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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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금방 가버려서 아쉽기만 했던 추수감사절 4일 연휴

앤드류 엄마 2023. 11. 28. 04:32

그동안 밀린 일들이 많아서 
추수 감사절 4일 연휴를 은근히 기다렸다.
 
그런데 밀린 일들 중 어떤 것들은 시작도 못했는데, 
  추수감사절 4일 연휴가 다 지나가버려서 
일요일 밤에 아쉽기만 했다. 
 
추수감사절에 미시건 시누네에 가지 않았던 이유도
앤드류가 출근을 해야 하니
앤드류 빼고 셋만 가기도 뭣했지만,
 시누에게 가면 이틀이나 소요되기에 
  남편에게 시누네 가자고 입밖에도 꺼내지 않았는데, 
이래 저래 시간만 다 가 버렸으니. 
 
추수 감사절 당일엔
김장 준비와 추수감사절 음식 준비와 식사 후
뒷설겆이를 마치고, 
그날부터 시작된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온라인 쇼핑을 나섰다. 
 
몇 시간 서핑 끝에 건진 거라곤 
사진으로 만드는 크리스마스카드와
새해 카드뿐이었다. 
몇몇 곳 가격비교 후 월마트가 가장 저렴해서 
월마트에서 크리스마스 카드 40장과
   Happy New Year 카드 60장을 주문했다. 
 
근 600개나 되는 디자인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 선택하느라 
몇 시간이나 소요되었다. 
선택권이 너무 많아도 좋지 않은 듯. 
 
다음날엔 김치 담고, 
크루즈도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50%나 해서 
내년에 친구와 북유럽으로 크루즈여행을 갈까 하고
크루즈 여행 알아보느라 오후가 다 간 듯.
크루즈 사별로 가격비교하고, 일정 비교하고. 
겨우 하나 찾았더니 
친구와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았다. 
난 일이 바쁠 땐 휴가 내면 동료들에게 미안하니 
봄 학기말 시험 마치고 바로 가거나
또는 가을 학기 시작하고
    바로 휴가 가는 것이 좋은데, 
      친구가 펜션을 하니 그땐 바쁘다고. 
 
전화할 시간이 없었어 오랫동안 통화를 못한 분들
쌩스기빙을 맞아 안부 전화를 드렸다. 
 

 
배추 1 박스로 담은 김장
* 배추량이 좀 줄었는 듯. 
배추김치 위로 무로 덮을 예정
김치를 작은 반찬통에 옮길 때 도마에 김치양념 묻히기 싫어서
  김치 담을 때 밑뚱을 자르고 줄기로 김치를 담는다. 
 
처음으로 김장김치 레시피 보고
무와 배도 갈아서 넣고, 
황태와 다시마로 만든 육수도 넣고 했더니 
(평소엔 멸치와 다시마 육수)
 앤드류와 데이비드가 맛있다고.
젓갈을 깜빡하고 추가로 구입하지 않아 
젓갈에 맞춰 양념을 만들어서 
     양념이 부족할까 봐 적게 사용했다. 
 
앤드류가 자기와 자기 여자친구도 도와줄 수 있다고 하니 
2차 김장은 두 사람 스케줄을 맞춰서 해야겠다.ㅎㅎ
 

 
무도 1박스 구입해서 남은 무우가 바람들까봐 동치미를 담았다. 
무우가 너무 작아서 구입하고 싶지 않았지만,
(전날 입고되었는데 무우 상태가 전부 다 같다고), 
1시간 거리인 한국슈퍼에 일주일 뒤에 다시 올 수도 없고,
낱개로 필요한 것만 구입해도 한 박스 구입가의 80%나 되어서 
한박스 구입했는데, 무가 아직 맛이 들지 않았다. 
 
삭힌 고추 20개를 넣어라고 되어 있는데, 
간장에 삭혀서 먹기 좋게 잘게 썰어 놓은 고추뿐이라 
사진에 색깔이 이상하게 나올까 봐 
사진 찍고 나서 넣었다. 
 

