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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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크리스마스는 누군가에게 산타가 되어주는것

앤드류 엄마 2023. 12. 28. 00:44

여러분들은 크리스마스 하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는지요? 
선물, 산타, 루돌프, 썰매, 구세군 자선냄비? 
 
아직 나일론이지만 크리스천이고,
미국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지
   미국에서 느끼는 크리스마스는  
 Love, Generosity(관대한), Giving 인 듯.  
 

 

 이웃들이 쿠키를 만들어서 선물로 주니   
난 시간이 없기도 하고해
예전처럼 다양한 종류의 쿠키를 만들지 않고, 
 분설탕으로 입힌 러시안 티 케이크와
미니 피칸파이를 만들었다.
그런데 파이 크러스트 직접 만들어서
 작은 컵에 하나하나 파이형태로 만드는 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기에 
이 선택을 후회했다. 
  
약과를 만들어서 선물할까 했는데, 
낯선 디저트 좋아하지 않으면 
수고한 것이 헛되니 다음에 초대했을 때나 
초대받아 갔을 때 만들어서 소개한 후에 
 반응 먼저 보고 하려고 미루었다.

 

초코칩 쿠키도 약 70개씩 두 번이나 구워서 
택배로 보내고, 데이비드 실험실에 또 보내고,
동료들과 이웃 외 사람들에게 주었다. 

 

아래 사진들은 이웃들이 보내준 선물들

 


트레쉬가 큰접시에 쿠키를 주었는데,

(위의 사진엔 빠졌네)

내가 준비가 늦어서 크리스마스 전날 밤늦게 배달을 갔더니 

  시누네갈때 가져 가라고 위의 쿠키를 또 주었다. 

나도 쿠키를 많이 구웠는데, 줄곳이 많아서 주고 나니

시누집에 가져갈것이 

 

마리앤은 해마다 크리스마스 전전날 
시너먼 롤을 가족 인원만큼 보내준다.
그렉이 받고는 벌써 본인 몫을 먹었네. 

크리스마스 스타킹에 넣은 군것질들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는 동료가 
갑자기 건강에 이상이 생겨서
 치료받느라 6개월째 무급휴가 상태다.
장애가 있어 장애보조금을 받고 있겠지만,
급여소득이 없으니 최대한 아껴 사용하는 듯.
 
 데이비드이 8학년때 데이빗 보조교사로 일했던 어니타가
내 담당 이사의 비서로 일하고 있는데,
최근에서야 그녀가 형편이 많이 어려운 줄 알았다. 
그녀는 싱글맘으로 성인 자녀가 셋인데
첫째 딸은 결혼해 아이가 한 명 있고, 
둘째는 아스버거가 심해서 그룹홈에서 지내며
주말마다 집으로 데려오고 있고,
 셋째는 U of I에 재학 중이다. 
콘도에 사는데 빠듯해서 뭐가 고장 나면 
필수 불가결한 것이 아니면
고장 난 상태로 둔다고 해 마음이 아팠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더 빨리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었는데. 
셋째가 내년에 졸업하고 취업하면
  그녀 형편이 쪼끔이라도 나아질 듯. 
 
크리스마스땐 선물도 해야 하고, 
여기저기 단체에 돈을 주어야 하는 곳도 많지만,
어려운 사람을 보면 산타가 되어주고 싶다. 
 
올 크리스마스엔 이 두 사람에게 
산타가 되어주기로 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해야 하는데,
작은 선물 하고선 생색내는 것 같아 낯부끄럽지만
 공개한 것은 
선물이나 물질은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주게 되면
더 가치가 있고, 
뭘 바라고 준 것은 아니지만,
 받은 사람이 정말 고마워하면
  쑥스럽기는 하지만 나도 그만큼 마음이 좋다.   
그런데 한편으론 더 많이 도와줄 수 있었음 좋았을 터라
쪼끔밖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이 아쉽고, 
내가 돈이 많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나도 싱글맘이었슴 여유가 없었을터인데 

남편 덕분에 산타가 될수 있었으니 남편에게 감사하다. 

 
생각지도 않았던 깜짝 선물이
힘든 사람에게 잠깐이라도 기쁨을 줄수있고, 
감사한 크리스마스를 맞게 
 크리스마스엔 누군가의 산타가 되어주세요. 
 
요즘 한국에도 어려운 분들이 많으시다니
  설날 전에 누군가에게 천사가 되어 주시길. 
 이 부탁드리려고 낯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올렸습니다.
 
2023.  12  27. (수) 경란

 

추신 :  최진실님, 이은주님에 이어

갑짜기 또 아까운 배우 한분을 잃었습니다.

  좋아했던 배우 이선균님의 명복을 빌려

그의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