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따로 국밥 우리집의 주말풍경 -

앤드류 엄마 2023. 9. 19. 10:50

9월을 맞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번의 주말이 지났네.

주말엔 왜 시간이 더 빨리 가는지.

지난 9월 9일(토),10일(일)은 날씨가 좋기도 하고,
걸으면서 오디오 북 듣느라  
이 길을 11.2 키로 걸었고,
지난 토. 일요일은 날씨가 좋지 않기도 하고,
금요일에 친구랑 주립공원에서 많이 걸었기에 
평소대로 5키로만 걸었다. 
날씨만 허락 한다면 이 길을 매일같이 걷는다. 
 

나 혼자 즐긴 토요일(9/9)의 브런치 
  날씨가 좋아서 뒤뜰에서 먹었다. 

내가 산책하는 동안 남편은 말썽을 피운 고물 차 또 수리 중
뭐 고쳤냐고 물었더니 복잡해서 설명해 줘도 내가 모를 것이란다.
이 차가 남편의 장난감인 듯. 

지난 9월 10일 (일) 오후에 내가 근무하던 학교의 행사 기념으로
음악과 교수들의 재즈콘스트가 있었어
집돌이 남편과 아들과 셋이서 다녀왔다.
남편이 약간 가기 싫어하는 눈치였지만,
모르는 척하고, 가자고 했다.
 
남편은 혼자서 잘 노는 집돌이에 영식님이라  
남편이 원하는 대로 지내게 그냥 두면 
 우린 비즈니스 파트너 같기에 변화가 필요했다
Love Warrior 오디오 북을 집안일하면서 듣고 있었더니
이혼 위기에 몰린 남편이 아내와 가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내용을 남편이 오다가다 들었던지  
남편이 내 눈치가 보였는지 마지못해 동행해 주었다. 
 
사실 난 재즈가 약간 어려워서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내가 좋아하는 색소폰이 있기도 하고,
(테너가 아니라 알토 색소폰이라 쪼끔 아쉬웠다)
 듣다 보면 좋아지려나 하는 생각과
   이렇게라도 남편과 아들과 함께 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나을 것 같아서 다녀왔다
 

내가 운전하고 다니는 벤이 꼭 사이드 브레이크 작동시키고
운전하는 느낌이라 남편에게 말했더니
브레이크가 마모되어 그렇다며
지난 토요일 (9월 16일)에 브레이크를 교체해 주었다. 

데이비드에게 설명해 주고,
데이비드가 할 수 있는 것을 데이비드에게 시켰다. 
저렇게 배우게 되는 듯. 

사진 아래 오른쪽 두 개 (마모된 브레이크)

왼쪽 두개 (새 브레이크)

 

혼자 먹었던 토요일 점심 

 두 남자는 본인 접시를 들고 지하실로  

토, 일 저녁은 타코 샐러드로 

  살사에 타코에 토마토 엄청 먹고 있다. 

살사 만들기 (9/9 & 9/16 - 토) 

텃밭에서 토마토가 많이 나온 이후로

  토요일마다 살사를 저만큼 또는 더 많은 양을 만들고 있다.

보통 16컵의 토마토에 5컵의 양파, 2 1/2컵 피망 그리고 라임

후추, 소금, 큐민 각각  2 1/2T, 

한국에서도 만들 수 있으니 만들어 보시길.  

* 할라피뇨대신 청양고추로 해도 되고, 고수는 넣지 않아도 됨.

남편이 고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레시피보다 훨씬 적게 넣음.

 

우리 집 토마토(한국에서 가져온 짭짜리 토마토도 있음)가 맛있는 데다 

피망과 할라피뇨도 우리 집 텃밭에서 빨갛게 다 익은 것을 따서 바로 했고, 

양파도 단 양파를 사용해서 맛있는 건데 

사람들이 내 살사를 좋아해 선물을 하기도 한다. 

 

 

상태가 불량한 토마토는 소스로 

9/2, 9/9, 9/16 - 9월 들어 토요일마다 만들고 있음 

식혀서 지퍼백에 넣어 냉동실로 

겨울에 Chili로

지난 한 주 동안 햇살이 좋아서 고추가 익어서

김장과 김치 담을 때 건고추 가루와 반반 썩어서 하려고 다져서 역시 냉동 

 

 

일요일엔 교회로 

부자는 지난 일요일부터 1부 예배에 참석한 후

어제 9/17 (일)부터 우리 교회에서

지난주에 시작한 성경공부 소그룹에 참석했다.

여성 성경공부반도 시작했지만 난 이번에 신청하지 않았다.

 

남편은 2주 전부터는 우리 교회가 아닌

우리 타운에 있는 빌리지 교회 남자 성경공부팀에 

데이비드와 함께 참석하고 있기도. 

 

크리스천들은 누구나 환영하긴 하지만,

그 교회로 옮길 것도 아닌데,

남의 교회에서 그 교회 남자들과 성경공부하면 이상하지 않은지?

남편과 아들이 사회성이나 사교성이 좋은 것도 아닌데.

부자가 눈치가 없으니 눈치를 보지 않는 건지?

 

일기예보에 지난 토, 일요일에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기에 

마늘 까서 빻아서 냉동실에 보관하려고 마늘도 구입해 왔는데,

손이 느리다 보니 마늘은 또 다음으로 밀렸다.

 

미국은 단순 작업을 요하는 것을 제외하곤

자동차 수리, 전기나 배관뿐만 아니라 

페이트, 타일 등등 대부분이 인건비가 엄청 비싼데

남편은 부품을 아마존 닷컴에서 구입해 

차 수리와 브레이크를 직접 교체해 

비싼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

 

난 텃밭에서 애써 농사지은 것들 

남편이 고추벌레들을 주방세제 탄 물에 빠뜨리거나

식초물로 잡으며 가꾼 것들이라 

수확한 것들을 손질해서

냉동실에 보관해 뿌듯했다.  

 

한 지붕 따로국밥 우리 부부라

주말에 남편이 좋아하는 영화나 시트콤하나라도 

남편옆에서 함께 보려고 주말마다 계획에 있었는데, 

시간 나면 난 블로그 글 쓰거나 블친 블로그 방문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다 간다. 

 

손은 느리고, 시간이 너무 빨리 가니 

남편 옆에서 한두 시간 티브나 영화 보기가 

 매번 다음으로 밀리네.

 

이번 주말엔 블로그 미루고라도

남편과 함께 하는 시간을 우선 하도록 해야겠다.  

2시간 영화 볼 시간 없으면 

 30분짜리 시트콤하나라도. 

 

2023.  9.  18. (월)  김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