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224

결혼 20주년을 맞은 이웃 노부부와 함께

이웃에 사는 빌과 린다 부부가 지난 수요일에 결혼 20주년을 맞았다. 미국에선 결혼 25주년을 특별히 기념하지만 두사람은 50대 중반에 재혼을 했는데다 빌이 건강이 좋지 않기에 결혼 25주년을 함께할수 있을지 알수 없고해 일요일에 집으로 초대해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축하해주었다. 린다는 첫 남편과 사이에서 딸한명, 아들한명이 있으나 각각 플로리다와 테네시주에 살아 엄마집 방문이 거의없고, 대신 린다와 빌이 1년에 한번씩 그들을 방문한다고. 빌은 자녀가 없고, 린다와 빌 둘다 외동이라 형제자매도 없고, 두 사람이 친구도 없는지 두 노부부가 늘 조용히 집안에서 지내고있다. 린다가 현재 살고 있는 집은 친정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사셨던 곳으로 우리 동네가 옥수수, 콩밭일때 린다네 가족들 소유였다고. 여지껏 ..

우리집 남자들에게 교훈을 준 블친과 블친남편

데이빗이 졸업후 인터뷰 (면접)을 계속 보고 있지만 아스퍼거로 인해 언어표현 능력과 사회성이 부족하다보니 인터뷰성적이 좋지 못해 아직도 취업을 못하고 있다. 남편의 도움으로 10일전에 지원한 회사에 곧 인터뷰(면접)를 하게 될것 같은데 그전에 실제처럼 인터뷰 연습을 하는게 도움이 될터라 블친 은령씨에게 부탁을 했다. 학교에서도 재학생들뿐만 아니라 졸업생들도 실제처럼 인터뷰 연습을 시켜주는데, UIC 는 언제 가능할지 모르겠고, JJC 는 담당부서에 내 지인이 근무해 벌써 몇번이나 개인적으로 부탁했기에 또 부탁하기도 그렇고, 피드백도 예전과 비슷할테니 실제 기업채용담당자들에게 받는게 더 효과 있을것 같았다. 누구에게 부탁할까? 근처에 사는 사람들만 생각했는데, 요즘은 실제 인터뷰도 주로 화상으로 하기에 타..

꿈을 향해 정말 열심히 사는 내 젊은 동료들

3년전 현재 근무중인 테스팅센타로 옮겼을때 다들 SNS 에 노출되는것을 싫어해 그동안 내 블로그에 사무실에서 있었던 일이나 동료들에 관한 글을 올리지 못했다. 학교도 그렇고, 테스팅서비스도 풀타임들보단 파트타임 직원들이 훨씬 많은데, 파트타임 직원들은 경력쌓아 정규직으로 옮겨가기에 이직율이 높은편이다. 그래 2년 6개월만에 내가 우리사무실 파트타임직원 10명중 3번째 고참이 되었다. 새로 들어온 젊은 동료들이 페이스북도 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도 잘 하는편인데, 다들 정말 열심히 살고, 착하기에 한국에 사는 내 블로그 독자들에게 소개해주고 싶다고 했더니 좋다고했다. 몇몇은 한국음식을 정말 좋아하기도 하고해 우리집으로 초대 하고 싶었는데, 하필이면 코로나가 시작되어 못하고있다. 사무실 사람들이 함께 했다 단..

이 넓은 미국땅에서도 만나게되는 특별한 인연

메인주에 사는 내 지인의 부인 미세스 오드콕이 시카고에 사는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왔다. (지인의 부인이 아니라 이젠 내 친구인 질 여사) 그래 어제 일요일에 그녀와 그녀 가족들에게 인사도 하고, 신랑, 신부에게 축하도 할겸 우리 가족이 모두 함께 그녀의 아들 신혼집을 다녀왔다. 토요일날 결혼한 신랑, 신부가 우리 부부를 결혼식에 초대했는데, (미국은 결혼식에 정말 가까운 사람들만 초대하는데. 미세스 우드콕씨가 부탁했는듯) 우리가 아는 사람이라곤 질여사와 한번 만난 신랑 존과 딸 수잔부부뿐이라 그렉이 몇시간동안 낯선 사람들과 함께 있는것을 많이 불편해하고, 결혼식이 5시라 피로연 중간에 나오더라도 8시는 되어야 하는데 나 혼자 운전해서 시카고 북쪽을 다녀오기엔 무리고 신랑, 신부와 참석객들이 다..

사회성없는 남편 내조하기

남편이 비상근무 시작전날 남편을 도와주러 출장온 Jermy 를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원자력 발전소는 매년 한차례씩 발전소를 중단시키고 정기 안전점검과 보수공사를 하는데, 최대한 빨리 끝내야하기에 다른 지역의 발전소 직원들이 파견와서 주 7일 12시간씩 교대근무를 한다. 남편일도 Jermy 가 출장와서 남편은 주간 12시간 Jermy 는 야간 12시간씩 교대 근무를 하고, Jermy 가 담당하는 원자력 발전소 정기 안전점검땐 남편이 그곳으로 출장을 가서 Jermy를 지원해준다. 두사람이 비록 근무를 함께 하지 않지만 그래도 매년 6주이상씩 교대시 잠깐 얼굴도 보고, 업무관련해 통화도 하니 다른 직원들에 비해선 가까운 편이다. 남편회사 검사원들은 대체적으로 사회성이 부족한듯. 연봉이 원자력 발전소에 비해 2..

