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2022/06 8

내집 보다 편했던 블친네에서 6일

달라서 역 앞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던 블친 은령씨를 만났다. 은령씨 시댁이 우리집에서 1시간 거리라 1년에 한번씩 시댁 올때 우리집을 방문해 주었는데, 은령씨네는 처음이다. 은령씨 블로그를 통해 집안 내부를 이미 보았지만, 다른집 갈 기회가 많지 않기에 그래도 많이 설래였다. 은령씨가 가끔씩 가는 한식집으로 갔더니 영업을 하지 않아서 그 옆에 있던 일식집에 갔는데, 착한 가격에 회도 싱싱하고 모두 맛이었어 아주 만족하게 잘 먹었다. 한식집은 주인이 울산 출신이라 부산 출신인 은령씨를 고향사람처럼 늘 환영해주시고, 서비스도 잘 해주신다고. 물론 마음 좋은 은령씨도 받고만 있지 않겠지만. 불끄진 가게에 안내문도 없어서 은령씨가 걱정이 되어 다음날 전화드렸더니 가게가 있는 빌딩에서 작업을 하다 잘못해서 전기가..

기차타고 달라스로 - 21시간 30분 소요

Amtrak 기차안 좌석 앞뒤로 간격이 많아서 좋았다. 기차안의 온도가 좀 낮았기에 작은작은와 목받침을 가져와야 했는데 처음이라 준비하질 않아 가져온 옷으로 다리를 덮었는데, 자면서 어떨결에 옷을 담요로 착각해 위로 끌어올리곤 했다. 집에 돌아올때는 남편이 월마트가서 담요와 목베개를 하나 사라고. 출발전에 구글에서 기차여행 필수품 검색을 해었어야 했는데, 엉뚱한 것만 검색했네. 비행기는 케리어 하나도 50달러씩 지불해야 하지만 기차는 케리어 2개까지 무료니 가방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데. 시카고에서 달러스 구간은 창밖풍경이 약간 단조로왔다. 텍사스 델라스에 사는 블친의 초대로 기차로 가는 중입니다. 내일이 아버지 날이라 점심때 남편이 좋아하는 생선 튀김이라도 해주고 출발하려고 했는데, 월요일이 국가 공휴일..

여행 2022.06.19

가족과 대형 콘서트 처음가고선 마지막이라는 남편

Hillsong UNITED 와 Chris Tomlin 은 크리스찬 음악계의 스타로 미국의 많은 교회에서 그들의 음악을 찬양음악으로 사용하고있고, 남편도 이들 음악을 좋아해서 지하실에서 일할때 그들의 라이브 공연을 배경으로 켜곤 한다. 지난해 코로나가 약간 잠잠했을때 이들의 공연소식을 접했다. 남편이 사람많은곳과 교통체증을 엄청 싫어해서 이런 대형 이벤트는 아예 기피하기에 여지껏 한번도 남편과 함께 이런 대형 콘서트에 간 적이 없었다. 그래 남편에게 이들 공연소식을 전하며 별 기대 없이 앤드류도 집에 오니까 넷이서 다 함께 콘서트 가서 당신이 좋아하는 크리스천 밴드 공연이 우리가족들이 함께 한 첫 대형 콘서트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본인도 가고 싶었는지 오케라고. 남편이 다운타운 운전 싫어하니 내가 ..

나와 가족들 2022.06.17

나를 놀래키는 남편의 변화

해마다 6월 첫째주 토요일에 블락파티를 하기에 스케쥴을 기록하는 주방 달력에 6월 4일(토) 블락파티라고 메모를 해 두고선 사정으로 인해 일주일 연기가 되었는데, 스케쥴 달력에 날짜 변경하는것을 깜빡했다. 남편이 시누네 낚시에 합류하려고 시누와 날짜를 조율하면서 6월 첫째주에 무슨일이 있냐고 물었을때 당신 수요일 칫과 예약외엔 괜찮다고 말해주었다. 그래 6월 첫째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낚시를 가기로 날짜를 정하고선 낚시 일정을 주방에 있는 달력에 기록하면서 토요일 블락파티라 적힌 것을 보고는 토요일에 블락파티가 있는데 왜 자기한테 말해 주지 않았냐며, 자기가 블락파티에 참석치 못하게 되었다며 약간 화가 난 말투로 말을 했다. 평소 사교성이 없어니 블락파티에 참석해도 식사하고 조금 머물다 말도 없이 슬그..

