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224

대학생같은 교장 선생님, 그 비결은?

Morgon (만 40세) 몇일전 내가 근무하는 테스팅 센타에 교육감 자격증 시험을 치러 온 Morgon 을 보고 깜짝 놀랬다. * 학교 테스팅센타에서 중앙과 지방정부의 각종 자격시험을 위탁받아 대행해주고있다. 놀란 얼굴로 넌 20대 초반으로 밖에 안보이는데, 교육감 자격 시험을 치러왔냐고 했더니 웃으면서 땡큐하더니 현재 교장으로 재직중이라고. 그녀에게 너 Bar 에 가거나 알코올살때 신분증 보자고 하지 않냐고 했더니 웃으면서 그렇다고 했다. * 미국은 21세 부터 법적으로 음주가 가능한데 18세 - 20세들도 나이들어 보이는 아이들이 있기에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신분증을 확인한다. 나도 30대 중반까지 신분증을 보여주어야했다. * 불법으로 알코올을 판매했을때 벌금이 무지 세다. 그래 네 피부 비결이 ..

천국으로 떠나신 블친 제이님

지난 일요일 오후에 블친이신 제이님의 천국환송예배 (조문)에 참석해 고인이 되신 제이님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드리고 왔다. 고 안정란 님(아이디 제이) 의 천국 환송 예배 안내 커버(향년 77세) H Mart 에서의 첫 만남 (2011.11. 1) 이 사진을보니 11년 전 그때가 인생의 봄날이었네. 저땐 난 직장에 다니지 않아 시간 여유가 많았기에 첫 만남이후 가끔씩 제이님을 만나었다. 제이님은 사진에서 보듯 체구가 좋으신 분이셨는데 지난 2월에 췌장암을 투병중이시다는 소식을 지인으로 부터 듣고는 조심스럽게 안부를 여쭤었더니 췌장암 치료를 받고 있으시다며 방문해 달라고 하셔서 (초기엔 제이님이 투병 소식을 알리는것과 사람들의 방문을 원치 않으셨다고), 방문을 했을때 체중뿐만 아니라 키도 많이 줄어드셔서 ..

시조카 결혼식에 왔다 시댁식구들과 일주일간 휴가를 즐긴 친구

옛 이웃인 죠앤이 시조카의 결혼식 덕분에 몇년만에 시댁 식구들이 한자리에 다 모이게 되어 일주일간 에어비앤비에서 시댁 식구들과 함께 지냈는데 정말 즐거웠다고. 혼주인 첫째는 결혼식장에서 40분 떨어진 곳에 살고, 죠앤과 탐은 지난 7월에 테네시로 이사오기전까지 플로리다 템파베이에서 살았고, 또 한명은 동부에 살고, 시어머니를 비롯한 나머지는 아리조나주에 살아, 5년전 시아버지 장례식이후 다 같이 함께 한게 처음인것 같다고. 손자의 결혼식에 참석하신 시어머님과 앞줄에 나란히 앉은 죠앤과 남편 탐 미국은 손자들 결혼식에 양가 할머니가 생존해 계시면 피치못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들 참석하신다. 당신 아들, 딸 결혼할때보다 더 흐뭇해하시는듯. 그런데 한국에선 할머니들이 (외)손주들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는것이 ..

미국에 친정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효녀들이 많은 이유

Jean 과 Jim 그리고 진의 친정어머니 Ann 여사 (95세) Jean 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님 혼자 사셨는데, 해가 갈수록 친정집 주변이 치안이 불안해지자 집주인들이 집을 렌트하고 떠났다고. 차로 30분 거리에 사시는 친정엄마를 매일같이 방문하다가 어느날 밤에 총소리를듣고는 남편과 의논해서 친정엄마를 본인 집으로 모셔왔다고. 엄마가 엉덩이 부분을 다치시기 전까진 혼자 거동을 하셔서 괜찮았는데, 낙마후 휠체어를 이용하시고 부턴 누군가는 꼭 엄마와 함께 있어야 한다고. Jean 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버지 직장에서 받던 연금을 엄마가 받으시기에 정부로 부터 그 어떤 도움을 받지 못한다고. (미국은 가난한 사람들만 복지혜택을 받는다). 그래 어머니가 받는 연금에서 일주일에 3일은 하루 4시간씩..

모든이들이 소망하는 노년과 마지막을 보내신 Mr. Hylek

옆집 친구 데비의 아버지 Mr. Hylek 씨 께서 99세 생일을 한달 앞두고 지난 10월 5일(수) 새벽에 돌아가셨다. 비교적 건강하셨기에 100세 생신을 기념할수 있을것 같았는데, 지난 4월 중순에 코로나에 감염 되셔서 고생을 하시더니 회복한 이후로도 후유증때문인지 건강이 예전만 못하셨다. 돌아가시기 전날밤에 갑짜기 혈압이 올라가 911 호출해 응급실에 가셨고, 다행히 좋아졌는데, 다음달 새벽에 병원에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이 왔다고. 아버지께서 응급실에 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전 가족들이 모두 병원에 갔었는데 치료후 좋아지셔서 주무시는것 보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며, 그런줄 알았으면 사랑한다고 한번 더 말해드렸을텐데 라며 데비가 많이 아쉬워 했다. Mr. Hylek씨는 돌아가시기전날 사랑..

