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798

살림 못하는 내가 찐 주부라고?

한국에 사는 친구와 통화하다가 요즘 뭐 해 먹는지 음식이야기 끝에 그날 저녁에 난 회덮밥을 할 거라고 했더니 회덮밥도 만드느냐며 너 찐주부네 했다. 이 회덮밥이 뭐가 어렵다고. 남편이 키워 놓은 새싹이 있었는데 깜빡했네. 앤드류는 초고추장 만들고, 난 야채준비해서 회썰고, 맑은 된장국 끓였더니 손 느린 내가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데이비드도 회덮밥을 먹으면 좋을 텐데, 나도 편하고. 6-8주에 한번씩 한국슈퍼에서 장본날 앤드류와 나의 특별식 내가 한국식품들을 늘 구입하는 Naperville H Mart 푸드코트에 회덮밥을 맛있게 잘하는 일식코너가 있었어 그곳에서 가는날이면 회덮밥을 먹곤 했다. 그런데 그곳 푸드코트를 리모델한 후 일식코너 주인이 바뀌었고, 회덮밥을 하지 않았다. 한국슈퍼 가려면 50분씩..

일상에서 2023.04.07

삼일 연속 손님 초대했더니 손님초대하길 좋아하냐고 물었다

남편이 3주 예정으로 출장을 갔다. 그동안 집에 손님을 자주 초대해 남편에게 좀 미안해서 식사초대를 남편이 출장간 동안 하려고 미뤘다. 그런데 다음주는 부활절이라 곤란하고, 그다음주말엔 남편이 출장 간 발전소 일이 빨리 끝나면 주말에 돌아올수 있었어 이번주에 서둘렀는데, 하필 어제 토요일에 옆집 데비 생일까지 있었어 3일 연속으로 초대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우리집에 온 사무실 동료들과 전임 메니저와 함께 비빔밥, 잡채, 군만두, 오이+양파 무침 * 부침 전을 하나 만들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었어 못했다. 3명은 멕시칸계라 매운 음식을 좋아했고, 모두들 비빔밥과 잡채와 오이+양파 무침이 처음인데, 맛있다며 잘 먹었다. * 특히 처음으로 맛본 새콤달콤하고 약간 메운(오이무침) 맛에 반했다고. 4년 전 내가 현..

일상에서 2023.04.03

일요일에 아들이 만들어준 작은 행복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앤드류가 "엄마 아침 먹을래" 하고 물었다. 아들과 관계 회복을 위해 아들이 원하는것은 내키지 않더라도 최대한 응해 주고 있다. 그래 "오케이, 뭐 먹으려고?" 맥도날드에서 아침 사 줄래했더니 앤드류가 약간 실망했는듯, 맥도날드 아침을 원하느냐고 했다. 앤드류가 가족들에게 레스토랑에서 아침을 사 주고 싶었는듯. 그래 아빠가 오늘 아침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아 레스토랑에 못 갈것 같다고 하고선 대신 맥도날드 풀코스로 사라고 했더니 웃었다. 건강을 생각하면 바람직한 아침식사가 아니지만 아들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기꺼히 기분좋게 맥도날드 아침을 먹기로 했다. 한국방문을 앞두고 다이어트중인데도 불구하고, 난 비스켓 소세지, 헤쉬 브라운, 애플파이를 주문했더니 너무 많았다 칼로리가 엄청났을듯..

일상에서 2023.03.22

직장에서 동료들에게 점심때 김치뽁음밥을 만들어주다

이번주는 봄방학이라 많이 한가한 편이다. * 학생들과 교수들을 제외하곤 정상 근무. 월요일에 출근했더니 매니저와 여자 동료 둘과 넷만 메인 켐퍼스 사무실에 근무했다. 새로 온 매니저가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편이고, (시카고에서 불고기를 먹었는데 맛있었다고). 여자 동료 두명은 멕시칸계인데, 미리암은 한국 음식을 좋아하고, (김치볶음밥은 한 번도 먹어본적이 없다고) 마우라는 김치를 비롯해 한국음식을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지만 멕시칸들은 밥도 먹고 (쌀 종류는 다르지만) 매운 음식도 먹어니 김치볶음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 매니저와 두 동료에게 김치볶음밥을 설명해 주고 내가 집에 가서 김치 볶음밥해 오겠다고 했더니 (사무실에서 집까지 차로 15분 거리) 맛있을 것 같지만 괜찮다고. 나를 성..

일상에서 2023.03.16

친구의 사돈과 사위 식사대접하러 갔다 대접받고 온 사정

옛 이웃언니의 딸과 사위 박사학위 축하 선물이 아마존의 실수로 주문이 잘못되어 딸과 사위부부가 우리집에 왔을때 선물을 주지 못했다. 다시 주문했을때 수신처를 선물 주인공 집주소로 하려다 실물이 사진과 같은지 확인하고 싶어서 (사진보다 품질이 약간 떨어져 실망스러웠다), 우리집으로 했는데, 수화물을 받고서 주인공들에게 소포로 보낼까 하다가 일주일 후면 언니 사돈께서 한국으로 돌아가시니 인사도 드리고, 또 그동안 미국에서 몇달 지내시면서 느낀 소회와 최근에 시카고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기차여행하신 이야기도 듣고, 식사 대접도 하고, 선물 시카고로 갔다. 우리집에서 한 번밖에 뵙지 않았던 분들인데, 세 식구가 다 선하고, 좋으신 분들이라 친구처럼 반가웠고, 예전부터 알던 친구 같았다. 한국이었음 어려운 분들인데..

