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금, 토, 일 내리 3일 연속으로
저녁 식사 손님을 초대하게 되었다.
몇 달 전에 식사 초대를 하면서
내가 가능한 날짜를 말해 주었는데,
하필 두 팀이 이번주 토, 일이
가능하다고 연락이 왔다.
우리도 다음 주는 시어머님 생신이라
미시간에 가야 하고,
그다음 주는 베이비 샤워가 있고,
또 그 다음주는 그렉이 출장이 있고,
8월 마지막 주엔 아이스랜드로 가족 여행을 가니
또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토, 일 괜찮다고 회신을 했다.
그리고는 계획에 없었던
금요일 저녁까지 손님을 초대하게 되었다.
초대했을 땐 기분 좋게 초대했는데,
메뉴를 잘못 정해서
음식 하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었다.
불고기도 고기 손질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처음으로 만들어본 소고기 동그랑땡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텃밭에 잘 자란 부추가 눈에 띄지 말았어야 했는데,
눈에 띄어서는 부추 다 베어서
부추 손질하느라 또 하세월 하고,
3일을 주방에서 보내면서
내가 미쳤지 후회가 되었다.
시간이 많지 않으니
시간을 정말 현명하게 잘 사용해야 하는데,
손님 초대로 인해
정작 나 자신과 가족들을 위한 시간이 없으니
앞으론 손님 초대를 정말 최소한으로 줄여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그런데 지난해 연말부터 초대한 사람들이
아직 6팀이나 남았다.
일정을 조율해야 할 손님들이
밀린 숙제가 아닌 기다려지는 소풍이 되도록
일정 조율 잘하고,
메뉴도 시간이 좀 적게 되는 것으로
해야겠다.
2024. 7. 28. (일)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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