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에
장례식에 사람들이 참석할 수 없으니
실시간 온라인으로 영상 서비스를 해줘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장례식에 함께 했다.
이젠 팬데믹이 지나
모든 것이 팬데믹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되었는데,
미국은 국토가 워낙 넓어서
멀리 살아서 장례식에 참석지 못하는
분들이 있으니
그분들을 위해 오프라인으로 하는 장례식을
온라인으로 서비스를 해 주기도 했다.
어제 토요일 오후
시 이모부님의 두 번째 부인 Marie의
장례식이 있었는데,
집에서 4시간 30분이나 소요되어
온라인 장례식에 함께했다.
시이모부님께서 그렉의 막내 이모인
부인을 암으로 잃고,
70대 중반에 재혼을 하셔서
Marie와 약 20년쯤 사셨다.
두 사람은 RV 여행을 좋아해
여행을 중에 만나
미 전국을 이동하며 사시다
7,8년 전에
내 시누네에서 40분 떨어진 곳에 사는
외동딸 집 인근에 정착하셔서
명절이면 내 두 시누네에서 함께 보내기에
돌아가시기 전까지
해마다 1,2차례 씩 만났다.
말이 없이 조용한 분으로
한 번씩 미소만 짓곤 해
그분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었는데,
장례식에서 세 딸들의
추모사를 통해 뒤늦게
Marie 가 어떤 분인지 알게 되었다.
생전에 그분과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던 것이 못내 아쉬웠다.
Marie 도 화장을 해 관이 없었다.
공군에서 3년간 사무원으로 근무해
해군에서 국기 의식을 해 주었다.
Marie의 세 딸들이 차례로 엄마를 기리며 추모사를 낭독했다.
Marie 가 딸들에게 유쾌한 추억들을 많이 남겨줘
딸들이 오랫동안 엄마를 좋은 추억으로 회상할 것 같다.
온라인 장례식은
멀리까지 운전해서 가지 않아도 되니
편리하긴 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을
직접 위로해 줄 수 없는 점과
그곳에 오신 분들을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고인과 고인의 가족들과
가까운 관계인 경우는
거리가 멀어도
직접 참석해서
조의를 표하도록 해야겠다.
2024. 12. 22. (일) 경란
'일상에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 새해를 맞으며 (32) | 2024.12.31 |
---|---|
크리스마스 맞이 풍경들 (28) | 2024.12.23 |
12월 내 바쁜 주말과 금요일 저녁을 차지한 것들 (0) | 2024.12.17 |
소소한 내 작은 일상이 미안했던 것은 (0) | 2024.12.08 |
잃어버렸던 휴대폰을 찾았습니다 (18) | 2024.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