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796

금방 가버려서 아쉽기만 했던 추수감사절 4일 연휴

그동안 밀린 일들이 많아서 추수 감사절 4일 연휴를 은근히 기다렸다. 그런데 밀린 일들 중 어떤 것들은 시작도 못했는데, 추수감사절 4일 연휴가 다 지나가버려서 일요일 밤에 아쉽기만 했다. 추수감사절에 미시건 시누네에 가지 않았던 이유도 앤드류가 출근을 해야 하니 앤드류 빼고 셋만 가기도 뭣했지만, 시누에게 가면 이틀이나 소요되기에 남편에게 시누네 가자고 입밖에도 꺼내지 않았는데, 이래 저래 시간만 다 가 버렸으니. 추수 감사절 당일엔 김장 준비와 추수감사절 음식 준비와 식사 후 뒷설겆이를 마치고, 그날부터 시작된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온라인 쇼핑을 나섰다. 몇 시간 서핑 끝에 건진 거라곤 사진으로 만드는 크리스마스카드와 새해 카드뿐이었다. 몇몇 곳 가격비교 후 월마트가 가장 저렴해서 월마트에서 크리스마..

일상에서 2023.11.28

처음으로 우리 가족만 했던 Thanksgiving

매년 추수감사절엔 이웃친구나 내 지인의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곤 했는데, 올핸 그 사람들이 다들 결혼한 자녀나 친척의 초대를 받아서 가게 되었다. 결혼하고 추수 감사절에 우리 네 가족만 식사를 했던 기억이 없어서인지 우리 가족만 함께 하려니 좀 이상했다. 올핸 우리 가족들이 감사한 일도 많았기에 외로운 분들을 우리 집으로 초대해서 함께 추수감사절을 기념할까 며칠 동안 고민에 고민을 했는데, 추수감사절에 쉴 때 김장을 해야 하니 김장 준비도 해야 하고, 손님 초대하면 청소도 해야 해 아무리 생각해도 시간이 되지 않았다. 파트타임땐 무노동 무임금이고, 추수감사절 전날 학교에 학생들도 없기에 그동안 매년 추수감사절 전날 쉬면서 피칸 파이도 만들고 추수감사절 준비를 해있다. 그런데 이젠 정규직이라 몇 개 되지도..

일상에서 2023.11.24

10월 마지막 날에 내린 첫눈

10월의 마지막날이자 할로인인 오늘 첫눈이 내렸다. 너무 이른 첫눈인데다 할로윈이라 프린세스 드레스를 준비했을 어린 아이들을 비롯해 얇은 천으로 만든 자신들이 좋아하는 케릭터의 옷을 입고 뽐내고 싶어 이날을 기다렸을 수많은 어린아이들의 실망이 클것 같아서 첫눈이 그리 반갑지가 않았다. 반갑지 않았던 첫눈은 처음인듯. 나는 늦게까지 근무하느라 Trick or Treat 를 위해 우리집을 방문했을 아이들을 볼수가 없었던것이 아쉬웠다. 우리 동네가 내가 근무하던곳보다 눈이 더 많이 내렸는듯. 퇴근했더니 내 차 앞유리가 저렇게 꽁꽁 얼어있었다. 겨울엔 차 유리에 있는 눈이나 얼음 치우는 도구를 내 차안에 두는데,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고, 기온이 확 떨어질줄 몰르고, 미처 준비를 못했다. 그래 차안에서 히타 최..

일상에서 2023.11.01

바쁜 주말에 일을 자청해서 더 만들었던 나

주중엔 시간이 없으니 주말에 밀린 일들을 해야 하는데, 지난 주말엔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는데다 날씨까지 갑짜기 영하로 떨어져 텃밭 정리까지 해야 해서 더 바빴다. 본문과 상관없는 댓글과 복사댓글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금요일에는 풀타임에 필요한 것들 처리하느라 메인 캠퍼스에 갔다가 (사무실 직원이 적어서 이번 학기 내 분교에서 근무 중), 몇군데 다른 볼일들 보고 예전에 함께 근무했던 동료의 결혼식과 피로연에 참석했다 밤 늦게 귀가했다. (결혼식 포스팅은 다음에 - 비공개로 사진만 올렸는데 실수로 반나절 공개되었음). 토요일엔 치즈케이크 굽고, 텃밭 정리하고, 앤드류와 데이비드과 함께 시카고에서 저녁식사하고 뮤지컬 해밀턴을 보고 집에 오니 또 자정이 넘었다. 오래전에 그날 점심때 친구 티나와 오랫..

일상에서 2023.10.31

아들에게 여자친구가 착하냐고 또 다시 물어보았다

직장동료였던 친구 에넷을 오랜만에 만나고 집에 돌아와서 아들에게 여자 친구가 착하냐고 또다시 물어보았다. 사귀고 좀 되었을 때도 착하냐고 물어보았기에. 본문과 관련없는 댓글과 복사글 사양합니다. 친구는 직장 다닐 때 워낙 바빴기에 여행도 다니고, 인근에 사는 손주들과 시간도 보내고, 가끔씩 부모님도 찾아뵈려고 61살에 조기 은퇴를 했는데, 은퇴하자마자 부모님이 갑자기 건강에 이상이 생겨 매주 3일씩 3시간 떨어진 부모님 댁에 가서 부모님과 살림 돌봐 드리느라 은퇴하기 전보다 더 바빴다. 그런데 몸만 힘든 게 아니라 남동생에 대한 실망과 앞으로 일 때문에 더 힘든 것 같았다. 올케는 결혼초에 바닥을 보였고, 처음부터 양로원에 가시라며 나 몰라라 해 포기를 했지만, 남동생은 막내인 데다 딸 둘 뒤에 얻는 외..