김장김치에 넣고, 동치미 담고 남은 무 (가장 큰 무들임) 
랩에 1차로 싸고, 빌닐봉지에 2차로 싸고, 더 두꺼운 비닐봉지에 1차례 더 싸서 
쌀 봉투에 넣어서 차가운 차고에 보관했다. 
너무 꽁꽁 싸서 썩지나 않을는지? 

토요일에 구운 쿠키 
일요일 오후에 한국교회 속회 모임이 있었어 
 쿠키를 구웠다. 
시간도 없었는데 쿠키대신 과일을 사 갈 것을
왜 쿠키를 구웠는지? 

김치 냉장고에 김치 두통과 동치미 한통을 넣어야 해 
 오이지 반통 남은 것을 비웠다. 
오이지를 찬물에 한번 씻었기에 혹시라도 보관 중에 오이지가 상할까 봐
먹기 좋게 썰어서 고추 넣고 고춧가루 넣고, 팬에 볶았더니 
짠맛과 신맛이 조금 사라져 더 좋았다. 
 
우엉조림도 하고, 터키 구워서 먹고 난 후
부위별로 해체해서 냉장고와 냉동실에 넣고, 
육수도 따로 빼서 지방만 띄워서는 버리고, 
냉장. 냉동이 다 찼다..
 

미리 기념한 데이비드 생일 저녁 (토)
주인공인 데이비드에게 선택권을 주었는데,
   좀 더 괜찮은 레스토랑을 선택하면 좋으련만...
 
거울 볼때마다 머리카트 하는데 하면서도
시간이 맞지 않아서 못했던 것을 
드디어 했다. 내손으로 직접. 
미장원에 가지 않았던게 벌써 몇년째인지.
다들 잘 잘랐다고. 
 


 3 개월 만에 참석한 한국교회 속회모임 (일 - 오후)
 속장님이 운영하는 드라이클리닝 가게에서 
집에서 차로 40분 거리인데 오전에 눈이 내렸으나 
벌써 두 번이나 참석지 못했기에 참석했다.

백장로님께서 에티오피아에서 돌아 오셨서 많이 반가웠다.
백 장로님께선 내년 3월에 또 에티오피아로 가실 계획이다. 

한 달에 한 번씩 일요일에 예배 마치고 모임을 갖는데, 
9월 모임 때는 남편의 60세 생일파티가 있었고,
10월엔 남편 동료부부를 초대해 참석할 수가 없었다.

 
 속회 모임에서 주인이 준비한 식사 
주인이 음식을 너무 많이 준비해서 미안했다.
주인장 덕분에 엄청 오랜만에 먹어본 고등어조림.
난 생선 조림을 더 좋아하는데
내 남편과 아들들처럼 미국인들은
 생선은 튀김과 구이로 먹는다.

속회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데이빗 생일 선물도
구입 할겸 쇼핑하고 오니 밤이 늦었다.

내일 데이비드 생일이라 퇴근후에 치즈케이크를 구웠다.
하나는 데이빗 사무실에 보내고. 
2시간 식혀서 냉장고에 넣어야 해 취침시간이 또 늦게 되었다.
어제도 일하느라 늦게 잤기에
    남편이 케익을 사고 그냥 자라고.  
    일을 만들어서 하는 이것도 병인지? 
내일은 출근전에 미역국 끓여놓고 출근할 계획이다. 
 
4일 연휴 때 친구 블로그 방문해서
밀린 글들 읽고, 댓글 올리고,
남편과 영화 한 편 보고,
크리스마스 추리 장식도 해야 하고,
집 밖에도 크리스마스 전구장식을 하려고 했는데,
또다시 다음 주말로 밀리내.
손 빠른 사람들은 하루였슴 다 마쳤을텐데...
그래도 머리 카트는 해서 다행이다.  
 
2023.  11.  27. (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