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시조카 결혼식에 왔다 시댁식구들과 일주일간 휴가를 즐긴 친구

앤드류 엄마 2022. 10. 27. 09:14

옛 이웃인 죠앤이 시조카의 결혼식 덕분에

몇년만에 시댁 식구들이 한자리에 다 모이게 되어 

일주일간 에어비앤비에서

시댁 식구들과 함께 지냈는데 정말 즐거웠다고. 

 

 혼주인 첫째는 결혼식장에서 40분 떨어진 곳에 살고, 

죠앤과 탐은 지난 7월에 테네시로 이사오기전까지

플로리다 템파베이에서 살았고,

또 한명은 동부에 살고,

시어머니를 비롯한 나머지는 아리조나주에 살아,

5년전 시아버지 장례식이후

  다 같이 함께 한게 처음인것 같다고.

 

손자의 결혼식에 참석하신 시어머님과

 앞줄에 나란히 앉은 죠앤과 남편 탐

  

미국은 손자들 결혼식에 양가 할머니가 생존해 계시면 

피치못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들 참석하신다.

당신 아들, 딸 결혼할때보다 더 흐뭇해하시는듯.

 

그런데 한국에선 할머니들이 (외)손주들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는것이 불문율인지,

85세이신 내 고모님들이 손주와 외손주 결혼식때 

참석하지 않으셔서 이유를 여쭤었더니 

 결혼식에 늙은이가 가서 뭐하게 하셨다.

  신랑, 신부가 된 손주와 그 배우자를 보고 싶으실텐데,

 실례가 될까봐 참석하지 않으시는듯.

조카의 결혼식

야외 결혼이라 날씨가 나쁘면 큰일인데,

그날 결혼식 날만 날씨가 정말 좋았다.

 

좋은 날씨로 큰 축복 받은 신랑, 신부

생애 최고의 날 주인공들 

 

 마차를 타고 도착한 신부

결혼식에 온 시댁 가족들과 함께 한 죠앤 

*탐이 사진을 찍었나보다

 

혼주가 타주에서 온 가족들(엄마와 형제자매들)을 위해

결혼식장 근처에 에어비앤비 주택 (방 3개, 욕실 3개)을 10일간 빌려,

10일동안 본인들 스케쥴대로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있었던 사람들도 있고, 

  5일간만 있었던 사람들도 있고, 

탐과 죠앤은 우리집에 오느라 일주일만 머물렀다.

 몇몇은 혼주인 탐의 형 집에서 자고, 

낮에 함께 지냈는데,

경비는 각가정에서 십시일반.

식사는 테이크 아웃이나 남자들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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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신 탐의 아버지가 은퇴하신후 아리조나로

이사를 가시기전까지 탐의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들이

큰형이 살고있는 그 도시에서 살았기에   

탐과 죠앤부부와 탐 동생들 부부는

각자 옛친구들을 만나기도 하고,

또 죠앤은 탐과 함께 시어머니를 모시고

예전에 시어머님이 다녀셨던 교회도 방문하고,

(그곳에서 예전에 아시던 교회친구들도 만나셨다고),

시어머님의 시댁쪽과 친정쪽 부모님들과 조부모님 

묘지들도 일일이 방문했다고.

그런데 그때가 아마 시어머님 생전 

  마지막 방문일수도 있을것 같다며 쓸쓸해했다.

* 가족이 함께 지내더라도 각자 볼일 보고,

같은 시간에 볼일 없는 사람들끼리 함께 하고,

아침대신 느긋하게 아점으로 먹으니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니 

가족들과 휴가온것처럼 편하게 지냈는듯. 

 

시어머님께서 거동을 잘 못하시어서 

휠체어를 이용하시는데,

평소엔 시어머님 가까이에 사는

   탐의 동생들이 도와주기에 

 일주일 동안 함께 하는 동안은 탐과 죠앤이

   시어머님을 전담해서 보살펴드렸다고. 

 

죠앤의 시어머님께서 남편과 사별한후

Assisted Living Home 에 사시다가 

이젠 혼자 거동을 못하시니 양로원으로 옮기신다고. 

그래 이번에 형제자매들이 모두 모였을때

어머니 돈을 관리하는 남동생이 

   형제자매들에게 재정보고를 하며

양로원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것같다고 했단다. 

* 부모님 재정을 담당하는 이가 형제자매이 모였을때  

재정상태를 투명하게 알려주고,

함께 부모님의 노후를 의논하는것이 인상적이었다. 

 

죠앤이 탐보다 13살이나 연상인데다 

13살된 딸까지 한명있어

탐의 가족들이 두사람의 결혼에

썩 호의적이지 않았는데, 

 죠앤이 천성이 친절하고 싹싹하기에 

일주일동안 시어머니를 세심하게 잘 보살펴 드리니  

시어머님이 죠앤을 많이 좋아하셨고,

또 고마와 하셨다고. 

그리고 몇년동안 만나지 못해서 더 소원했던 

 탐의 형제자매들과도 많이 가까와졌고,

시어머니와 고부간에도

많이 가까와졌다며 좋아했다.

 

그들이 우리집에 와 있는 동안

가족 그룹톡으로 계속계속 메세지가 와

   탐과 죠앤의 휴대폰이 불이났다. 

 

70대인 죠앤이 탐과함께 일주일 동안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돌봐드리느라 

몸은 좀 힘들었지만, 

시어머니를 비롯한 탐의 가족들과 함께 지내며

좋은 시간을 보냈고, 또 가까와졌다니

사람은 역시 만나서 시간을 함께 보내야

정이 더 드는듯. 

 

탐과 죠앤이 집을 사면

내년엔 다들 자기 집에서 만나자고 초대를 했다고.

 

탐도 소원했던 형과 동생들과 가까와져 

기분이  좋아서는  

 신이나서 내게 말해 듣는 나도 흐뭇했다. 

 

       결혼한 조카가 가족을 위해 큰 선물을 했다.ㅎㅎ

 

2022.  10.  27. (목) 경란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고, 좋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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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  제가 결혼식에 참석한것이 아니라 

탐과 죠앤의 이야기를 듣고,

블로그에 소개해 주고 싶어서 탐과 죠앤에게 말했더니 

부부가 기분좋게 동의해 주고는

 사진을 보내주어서 소개할수 있었습니다.

 

남편 사촌들의 자녀 결혼식에 초대받았을때

   초대장에 같은 호텔을 예약할수 있도록 호텔측과 협의가되어 

너무 멀리 살아서 만난적이 없었던 남편의 사촌부부들을

결혼식과 피로연 뿐만 아니라 호텔에서도 함께 어울려서 좋았는데,

  앞으론 죠앤가족들처럼 에어비앤비 주택을

통채로 렌트하는것을 생각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