일상에서 2023.10.16

따로 국밥 우리집의 주말풍경 -

9월을 맞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번의 주말이 지났네. 주말엔 왜 시간이 더 빨리 가는지. 지난 9월 9일(토),10일(일)은 날씨가 좋기도 하고, 걸으면서 오디오 북 듣느라 이 길을 11.2 키로 걸었고, 지난 토. 일요일은 날씨가 좋지 않기도 하고, 금요일에 친구랑 주립공원에서 많이 걸었기에 평소대로 5키로만 걸었다. 날씨만 허락 한다면 이 길을 매일같이 걷는다. 나 혼자 즐긴 토요일(9/9)의 브런치 날씨가 좋아서 뒤뜰에서 먹었다. 내가 산책하는 동안 남편은 말썽을 피운 고물 차 또 수리 중 뭐 고쳤냐고 물었더니 복잡해서 설명해 줘도 내가 모를 것이란다. 이 차가 남편의 장난감인 듯. 지난 9월 10일 (일) 오후에 내가 근무하던 학교의 행사 기념으로 음악과 교수들의 재즈콘스트가 있었어 집돌이..

일상에서 2023.09.19

결혼기념일에 21 달러로 상영관을 통째로 빌린것처럼 영화를 보다

결혼기념일에 시카고 다운타운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공연도 보고, 남편에게 무료 숙박할수 있는 호텔 마일리지도 꽤 있으니 1박하고 오자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번 여름에 내가 한국과 L.A 도 다녀왔는데다 가족들과도 함께 주말에 집을 많이 비워 일이 많이 밀렸기에 예년처럼 영화보고 외식하는 것으로 기념했다. 사람들 많이 붐비는곳을 싫어하는 남편은 쇼핑몰 안에 있는 실내 리모델링된 영화관 (안락의자 - Reclining Chair로 교체해 반쯤 누워서 볼수 있고 좌석도 50 - 100석으로 되어있다) 이 아니라 의자를 교체하지 않아 (300석쯤 되는 듯)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 모리스에 있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자고 했다. 결혼기념일에 그런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게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함께 같은 ..

일상에서 2023.09.02

걷기만 하다 장거리 자전거를 탔더니

난 거의 매일 같이 걷기 운동만 했지만 체력엔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 매일 같이 달리기를 하는 친구와 함께 비포장길이 대부분인 트레일을 자전거(46.4킬로)를 탔더니 돌아올 때 체력이 소진되었는지 속도가 점점 떨어졌다. 내 딴엔 친구 속도 따라 가느라 페달을 밟았고, 레스토랑에서 점심 먹으며 쉬다 왔는데도 돌아오는 길엔 다리가 뭉쳐 산행 8시간 했는것보다 더 다리가 아팠다. 친구는 나보다 4살이나 더 많지만 달리기를 하는 사람은 다리를 빨리 움직이는것이 익숙해서 자전거 페달을 더 빨리 밟는 것 같다. 집에 와서 바로 반신욕을 40 분했더니 종아리 부분 아팠던 것은 나아졌는데, 안장이 약간 낮았는지 (안장을 높였는데도 조금씩 계속 낮아졌다). 허벅지 앞쪽은 계속 아팠다. 그렉하고 데이비드는 중간인 저..

일상에서 2023.08.28

시원한 여름을 보내다 찾아왔던 늦더위

올 여름 한국과 미국 남부는 불볕 더위로 힘들었는데 (여전히 더운곳도) 시카고 지역을 비롯해 미국 중서부는 예년에 비해 시원했다. 서늘했던 아침,저녁뿐만 아니라 여름시작되고 지금까지 한낮에도 더웠던 날이 몇일 되지 않았다. 멀지만 않으면 더위로 고생하는 친구들과 지인들 피서 오라고 하고 싶었다. 날씨가 시원하니 텃밭의 고추가 익질 않았다. 사진 위. 아래 - 일주일 전 8월 19일 텃밭 더위가 오기전에 잡초를 뽑았다. 꽃이 된 부추는 일이 많아서 먹는것을 포기했다. 그러다 이번주 늦더위가 찾아와 많이 더웠다 그렇지만 11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에어컨 온도가 너무 낮아서 추워서 탈이 사무실에 있었기에 (가디건과 긴바지 입어야함) 하루종일 햇볕받아 따끈따끈 사우나 같은 차안이 따뜻해서 좋았다. 출근하..

일상에서 2023.08.27

이웃 덕분에 호강한 나와 내 이웃들

이웃에 사는 릭과 츄레이시가 보트를 새로 바꾸었다며 지난 금요일에 우리 이웃들을 초대해 보트를 태워주었다. 원래는 전날인 목요일에 시카고 강을 거쳐 미시간호수로 가서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시카고 Air & Water 쇼 연습하는 것을 볼 계획이었다. 난 한번도 시카고 Air & Water 쇼를 직접 본 적도 없고, 시카고 강과 미시건 호수에서 보는 시카고 전망이 아름답기에 엄청 기대했었는데, 그날 하필 비가와서 다음날로 연기되었고, 미시건 호수대신 일리노이 강으로 왔다. 전에도 이웃들을 초대해 이곳에서 보트를 태워주었는데, 전에 보트 보다 더 크고 좋았다. 릭과 츄레이시 덕분에 좋은 보트도 타고, 오랜만에 이웃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초대한 사람들 중 나와 그렉과 교회에서 일하는 빌(주홍티)을 제외하..

일상에서 2023.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