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224

시카고, L.A, 뉴욕, 달라스 사는 우리가 바로 친구가 될수 있었던 것은

시카고 인근에 사는 나, 그리고 L.A 지역에 사시는 희숙님과 뉴욕에 사시는 미숙님이 달라스 인근에 사시는 은령씨 댁을 방문했다. 사는곳도, 사는것도 다른 우리가 은령씨 집에서 만나 몇일동안 함께 지내며 친구가 될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집 주인인 은령씨의 오지랖 덕분이고, 첫 만남을 연결해준 블로그 덕분이다. 뉴욕, L.A, 시카고, 미국의 3대 도시에서 왔네. 경상도 사투리에 목소리 크고, 말 빠르고, 성격 급한 부산 자갈치 시장내 신발가게 딸과 경남 창녕 농사꾼의 딸인 우리 5 - 6년전인가 내가 아스퍼거가 있는 데이빗을 걱정하는 듯한 글을 올렸을때 은령씨가 데이빗보다 더 심한 학생의 수학을 개인지도해 주었다며 (그녀가 교수인줄 모르고, 자원봉사로 장애아동들 1:1 로 수학 가르쳐 주는줄 알았다) 데..

내집 보다 편했던 블친네에서 6일

달라서 역 앞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던 블친 은령씨를 만났다. 은령씨 시댁이 우리집에서 1시간 거리라 1년에 한번씩 시댁 올때 우리집을 방문해 주었는데, 은령씨네는 처음이다. 은령씨 블로그를 통해 집안 내부를 이미 보았지만, 다른집 갈 기회가 많지 않기에 그래도 많이 설래였다. 은령씨가 가끔씩 가는 한식집으로 갔더니 영업을 하지 않아서 그 옆에 있던 일식집에 갔는데, 착한 가격에 회도 싱싱하고 모두 맛이었어 아주 만족하게 잘 먹었다. 한식집은 주인이 울산 출신이라 부산 출신인 은령씨를 고향사람처럼 늘 환영해주시고, 서비스도 잘 해주신다고. 물론 마음 좋은 은령씨도 받고만 있지 않겠지만. 불끄진 가게에 안내문도 없어서 은령씨가 걱정이 되어 다음날 전화드렸더니 가게가 있는 빌딩에서 작업을 하다 잘못해서 전기가..

너무 착해서 안타까운 내친구의 삶

오랫만에 옛이웃 친구 린다에게 잘지내는지 안부 문자를 했더니 시어머님은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마이크(남편)는 무릎 연골이 파손되었다고 답장이 왔다. 린다가 잠깐 통화할 만큼의 여유도 없는것 같아, 같은 동네사는 친구 케시에게 주말에 전화를 했더니 린다 시어머니는 퇴원했고, 린다가 직장다니며 마이크와 시어머니와 개 6마리 돌보느라 바빠서 린다와 함께 운동한지 오래되었다고. (예전에 두친구가 함께 걷거나 자전거를 타곤했다). 마이크가 결혼전에 아파트 방하나 렌트로 살았기에 린다 집으로 들어왔다. 돈도 없고, 교육수준이나 직업도 그저그런 이혼을 두번한 마이크가 스윗하다며 착한 린다는 사랑에 빠진 사춘기 소녀처럼 좋아했다. 연애할땐 나도 그렉도 스윗했건만. 그런데 재혼한지 2년 4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

생각할때마다 마음이 아픈 내동기와 이재명 후보

중학교때 우리학년에서 공부를 가장 잘해었던 내동기생 경희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1980년 2월에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 진학대신 바로 간호보조 학원으로 가 많은 친구들을 안타깝게 했다. 우리 중학교는 군소재지내 읍내에 위치한 학년전체 3학급밖에 안되는 작은 여자중학교였으나 당시에 남자아이들은 국민(초등)학교때 도시로 전학을 갔지만, 여자아이들은 중학교때까진 집에서 학교를 다니다 고등학교때 연합고사쳐서 마산에 소재한 고등학교로 진학했기에 시골 여중이라도 학년 전체 1등은 정말 공부를 잘한거다. 더구나 중학교 입학하기전부터 중학교내내 영어와 수학 과외를 받기도 했던 읍내 아이들이나 언니들이 공부를 도와주었던 아이들과 달리 경희는 면에 위치한 촌동네에서 살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과외는 커녕 참고서 하나 ..

내 동료와 그의 언니가 엄마에게 준 특별한 선물

Bridgerton 은 인기 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넷플렉스 드라마로 1800년대 런던 사교계가 배경이다. 이 드라마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어 이 드라마 주요 세트처럼 꾸미고, 출연진들처럼 분장을 한 사람들과 함께 드라마 배경을 체험하는 이벤트를 미 주요도시에서 하고 있다. 내 동료 메리와 그녀의 쌍둥이 자매와 엄마가 이 드라마 팬이라 (메리 엄마는 8권인 소설도 모두 다 읽었다고) 엊그제 수요일에 엄마와 함께 이 이벤트에 참가했다. 메리가 페이스북에 사진들을 올렸고, 어제 나와 함께 근무하면서 신이나서 그날 이야기를 해 주길래 그녀의 이 특별한 선물아이디어가 좋아서 내 블로그에 네 사진들과 함께 공유해도 되냐고 했더니 물론이라고 해서 올린다. 이 이벤트는 쌍둥이 자매가 엄마에게 한 지난해 크리스마스..

