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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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만난 그녀

스텔라는 타이완계 친구로 싱글맘인데, 시카고까지 출. 퇴근하면서 댄스 하는 중학생 딸과 축구하는 고등학생 아들 연습과 대회에 운전해주랴 응원다니랴 정말 바쁘다. 내 영어선생과 결혼해 미국으로 왔기에 부모님과 동생들은 모두 타이완에 있는데 다행히 전 남편과 그의 가족들이 인근지역에 살고 있었어 그녀가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잘 도와주는 편이다. 아직 둘 다 혼자인데, 이혼 후 관계가 더 좋아졌단다. * 자기가 이젠 아내도 아니니 상관을 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아마 그래서 더 좋아진 듯. 스텔라가 많이 바빠서 미리 약속하지 않음 시간을 못내기에 지난 4월 초에 8월 둘째 주쯤 주말에 만나자고 약속을 했다. 걸으면서 이야기도 하고, 점심을 함께 먹자고 했는데, 스텔라가 내가 만든 음식을 좋아하고, 우리 집 근처..

높은 인터넷 예매 수수료에 화가나서 티켓사러 시카고로

이웃친구 이바와 난 서로의 생일을 축하해 주는 대신 둘 다 뮤지컬 공연이나 콘서트를 좋아하니, 공연을 보고, 식사를 함께 하는 것으로 생일을 공동으로 기념하기로 했다. 올핸 마이클 잭슨의 일대기를 담은 뮤지컬 M.J가 핫한데 이바도 나도 마이클 잭슨을 좋아해서 M.J를 보기로 하고, 내가 일단 티켓을 예매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예매하려고 보니 인터넷 티켓 예매처인 티켓메스타의 수수료가 40달러나 되었다. 수수료로 입장권 가격의 몇 %로 계산하기에 입장권이 비싸면 수수료도 더 비싸진다. 그곳에서 예매할때마다 비싼 수수료 때문에 속이 쓰리곤 했는데, 독과점적인 직위를 이용한 티켓 메스타의 횡포에 그동안 쌓인 불만이 터지듯 화가 났다. 그래도 주말마다 일이 있어서 밀린 일들이 많고 나 혼자 보이콧하더라도 바꿀..

일상에서 2023.08.16

시댁에서 이틀동안 늦잠잤지만 미안하지 않았던 것은

데이비드가 아침 6시 20분에 출근을 하기에 늘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어 전날 밤늦게 자더라도 일찍 일어난다. 그런데 시댁에서 토, 일 이틀있어면서 이틀 아침을 연달아 늦잠을 자는 실수를 했다. 토요일 저녁에 간소하게 나마 시어머님 생신을 기념하기 위해 이웃들을 초대했는데, 시어머님께서 근 2년 동안 집을 거의 비우셨기에 음식 재료를 다 가져 가는것 보단 우리 집에서 만들어 가는게 편할 것 같았다. 마침 목요일은 아침 근무라 3시에 근무 마치고, 퇴근길에 장보고 만들 생각이었는데, 수요일에 (오후 근무) 내 보스가 내 동료에게 갑짜기 일이 생겼다며 오후 근무를 부탁했다. * 우리 사무실에 4명이나 결원상태다. 시댁까지 8시간 거리니 음식준비하느라 못 자면 차 안에서 자면 되니까 미리미리 준비하..

일상에서 2023.08.13

마지막이 될수 있는 시어머님의 96번째 생신에

시어머님께서 심장 기능이 떨어지고 있어 1년도 더 전에 시어머님의 주치의가 앞으로 6개월에서 1년쯤 남으셨다고 하셔서 지난해 크리스마스엔 시어머님과 함께하는 마지막 크리스마스가 될까봐 사진찍기 싫어하는 큰시누가 남편까지 동참시켜 다 함께 가족 사진도 찍어었다. 그러니 이번이 마지막 생신이 될수도 있기에 가족들 모두 시어머님 댁으로 가서 일요일에 함께 예배 보고 시어머님 생신 기념으로 교인들 점심을 대접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7월초에 큰 시누남편이 갑짜기 돌아가셔서 큰 시누에겐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작은 시누에게 물었더니 잘 모르겠다고 하고, 남편은 멀기도하고, 갈 시간이 없다고. 시어머님께선 겨울동안만 노인들이 거주하는 곳에 계시다 5월쯤엔 당신 집으로 가시는줄 아셨는데 (시댁이 북쪽끝이라 11월부터..

나와 가족들 2023.08.08

첫 아이낳고 처음으로 남편과 둘이 숙박한 곳이

4일 금요일에 남편과 시댁에 왔다. 거동이 불편하신 시어머님께선 두 시누네 가까이에 있는 노인들 거주센타에서 사시는데 집정리를 위해 금요일에 두 시누가 함께 어머님을 모시고 오셨다. 8월 3일은 시어머님 생신이시기도 한데, 건강이 좋지 않으시니 이번이 마지막 생신이 될수도 있기에 아이들과 함께 오고 싶었지만, 앤드류는 친구와 금요일주터 주말까지 하는 음악 페스티벌 약속이 되어 있었고, 데이빗은 금요일에 휴가를 낼수 없었어 데이빗 출근시키고 처음으로 남편과 둘이서 시댁에 왔다. 금요일 저녁에 시댁에 도착해서 생각해보니 그날밤이 27년 전 첫아이가 태어나고 남편과 처음으로 아이들 없이 집밖에서의 숙박이었다. 이 특별한 밤이 시댁이라니... 그런데 이 일이 그동안의 내 결혼생활을 말해주는것 같아서 약간은 당혹..

