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고장이 잦은 고물차를 폐차시키지 않고 기어이 또 수리한 남편

앤드류 엄마 2023. 12. 4. 12:16

지난 목요일 오전 6시 45분에 전화가 왔다.

이렇게 이른 아침에 누가 전화를 했나 했더니

데이비드가 전화를 했다.

차가 멈추어서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고.

 

마침 그날 남편이 휴가를 내었기에

 데이빗 출근을 시켜주었다.    

 

차 시동이 걸리지 않는 원인을 찾지 못해서 

차를 도로에 하루 세워두고선

다음날 견인차를 부러 지 않고,

이사 갈 때 차를 운반해 가는

견인트레일러를 렌트해 ($50)서 

집으로 가져왔다. 

 

저렇게 혼자 싣고 오느라 고생했다고. 

* 차보험에 견인차는 가입하지 않았는 데다 

견인차를 이용하면 가까운 카센터로 가져다 주기에 

   본인이 집에서 고치려고 견인차를 이용하지 않았다고.   

토, 일요일 이틀이 소요되었다. 

연료펌프가 고장 났다고.   

아마존에서 구입해서 새것으로 교체했다. ($100)

* 정비소에서 수리하면 $600 쯤 된다고. 

몇년전 비용이니 더 올랐을수도. 

20년된 차라 넛트들이 부식되어 부러져 간단치 않다고.  

 

바닥이 깨끗한 것도 아닌데, 아무 데나 누우니...

바닥이 많이 차가왔을 듯.

 

10년 전에 앤드류가 10년 된 125,000 마일 (200,000 키로)를

저 고물 차를 3,000 달러 주고 구입해서

10년 동안 160,000 키로 탔으면 

본전 뽑고도 남았는데

(그동안 크고 작은 수리를 수없이 했기도 하고),

 400,000 키로까지 타고

   내년에 폐차할 거라고. 

무슨 고집인지?

혹시 차를 고친후 본인이 이런 것들도 해 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나?

그런일에 자기 효능감을 느끼는건가?

    칭찬을 해 줘야 하나? 

 

 앤드류와 데이비드는 각자 더 좋은 차가 있는데,

본인들 차 주행거리 아끼느라 

둘이서 저 고물 차를 자기차와 번갈아 운전하고 다닌다.

 녀석들이 고물차를 당당하게 운전하고 다니니

자존감이 센 건가? 

 

폐차할때까지 다시는 도로에서 차가 서는 일이 없기를.

특히 출근할때.  

 

2023.  12.  3. (일)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