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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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만에 시어머님으로부터 받은 선물 그리고 시어머님 놀리기

올 크리스마스에 시어머님께서 선물을 주셨다. 당신 말에 의하면 내가 깜작 놀랄 선물이었다. 시어머님은 잔정도 깊은정도 없는 분이라 결혼해서 28번의 내 생일과 크리스마스를 맞았지만 결혼 첫해와 두번째 크리스마스 때 시어머님으로부터 선물 두 번 받은 것으로 끝이었으니 26년만의 선물이라 놀라운 일이긴 하다. 선물은 받기만 하시고, 생전 선물할줄 모르시는 분이 몇십년만에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준비했으니 당신 스스로 엄청 흥분이 되셨는 듯.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두고 안부전화했을 때 이번 크리스마스 때 당신 작은딸 집에 오느냐고 물어셨다. 매년 크리스마스때 마다 작은시누네에 갔는데, 새삼 또 물어시니 시어머님을 놀려주고 싶었다. 그래 페기 (작은시누)가 오라고 하면 갈 테니 페기한테 물어보라고 했더니 우린 가족..

행사 2023.12.29

크리스마스는 누군가에게 산타가 되어주는것

여러분들은 크리스마스 하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는지요? 선물, 산타, 루돌프, 썰매, 구세군 자선냄비? 아직 나일론이지만 크리스천이고, 미국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지 미국에서 느끼는 크리스마스는 Love, Generosity(관대한), Giving 인 듯. 이웃들이 쿠키를 만들어서 선물로 주니 난 시간이 없기도 하고해 예전처럼 다양한 종류의 쿠키를 만들지 않고, 분설탕으로 입힌 러시안 티 케이크와 미니 피칸파이를 만들었다. 그런데 파이 크러스트 직접 만들어서 작은 컵에 하나하나 파이형태로 만드는 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기에 이 선택을 후회했다. 약과를 만들어서 선물할까 했는데, 낯선 디저트 좋아하지 않으면 수고한 것이 헛되니 다음에 초대했을 때나 초대받아 갔을 때 만들어서 소개한 후에 반응 먼저 보..

행사 2023.12.28

크리스마스 이브를 특별하게 해 주는것들

Merry Christmas! 우리 집 앞 거리풍경 이웃들과의 크리스마스이브 촛불 점등 저녁 7시 이후엔 차도 잘 다니지 않는 조용한 동네 분위기와 잘 어울리고, 고요한 크리스마스 이브 밤을 은은하게 밝혀 주어서 좋았다. 가구당 $7 - 양초값 (봉투 안 모래 릭 기증, 불에 타지 않는 봉투 지난해것 재 사용) 이웃 친구 이바네에서의 크리스마스이브 저녁 식사 마리 앤 네와 우리 가족 그리고 멜바가 함께 했다. 이바의 아들 마리가 여자친구 리즈와 함께 콜로라도 덴버에서 왔고, 마리앤의 딸 카일러와 테일러 부부와 아들 에릭이 테네시와 L.A에서 왔다. 마리의 여자친구가 참하니 마리와 잘 어울려서 기뻤다. 어른이 된 이웃친구들의 아들들과 딸들을 오랜만에 만나 반가웠고, 앤드류와 데이빗도 동네 형과 친구들과 서..

행사 2023.12.25

이웃들과의 크리스마스 파티 그리고 아픈 이웃에게 보낸 감동 한스푼

지난 일요일 오후에 앤디와 샤론의 집에서 있었던 우리 이웃들의 2023 크리스마스 파티 오랜만에 이웃들과 만났기에 식사 시작하기 전에 삼삼오오씩 모여 밀린 이야기들을 먼저 나누었다. 일요일 저녁부터 야간 근무를 하곤해 그동안 참석지 못했던 우리 옆집의 짐이 올해부터 주간근무로 바꿨다며 처음으로 참석했다. 우리 옆집에 살다 아리조나로 이사 갔다 아들과 딸 가족들이 살고있는 이곳으로 다시 이사를 온 베블리도 초대했다. 햄을 썰고 있는 집주인 앤디 몇 년 전에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어 위험한 고비까지 갔던 집주인 앤디가 건강이 많이 좋아져서 감사했다. 마지막에 단체 사진을 촬영하는데, 올해 여자들끼리만 따로 사진을 찍었더니 남자들끼리도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다. 우리집 남자들은 사진 찍는 것 좋아하지 않는데....

일상에서 2023.12.14

우리가족이 모두 함께 했던 첫 콘서트 - Steven Curtis Chapman

지난 토요일에 우리 가족이 처음으로 모두 다 함께 콘서트에 갔다. 그동안 전 가족이 함께 콘서트에 가고 싶었는데, 앤드류가 격주로 주말에 일을 하니 스케줄이 잘 맞지 않았고, 옛날엔 남편이 짠돌이라 가족들과 함께 콘서트 가는것에 협조를 해 주지 않았다. 그런데 아들들과 본인이 나이가 드니 가족이 함께 하는것에 대한 중요함을 알았는지 협조를 해 주는 편이다. 해마다 12월엔 크리스마스 기념 콘서트를 많이 하는데, 남편에 맞추느라 크리스천 음악계에서 꽤 유명해서 남편도 아는 싱어송 라이트 Steven Curtis Chapman 이 인근 Rialto 공연장에서 콘서트가 있었어 남편에게 물어보니 좋다고 했다. Steven Curtis Chapman 은 다섯차례의 그래미 상을 비롯해 수많은 상을 받았다. 그는 8..