일상에서 2023.08.06

헐리우드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나는 고소 공포증이 있었어 놀이기구들을 못 타니 놀이 공원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모하비님 댁에서 12분 거리에 있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미국에서 플로리다와 할리우드 2곳뿐이라 나나 은령씨를 비롯해 그곳에서 멀리 떨어진 주에 사는 사람들은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가려고 며칠 휴가 내어서 비행기를 타고 가곤 한다. 그러니 내가 놀이 기구를 못 타더라도 이렇게 가까이에 있는데 가지 않을수가 없었다. 은령 씨는 디즈니랜드와 월드를 엄청 좋아해서 아이들 어렸을 때 그 먼 길을 운전해서 매년 다니다 시피 했으며, 문 열기전에 미리 도착해서 문 닫을 때까지 놀았다고. 그렇게 열심히 잘 놀아서 은령씨와 은령 씨의 딸 지윤이와 아들 에릭이 공부도, 일도 열정적으로 하나보다. 그런데 알고..

여행 2023.08.03

L.A에서 본 뮤지컬 Into the Woods (숲속으로)

모하비님 댁에 갔을때 뮤지컬 공연은 생각지도 못했기에 계획에 없었다. 그런데 할리웃에 갔더니 뮤지컬 안내 광고들이 보였고, 모하비님 댁에서 공연장이 은령씨나 나처럼 멀지 않았기에 바로 의기투합해 뮤지컬공연을 보기로 했다. 검색해보니 광고중인 유명 뮤지컬은 다음달에 시작하고, 우리가 그곳에 있는 동안엔 생소한 Into the Woods 만 공연이 있었다. 많이 알려진 뮤지컬은 아니었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뮤지컬을 보게되었어 보너스를 받은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입장권을 예매하기전에 혹시라도 할인 티켓을 구입할수 있을까하고, 시간날때마다 검색을 했는데, 싼것 사려다가 사기당할까봐 불안해서 포기하고, 공연장 싸이트에서 직접 구입하기로 했다. 그런데 수수료가 좀 많아서 아까왔다. 좌석을 확인해보니 꽤 많은 좌석이..

앤젤레스 국유림과 헐리우드 산

그동안 덥지 않았던 L.A 가 우리가 도착하던 주 부터 덥기 시작했단다. 토요일에 더우니까 모하비님이 앤젤레스 국유림으로 산길 드라이브도 하고, 또 그곳에 고도가 높아서 시원한 곳이 있으니 그곳으로 가면 좋을것 같다고했다. 높아서 리프트를 타고 간다고. 난 고소 공포증이 있었어 스키 리프트 탈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그곳으로 가던 도중에 은령씨가 멀미끼가 있었어 (멀미 약을 복용했는데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윌슨 산 입구 주차장에서 잠시 쉬었다. 쉬고 있는데 우리가 가려던 방향에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구조대가 우리가 쉬고 있었던 곳으로 와서 출동준비를 했다. 그래 그곳으로 가지 않고, 산 정상에 카페와 전체 관측소가 있는 윌슨산으로 갔다. 리프트 타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은령씨는 롤러..

여행 2023.07.29

헐리웃을 가다

North Hollywood 에 사시는 모하비님 덕분에 헐리웃에 갔다. 생각해보니 은령씨는 영화나 티브를 잘 보지 않아서 헐리웃에 크게 관심이 없었던것 같은데, 순전히 내가 가고 싶어해서 간것 같기도. 모하비님 댁에서 멀었슴 부탁드리지 않았을텐데, 차로 30분 이내 거리에 사셨기에 염치 불구하고 가자고 했다. Mt. Lee 산중턱에 있는 Hollywood 사인대신 이곳에서.ㅎㅎ 전광판이 몇분 단위로 바뀌었는데 포착을 잘했다. 헐리웃 박물관에 갈 계획이라 원피스를 입었다 가방 여유가 없었어 샌달을 못가져가서 운동화 하나로 줄곧 신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있는 Dolby Theatre 앞 계단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러 저 계단으로 스타들이 입장한다. Ovation Hollywood Grauman's Chi..

여행 2023.07.27

헐리웃 인근의 집으로 초대해 준 블친

달라스 인근에 사는 블로그 친구 덕분에 3년전에 할리웃 이웃에 사는 모하비님이 모하비의 모험 Adventures of Mojave (tistory.com) 시카고에 와 계실때 만나 친구가 되었다. 그해 우리집에서 셋이서 함께 처음 만났는데, 셋다 여행도 좋아하고, 서로 케미가 잘 맞았다. 그래 매년 한번씩 셋이 함께 여행을 가던지 만나기로 했다. 지난해엔 달라스 사는 블친이 본인 집으로 초대해 주어서 그곳에서 만났고, 올핸 모하비님이 우리 둘을 댁으로 초대해 주셨다. 3,500 km 나 되는 아팔래치안 트레일을 완주했고, L.A 지역 등산 고수들이 활동하는 씨에라 클럽 주요멤버시라 그 많은 캘리포니아 산들을 비롯해 미국 주요 산들을 많이 다녀셨는데, 작은 자석 사진을 기념으로 만들어서 냉장고 옆에 장식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