그놈의 돈이 뭔지

2016년 5월 린과 함께 2022년 5월 19일 6년사이 우리 둘다 나이가 많이 들었네. 연락이 끊기기 전까진 한번씩 만났었는데, 만나지 못한 3년년동 린도 나도 얼굴과 몸에 나이를 곱으로 먹었는듯. 내가 JJC 간이매점에서 일을하고 있을때 딸과 함께 수업을 받던 늦깎이 학생 린을 만나 우린 친구가 되었다. 그녀는 여섯아이들 둔 싱글맘으로 부모님 집에서 함께 살고 있었는데 항상 긍정적이고, 밝고, 쾌활했다. 졸업후에도 한번씩 연락하고 만나곤 했었는데, 2년전에 연락이 끊겨 무슨일이 있나 걱정을 했었는데, 지난해 추수감사절을 맞아 연락이 왔다. 그동안 엄마에 이어 아버지, 전남편, 남사친을 잃어 우울했는데다 부모님 유산 상속과 관련해 언니와 오빠들이 린에게 소송을 제기해 우울증으로 사람들과의 연락을 일체..

블친이 아주 많이 부러웠던 이유

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daum.net) 블로그 주인장이신 모하비님이 지난해 시카고에 일이 있었어 오셨을때 나와 모하비님 양쪽다 블친이었던 블친의 적극적인 소개로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올 1월에 모하비님이 시카고에서 일이 있어 다시 오셨고, 계획보다 더 오래 머물게 되어 몇번이나 함께 하는 행운을 가졌는데, 오늘 일을 마치고 돌아가셨다. 시카고에서 L.A 까진 3,392 키로나 되기에 비행기로 4시간, 운전해서 30시간이 소요되는데,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답게 비행기로 가지않고 차를 렌트해서 그동안 여행 할 기회가 없었던 북서쪽지방을 여행하며 댁으로 돌아가신다고. 혼자 운전해서 가기엔 먼길이고, 적적하기에 작은 따님이 휴가를 내어 엄마의 여행길에 동행해주러 L.A 에서 시카고..

같은 문화권 출신이라 더 편한 친구

스텔라는 타이완 출신으로 아들, 딸을 둔 싱글맘이다. 그녀는 사실 내 영어선생이었던 마이크의 전부인으로 마이크와 결혼하기위해 타이완에서 미국으로 혼자왔기에 마이크가 한국이랑 타이완은 이웃나라이기도 하니 결혼전부터 자기가 결혼하면 자기부인이랑 친구해 달라고 부탁했었다. 타이완에서 결혼식을 하고 미국으로 와서 아내인 스텔라를 내게 소개를 시켜주어서 우린 친구가 되었다. 마이크는 ESL 을 시작으로 커뮤니티 칼리지 영어코스까지 4년간 내 영어 선생이었으며 내게 2년제 대학과정을 소개해주고, 적극 권장해준 고마운 사람으로 내가 그의 부인과도 친구까지 되었으니 마이크와도 가까이 지냈다. 그런데 아들하나, 딸 하나 낳고, 아이들이 어렸을때 이혼을 했고, 이혼 사유가 마이크쪽이 더 컸기에 실망스러웠다. 마이크랑 먼저..

100살 생일기념으로 크루즈여행한 내친구

지난해 12월에 22일에 100 세 생일을 맞았던 내 친구 돌리여사는 생일기념으로 가족들과 크루즈 여행을 함께 해 모두들을 놀라게 했다. 생일이 크리스마스 앞이기도하고 해 크루즈여행을 11월 말에 갔는데 그땐 코로나가 약간 주춤했기에 그때가길 정말 잘했네. 100 세 맞이 돌리여사의 승선을 축하하며 료얄 캐리비안 캡틴이 다음 크루즈호는 "Dolly of the Seas" 라고 재의했다고. 그녀의 100 세 기념 크루즈 여행에 함께 한 가족, 친척들 "100세를 맞이 하고 있는 돌리" 단체 티샤츠를 입고 사진 위. 아래 료얄 캐리비안 크루즈 캡틴과 승무원들이 특별한 준비해준 깜짝 생일파티 (케익포함) 돌리는 예명이라 크루즈 승무원들이 그녀의 예명을 모르니 생일 케익에 서류에 있는 그녀의 본명을 넣었다고. ..

친정엄마처럼 바리바리 싸들고 온 블친

남편이 출장간 첫번째 주말, 시카고에 일이 있었어 오신 블친인 블로그 "모하비의 모험" 희숙님을 초대했다. 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daum.net) 그런데 세상에... 양손가득 바리바리 싸 오셨다. 감주, 약밥, 알탕, 오징어 김치전에 필요한 재료들, 셀러드, 만든빵, 직접뽁은 땅콩에, 잡곡밥^^까지... 딸집에 온 친정엄마같다. 다른사람들에게 맛보여주고 싶을만큼 잡곡밥이 맛있었기에 편식쟁이 데이빗이 먹지않아 유감이었다. 나도 집에서 저런 잡곡밥을 만들어 먹었으면. 일주일전에 한국슈퍼가서 끓이기만 하면되는 알탕찌게를 구입해왔는데... 만두 만들어 먹자고. 내가 만들땐 하루 종일 소요되었는데, 만두피 반죽을 적당하게 잘 맞추었고, 손이 빠르고, 일을 잘 하시니 속도가 빨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