5달러 미만으로 한 동료들과의 크리스마스 선물교환과 교직원 점심

1890년 이후 130년을 세계 경제 파워 1위를 자랑한 부자나라 미국이지만 보통사람들의 소비나 선물 수준은 통 큰 한국사람들 수준에선 정말 쩨쩨하다. 남들에게 선물이나 경조사금에 손이 컸던 한국에서 산 나는 처음엔 이 쩨쩨함이 낯설었고, 그런 선물은 손 부끄러워서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괜찮은 선물을 했는데, 미국에 살다 보니 이제 나도 이런 분위기에 익숙해졌고, 이젠 부담 없었어 좋다. 사무실에서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 교환을 하는데, 5달러 미만이 암묵적인 선이다. 난 쇼핑도 싫어하고, 아이디어도 가난하니 구글의 도움을 받았다. 동료가 다 여자들이면 더 쉬울 텐데, 보스를 비롯해 남자가 셋이라 남. 녀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하려니 립밤이 가장 무난할 것 같았다. 립밤 하나로는 너..

일상에서 2023.12.10

젊은 엄마들의 배려심을 배운 교회 크리스마스 파티

지난 월요일 저녁에 내가 다니는 교회에서 여자들만의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었다. 파티에 참석하려고 등록을 하려고 보니 참가비나 음식에 관한 아무런 안내가 없었다. 파티니까 음식이든 디저트든 있을건데 이상해서 운영진에게 연락을 해서 참가비도 없고, 뭘 가져 갈까 하고 물었더니 그냥 너만 오면 된다고 했다. 파티에 음식이 필요하지 않냐며 음식 필요하면 내가 한국 군만두 가져갈 수 있다고 했더니 좋다고 했다. 그래 참석 인원을 알아야지 적절하게 인원에 맞출 수 있으니 몇 명이나 참석하냐고 물었더니 85명이라고. 맙소사. 주최 측에서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신청할지 몰랐다고. 코로나로 몇년동안 사람들을 멀리하며 지내 다들 이런 자리가 그리웠나 보다. 집에 있는 만두가 한입크기 만두라 개수가 많아서 다행이었다. 우..

고장이 잦은 고물차를 폐차시키지 않고 기어이 또 수리한 남편

지난 목요일 오전 6시 45분에 전화가 왔다. 이렇게 이른 아침에 누가 전화를 했나 했더니 데이비드가 전화를 했다. 차가 멈추어서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고. 마침 그날 남편이 휴가를 내었기에 데이빗 출근을 시켜주었다. 차 시동이 걸리지 않는 원인을 찾지 못해서 차를 도로에 하루 세워두고선 다음날 견인차를 부러 지 않고, 이사 갈 때 차를 운반해 가는 견인트레일러를 렌트해 ($50)서 집으로 가져왔다. 저렇게 혼자 싣고 오느라 고생했다고. * 차보험에 견인차는 가입하지 않았는 데다 견인차를 이용하면 가까운 카센터로 가져다 주기에 본인이 집에서 고치려고 견인차를 이용하지 않았다고. 토, 일요일 이틀이 소요되었다. 연료펌프가 고장 났다고. 아마존에서 구입해서 새것으로 교체했다. ($100) * 정비소에서 수리..

일상에서 2023.12.04

엄마가 뭔지?

엄마가 뭔지? 자식이 뭔지? 추수감사절 전날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데이빗 실험실에 보낼 쿠키를 구웠다. 미리미리 생각했더라면 주말에 쿠키구워서 월요일 출근할 때 보냈으면 데이빗 보스와 동료들이 먹고 남으면 실험실에 두고 간식으로 먹을 텐데, 추수감사절 전전날인 화요일 오후에서야 추수감사절을 맞아 데이빗 실험실에 쿠키나 파이를 보낼 생각을 하게 되었다. 데이빗에게 네 보스와 동료들에게 쿠키나 파이 중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물어보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녀석이 회신을 하지 않았다. 퇴근해서 데이빗에게 문자 보낸것에 대해 확인을 했었어야 했는데, 지난 주엔 동료가 둘이나 휴가를 내어 내가 8시에 출근해 4시 30분 퇴근하게 되었다. (이번학기 내내 늦게 출근해서 늦게 퇴근하고 있다). 그래 전날은 한국 갔..

일상에서 2023.12.01

금방 가버려서 아쉽기만 했던 추수감사절 4일 연휴

그동안 밀린 일들이 많아서 추수 감사절 4일 연휴를 은근히 기다렸다. 그런데 밀린 일들 중 어떤 것들은 시작도 못했는데, 추수감사절 4일 연휴가 다 지나가버려서 일요일 밤에 아쉽기만 했다. 추수감사절에 미시건 시누네에 가지 않았던 이유도 앤드류가 출근을 해야 하니 앤드류 빼고 셋만 가기도 뭣했지만, 시누에게 가면 이틀이나 소요되기에 남편에게 시누네 가자고 입밖에도 꺼내지 않았는데, 이래 저래 시간만 다 가 버렸으니. 추수 감사절 당일엔 김장 준비와 추수감사절 음식 준비와 식사 후 뒷설겆이를 마치고, 그날부터 시작된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온라인 쇼핑을 나섰다. 몇 시간 서핑 끝에 건진 거라곤 사진으로 만드는 크리스마스카드와 새해 카드뿐이었다. 몇몇 곳 가격비교 후 월마트가 가장 저렴해서 월마트에서 크리스마..

일상에서 2023.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