일상에서 2023.03.10

정 없는 가족들

요즘 한국음식이 미국에서 인기가 있고, 큰시누네 둘째가 한국음식에 관심도 많아 지난번에 시어머님을 뵈러 갔을 때 작은 시누네에 큰시누네를 초대해게 불고기와 닭강정과 군만두로 저녁을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우리가 갔던 토요일이 마침 큰 시누 남편의 62번째 생일이기도 하고 해 생일날 처음으로 온 가족이 함께 하니 토요일은 생일 파티를 하고, 일요일에 교회 갔다 와서 점심을 만들어 줄까 생각 했었다. 큰시누가 남편 앨의 50살 생일에도 그냥 지나간것 같고, (미국은 50살 생일은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60세 생일 땐 코로나 기간이었으니 생일에 전가족이 모이니 정말 잘되었구나 했다. 그래 큰 시누에게 전화했더니 앨은 생일을 기념하는 것을 싫어하기에 그날 생일에 별다른 계획이 없고, 앨은 스노모빌 타러 가..

일상에서 2023.03.06

가까이 사는 한국인 친구가 있으니 이렇게 좋네

친구가 가까이 사는 사람들이 부러웠는데, 우리 지역 미국인 교회에 부임하신 목사님 덕분에 나도 이제 가까이 사는 친구 한 명 새로 생긴 것 같아 목사님께서 이곳에서 사역하시는 동안 부러워 하지 않아도 될것 같다. 목요일 밤에 목사님 사모에게서 카톡이 왔다. 목사님께서 내일 회의 참석차 출타하시니 자기집에서 점심 함께 먹자고. 단품요리로 도시락에 좋을 것 같다며 (가족들 모두 출근할때 도시락을 가져가야하기에) 음식 만드는 것을 보여 주고 싶으시다고 11시쯤 와도 된다고. 물론 내겐 존대어로 보냈다. 지난주엔 남편이 목사님 교회 홈페이지에 실린 교인들 행사광고를 보고는 내일 도 목사님 생일이라며 내게 알려 주어서 연락했더니 생일기념 외식외엔 계획이 없으시다고. 그래 다음날 저녁때 다시 연락해서 식사후 가볍게..

일상에서 2023.02.27

좋지만 너무 비싼 미국의 노인 거주시설 - 시어머님을 방문하다

시어머님께서 몇 년 전에 넘어지신 후 운전을 못하시게 되었는데다 (당신은 할 수 있다지만, 의사의 결정에 의해 운전면허 취소) 특히 겨울엔 혼자 사시는 것이 위험하기에 지난해 10월 중순에 노인들을 위한 시설에 입주하셨다. 시어머님께선 큰딸집에 가시고 싶어 하셨지만, 큰 시누가 엄마랑은 절대 함께 못 산다고. 월요일이 대통령의 날이라 휴무라 시어머님을 뵈러 갔다 왔다. 미국의 노인 시설은 3단계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 첫 단계가 independence living homes으로 원룸에 혼자 사시면서 식사를 제공하며, 일주일에 한 번 청소를 해주고 그 외 세탁을 비롯한 일체는 본인 스스로 한다. 두 번째는 Assisted living homes으로 역시 원룸에 혼자 살면서 식사와 청소, 세탁, 목욕, 제시간..

일상에서 2023.02.20

미국에서 평생 전업주부로 사는 사람이 많지 않은 또다른 이유

친구 J는 남편이 회사 일이 너무 많아서 아이 셋을 키우며 집안을 돌보느라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살고 있었다. 친구는 남편과 결혼한지 23년 되었는데 지난 연말에 남편이 이혼을 요구했다고. 그래 친구는 이제 혼자 아이셋과 살 준비를 해야하기에 일을 찾고 있다며 내 사무실 일은 어떤지? 그 일을 하면 1년 내 풀타임이 가능한지에 대해 물었다. 이제 본인 의료보험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데, 풀타임만 의료보험 혜택이 있고, 또 큰아이가 2년 뒤 대학에 가야 하고, 나머지 두 명도 대학을 갈 건데 학교 풀타임 직원들 자녀들은 대학 수업료가 무료이다. 그런데 친구는 대학을 졸업했지만, 근 15년 이상을 전업주부로 지냈기에 경력이 없었어 사무실은 파트타임 취업도 쉽지 않다. 그리고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풀타..

일상에서 2023.02.17

부담없어 좋은 생일 축하

12월과 1월 생일을 맞은 이웃들의 생일 축하 겸 오랜만에 이웃들과 얼굴도 보고 겸사겸사 지난 일요일 저녁에 식사를 함께 했다. 12월과 1월생 주인공들 제키만 12월이고, 나머진 1월생 선물 없음 더치 페이라 생일 주인공들도 본인 음식값은 본인이 지불 내가 모임을 주최했기에 컵케익을 준비했다. * 가게에서 구입했으면 시간을 절약했을 텐데, 컵케익 믹스가 아닌 원재료로 직접 만드느라 시간 소요가 많았다. 이바 남편 릭의 생일날 (토요일) 낮엔 부부끼리 생일을 기념하고, 저녁에 생일케이크 (치즈케이크) 먹으러 오라고 단톡방에 올려 시간 되는 사람들만 참석해 생일 축하해 주고 이웃들과 1시간쯤 함께했다. 다들 생일 선물 하지 않기에 브라질 넛을 포장하지 않고 식품점 종이백에 넣어서 주었다. 이바와 릭은 다른..

일상에서 2023.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