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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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우리 가족만 했던 Thanksgiving

매년 추수감사절엔 이웃친구나 내 지인의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곤 했는데, 올핸 그 사람들이 다들 결혼한 자녀나 친척의 초대를 받아서 가게 되었다. 결혼하고 추수 감사절에 우리 네 가족만 식사를 했던 기억이 없어서인지 우리 가족만 함께 하려니 좀 이상했다. 올핸 우리 가족들이 감사한 일도 많았기에 외로운 분들을 우리 집으로 초대해서 함께 추수감사절을 기념할까 며칠 동안 고민에 고민을 했는데, 추수감사절에 쉴 때 김장을 해야 하니 김장 준비도 해야 하고, 손님 초대하면 청소도 해야 해 아무리 생각해도 시간이 되지 않았다. 파트타임땐 무노동 무임금이고, 추수감사절 전날 학교에 학생들도 없기에 그동안 매년 추수감사절 전날 쉬면서 피칸 파이도 만들고 추수감사절 준비를 해있다. 그런데 이젠 정규직이라 몇 개 되지도..

일상에서 2023.11.24

가족들에게 외면 받은 갈비찜 - 내 생일인데 갈비찜을 왜 만들었을까

가고 싶은 레스토랑도 없고, 먹고 싶은 음식이 없더라도 생일이니 그냥 레스토랑가서 한끼 먹었어면 될것을 유튜브 강의중에 들었던 갈비찜이 갑짜기 생각났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내가 한번도 아이들에게 갈비찜을 해 준적이 없었던것 같았다. 갈비는 맛은 있지만 기름이 많아서 거의 불고기나 스테이크를 만들어 주었고, 어쩌다 몇번 먹었을때도 L.A 갈비구이를 해 주었다. 예전에 갈비찜 전문점에서 먹었던 맛있는 갈비찜이 생각나 나도 먹고, 아들들에게도 엄마생일 기념으로 맛있는것을 해 주고 싶었다. 수요일 퇴근길에 코스트코에 들러 갈비를 샀다. 갈비찜에 적당한 숏립이 한팩뿐이라 등갈비 두팩 따로 구입했더니 등갈비는 거의 뼈 뿐이었다. 3팩 모두 기름이 살보다 더 많았던것 같고, 기름 제거 하는데 2시간도 더 소요되었는것..

나와 가족들 2023.11.18

두 아들에게 요구한 생일선물이 준 행복했던 밤과 옥의 티

내 생일이 다가왔을 때 큰아이에게 생일 선물로 나, 너 그리고 데이빗과 셋이서 함께 뮤지컬 해밀턴을 보고 싶어니 티켓을 사라고 했더니 오케라고. 그래 작은 아이에겐 저녁을 사라고 했다. 아들들이 뮤지컬공연을 좋아하지 않았으면 내 티켓만 한장 사주었을텐데, 내가 아들들이 뮤지컬과 콘서트등 공연 예술을 사랑하고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 기회가 될때 함께 보곤 했더니 아들들도 뮤지컬을 싫어하지 않아서 셋이서 함께 같은 추억을 공유하게 되어 더 좋았다. 뮤지컬 "해밀턴"은 2015년 2월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시작 헸는데, 몇 달 동안 매진되자 6개월 뒤인 8월에 브로드웨이로 옮겨 그해 뮤지컬 상인 토니상 16개 부분에 후보로 올라 베스트 뮤지컬상을 포함해 11개를 수상하며 역대 최대 토니상 기록을 남겼고, 브로드웨..

남편의 직장동료 부부를 집으로 초대하다 - 만나야 하는 이유

남편이 상주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가 비상근무를 시작해 예년처럼 남편을 지원해 주기 위해 남편의 동료 Jermey 가 출장을 와 올핸 그의 부인도 함께 저녁 식사에 초대를 했다. 본문과 관계없는 댓글과 복사댓글은 삼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남편과 남편 회사 검사원들은 원자력 발전소에 1명씩 상주해서 일을 하기에 서로 대면접촉이 많지 않은 데다 대부분이 내 남편처럼 사회성이 좀 부족하고, 본인들의 성격을 알아서인지 돈보다 혼자 근무해서 사람이나 일에 스트레스 덜 받는 것이 좋아서 이 일을 계속하고 있는 사람들이라 동료들끼리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람들이 별로 없는듯했다. 그런데 7년 전인가 남편이 출장 지원을 갔다 오면서 동료 부인이 주더라며 쿠키를 가져왔다. 여태껏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기에 누군지 궁금했..

사회성 장애가 있으나 계약직에서 정규직이 된 둘째

원자력 발전 전력회사의 실험실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둘째 아들이 1년 2개월 만에 이번 월요일부로 정규직이 되었다. (우리 모자가 같은 날 정규직이 되었다). 본문과 상관없는 댓글과 복사댓글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녀석이 성실하긴 하지만 꼼꼼해서 다른직원들에 비해 업무 능률이 떨어지진 않을까 걱정이었는데, 그곳에서 인정을 받은것 같아서 마음이 놓였다. 둘째는 UIC 에서 기계 엔지니어를 전공해 원자력 발전소에 합격되었으나 사회성 장애가 있어 (아스퍼거 증후군) 심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합격이 취소되어었다. 엔지니어에 비해 연봉이나 업무를 통해 배우는것도 적지만, 그래도 회사에서 엔지니어 전공을 참조해 줘서 레벨 3 으로 시작하게 해 주었다. 무엇보다 실험실이지만 전력 회사에 정규직으로 입사를 ..