일상에서 2022.06.14

너무 착해서 안타까운 내친구의 삶

오랫만에 옛이웃 친구 린다에게 잘지내는지 안부 문자를 했더니 시어머님은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마이크(남편)는 무릎 연골이 파손되었다고 답장이 왔다. 린다가 잠깐 통화할 만큼의 여유도 없는것 같아, 같은 동네사는 친구 케시에게 주말에 전화를 했더니 린다 시어머니는 퇴원했고, 린다가 직장다니며 마이크와 시어머니와 개 6마리 돌보느라 바빠서 린다와 함께 운동한지 오래되었다고. (예전에 두친구가 함께 걷거나 자전거를 타곤했다). 마이크가 결혼전에 아파트 방하나 렌트로 살았기에 린다 집으로 들어왔다. 돈도 없고, 교육수준이나 직업도 그저그런 이혼을 두번한 마이크가 스윗하다며 착한 린다는 사랑에 빠진 사춘기 소녀처럼 좋아했다. 연애할땐 나도 그렉도 스윗했건만. 그런데 재혼한지 2년 4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

월요일에 늦잠이라니

난 매일같이 늦게자고 일찍 일어나 남편은 내가 수면이 부족하다고 잔소리를 하곤 한다. 그런데 집안 일을 시켰던 초등 몇학년때부터 일찍 일어나기 시작해서 (심술쟁이 울 호랑이 할아버지는 초저녁에 주무셨다가 새벽같이 일어나서는 해만 뜨면 해가 중천에 떴다고 큰 소리로 잠을 깨웠다) 늦게 자는 이 생활싸이클이 습관이 되어 잘 고쳐지지가 않았고, 팬데믹이전까진 잠잘 시간도 없었다. (블로그를 하지 않았으면 다른것들을 했을듯) 그러나 수면시간은 짧았지만 엄청 깊이 잤고, (잠이 예민한 남편만 제외하고, 나와 두 아들은 잠을 깊이 자 대포소리같은 천둥이 쳐도, 지진이 일어나도 모르고 잤다, 농담으로 밤중에 토네이토가 오면 우린 눈뜨면 공중에 올라가 있을거라고), 매일같이 깊은 낮잠을 20분씩 자 수면부족으로 인한 ..

일상에서 2022.06.07

사진 찍기 싫어하는 사람들의 낚시 여행사진

시누 남편이 프로 낚시꾼이라 낚시보트도 좋은것을 가지고 있고 부부가 일주일씩 낚시 대회나 낚시여행 자주 가곤해 그렉과 데이빗이 한번씩 합류를 하곤 한다. 여긴 바다에 가려면 10시간 이상 운전해서 가야하니 바다 낚시대신 바다처럼 넓은 호수에서 보트 낚시를 하는데, 민물 고급어종인 Walleye 가 미시건 호수에선 잡히지 않고, Erie 호수에서 잡히기에 그곳으로 낚시를 간다. 남편과 아들이 지난 수요일에 출발해 레이크 에릭에서 4일간 낚시를 하고 돌아왔다. 시누를 비롯해 보트에 탄 4명다 사진찍는것을 싫어하기에 늘 데이빗 혼자 낚시한 고기앞에서 찍은 사진들 뿐이라 이번엔 남편에게 제발 보트위에서 데이빗과 둘이서 사진도 찍고, 당신 누나와 함께, 또 당신 매형과 함께 사진을 찍어라고 특별히 부탁까지 했다...

일상에서 2022.06.06

이렇게 골프장이 좋고, 저렴한데도 골프인구가 적은것은

지난 금요일 JJC 에 근무하는 친구 티나와 둘이서 골프를 쳤다. 티나가 단체 골프 레슨 (총 4회) 을 받고 필드에 딱 한번 가봤다고. 난 7년전에 고종사촌이 우리집에 왔을때 함께 골프한 이후 처음이었다. 그전에도 한국에서 손님이 오셨을때나 특별한 일 있을때 몇년에 한번씩 골프를 치니 여전히 초보다. 그래 티나도 나도 초보라 골프치면서 오랫만에 깔깔거리며 많이 웃었다. 내가 직장에 다니던 80년대 한국은 지금처럼 골프인구가 많지 않았고, 고 구옥희 프로 골프선수가 유명해었다. 구옥희 선수가 골프대회에서 또 우승을 해 화제가 되었을때 내 직장 상사님이 구옥희 선수가 캐디를 하다가 프로 골프가 되었다고 하시면서 미스 김도 골프를 잘 할것 같다며 회사 그만두고 캐디로 가서 골프를 해 보라고 권하시기도 했는데..

일상에서 2022.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