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걷기만 하다 장거리 자전거를 탔더니

앤드류 엄마 2023. 8. 28. 08:58

난 거의 매일 같이 걷기 운동만 했지만

체력엔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 매일 같이 달리기를 하는 친구와 함께

비포장길이 대부분인 트레일을 

자전거(46.4킬로)를 탔더니

돌아올 때 체력이 소진되었는지 

속도가 점점 떨어졌다. 

 

내 딴엔 친구 속도 따라 가느라 페달을 밟았고, 

레스토랑에서 점심 먹으며 쉬다 왔는데도

  돌아오는 길엔 다리가 뭉쳐  

  산행 8시간 했는것보다 더 다리가 아팠다. 

 

친구는 나보다 4살이나 더 많지만

달리기를 하는 사람은 

다리를 빨리 움직이는것이 익숙해서 

  자전거 페달을 더 빨리 밟는 것 같다. 

 

 집에 와서 바로 반신욕을 40 분했더니 

 종아리 부분 아팠던 것은 나아졌는데, 

안장이 약간 낮았는지 

(안장을 높였는데도 조금씩 계속 낮아졌다).

    허벅지 앞쪽은 계속 아팠다.  

 

그렉하고 데이비드는 중간인 저 지점에서 집으로 돌아갔다.

데이비드의 첫 성경모임이 오늘 12시 30분에 있었다.  

릭과 이바 부부와 함께 

내가 눈치도 없이 부부사이에 샌드위치로 낀 것은 아닌지?

그런 존재는 되기 싫으니 친구에게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했더니 

이바가 다른 친구들도 조인 하고 싶다고 해 

초대했는데, 일이 있어서 못왔고,

어제 토요일에 딸 레이철과 릭과 저녁을 먹혔다고며,

본인의 전통에 계속 참석해 주어서 고맙다고.

난 친구의 생일 기념 자전거 타기에

 빠지지 않고 동참한 유일한 친구가 되는 것 되려 한다. 

 

바람도 약간 불고 날씨가  좋았다. 

 

이바는 18년 전 45세 생일 때 본인 생일 기념으로

(우리가 이사 왔던 해) 

우리 동네에서 연결된 I & M Trail로

Morris, IL까지 (편도 23.2킬로) 자전거 타는 것을

 본인만의 전통을 만들기로 하고 

첫해 혼자서 자전거를 탔다고. 

그땐 40대 중반으로 지금보다 훨씬 더 젊 어었는데도 

 모리스까지 갔다가 다리가 아파서 

  돌아올 땐 남편에게 연락해 남편차를 타고 왔다고.

 

이렇듯 자전거 타기도 장거리는

장거리 달리기처럼 사전에 연습이 필요한데,

  내가 해마다 괜찮았기에 깜빡 했다.

(내가 자전거를 많이 타서 괜찮았던 것이었는데).

 

다음 해에 내가 합류했고,

 이후 매년 합류해 17년째 동행하고 있다. 

 

이바는 겨울에 조깅을 못하게 되면

러닝머신으로 뛰고 (난 걷고)

또 실내 자전거를 탄다고.

신체 나이랑 육체 나이랑은 다른 줄 알지만,

나도 체력은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네.

 

내년엔 친구에게 민폐 안 끼치고, 

내 몸도 준비할 겸 

여름 시작되면 걷기와 자전거 타기를 병행해서 

미리 훈련을 좀 해 두어야겠다.

 

2023.  8.  27. (일)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