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여행

기차타고 달라스로 - 21시간 30분 소요

앤드류 엄마 2022. 6. 19. 10:45

 Amtrak 기차안

좌석 앞뒤로 간격이 많아서 좋았다.

기차안의 온도가 좀 낮았기에

작은작은와 목받침을 가져와야 했는데

처음이라 준비하질 않아 가져온 옷으로 다리를 덮었는데, 자면서 어떨결에 옷을 담요로 착각해 위로

끌어올리곤 했다. 

집에 돌아올때는 남편이 월마트가서 담요와 목베개를 하나 사라고. 

출발전에 구글에서 기차여행 필수품 검색을 해었어야 했는데, 엉뚱한 것만 검색했네.

비행기는 케리어 하나도 50달러씩 지불해야 하지만

기차는 케리어 2개까지 무료니 가방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데.  

시카고에서 달러스 구간은 창밖풍경이

약간 단조로왔다.

 

텍사스 델라스에 사는 블친의 초대로 기차로 가는 중입니다.
내일이 아버지 날이라 점심때 남편이 좋아하는 생선 튀김이라도 해주고
출발하려고 했는데,

월요일이 국가 공휴일이라 그런지 한 달 전에 예매했는데도 매진되어 
오늘 출발하게되어 남편에게 좀 미안하더군요.
블친의 남편이 일주일간 출장가게되어

몇몇 블친들과 함께 초대해 주셨어요.
다른 분들은 사정이 있어 화요일에 도착하시는데,

전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휴무라 시간도 있고,

 집을 떠나 본지 오래되었기에

좀 더 오랫동안 집을 떠나고 싶은 마음도 있고, 

긴 시간이지만 기차에서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기도 하고,

 넓은 미국땅도 다시 경험해 볼겸 겸사겸사 기차를 선택했습니다.

남편에겐 당신이 공항가는것 좋아하지 않아서 

21.5 이나 소요되는 기차를 타고 간다고.ㅎㅎ


기차가 앞.뒤 좌석 사이 간격이 넓어서 편하고,

승객도 많지 않아서 좋네요.
그런데 대부분의 기차에 와이파이가 있는데,

하필 이 기차는 와이파이가 되지 않는데, 데이타도 많지 않은데다

연결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아서
스마트폰으로 블로그에 글쓰려니 많이 불편하네요.


일주일간 집을 비우니

새벽같이 일어나 세탁기 3번 돌려 뒤뜰 빨랫줄에 교대로 말리고,

라자니아 이탈리안 음식과 과 큰아이를 위 해 오징어 뽁음을 만들어 놓고,
점심때 남편이 좋아하는 생선 튀김을 만들어주고는,

치우지도 못하고 출발했습니다.

 

그동안 여름답지 않게 시원하더니

월요일 오후부터 가마솥 더위가 시작되었는데
오늘 하루 반짝 시원해져:

창문 열고 오븐도 켜고 음식 할 수 있어 좋았고,

21시간을 기차에서 보내니
며칠 만에 40분간 산책도 했습니다.


댈러스는 시카고보다 더 더워 매일같이 38-39도씩이니

집 밖에 나가는 게 겁날 것 같습니다.
어디 가지 않더라도 오랜만에 얼굴 보며

시간을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


남편에게 아버지 날 선물로 일주일간의 자유를 선물로 준다고 했어요.ㅎㅎ
일주일 동안 저의 부재가

우리 집 세 남자들에게 쪼끔이라도 저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으면.^^^

2022. 6. 18. (토)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