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2022/05 9

생각할때마다 마음이 아픈 내동기와 이재명 후보

중학교때 우리학년에서 공부를 가장 잘해었던 내동기생 경희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1980년 2월에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 진학대신 바로 간호보조 학원으로 가 많은 친구들을 안타깝게 했다. 우리 중학교는 군소재지내 읍내에 위치한 학년전체 3학급밖에 안되는 작은 여자중학교였으나 당시에 남자아이들은 국민(초등)학교때 도시로 전학을 갔지만, 여자아이들은 중학교때까진 집에서 학교를 다니다 고등학교때 연합고사쳐서 마산에 소재한 고등학교로 진학했기에 시골 여중이라도 학년 전체 1등은 정말 공부를 잘한거다. 더구나 중학교 입학하기전부터 중학교내내 영어와 수학 과외를 받기도 했던 읍내 아이들이나 언니들이 공부를 도와주었던 아이들과 달리 경희는 면에 위치한 촌동네에서 살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과외는 커녕 참고서 하나 ..

내 동료와 그의 언니가 엄마에게 준 특별한 선물

Bridgerton 은 인기 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넷플렉스 드라마로 1800년대 런던 사교계가 배경이다. 이 드라마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어 이 드라마 주요 세트처럼 꾸미고, 출연진들처럼 분장을 한 사람들과 함께 드라마 배경을 체험하는 이벤트를 미 주요도시에서 하고 있다. 내 동료 메리와 그녀의 쌍둥이 자매와 엄마가 이 드라마 팬이라 (메리 엄마는 8권인 소설도 모두 다 읽었다고) 엊그제 수요일에 엄마와 함께 이 이벤트에 참가했다. 메리가 페이스북에 사진들을 올렸고, 어제 나와 함께 근무하면서 신이나서 그날 이야기를 해 주길래 그녀의 이 특별한 선물아이디어가 좋아서 내 블로그에 네 사진들과 함께 공유해도 되냐고 했더니 물론이라고 해서 올린다. 이 이벤트는 쌍둥이 자매가 엄마에게 한 지난해 크리스마스..

그놈의 돈이 뭔지

2016년 5월 린과 함께 2022년 5월 19일 6년사이 우리 둘다 나이가 많이 들었네. 연락이 끊기기 전까진 한번씩 만났었는데, 만나지 못한 3년년동 린도 나도 얼굴과 몸에 나이를 곱으로 먹었는듯. 내가 JJC 간이매점에서 일을하고 있을때 딸과 함께 수업을 받던 늦깎이 학생 린을 만나 우린 친구가 되었다. 그녀는 여섯아이들 둔 싱글맘으로 부모님 집에서 함께 살고 있었는데 항상 긍정적이고, 밝고, 쾌활했다. 졸업후에도 한번씩 연락하고 만나곤 했었는데, 2년전에 연락이 끊겨 무슨일이 있나 걱정을 했었는데, 지난해 추수감사절을 맞아 연락이 왔다. 그동안 엄마에 이어 아버지, 전남편, 남사친을 잃어 우울했는데다 부모님 유산 상속과 관련해 언니와 오빠들이 린에게 소송을 제기해 우울증으로 사람들과의 연락을 일체..

정신없는집을 개의치않는 가족들과 손님

25년전 시댁모습 (항공 촬영) -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거처하는 집, 농기계 보관 창고겸 차고, 작은 창고, 젖소 외양간, 수도관 현재는 집과 농기계 보관 창고만 사용 시댁은 미시건 북쪽끝에 위치하고 있어 겨울에 눈도 많이 내리고, 혹독하니 춥기도 한데, 시어머님께서 2년전 낙마사고로 거동이 약간 불편하시고 또 운전을 못하시게되어 긴 겨울을 전업주부인 큰시누네에서 보내셨다. 평생을 독립적으로 사셨던 분이라 거동이 불편하신데도 겨울 끝나자 마자 당신집으로 가시고 싶어 하셨지만, 의사 예약관계로 5월초에서야 당신집으로 돌아가셨는데, 작은 시누가 모시고 갔다. 그런데 작은 시누가 어머님을 모시고 가면서 친구인 크리스도 함께 동행을 했다고해 깜짝 놀랬다. 시어머님은 대공황을 겪으신 분이라 뭐든 버리지 않고,..