25년만에 우리집을 방문한 옛이웃 - 편한 미국인 손님들

25년전에 Oregon, IL 의 시골마을에서 살때 친하게 지냈던 이웃친구 탐과 죠앤 부부가 지난 토요일에 Oregon 인근에서 있었던 탐의 조카 결혼식이 왔다가 지난 일요일 오후에 우리집을 방문해서 우리집에서 함께 지내다 어제 (화요일) 아침에 테네시로 떠났다. 탐과 죠앤 부부는 25년전에 남편이 Byron, IL 원자력 발전소에 1년간 파견 근무를 가게 되었을때 Oregon, IL (인구 3,700명) 에서 차로 10분 떨어진 시골동네에서 살때 만났다. (현재 사는곳에서 2시간 떨어져있다). 사실 남편이 그곳에 렌트 집을 구했을때 난 운전도 못하는데, 타운(읍내)도 아니고 차로 10분 떨어진 시골동네라 불만이어었는데, 그곳에서 좋은 이웃들을 만나 처음으로 미국인 친구들을 사귀었고, 그때 만난 이웃들과..

몸치인 날 30년 만에 춤추게 만든 친구의 60살 생일파티

지난 토요일엔 교회 친구 샌디의 60세 생일 파티가 있었다. * 3개월전에 페이스북을 통해 초대를 받았다. 몇년전에 그녀의 남편 마크가 50세가 되었을때도 마크가 좋아했던 이미 고인이 된 쟈니 케시 헌정밴드를 불러 생일 파티를 크게 해었다. 이번 본인의 60세 생일엔 60년대 음악을 하는 밴드를 초대했다. 미국은 결혼식 피로연에 식사시간이후 음악이 시작되면서 댄스파티가 시작된다. 그런데 남편도 나도 몸치라 댄스 시간엔 우린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가 되기에 노래와 댄스가 가능한 사람들이 부럽곤 했다. 그날은 주인공인 샌디가 신이나서 계속 분위기를 띄웠고, 우리 교인들도 점잖빼지 않고, 잘 놀아 분위기가 좋았는데다 귀에 익은 내가 좋아하는 음악에 맥주 한모금 마시지 않았는데 몸치면 어때 하는 객기인지 용기인지..

며느리들과 손주들에게 늘 환영받고 사랑받는 나의 롤모델

교회 장로님과 권사님이신 두분 Dr. 백선생님 (미국은 결혼하면 남편 성을 따르니 Dr. 한에서 Dr. 백이 되셨다) 두분은 두 아들을 키울때 좋은 부모님이셨고, 결혼후에도 도움이 필요할때 언제든지 도움을 주시고, 손주들을 잘 돌봐주시고, 잘 놀아주시니 두 아들부부와 여섯 손주에게 늘 환영받고 사랑받으신다. 그리고 참신앙인으로 주님 섬김과 교회일도 열심히 하시고, 주변과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늘 베푸시고 도움을 주시기에 두분을 아는 모든 분들이 존경한다. 장로님은 은퇴하시고, 7년째 이디오피아에서 무료 의료봉사중이시다. 가족들이 이런 두분이 정말 자랑스러울것 같다. Dr. 백 선생님은 17년전 만난 이후 내 삶의 롤 모델이 되셨는데, 그동안 선생님처럼 살진 못했다. 핑게는 돈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

바쁜만큼 행복한 할머니인 내친구들

손주들이 많은 내 친구들 참 바쁘다. 나와 두 친구 30분 이내 거리에 사는데 페이스북으로 서로의 근황을 확인하고, 1년에 한번 만나 페이스북에 포스팅되지 않았던 뒷이야기나 궁금한 이야기들을 듣곤한다. 여름이라 다들 휴가도 다녀왔고, 낸시가 3대 가족이 모두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와 여행 뒷이야기도 들을겸 지난 월요일에 퇴근후 만났다. 낸시는 내가 일했던 카페뜨리아 소속 비서로 일하다 은퇴를 후, 시니어들만이 거주할수 있는 커뮤니티로 이사가서 자원봉사를 많이하는데다 결혼한 아들과 딸 그리고 여동생과 그의 자녀들이 가까이서 사니 손주들 운동 경기와 댄스대회에 응원가야지, 본인과 여동생 손주들의 생일등 가족행사도 많고, 손주들이 많이 자랐지만 미국은 만 12세까진 집에 있을때 만 13세 이상과 함께 있어야해 ..

여수 폴링인 블루펜션을 추천하면서

제 가족같은 찐친구가 지난 2월초에 여수 폴링인 블루펜션을 2년간 임대해 숙박업을 시작했습니다. 광고 권유를 받아도 광고를 싣지 않는 제 블로그에 제 친구가 운영하는 "여수 폴링인 블루펜션"을 당당하게 소개하고 추천하는 이유는 제 친구를 믿기 때문이고, 어려운 친구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니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이 글은 검색창에서 여수 숙박지를 검색할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아무튼 경상도 툭사발같은 저랑 달리 친구는 서울에서 태어나 학교를 다녀 말씨가 예쁘고 상냥한데 꼴랑 3달 먼저 태어난 제게 늘 언니라고 부르지만, 34년 우정의 그 친구는 저보다 더 어른스럽고, 작은 체구와는 달리 사람을 품는 마음과 그릇도 크기에 존경스러운 친구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