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문화, 예술, 방송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최고의 콘서트홀에서 멋진 무료공연을 즐기다

앤드류 엄마 2023. 10. 26. 12:49

지난 토요일에 시카고 심포니 홀에서 있었던 
대통령 직속 해병대 밴드 공연 무료티켓을 구해  
시카고 사는 블로그 친구 J와 오랜만에 만나 함께 
콘서트도 즐기고, 좋은시간을 보냈다. 
 
J 와는  오래전부터 만나자고 하고선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서 
10월 중순에서야 만났다.
 
시카고 심포니에서 1년에 한두차례 무료 공연을 하기에
가끔씩 홈페이지에서 공연 스케쥴을 확인하곤 한다. 
몇 달 전에 이 무료 공연 일정과 티켓 신청날짜를 확인하고선
내 스케쥴표에 메모했다 첫날 아침에 바로 신청해
1층 오케스트라석 티켓 4장을 얻을 수 있었다. 
 (1인 최대 4장인듯).
나와 데이비드와 그 친구와 아들을 생각했는데,
친구 아들은 다른 일이 있고,
데이비드도 토요일 출근할 예정이라고 해 
다른 친구들에게 주려고 몇 명에게 물어봤는데 
다들 시간이 맞지 않았다.
 
누가 나한테 이 멋진 무료공연 티켓을
그것도 1층 오케스트라석을 주겠다고 하면 
다른 일정 미루고서라도 갈 것 같은데...
 

데이비드 보스가 하루전인 금요일에  
다음날 토요일에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고.
남편도 앤드류도 출근을 했기에 
데이빗 혼자 집에 있음 하루 종일 게임을 할 거라
억지로 데려갔더니 데이비드 녀석이 엄청 좋아했다. 
데이비드가 학교 다닐 때 4-5년간 밴드부를 해있다. 
 
예전에 이곳 입장료가 비싸서 맨꼭대기
4층 갤러리석에 앉았는데,
이번 무료공연은 지정석은 없고, 
원하는 층만 신청할 수 있었다. 
 
평소엔 좋은 좌석은 비싸서 못 사니 
좋은 좌석에 앉을 절호의 기회였는데,
 메인이 좋은 줄 알고 메인을 신청했다. 
알고 보니 Boxes 석이 료얄석이었다. 
구글에서 좌석 배치 검색을 한 뒤 
신청했어야 했는데... 
 
1시 30분 공연인데,
12시 30분부터 입장할 수 있다고 해
그 시간에 맞춰 갔더니 
줄이 엄청나게 길어서 제일 뒤쪽에 앉아하고
낙담을 했는데, 
층이 나눠져 있으니
메인은 앞쪽에도 빈자리가 많았다. 
 

 

친구의 티켓을 내가 가지고 있었는데,  
하필이면 그날 시카고 시내에서
아랍인들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 행진이 있었어 
도로를 통제해 친구가 콘서트 시작 직전에야 도착했다. 
데이비드 먼저 들어가게 하고 1층 문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다
박스 오피스에 친구의 티켓을 부탁할 수 있었다. 
 
데이비드에게 먼저 들어가서 좌석 2개 잡아두라고 했더니 
앞쪽에도 좋은 위치에 빈자리가 많았는데, 
뒷부분에서 맨 왼쪽 가장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냥 보면 모를까? 
데이비드가 그 좌석도 괜찮다며 이동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저곳이 더 좋다며 왼쪽파트 중간으로 옮겼다.  
 

연주 마치고. 
사진 금지인데, 연주 마치고도 안되는지? 
 
밴드 단원중 시카고와 인근 출신들은
일일이 호명하며 인사를 시켰는데 꽤 되었다. 
이곳에 왔을 가족들과 친구들을 위해 소개해주었는 듯. 
그들 중 대다수는 이곳 노스웨스트 대학과
대학원 음대를 졸업했고,
몇 명은 Depaul 대학 음대 출신이었다.
 
군악대지만 어떤 유명 심포니 못지않았다. 
 