나와 가족들 2023.11.03

10월 마지막 날에 내린 첫눈

10월의 마지막날이자 할로인인 오늘 첫눈이 내렸다. 너무 이른 첫눈인데다 할로윈이라 프린세스 드레스를 준비했을 어린 아이들을 비롯해 얇은 천으로 만든 자신들이 좋아하는 케릭터의 옷을 입고 뽐내고 싶어 이날을 기다렸을 수많은 어린아이들의 실망이 클것 같아서 첫눈이 그리 반갑지가 않았다. 반갑지 않았던 첫눈은 처음인듯. 나는 늦게까지 근무하느라 Trick or Treat 를 위해 우리집을 방문했을 아이들을 볼수가 없었던것이 아쉬웠다. 우리 동네가 내가 근무하던곳보다 눈이 더 많이 내렸는듯. 퇴근했더니 내 차 앞유리가 저렇게 꽁꽁 얼어있었다. 겨울엔 차 유리에 있는 눈이나 얼음 치우는 도구를 내 차안에 두는데,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고, 기온이 확 떨어질줄 몰르고, 미처 준비를 못했다. 그래 차안에서 히타 최..

일상에서 2023.11.01

바쁜 주말에 일을 자청해서 더 만들었던 나

주중엔 시간이 없으니 주말에 밀린 일들을 해야 하는데, 지난 주말엔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는데다 날씨까지 갑짜기 영하로 떨어져 텃밭 정리까지 해야 해서 더 바빴다. 본문과 상관없는 댓글과 복사댓글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금요일에는 풀타임에 필요한 것들 처리하느라 메인 캠퍼스에 갔다가 (사무실 직원이 적어서 이번 학기 내 분교에서 근무 중), 몇군데 다른 볼일들 보고 예전에 함께 근무했던 동료의 결혼식과 피로연에 참석했다 밤 늦게 귀가했다. (결혼식 포스팅은 다음에 - 비공개로 사진만 올렸는데 실수로 반나절 공개되었음). 토요일엔 치즈케이크 굽고, 텃밭 정리하고, 앤드류와 데이비드과 함께 시카고에서 저녁식사하고 뮤지컬 해밀턴을 보고 집에 오니 또 자정이 넘었다. 오래전에 그날 점심때 친구 티나와 오랫..

일상에서 2023.10.31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최고의 콘서트홀에서 멋진 무료공연을 즐기다

지난 토요일에 시카고 심포니 홀에서 있었던 대통령 직속 해병대 밴드 공연 무료티켓을 구해 시카고 사는 블로그 친구 J와 오랜만에 만나 함께 콘서트도 즐기고, 좋은시간을 보냈다. J 와는 오래전부터 만나자고 하고선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서 10월 중순에서야 만났다. 시카고 심포니에서 1년에 한두차례 무료 공연을 하기에 가끔씩 홈페이지에서 공연 스케쥴을 확인하곤 한다. 몇 달 전에 이 무료 공연 일정과 티켓 신청날짜를 확인하고선 내 스케쥴표에 메모했다 첫날 아침에 바로 신청해 1층 오케스트라석 티켓 4장을 얻을 수 있었다. (1인 최대 4장인듯). 나와 데이비드와 그 친구와 아들을 생각했는데, 친구 아들은 다른 일이 있고, 데이비드도 토요일 출근할 예정이라고 해 다른 친구들에게 주려고 몇 명에게 물어봤는데 ..

은퇴할 나이에 정규직이 된것이 기쁘지만도 않은것은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 테스팅 센터에서 정규직 한명을 추가로 모집해 고민 끝에 지원을 했다. 그리고 일주일 전 금요일에 보스가 지원자 중에 학교에서 요구했던 경력을 비롯한 자격요건에 맞는 후보가 나 혼자였다며 인터뷰 없이 나를 결정했다는 이메일을 보냈고, 오늘 오후에 인사 담당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 관련 서류를 내 보스에게 보냈으니 확인하고 내가 서명만 하면 된다고. 카피 댓글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그동안 파트타임이라 주 4일 (월-목) 7시간씩 근무하면서도 시간이 없었어 집안 일도 밀리고, 블로그도 밀리고 있고, 또 내년이면 만 60살이니 조금이라도 더 건강할 때 여행도 다니고 싶은데 정규직이 되면 주 5일에 하루 8시간씩 근무하고 점심시간 30분이 추가되고, 당분간 몇년동안은 휴가도 많지 않기에..

나와 가족들 2023.10.21

아들에게 여자친구가 착하냐고 또 다시 물어보았다

직장동료였던 친구 에넷을 오랜만에 만나고 집에 돌아와서 아들에게 여자 친구가 착하냐고 또다시 물어보았다. 사귀고 좀 되었을 때도 착하냐고 물어보았기에. 본문과 관련없는 댓글과 복사글 사양합니다. 친구는 직장 다닐 때 워낙 바빴기에 여행도 다니고, 인근에 사는 손주들과 시간도 보내고, 가끔씩 부모님도 찾아뵈려고 61살에 조기 은퇴를 했는데, 은퇴하자마자 부모님이 갑자기 건강에 이상이 생겨 매주 3일씩 3시간 떨어진 부모님 댁에 가서 부모님과 살림 돌봐 드리느라 은퇴하기 전보다 더 바빴다. 그런데 몸만 힘든 게 아니라 남동생에 대한 실망과 앞으로 일 때문에 더 힘든 것 같았다. 올케는 결혼초에 바닥을 보였고, 처음부터 양로원에 가시라며 나 몰라라 해 포기를 했지만, 남동생은 막내인 데다 딸 둘 뒤에 얻는 외..

일상에서 2023.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