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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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나를 놀래키는 남편의 변화

앤드류 엄마 2022. 6. 14. 02:48

해마다 6월 첫째주 토요일에 블락파티를 하기에

스케쥴을 기록하는 주방 달력에 

6월 4일(토)  블락파티라고 메모를 해 두고선

사정으로 인해 일주일 연기가 되었는데,

스케쥴 달력에 날짜 변경하는것을 깜빡했다.

 

남편이 시누네 낚시에 합류하려고 시누와 날짜를 조율하면서

6월 첫째주에 무슨일이 있냐고 물었을때 

당신 수요일 칫과 예약외엔 괜찮다고 말해주었다.

 

그래 6월 첫째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낚시를 가기로 날짜를 정하고선 

낚시 일정을 주방에 있는 달력에 기록하면서

 토요일 블락파티라 적힌 것을 보고는 

토요일에 블락파티가 있는데

왜 자기한테 말해 주지 않았냐며,

자기가 블락파티에 참석치 못하게 되었다며 

약간 화가 난 말투로 말을 했다.

 

평소 사교성이 없어니 블락파티에 참석해도

식사하고 조금 머물다 말도 없이

슬그머니 집으로 사라지곤 했던 남편이 

지난해 블락파티때 처음부터 끝까지 남아있어 

나를 놀래키더니 

 

올핸 자기가 블락파티에 참석치 못하게 된줄 알고는

엄청 서운해해 날 또 놀래켰다.

 남편이 블락파티에 이렇게 관심이 많은줄 몰랐네.

 

남편이 좋은 방향으로 변하니 다행이다. 

 

블락파티를 위해 두번이나 옷을 갈아입은 남편

 

블락파티 참석전에 샤워하고 옷을 갈아 입었는데,

20년쯤 입어서 색이 다 바랜 티를 입고 나왔다.

(색은 바랬지만 면이 두꺼워서 헤어지지가 않아서

작업할때 입어라도 두었더니),

그래 그 옷이 뭐냐며 당신 새 티샤츠도 많은데

(해마다 회사에서 6개씩 보내준다)

이웃보기 챙피하니  

제발 다른것으로 갈아입어라고 했더니 

이옷이 어때서 하며 화를 내며 

옷을 갈아입지 않았다. 

 

난 주최측이니 일찍 가서 준비해야 해

남편과 일찍 파티 장소로 가서는 

이바부부와 데비네는 가족처럼 친하기에 

그렉이 입은 티셔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며

내가 다른것으로 갈아 입어라고 해도

이 옷이 어때서 라고 한다고 했더니 

그렉보다 훨씬 상태가 좋은 티를 입고 온 잭이 그렉에게

자기도 어디갈때 옷을 갈아 입고 나오면

데비가 "당신 그옷입고 갈것은 아니지"라고 해

갈아 입곤 한다고 말했다.

젝을 말을 듣고는 남편이 집으로가서

다시 저 옷으로 갈아입고 왔다.

 

남편을 남들 앞에서 챙피주어서 미안하지만,

주최측들은 가족같은 사람이지만,

다른 이웃들에게 그런 옷차림은 내가 부끄럽기에 

옷 갈아입고 온 남편에게 땡큐해주었다. 

 

매년 6월 첫째주 토/일요일이면 

우리이웃들의 블락파티가 있기에 

이웃들이 날짜를 비워두는데, 

 매년 우리 블락파티 2부 행사에 밴드 공연을 해 주던

밴드 리드싱어가 그날 결혼식에 참석해야해 

일주일 연기를 했더니 다른 스케쥴이 생긴 이웃들에다

또 비까지 내렸고 참석자가 역대 최저로 적었다.

 

일기예보에 토요일 오후에 비 소식이 있어어면

 연기라도 했을텐데

 일요일 새벽 4시부터 비가 올 예정이라 했다.

 

 블락파티 전날 리드 싱어가 코비드 양성이라

결국 올해는 밴드 공연이 없었다. 

 

참석자가 적어서 이바네 차고안에서 비를 피해 

파티를 이어갈수 있어서 다행(^^)이었기도.ㅎㅎ

끝까지 남은 사람들끼리. 
두 가족은 식사후 안부나누고 떠났고, 데비는 사진기사

 

 

난 위의 야채와 코슬로 그리고 군만두 

군만두는 늘 인기다. 

 

동네 이웃이 아니라 조금 떨어진 곳에 살아서 

이웃들을 만날수 있는 

블락파티를 가장 기다리고 반기는 빌과 린다부부 

 

집 입구에 있는 바위에 핑크색 페인트를 칠해

핑크 락 집에 산다고 소개하는 이들 부부는

그 핑크락 사진을 찍어 티셔츠를 맞춰 입고 왔다.

   앞으로 블락파티때마다 저 티셔츠를 입을 거라고. 

 

이바가 은퇴를 해 내가 은퇴파티를 해 주려고 했더니 

자기만 은퇴한게 아니니 자기 은퇴파티는 

좀 그렇다고 하면서 은퇴파티말고

이웃 앤디가 몇일전에 대수술을 했으니 

앤디가 회복되면 환영파티겸 생일모임겸 

블락파티 참석자도 적었고 하니 

겸사겸사 다시 이웃들과의 파티를 하자고. 

그때 밴드 공연도 하고.

 

7시쯤 비가 그쳤고, 또 모기도 없었고,

기온도 낮아서 시원하니 좋았다.

5월 중순 일주일만 제외하고

여지껏 여름인가 싶게 시원했는데 (최고온도 24도),

오늘부터 여름이 시작되었다.

비록 비가 왔지만, 시원할때 블락파티를 마쳐서 다행이다.

 

다음 파티땐 많은 이웃들이 함께 할수 이었으면.

 

2022.  6.  13. (월)  경란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고, 좋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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