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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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친의 깜짝 방문 덕분에 휴가같았던 지난 삼일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사는 블친 은령 씨가 오랜 투병으로 호스피스 병실로 옮긴 시이모님을 뵙기위해 지난 수요일에 시카고 인근을 방문했다. 계획에 없었던 갑짝스런 방문이었는데, 호텔이 내 직장에서 40분 거리라 3일간 은령씨가 묶었던 호텔에서 함께 지내며 그곳에서 출.퇴근을 했다. * 호텔 선택할때 내 출. 퇴근 시간을 배려했다. 은령 씨가 3일간 오는데, 우리 사무실에 인원이 부족해서 휴가를 낼 수 없었다. 그래 은령씨에게 미안하다고 했더니 은령씨도 낮엔 온라인으로 수업을 해야 하고, 시이모님을 뵈러 가야 하니 낮엔 시간이 없다고 했다. 둘이 서로 시간이 맞아 다행이었다. 수요일 방문을 하루 전 오후 5시 30분에 은령 씨가 전화로 알려 주었는데, 은령 씨도 몇 시간 전에 시이모부님으로부터 시이모님이 며칠..

주말 이틀을 남편을 위한 손님 맞이로 다 보내다

전날 토요일에 죠 와 젠 부부를 점심에 초대한데 이어 일요일엔 마크와 샌디 부부를 점심에 초대했다. 마크과 샌디 부부와 함께 마크와 샌디 부부는 교인들중 남편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고, 50세, 60세 생일파티에 우리부부를 초대해준 유일인 교회친구다. 마크도 원자력 발전소 비상 근무때 작업을 하기에 그렉과 일과 관련해서도 이야기가 잘 통한다. 교인이 천명이 넘는 교회에 18년째 다니고 있지만, 한국교회처럼 교회에서 속회 모임을 구성해 주거나 점심을 제공하거나 하지 않기에 본인이 알아서 소그룹 이나 봉사그룹에 가입해서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으면 몇십년을 다녀도 교회내에서 친한 사람들이 거의없다. 남편은 교회는 사교 를 하는 곳이 아니라고. 남편의 60세 생일파티에 마크와 샌디부부를 초대하고 싶었지만, 우리 ..

일상에서 2024.02.08

이런 대화를 해서 기뻤다는 두 남자의 대화 주제

한국의 남자들은 만나면 정치와 군대 이야기를 주로 한다는데, 미국 남자들은 만나면 대부분 스포츠 이야기를 주로 한다고. 내 사무실 남자 동료들도 남자들끼리 이야기할 때 자신이 응원하는 팀뿐만 아니라 미국의 프로축구와 야구팀들 감독과 선수들을 꿰뚫고 있어 신인선수 지명 드래프트할 때나 경기 때 상대팀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하곤 한다. 그러니 스포츠에 관심 없는 남편은 여러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듯. 어제 토요일에 우리 집에서 만난 두 남자는 사람들 만나면 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해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두 남자가 만난 이런 이야기가 무엇일지? 생각하셨던 것 댓글에 남겨 주시길.ㅎㅎ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만난 두 남자가 의기투합해 대화가 잘 ..

설마 오십견이 아니겠지

3주 전 즈음에 속옷을 입는데, 팔을 등뒤로 했더니 왼쪽 어깨에 통증이 느껴지면서 왼팔이 평소처럼 움직여지지가 않았다. 그때 든 어떤 낭패감과 함께 이게 오십견인가 하는 생각에 아찔했다. 내 미국인 친구들은 평소에 스트레칭과 상체 운동을 많이 해서 인지 오십견 (Frozen Shoulder)에 걸린 사람들을 못 봤는데 한국 친구들로부터 오십견으로 오래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오십견 무서운 줄을 알기에 설마 내가 오십견은 아니겠지 하고 억지로 부정을 했다. 그날 난 문제의 그 속옷을 혼자 해결하지 못했고, 남편의 도움을 받아야 했는데, 혼자 사는 사람들은 이럴 때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혼자 사는 사람들의 애로가 느껴졌다. 당장 유튜브에서 오십견 어깨 스트레칭을 검색해 봤더니 오십견 환자들이 많아서 그런..

옆집 아저씨와 동료에게 가성비 좋게 생일 축하해주기

지난 금요일에 옆집 젝이 70세 생일을 맞았기에 어제 토요일 점심에 초대했다. 젝은 불고기를 좋아하기에 그가 생일을 맞으면 주말 점심에 초대해 불고기를 해준다. 그는 늘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난 넌 네 brother이니 그러고 싶다고. * 내가 맏이라 오빠가 없다보니 한국말로 오빠라 적으니 많이 어색하다. 영어라 brother 이란 말이 더 쉽게 해지는 듯. 저녁 식사는 음식을 더 많이 준비해야 하니 서로를 위해 늘 좀 더 가벼운 점심으로 했는데, 70세 생일은 특별하니 이웃들 몇명 초대해 저녁 식사로 할까 했더니 젝과 데비는 그날 저녁에 유명인 쇼가 예약되어 있었다. 불고기, 계란국, 만두, 셀러드 (샐러드가 색깔도 좋고, 식탁을 쪼끔 더 풍성하게 해 주는 듯) 메뉴는 간단했지만, 금요일 ..

