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부자 친구 아들의 역대급 스몰 웨딩 끝판왕

앤드류 엄마 2025. 1. 11. 15:15

친한 언니가 전해준
언니의 막내아들 로버트의 결혼식과
  결혼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여태껏 본적도, 들은 적도 없었던
역대급 초 스몰 결혼식이었기에.
 
신랑, 신부 둘 다
한국계 이민자의 자녀로
 최고 학부를 마치고 
 전문직으로 일을 하고 있고, 
 언니네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경제적으로 상위 5%쯤에 속하는데 
   젊은 커플이 그런 결혼식을 생각했고,
했다는 것이 
 참으로 신선했고, 또 기특했다. 
 
로버트는 학교다닐때

부잣집 막내답게
소비 취향이 약간 고급스러웠고,

취직해 고액의 연봉을 받게 되자

 가족들에게 돈을 잘 썼는데,  
슈를 만나고
 결혼을 생각하면서
  가정을 책임져야 하고,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좋은 것을 주고 싶어서 
   빨리 돈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한 건지  
   경제관념이 확실해졌다고. 
 

 
결혼식 날 부모님 집앞에서 
부케도 그날 꽃집에서 한 다발씩 따로 사 와서 언니가 부케로 만들어주었다고.
 
 인물도 마음도 아름다운 이 커플을 사진으로 보고 있으니 기특해서 
             나도 모르게 눈으로 또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짓게 된다.  
 
언니의 첫째 아들이자 로버트의 형은 
 넓디넓은 집 정원에서 
  근사한 야외 결혼식을 했었다.
 

 
집안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신랑 가족들과 함께 
  신랑의 미혼 누나인 제니프가 주례 자격증을 취득해서
주례를 봤다고. ㅎㅎ
* 뉴저지는 18세 이상으로 주례 코스 ($55) 이수하면 주례 자격증 취득
 
결혼식 참석자 총 7명
달라스에서 오신 신부 부모님  

 

신혼여행은 어디로 갔느냐고 물었더니
슈가 자긴 로버트 옆에만 있어도 좋다며
 괜찮다고 했다고. 
 
두 사람은 초 스몰 결혼식을 하고 
 로버트가 슈에게 티파니에서 
  큰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했다고.  
  

 

결혼식을 마치고 일식집에서 주문한 초밥으로 식사 

 

결혼식 비용 하나도 따로 들지 않았는듯.ㅎㅎ

(주례 자격증 취득하느라 $55 지불한 제니퍼만 제외하고).

식사는 결혼식 하지 않았어도

주말에 언니네는 초밥을 주문해서 먹곤했고,

 꽃은 평소에도 좋아해서 한번씩 꽃 사오니

  부케도 평소처럼 화병에 꽃아서 즐기면 되고. 


로버트는 앤드류와 같은 또래이고,
예전에 앤드류와 언니네 방문했을 때 둘이 만났다.  
그래서인지 언니네 세 자녀들 중
 로버트에게 더 관심이 간다. 
 
우리 앤드류도 결혼식을 
 간소하게 하고 싶다고. 
나도 간소한 결혼식을 적극 권유.
피로연을 하게 되면 신랑과 신랑엄마가 
하객들 앞에서 댄스를 해야 하기에.
 
미국은 제대로 피로연을 하게 되면 
워낙 비싸고, 
예식장 같은 곳이 없기에
예식 장소와 피로연 테이블 장식을
신부 측에서 직접해야 하고,
제대로 된 결혼식을 하려면 
경비와 준비가 만만찮다. 
 
이런 이유로 비용이 들지 않는 공원에서 
  결혼식 하고, 주문한 음식을 나누거나
시청에서 최소한의 장식과 
최소인원의 가족, 친구들이 참석해
 결혼식을 하기도 하고, 
         법원($10 - $75)에서 증인 없이 혼인서약으로 
결혼식을 대신하기도 한다. 
* 법원에서의 결혼식이
   역대 초스몰 결혼식일 것 같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에서도 
 스몰결혼이 증가추세인 것 같은데, 
부쩍 올란 물가 때문에 
스몰 결혼이 더 스몰 해질 것 같고,
  스몰결혼도 더 증가할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부부가 될 두 사람의 마음이고
 사랑이거늘.
 
한눈에 딱 봐도 잘 어울리는 참한 두 사람 
서로서로 최고의 배우자를 만난
로버트와 슈에게 
 다시 한번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지금처럼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고, 아껴주며  
  결혼 60주년, 70주년을 함께 맞게 되길. 
 
    멋진 사진을 이 블로그에 허락해 준 것에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한다.
 
2025.  1.  10.  (금)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