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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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이 모두 함께 했던 첫 콘서트 - Steven Curtis Chapman

앤드류 엄마 2023. 12. 12. 12:11

지난 토요일에 우리 가족이

 처음으로 모두 다 함께 콘서트에 갔다.

 

그동안 전 가족이 함께 콘서트에 가고 싶었는데,

앤드류가 격주로 주말에 일을 하니 

스케줄이 잘 맞지 않았고,

옛날엔 남편이 짠돌이라 가족들과 함께 콘서트 

가는것에 협조를 해 주지 않았다. 

 

그런데 아들들과 본인이 나이가 드니

가족이 함께 하는것에 대한 중요함을 알았는지 

협조를 해 주는 편이다. 

 

해마다 12월엔 크리스마스 기념 콘서트를 많이 하는데,

남편에 맞추느라 크리스천 음악계에서 

꽤 유명해서 남편도 아는

싱어송 라이트 Steven Curtis Chapman 이 

인근 Rialto 공연장에서 콘서트가 있었어

남편에게 물어보니 좋다고 했다. 

 

 Steven Curtis Chapman 은

다섯차례의 그래미 상을 비롯해

수많은 상을 받았다.

 

그는 80년대 말부터 활동을 시작했기에 

콘서트에 온 관객들이 대부분 50,60,70대들이었고, 

앤드류가 좋아하는 음악이 아니었다. 

 

앤드류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더니 

 앤드류가 어떤 음악인지 이미 알고 있었다고.

그래 전 가족이 함께 콘서트에 꼭 가고 싶었는데,

이제 경험했으니 다음부턴 함께 가자고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선

혹시 너가 우리가 좋아할 만한 콘서트 가자고 하면 가겠다고 했더니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 엄마, 아빠가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내가 좋아 할수가 없다.  음악이 아니라 소음으로 들리니. 

 

인근 Joliet 에 있는 유일한 공연장 Rialto에서

 

거리를 밝힌 크리스마스 장식 덕분에 크리스마스 기분이 났다. 

 

 

 

 

 

 

 

공연시작 전까지 오르간 연주를 해 줘서 좋았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지하로 사라지는 오르간과 연주자 

 

스티븐은 Show Hope 란 단체를 만들어 입양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스티븐 자신도 본인 자녀 3명 외에 3명을 입양했다. 

콘서트에서 본인의 어린 시절과 아내를 만난 이야기와 함께 

몇 번이나 중간중간에 주님이 이곳에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신다고 하면서 

또 자신이 지원하고 있는 단체에 대한 홍보도 했다. 

 

Steven Curtis Chapman - Cinderella (Live At Gaither Studios) (youtube.com)

 

피로연에서 신부와 아빠와의 댄스 곡으로 

또 어린 여자아이들이 아빠하고 댄스할때 인기곡인 "신데렐라"

 

내가 스티븐 노래 중 위의 "신데렐라" 노래를 가장 좋아하는데 부르지 않아서 

앙코르송으로 준비했나 보다 하고 생각하고 기다렸다. 

그런데 노래가 끝나자

관객들이 다들 나이가 있었어 오래 앉아 있는 게 힘들었는지

 다들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가서 좀 황당했다. 

공연장을 나오면서 엄마를 따라 온

초등학생 저학년 쯤되는 여자 아이와 눈이 마주쳤는데, 

그 아이도 신데렐라 노래 들어러 온것 같아서

그 아이에게 괜히 내가 미안했다. 

 

콘서트에서 유명곡들을 앙코르송으로 준비해두고

앙콜때 부르는데, 

스티븐도 앙콜을 준비하고 기대하지 않았을까? 

콘서트를 앙코르 없이 마치긴 또 처음이었다.

그래 뭔가 빠진 것처럼 허전했다. 

캐럴송 함께 부를 때도 동영상 촬영 중이었기에 

내 음치 때문에 좋아하는 노래를 함께 부르지 못했던 것도 아쉬웠고.

 

그래도 마침내 가족이 모두 함께 콘서트에 갔어니 감사하고, 

주님 사랑을 실천하고, 

부부사이 엄청 좋고 노래와 작사, 작곡 실력도 좋은

참 크리스천 한 명을 만나 흐뭇했다. 

 

 

2023.  12.  11. (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