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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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들

사회성 장애가 있으나 계약직에서 정규직이 된 둘째

앤드류 엄마 2023. 11. 3. 13:02

원자력 발전 전력회사의

실험실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둘째 아들이 

1년 2개월 만에 

이번 월요일부로 정규직이 되었다.

(우리 모자가 같은 날 정규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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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이 성실하긴 하지만 

꼼꼼해서 다른직원들에 비해

업무 능률이 떨어지진 않을까 걱정이었는데, 

 그곳에서 인정을 받은것 같아서 마음이 놓였다. 

 

둘째는 UIC 에서 기계 엔지니어를 전공해

원자력 발전소에 합격되었으나

사회성 장애가 있어 (아스퍼거 증후군)

심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합격이 취소되어었다. 

 

엔지니어에 비해 연봉이나

  업무를 통해 배우는것도 적지만,     

그래도 회사에서 엔지니어 전공을 참조해 줘서 

레벨 3 으로 시작하게 해 주었다. 

무엇보다 실험실이지만 전력 회사에 정규직으로 입사를 했으니 

 다음에 원자력 발전소 엔지니어나 다른 직종으로

   옮길때 많이 유리한 편이라 다소나마 위안이 된다. 

 

데이비드는 사회성 장애가 있어 면접을 잘하지 못하니

다른 곳에 취업하는 것보단 같은 그룹사에 

지원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미국은 정부쪽이든 민간회사든

직원채용 시 내부 지원자들을 우선 채용하는 편이라  

취업이 어려운 곳은 일단 그 조직의 다른 직종으로 취업을 먼저 해서

 지원하는 것이 대체적으로 유리하다.  

  

녀석이 가능한 한 빨리 다른 직종으로 옮기고 싶다니 반가웠다.

익숙한 곳에서 편안하게 머물까 걱정이었기에.

옮기고 싶은 마음이 자극이 되었으면.  

 

운전을 잘하지 못해서 걱정이었는데,  

아빠와 함께 출. 퇴근하면서 훈련을 받아 

올해 봄부터는 가끔씩 혼자 운전해서 출. 퇴근 하고 있다.  

직접 운전해서 출.퇴근 시작했을 때 많이 피곤해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많이 나아졌다.

 

출. 퇴근길이 대형트럭이 많은 고속도로에다  

또 차량통행이 많지 않은 시골교외 도로도 있어 

일기가 나쁠 때나

교통사고로 차가 많이 밀릴 때면

 걱정이 되어 마음을 졸이곤 하는데,

그래도 처음 운전할 때보단 마음이 많이 놓인다.   

 

여전히 다니는 길 위주로 다니고 있는데, 

조금씩 확장되고 있다. 

급할 때 슈퍼 심부름을 해주니 한결 편하다.  

 

 

한국은 취업난이 심해

데이비드보다 더 뛰어난 청년들도 취업을 못하고 있으니 

욕심을 버리고, 감사해야 하는데,

퇴근 후 게임 삼매경에 빠져 있는 아들을 보면 

녀석의 뛰어난 머리와 시간이 아까와서 안타깝기만 하다.  

 

회사에서 본인 학비를 지원해 주니  

 좋은 머리로 컴퓨터 공부를 좀 했으면 좋겠건만.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은 마음이

좋은 자극이 되어 

  컴퓨터 쪽이 아니더라도 공부를 하게 되었으면.

 

어쨌든 둘째가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고 있어

     그래도 감사하려고 한다. 

 

2023.  11.  2. (목)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