일상에서 2024.01.28

너무 낯선 한국의 MZ 세대와 그들 문화와 신조어

며칠 전에 한국사는 친구와 통화하다 깜짝 놀랐다. 20대 미혼인 친구의 두 아들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각자 본인것만 계산한다고 해 형인데 동생에게 좀 사주지 했더니 동생이 자기보다 연봉이 더 많다고. 그러면 둘이 번갈아가면서 한 번씩 밥을 사면 되지 않냐고 했더니 다음에 같은 가격의 음식을 먹지 않을 수 있으니 각자 계산하는 게 편하다고 했단다. 내 친구 아들이 너무 심한 것 같아서 20대 미혼 두 딸을 둔 친구에게 물었더니 그 집도 내 친구의 아들들과 같은 이유로 자매 둘이 함께 식당에 가면 각자 따로 계산한다고 했다. 그집은 첫째가 고연봉인데 동생도 연봉이 많다고 했다고. 친구들끼리도 더치페이가 당연시되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형제고 자매인데 달랑 둘이서 먹으면서 먹을때마다 각자 계산한다니. 서울..

생각 나누기 2024.01.26

고마운 이웃

지난 금요일 새벽에 일어나니 간밤에 눈이 와 있었다. 눈이 내렸을 땐 자동차 바퀴자국 내기 전에 도로에서 우리집 차고 앞까지의 드라이브 웨이와 집 앞 보행길 눈을 치워야 한다. * 영상의 날씨이면 저절로 녹으니 치우지 않아도 되지만 오늘 일요일까지 계속해서 혹한이었다. 눈을 치우지 않았다간 차 바퀴 자국이 얼음으로 변하고, 햇볕에 약간 내린 눈이 다시 얼어서 빙판길이 되고, 또 바닥에 얼어서 치우지도 못하기에 엄청 위험하다. 그런데 남편과 데이비드는 새벽 6시 20분에 출근을 해야 하고, 나 또한 금요일은 8시부터 근무라 남편과 아들이 출근한뒤 샤워하고, 점심준비해서 출근해야 해서 눈 치울 시간이 없었다. 내 보스는 6시 30분에 일어나 눈을 치우고 출근했다고. 보스는 차 2대 주차하는 차고지만, 우리 ..

일상에서 2024.01.22

작은 관심이 고마울때

지난 주말에 미국 중서부에 찾아온 최강 한파가 한국에서도 큰 뉴스가 되었을 때 친구 아들이 카톡으로 괜찮은지 연락을 했다. 친구아들이 나와 내 가족을 생각을 해 주니 고맙고 기특했다. 가까운 지인도 감기로 인해 3주 동안 교회 주말 예배에 참석지 못하다 지난 일요일에 처음으로 예배에 참석했더니 여섯 분이 "집사님께서 3주 동안 교회에 오시지 않아서 걱정이 되었다"며 반갑다고 인사를 해 주어서 너무 감사했다고. 아마 자기가 머리가 하야서 사람들 눈에 바로 띄기에 자신의 부재도 바로 확인이 되었나 보다며 뭔가 특징이 있으니 좋은 것 같다며 웃으셨다. 아파서 오랫동안 일요일 예배에 참석지 못했는데, 아무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하면 자신이 그곳에서 존재 가치가 없는 것 같아서 약간 우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예..

일상에서 2024.01.20

대만인 친구에게 축하인사를 한것은

내 친구 스텔라에게 물어볼 것이 있었어 전화했다가 지난 1월 13일 대만 총통선거에서 민진당(민주진보당) 후보인 라이칭더가 당선이 되었기에 스텔라가 대만출신이라 대만 사람들이 멋진 총통을 선출했더라며 축하한다고 인사를 했더니 축하해 주어서 너무 고맙다며 그가 당선되어 정말 기뻤다고 했다. 경쟁 후보였던 보수당 후보는 부자들만 위하기에 혹시라도 그가 당선 될까봐서 선거전에 자기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에게 전화해서 꼭 투표하러 가고, 라이칭더에 투표해야 한다고 몇 번이나 당부를 했다고. 선거결과가 발표 나고 가족들에게 전화했더니 자기 부모님과 형제자매들도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되어 엄청 기뻐했다고. 나도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 윤석열 후보가 당선될까 봐서 엄마와 삼촌, 숙모, 고모들에게 전화해 홍준표 씨나 유승민..

정치, 경제 2024.01.19

내친구와 내가 아이들이 고마왔던 것은

지난 크리스마스 아침에 친한 친구가 카톡으로 가족사진과 함께 아래 사진을 보내주었다. 나만 현금선물을 좋아하는게 아님을 알려주려고 우리집 삼부자에게 카톡사진을 보여주었더니 다들 놀랬다. * 미국인들도 현금 선물을 좋아하는데, 절대 나처럼 직접적으로 말을 하지 않으니 불필요한 선물들을 받곤한다. 이 사진은 선물 자랑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저 표정과 포즈로 저를 웃겨주려고 한것이니 이해해주시길. 사진 공개를 허락해준 명희님 땡큐 * 15년전 온라인에 글을 올렸을때 내게 연락한 첫 독자 난 저 많은 현금선물이 가족들이 단체로 한 크리스마스 선물인가 했는데, 아들 로버트의 단독 선물이었다고 해서 놀랬다. 지난해에 IT 회사에 취업한 로버트가 취업후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에 그동안 고마왔던 분들에게 크게 한번 선물..

생각 나누기 2024.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