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월요일에 늦잠이라니

앤드류 엄마 2022. 6. 7. 12:23

난 매일같이 늦게자고 일찍 일어나 

남편은 내가 수면이 부족하다고 잔소리를 하곤 한다.

그런데 집안 일을 시켰던 초등 몇학년때부터 일찍 일어나기 시작해서

(심술쟁이 울 호랑이 할아버지는 초저녁에 주무셨다가

새벽같이 일어나서는 해만 뜨면 해가 중천에 떴다고

큰 소리로 잠을 깨웠다) 늦게 자는

  이 생활싸이클이 습관이 되어 잘 고쳐지지가 않았고,

 팬데믹이전까진 잠잘 시간도 없었다.

 (블로그를 하지 않았으면 다른것들을 했을듯)

그러나 수면시간은 짧았지만 

엄청 깊이 잤고, 

(잠이 예민한 남편만 제외하고,

나와 두 아들은 잠을 깊이 자

대포소리같은 천둥이 쳐도, 지진이 일어나도 모르고 잤다,

농담으로 밤중에 토네이토가 오면 우린 눈뜨면 공중에 올라가 있을거라고),

매일같이 깊은 낮잠을 20분씩 자 

수면부족으로 인한 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갱년기부터 수면의 질이 떨어진데다

어쩌다 깨지않고 많이 자더라도 6시간이고,

늦게 자더라도 잠든 시간에 상관없이 

아침 6시 10분경에 일어나게 되기에

 잠잘때 제발 6시간뒤에 깨어나게 해 주세요하고

주님께 부탁을 드린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났을때 6시간이상을 잤으면 

너무 감사하다. 

물론 오늘 하루를 허락해 주신것도 감사하지만. 

 

그래 매일같이 일찍 일어나니 알람이 필요가 없었는데,

8시에 출근하는 날엔 혹시라도 모르니 알람을 설정하는데,

알람 울리기 전에 잠이 깨기에 

재택 근무할때나 오후출근땐 알람도 켜지 않는다.

그래도 한번도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세상에...

오늘 아침에 우리집 남자들이 다 일어났는지

아래층이 부산 스러웠다.

조금 더 자려다 이제 일어나야 할것 같아서

일어나 시계를 보니 세상에...

8시 10분 이었다.

재택근무라 알람을 켜지 않았더니...

8시부터 온라인 시험을 감독이있어는데.

 

그전까지 월요일엔 정오에 재택근무를 시작했기에 

남편은 여름학기를 맞아 내 스케쥴이 변경된줄 모르고

내가 늦게까지 자니 더 자라고 놔두었는듯.

내가 남편과 같은 침대에서 잤으면

남편 일어나는 기척에 잠이 깼을텐데,

딴방에서 자 남편이 일어나는 소리도 못들었네.

 

새벽에 무선전화기 밧데리가 방전되어 

삐비 삐삐 소리에 계속 울려서 

전화기 충전기에 올려두고

시계를 보니 5시 10분이었다. 

전날도 12시가 넘어서 잤기에  

6시간은 자려고 다시 잠을 청했다.  

 한동안 뒤척이다 겨우 다시 잠이 들었지만.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남편이 데이빗과 수요일 낚시를 가 집을 비웠을때

다음날 목요일이 오후근무라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기에 

늦께까지 뭘하다 새벽녘에 자러갔는데,

아침 일찍 깨어져서는 다시 잠들지 못했다. 

 

그리고 휴무인 금요일에도 또 반복되어선 

토요일에 수면이 많이 부족했었는데,

2주뒤에 기차여행을 떠나기에

 토요일에 2차 부스타샷을 맞았고,

그날밤 후유증으로 또 비몽사몽해었다.

 백신은 컨디션 좋을때 접종해야 하는데..

 

일요일에 컨디션이 좋지않아 온라인으로 예배를 보고, 

이웃아이 졸업파티도 잠깐 들러서 축하인사하고,

카드만 주고, 산책도 하지 않고 집에서 자다 쉬다해었다.   

그런데도 일요일 밤에 내 몸이 많이 피곤했는듯. 

 

늦잠을 자 근무가 10분 늦어서 많이 당혹스러웠지만

다행히 시험예약한 학생이 빵구를 내었고,

난 기록적으로 8시간을 자   

백신 후유증이 없어졌다.

 

알람용 시계가 지난번 정전때 그 시간에 멈춰 있었는데 

고치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가 오늘 고쳤다.

* 다른 이미지사진을 올리려다 혹시라도 지적소유권에 제소당할까봐 

시계 고치면서 내 알람 시계 사진을 찍었다. 

 

아무튼 이 글을  적고보니

자기 관리에 실패했기에 많이 부끄럽다.

다시는 이런 실수가 없도록 오전 근무땐 

재태근무라도 알람을 켜 놓아야겠다.

 

2022.  6.  6. (월) 경란 

 

추신 :  오늘도 6시간을 못자고 눈이 떠져

     다시 자려고 20분을 뒤척이다 일어났다.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고, 좋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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