트럼펫 독주가 있었는데,
트럼펫이 그렇게 아름다운 음을 내는 줄 처음 알았다.
서울 시향 하고도 협연을 했다고. 
 
 사회자가 목소리가 좋더니 성악가였다. 
2부에서 "피가로의 결혼" 아리아와 
또 다른 오페라 아리아를 불렀는데 
너무 잘해서  
"피가로의 결혼"은 관중들이 기립해서 
엄청나게 박수를 쳤다. 
 
밴드 연주도 아리아도 훌륭해서 
귀가 호강을 했다. 
 

시카고 다운타운의 메인 도로 반 전차선과 인도까지 채운 집회 참가자들
아랍계들과 이슬람 신도들인 듯. 
 
팔레스타인의 폭격에 대응한 이스라엘과 이를 돕는 미국정부에 대한 규탄성격이 아닌
폭격을 멈춰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하는 듯 했다. 
시카고 다운타운의 메인 도로 반 전차선과 인도까지 채운 집회 참가자들
아랍계들과 이슬람 신도들인 듯. 
 
미국내에서 아랍계(이슬람)은 인구수도 적고, 
정치와 경제에 있어 영향력도 적어서 
이들의 대규모 시위가 
미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유태인들이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리드들에게 별로 영향을 못 끼치는듯. 
국가가 힘이 있어야지 평화도 지킬수 있고,
안전도 지키고, 미래도 꿈꿀수 있는듯.  
두나라가 서로 사이좋게 좀 잘 지내면 좋을텐데...



친구 J 가 딤섬 잘하는 중국식당으로 안내해 주려고 했는데,
시위대가 점령한 인도 반대방향으로 가야해서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근처 레스토랑을 찾았는데, 
타이식당라 해 갔더니 타이음식은 없고 아시안 혼합메뉴였다.
 
몇년전에 J 가 뒤늦게 전공분야가 전혀 다른 어려운 공부를 시작해
지난해였나? 졸업을 했다.  
졸업할쯔음에 그동안 공부한다고 고생했으니
밥사주겠다고 했는데 1년도 더 지났는듯. 
 
그래 맛있는것 사 주려고 했는데 좀 그랬다. 
그런데 친구가 계산을 했다.
데이빗까지 동행했는데.
다음에 우리 동네 쪽으로 놀러갈테니 그때 사라고.
또 1년 뒤에나 만나게 되는것이 아니길. 
 
J 도 지난 여름에 아들 둘과 한국을 방문했는데,
아들들이 좋아했다고. 
특히 막내는 더 일찍 자기를 한국에 데려 갔어면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을거라고 했단다. 
내가 돌아오고 몇일뒤에 그녀가 출발했다,
그도 순천에도 갔으니 우리가 한국에 비슷한 시기에 갔었슴 
일정 조율해서 순천에서 만날수 있었을거라 아쉬웠다.
한국에서 만났으면 더 반가왔을것 같다.  
 
무료공연 티켓 덕분에 겸사 겸사 시카고 가서 
오랫만에 친구도 만나고,
친구와 멋진 콘서트도 함께 즐겨 
 귀도 눈도 마음도 행복한 하루였다. 
 
멋진 공연을 선물해준 시카고 심포니와 
대통령 직속 해병대 밴드에 감사드린다. 


금요일 밤 교회에서 있었던 작은 음악회에서

 

목사 사모인 쥴리가 노래를 잘하는데

찬양팀이 아니라 특별한 날에만 노래를 한다.

내가 쥴리의 노래를 좋아하기도 하고,

블로그 독자에게도 들려주고 싶어서 올렸다. 

 

교회에서 찬양으로 현대 크리스찬 노래를 하는데,

연세드신분들이 옛 찬송가를 좋아하시니 

1년에 두번씩 옛 찬송가 위주로 작은 음악회를 한다.

원로 목사님 사모 루씨가 매번 나한테 문자로 따로 연락을 하시고

내가 하드 락이나 랩같은 노래만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라이브는 좋아하기에 다른일 미루두고 참석했다.  

 



2023.  10.  25. (수)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