 가슴 먹먹하게 깊은 감동을 받았다.  데이비드에게 그분의 삶에 대해 설명해 주었더니데이비드가 그는 Living  legend라고. 암울했던 70, 80년대 김민기님은당신의 노래들로 인해 고초를 겪어셨지만불의에 항거했던 국민들은 덕분에 정권과 맞설수 있었고,희망을 가졌고, 또 위로를 받았으니우린 김민기 님에게 많은 빚을 졌다.  -------------------- 내 글이 고 김민기님에..

미국에와서 받았던 최고의 선물이자 축복이었던 만남

29년 전 미국 와서 처음으로 만났던 한인이셨던 문혜 집사님께서 지난 목요일에 천국으로 가셔서 오늘 조문서비스에 참석했다. 집사님과의 우연한 첫 만남이 특별했고, 집사님을 통해 한국교회 속회모임에도 참석하고 또 속회 인도자님이시자 내 신앙과 인생의 롤 모델이신 Dr. 백 선생님을 만나 지금껏 많은 배움과 도움을 받고 있기에 집사님과의 만남과 인연은 미국에 와서 받았던 최고의 선물이자 축복이었기에 오늘 난생 처음으로 집사님과의 인연에 대해 조사를 했다. 집사님 살아생전에 조사 대신 집사님에 대한 글을 블로그에 적어서 집사님께 보여드렸더라면 집사님께서 더 좋아하셨을텐데... 이렇게 건강하셨던 분이셨는데, 1년 만에 반으로 줄어드셔서 마지막으로 작별인사하면서 가슴이 더 아팠다. 아래는 내가 한 조사 할 말이 ..

유명세만큼 좋았던 산타모니카 해변

Getty villa에서 둘러보고 산타모니카 해변이 가까이 있었어 그곳으로 가기로. 구글 맵을 보니 산타모니카 해변까지  5 마일이 (8 키로) 채 되지 않아   해안선을 따라 걸어서 가려고 했는데, 도로폭도 좁은 데다보행로가 쭉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걷기에 위험했다.한국의 둘레길처럼 해안선을 따라   보행로가 이어졌으면 걷기도 좋고,자전거 길로도 좋을텐데.  은령 씨가 Lyft (우버 라이벌) 앱이 있었어 Lyft로 산타모니카로 갔다.  토요일 저녁이라산타모니카 인근에서부터  차가 엄청나게 밀려 근처에서 내려서 걸어갔다.  1,200 대 주차 가능한 산타모니카 해변의 주차장과 더 넓은 비치그리고 놀이동산과 음식점들과 기념품 가게들이 있는 Pier (교각 -  다리 비슷한 형태)  캘리포니아 서쪽 끝이 태..

여행, 캠핑 2024.07.19

이틀만에 온 더 센 놈

하루 전날 새벽에 폭풍우가 지나갔는데어젯밤엔 더 센놈이 왔다.  어제 월요일 밤 9시에토레이도 경보가 울려 하던 일을 중단하고 지하실로 대피했다.  1시간 전에 동네 한 바퀴 했을 때도 바람은 고사하고, 습해서 공기가 무거웠는데. 동네 한바퀴돌고 상의가 젖어서 그만 두었다.  산책중에 샤론의 딸 오드리가그녀집앞 테라스에 앉아있길래  어제 강풍에 피해는 없었는지 물었더니 어젠 피해가 없었는데오늘밤에 또 새벽 4시쯤에 강풍과 토레이도가 올거라고 예보했다고. 그런데 1시간 만에 토레이도 경보가 울렸으니 토레이도 속도가 엄청났는 듯.  토레이도 경보가 울려도 직접 타격을 입은 적이 없었기에    크게 걱정은 되지 않았다.     많이 피곤했기에 일찍 자라는 뜻인가 하고 지하실 소파에서 잠이 들었는데,기침이 나와..

일상에서 2024.07.17

말로만 아니라 진심으로 감사하고 섬세하게 배려해야 하야겠다

일요일 아침에 일어났더니 남편이 텃밭을 보라고 했다.간밤에 비바람이 얼마나 세게 불었는지텃밭 옆에 있던 나무 가지가 부러 저 있었다.나무 가지가 텃밭으로 부러지지 않았어 천만다행이었기에 보는 순간 "땡큐 갓" 했다.   그렇게 심했던 비바람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잤으니 비록 짧은 잠이었지만, 깊게 잘 잔 것 같아서 또 땡큐 갓이었다. 그래 감사한 아침이라고페이스북에 저 사진을 올리려고 페이스북에 들어갔더니교인이 자기가 제일 사랑했던 자신의 뒷마당에 있던 나무가 간밤의 비바람에 쓰러졌다며 사진을 올렸고,우리 학교 또 다른 캠퍼스 쪽은 전기가 나갔고,그곳 캠퍼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3일 동안 재택근무라고 학교에서 비상연락이 왔다. 휴스턴에 사는 페북 친구는 지난번에 온 허리케인 피해로  지난주에 5일 동..

일상에서 2024.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