일상에서 2022.05.20

남편의 취미생활에 동원되어 주다

미시건 호수는 한국 면적의 2/3 나 될만큼 넓은데, 이곳에 연어가 있었어 낚시 좋아하는 남편이 봄이면 이곳으로 보트낚시를 가곤한다. 지난 금요일 아침에 남편이 드디어 미시건 호수에서 연어가 잡히기 시작했다며 오늘 파도도 잔잔하니 낚시가야 겠다고. (인터넷에 미시건 호수 낚시관련 정보를 꼭 확인한다) * 지난해 파도 높이만 확인하고는 데이빗과 둘이서 낚시를 갔었는데, 두번다 왠종일 한마리도 못잡고 헛탕을 쳤다. 블로그도 밀렸고, 토요일에 저녁 손님도 있고하니 두 부자만 가고 나 혼자 집에 있었으면 좋겠는데, 나도 가야 하냐고 했더니 당신이 함께가면 낚시대를 3개 더 추가로 사용할수 있으니 연어를 잡을수 있는 확률이 더 높다고. 낚시하려면 낚시 허가증 (1인당 $15/년)을 구입해야하는데, 1인당 보트낚시..

일상에서 2022.05.15

자동차와 집이 없었어 못 산다고?

미국은 대도시를 제외하곤 대중교통 시스템이 발달하지 않아서 대도시외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겐 차가 필수다. 그래 최저 임금 근로자들도 출근하기 위해서는 차가 필요하기에 돈이 없어 깨친 유리창에 비닐덮고 테이프 붙여 다니는 차도 있고,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외관이 다 삭아서 굴러다니는게 신기한 차들도 볼수있다. 우리 시누들이 22년전에 한국을 방문했을때 한국은 도로에 고물차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신기해 했다. 그때 한국이 지금처럼 잘 사는 나라가 아니었기에 우리 시누눈에는 특별해 보였는듯. 그래 한국은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고, 직장에선 통근버스도 다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만 차를 구입하기에 고물차들이 잘 없다고 설명해 주었다. 서두가 길었다. 미국은 만 16세부터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수 있어 고..

일상에서 2022.05.12

어머니날 뭘 먹지?

남편이 어머니날 저녁으로 뭘 먹고 싶냐고 물었다. 그래 후배가 어머님날 시어머님와 시댁어른들 모시고 갔다며 보내준 아래 사진을 보여주며 이런 한식 먹고싶다고 했다.ㅎㅎ 목포 인동주마을 - 간장게장과 홍어삼합으로 유명한곳이라고. 난 평소에 뭐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없는데 (먹고 싶어도 먹을수 없으니 아예 생각자체를 하지 않는것일까?) 어떤 사람들은 티브에 나오는 음식들 보면 저게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난 티브를 봐도 요리나 먹빵 또는 맛있는것 먹는것을 시청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런 생각이 들지 않고, 어떤 음식이 있는지도 깜빡 잊고 있었는데, 후배가 보내준 사진을 보니 간장게장과 수육, 그리고 평소에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던 홍어도 맛있어 보이고, 우리집에 없는 밑반찬도 맛있어 보였다. 저 푸짐하고 맛..

일상에서 2022.05.09

블친이 아주 많이 부러웠던 이유

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daum.net) 블로그 주인장이신 모하비님이 지난해 시카고에 일이 있었어 오셨을때 나와 모하비님 양쪽다 블친이었던 블친의 적극적인 소개로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올 1월에 모하비님이 시카고에서 일이 있어 다시 오셨고, 계획보다 더 오래 머물게 되어 몇번이나 함께 하는 행운을 가졌는데, 오늘 일을 마치고 돌아가셨다. 시카고에서 L.A 까진 3,392 키로나 되기에 비행기로 4시간, 운전해서 30시간이 소요되는데,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답게 비행기로 가지않고 차를 렌트해서 그동안 여행 할 기회가 없었던 북서쪽지방을 여행하며 댁으로 돌아가신다고. 혼자 운전해서 가기엔 먼길이고, 적적하기에 작은 따님이 휴가를 내어 엄마의 여행길에 동행해주러 L.A 에서 시카고..

별별일들이 있었던 주말들

한국 사람들과 전화를 하면 별일 없니? 가 인사다. "별일"의 사전상 의미는 "보통때와 다른 특별한" 일이다. 그러니 오랫만에 통화하는건데 왜 별일이 없었을까, 그런데 어쩐지 한국 사람들에겐 내 소소한 별일들은 별일이 아닌것같아서 난 그래 별일없다고 하고선 넌? 이라 되묻는다. 그들이 내 블로그를 한번씩 방문해 사진들만 봐도 이야기를 풀기가 휠씬 쉬울텐데. 한국에선 지난 3월말쯔음 벗꽃이 피고부터 전국 곳곳이 꽃동산이라 주말마다 꽃구경인데 여긴 꽃구경 갈만한 곳도 없고, 주말도 많이 단조로운곳이지만 지난 2주간의 주말엔 이런 저런 다채로운 별일들이 많았다. 4월 22일 (금) 이웃친구 앤디와 샤론부부와 브런치 (오믈렛 + 팬케익) 그렉은 출장중 두 부부가 지난 3월 19일과 27일 생일을 맞았기에 3월 ..

일상에서 2022.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