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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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사람들

천국으로 떠나신 블친 제이님

앤드류 엄마 2022. 11. 18. 10:28

지난 일요일 오후에

블친이신 제이님의 천국환송예배 (조문)에 참석해

고인이 되신 제이님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드리고 왔다. 

 

고 안정란 님(아이디 제이) 의

천국 환송 예배 안내 커버(향년 77세) 

 H Mart 에서의 첫 만남 (2011.11. 1)

이 사진을보니 11년 전 그때가 인생의 봄날이었네.

저땐 난 직장에 다니지 않아 시간 여유가 많았기에 

첫 만남이후 가끔씩 제이님을 만나었다. 

 

제이님은 사진에서 보듯 체구가 좋으신 분이셨는데

지난 2월에 췌장암을 투병중이시다는 소식을

지인으로 부터 듣고는

조심스럽게 안부를 여쭤었더니 

췌장암 치료를 받고 있으시다며 

방문해 달라고 하셔서 

  (초기엔 제이님이 투병 소식을 알리는것과

사람들의 방문을 원치 않으셨다고),

 

 방문을 했을때

체중뿐만 아니라 키도 많이 줄어드셔서

제이님을 뵙고 많이 놀랬고, 마음이 아팠다.

 

췌장암은 암중에서도 생존율이 낮은 암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제이님이 참 밝으셨고, 치료 잘받아서 

괜찮다고 하셔서 

조기에 발견하셨어 괜찮으신가,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었다. 

 

중간에 문자로 안부를 여쭤었더니 

 

9월에도 수술을 받으셨고,

항암 치료중인데 많이 좋아지셨다며

빨리 회복하려고 노력하신다고해 

의학이 많이 좋아져 

  괜찮으신가 했는데...

Dr. 백 선생님으로 부터 제이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 제이님과 Dr. 백선생님의 부군께서

연세의대 동문이시라

제이님의 췌장암 투병 소식도

 백선생님을 통해 들을수 있었다.

   

 마지막 작별때 뵈니

2월에 뵐때 보다 더 왜소하셨다.  

줄어드신 체구가

제이님이 항암 치료하시면서 겪어신

 고통의 크기처럼 느껴져 

 더 안타깝고, 가슴이 저렸고, 

 

무릎수술을 하신 2년전부터

거동이 불편하시니 

가끔씩 방문해 달라고 부탁하셨는데,

가난한 시간 탓에 

제이님을 한번씩 찾아 뵙지 못한것이 

 많이 죄송했고, 후회가 되었다. 

* 4년전까진 여름, 겨울 방학때 일을 쉬어서

방학때 밀린 일들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고 했는데, 

테스팅 서비스로 옮기고 부턴  1년내내 일을 하고,

  데이빗 운전을 해줘야 해 늘 시간이 부족하다.  

 

제이님은 글도 잘 쓰시지만

만나면 말씀도 참 잘 하시는데,

전화통화는 별로 선호하시지 않으신것 같아 

     블로그로 주로 교류를 했던게 아쉽다.

 

제이님이 시신경에 이상이 있어셔어

글읽기와 운전이 자유롭지 못하셔서 

  내 블로그는 어쩌다 한번씩 방문을 하셨다. 

 

 제이님과의 마지막 사진  (2020. 8.  14)

     골반 수술을 하셨다는 소식 뒤늦게 듣고 방문했을때 

         암이 발견되기 전이신데 체중이 많이 줄어셨다.

 

 50분 거리는 미국에선 가까운 거리인데,

난 시간이 자유롭지 못하고, 

 제이님은 운전이 자유롭지 못하시니, 

 특별한 일이 있을때나 찾아 뵈었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시간에 인색했던게 후회되고, 죄송스럽다.  

 시간이 가난하더라도 인색하진 말아야 하는데...

 

블로그가 아니었슴 만날수 없었던 귀한인연이고,

 지혜롭고, 현명하셨던 분이신데,

  놀러오라고 하실때 만사 제쳐두고 찾아가서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누고, 

삶의 지혜도 듣고 했어야 했는데

 이런저런 핑게로 미루었던게 

  뒤늦게 후회가 된다.

 

천국환송예배에 참석해서 제이님의 약력을 보니

친정 아버님께서 경희대 총장님과

초대 한국 원자력 청장을 역임 하신 안치열 박사님으로 

제이님은 무남독녀셨으니 

참으로 귀하게 자라셨을텐데,

 검소하고, 겸손하고, 소탈하신

부친의 성품을 제이님이 닮으셨는듯. 

(이 글을 쓰면서 구글에서 검색)

 

 제이님이 투병중이실때

블로그를 비공개로 전환시켰는데다

  티스토리로 이전하지 않으셔서   

  삶의 지혜가 담긴 좋은 글들이 많은 

제이님의 블로그 글들을

  이젠  읽을수도 없게 되어

   더욱 더 아쉽기만 하다. 

 

앞날을 알았으면 제이님에게 부탁드려서

    블로그 글들 카피라도 했을텐데...

 

    언제쯤 뒤늦게 후회 하지 않게 될런지?

 

 부족한 절 친구해 주시고,

 함께 했던 좋은 시간들을 선물로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천국에 계신 제이님께 이 지면을 통해 하게 되네요. 

제이님과의 귀한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천국에서 영면하시길!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블친들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래를 클릭하시면 읽어실수 있습니다. 

두번째 글을 제이님 댁에 초대받아 방문한 후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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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친구 제이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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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친구로부터의 초대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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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17. (목)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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