이웃들에게 고맙다며 통크게 한턱낸 Bob

보통의 미국인들은 3명이상 레스토랑에서 식사할경우 친구들끼리는 말할것도 없이 형제자매들끼리도 각자 계산서를 받아 본인(본인가족) 비용을 직접 계산하는게 일반적인데 이웃친구 Bob 이 지난 금요일 저녁에 평소 고마왔던 이웃들을 레스토랑으로 초대해 통크게 한턱을 냈다. 사람들이 많을땐 집에서 피자배달시키는게 가장 경제적이기에 일반적인데, 내 미국생활 21년동안 9명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비싼 저녁을 사준 미국인은 밥이 처음이다. 밥은 14년전에 40분거리에서 이곳으로 혼자 이사왔다. 부인은 친정엄마가 건강이 좋지않은데다 직장이 친정에서 가까와 함께오지 않았다고. 그런데 부인이 40분 거리에 살면서 혼자사는 남편을 몇년동안 한번도 찾지않아 이혼했나 했나 했는데, 졸혼남이었다. 난 그렉이 말이 없어 불만인데, 밥..

돌싱후 더 좋은 사람만나 즐겁게 사는 내 친구들의 공통점

지난해 발렌타인 데이에 재혼한 린다와 마이크부부 린다가 재혼하기전까지 린다를 포함한 친한 친구 셋은 돌싱녀였다. 셋다 50대 중반으로 그렇게 미모가 뛰어나거나 하지 않았지만 셋다 전남편들보다 더 좋은 남자친구를 만나 젊은 남녀들의 연애못지않게 데이트를 즐기며 행복하게 잘 살고있어 반가운데 솔직히 한번씩은 쬐끔 부럽기도 하다.^^ 린다는 남편의 불륜으로 이혼후 18년동안 싱글맘으로 직장다니며, 혼자 어린아이 셋을 키우느라 몸도 힘들었는데다 이혼전에 중상층으로 살다 이혼과 함께 경제적으로도 어려워져 더 힘들었다. 한겨울에 보일러가 고장나 몇달 동안 물을 끓여서 샤워를 하기도했고, (일찍 알았더라면 바로 도와 주었을텐데 내색을 하지 않아 집을 방문하고서야 알게되어 도움이 늦었다), 스마트폰이 없었을때 길을 잃..

자신의 상처를 통해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는 사람들

교인인 젠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산소호흡기를 쓰고 병상에 있는 사진과 함께 마스크를 쓰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젠은 어린아이 셋을 둔 30대 초반으로 평소 아무런 지병이 없었고 아주 건강했다길래 백신을 접종했나 궁금했지만 난 젠과 그렇게 친한 사이가 아니라 묻지 못했는데, 그녀의 친구가 코멘트에 그 질문을 해 주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고. 페이스북 포스팅할때 마스크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 꼭 하라고 권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모쪼록 젠이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아직도 코로나의 심각성을 믿지 않는 우리 교회 교인들이 젠을 통해서 백신도 접종하고, 마스크도 쓰고, 코로나에 대해 경각심을 가졌으면. 최근 코비드 사망자와 중증환자 대부분이 백신 미접종자들이고, 보수쪽 유명 라디오 진행자들이 3명이나 코로나..

이웃 친구의 결혼 50주년 파티

어제 일요일 오후에 이웃에 사는 앤디와 샬론의 결혼 50주년 파티가 있었다. 며느리가 특별 주문한 결혼 50주년 기념 티셔츠를 입고 샤론이 이 티셔츠가 아니었슴 드레스를 입어야하나 신경이 써였을거라고. 몇년전부터 특별한 행사때에 사진 액자를 소품으로 이용해서 이렇게 사진찍고 있다. 결혼한지 50년이 넘었지만, 둘은 여전히 베스트 프랜드이고, 앤디는 소년같다. 파티 손님들은 주인공 부부와 함께 커플 사진을 찍었다. 이웃들도 부부들끼리 액자빌려서 사진을 찍곤했다. 이웃들과 함께 그렉은 샤론네 집 주변을 둘러보다 벌에 4군데나 쏘여서 단체 사진 찍기전에 집에 갔다. 앤디와 샤론 부부는 아들하나 딸 하나를 두었고, 딸은 미혼이고, 아들네도 딸하나 아들하나라 가족이 단출하다. 샤론과 앤디가 오드리 헵번을 좋아해 ..

만날수도없고, 친구가 될수도 없었을 우리가 만나 친구가 된것은

L.A 와 달라스에 사는 블로그친구가 시카고와 시카고 근처로 오게되어 우리집에서 만났다. 모두 바쁘지만 특별히 시간을 내어 1박을 한 덕분에 좀 더 많은 시간 이야기 꽃을 피울수 있었서 좋았다. 셋다 비행기로 몇시간 떨어진 거리에 살고있고, 아무런 인연이 없었기에 블로그가 아니었슴 만날수도 없었고, 성장배경도 현재의 환경도 각자 많이 다르기에 본인들과 비슷한 환경의 사람들과 친구하길 원했거나, 가식적이었으면 몇번 만나도 친구가 될수도 없었을텐데, 두사람다 사고가 열려있고, 솔직해서 한참 뒤처지는 나까지 친구가 되고, 본인과 가족의 흉허물을 부끄러움없이 스스로를 디스하며 상대에게 웃음을 주고,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모하비님은 그날 은령씨를 처음만났고, 난 두번째로 만났는데, 오랫만에 옛벗을 만난듯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