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행사

테네시로 이사가는 이웃친구 부부를 위한 송별파티

앤드류 엄마 2025. 8. 2. 21:22

 테네시로 이사 가는 이웃 친구 빌과 마리앤부부를 위해 
우리 이웃들과 이 부부의 친구들과 함께 
볼링장에서 송별파티를 했다. 
 
일리노이주를 비롯해 재산세가 많은 
캘리포니아 사람들이 은퇴 후  
재산세가 비교적 작은 
테네시나 텍사스로 이사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빌과 마리앤은 우리 이웃에서 30년을 살면서
자녀들(아들 2, 딸 1) 다 키우고, 
마리앤에 이어 빌도 은퇴를 해
두 사람 연금받아 약 12,000 달러나 되는
재산세 내기엔 부담스러워 
테네시로 이사를 간다.  
 
테네시가 예전엔 집과 땅이 많이 쌌는데,
그곳으로 이사가는 사람들이 많아
집값이 많이 올랐다. 
그래 그들 부부는 현재 집보다 더 작지만
(뒤뜰은 더 넓다),
더 비싼 집으로 이사 가는데
재산세는 1/3 수준이라고.
 
남편도 15년 전에 테네시가 
집값도 싸고 세금도 싸니 
다음에 그곳으로 이사 가자며 
미리 땅을 사자고 했는데,
내가 반대해 못 샀다.
 
난 한국과 직항이 있고,
한인들도 많고, 
시카고와 가까운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았는데, 
땅 사두면 다음에 그곳으로 
 이사를 가게 될 것 같아서 싫었다. 
 
 이사 가기 싫으면 땅을 팔면 되니
 부자 되었을 텐데...
우리 부부는 부자는 못될 사주인 듯.
 
15년 전만 해도 테네시에 한인이 귀했는데
 몇년전에 테네시에 L.G 가 공장이 들어와
   한국 사람들도 많다고.  
 
나와 가까운 이웃친구 이바는  
마리앤과 30년 이웃친구로 
아이들이 어릴 때 비슷한 시기에 이사를 왔고,
또 두사람다 친정이 멀었고,
남편들이 늘 바빠서  
급할 때 아이들 맡기고,
 요일별로 아이들을 교대로 봐주며 
 아이들을 함께 키웠다고.
 이바가 많이 서운할 것 같다. 
 
그래 이번 송별회는
손님초대부터 이바가 거의 다 준비했다.
보통 때였음 자기 집에서 송별회를 했을 텐데
아들 결혼식과 웨딩샤워 준비하느라 지쳤다며
우리 동네 근처에 있는 볼링장 Bar에서 했다. 
* 미국은 결혼식과 피로연 식장과 테이블 장식과
손님들 선물 준비와 포장을  
신부가 가족이나 친구들과 직접 준비해야 하는데,
이바의 사돈이 사정이 있었어 
이바가 신부인 예비 며느리와 함께 다 했다고. 
 
* 파티를 집에서 하면
주인은 메인 음식들과 음료수등을 준비하고,
참석자들도 음식이나 맥주나 음료수를 가져오는데 
그래도 집 치우고 파티 준비를 해야 하니 일이 많다.
 
이바가 혼자 하기엔 경비도 그렇고 부담스럽기에 
나와 데비에게 송별회를 함께 하자고 부탁했다.
날씨가 좋고, 우리 이웃들끼리만 했으면
이바 대신 내가 하겠다고 자청했을 텐데,
많이 더워서 자신이 없었는 데다 
이바가 마리앤과 빌의 친구들도 초대하자고해  
내가 나서지 않았다. 
 
그런데 초대한 사람들이 많아서 
세 사람이 부담하기엔 경비가 부담스러웠는데,
참석한 사람들이 찬조를 해주어서 
부담을 덜었다.  
* 미국에선 파티나 식사 초대받으면 
내가 뭘 준비해 가면 될까 하고 물어보고
빈손으로 가지 않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그래 내가 남편과 내 아들들에게 절대 빈손으로 가지말고,
초대한 장소나 사람에 맞게 
디저트나 초콜릿이나 꽃이라도 사서 가라고 말을 하곤한다. 

송별회 주인공인 마리앤과 빌 

이사 간 이웃들도 초대해 전. 현재 이웃들과 부부의 자녀들과 함께
그렉과 데이비드는 3분 전에 단체사진 찍고 집에 갔는데,
그 사진 구도가 별로였는 데다 빌과 마리앤 부부가 함께하지 않았기에 
자녀들을 포함해서 다시 단체사진을 찍었다.

 
장식을 고정시키기 위해 테이프를 붙여야 하는데
벽면에 테이프를 못 붙이게 해서 사람들이 모인 곳대신 
음식을 준비한 곳에서 장식을 했다. 

 

부모님의 송별 파티에 참석한 아들과 딸 가족들과 함께 
비행기로 4시간 소요되는 L.A 사는 둘째만 참석치 못했다. 
 
빌과 마리앤이 10시간 거리로 이사를 가 
이곳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사는 아들네가 서운하겠다.
수시로 아이들을 봐주었기에.
시부모에게 아이 맡기고
결혼기념일이라 1박 2일 여행도 가고 했는데.
 
딸은 테네시 살기에 많이 좋아했다.
나였음 이왕 테네시로 이사를 가니 딸과 
차로 30분 이내 쯤에 집을 살것 같은데,
딸과 사위가 그곳에 언제까지 살지 모른다며
친구가 사는 곳 근처에 집을 구해
 딸과는 2시간 거리라고.
 
그래도 딸은 10시간 운전하다 
 2시간만 운전하면 되니 좋아라했다. 
 

 
파티를 마치고 
모르는 사람은 내가 싱글맘인줄.^^
집돌이 남편은 꼭 중간에 사라지고 없다. 

 
현재 이웃과 옛 이웃과 함께 - 그렉이 참석했다는 인증샷 ^^
레이와 케시 부부 그리고 
우리 이웃에 살다 이웃에 부인을 살해한 사람 (집주인의 시동생) 이 오자 
놀래서 겁이 나 이사 간 제리와 다나부부와 함께 
* 몇달전에 그 문제의 집 주인도 이사를 갔다
 
* 미국은 이사할 때 중개수수료가 5-6%라 
판매쪽 중계인만 지불시 천오백만 원이 넘고 
(빌과 마리앤은 집이 비싸서 중계수수료가 2만달러 -약2천7백만원이나 되었다.
- 집을 빨리 팔기위해 판매측과
구입측 양쪽 중계인 수수료를 지불하기로 계약했다고) 
포장이사는 너무 비싸 생각도 못하기에
이사하는게 정말 큰일인데,
아내를 끔찍이 생각하는 제리가 
아내를 위해 우리 동네에서 차로 5분 거리로 이사를 갔다.
제리회사가 30분 거리에 있다 
 몇 년 전에 1시간 거리로 옮겼기에
난 제리 회사 근처로 이사 가는 줄 알았다. 
 
다나는 찬실이 보다 더 복이 많다.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가 생각나서)
딸 하나 있었던 싱글맘으로 총각 연하남에 
화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인 제리와 결혼해
애처가 남편에 대학원까지 공부했으면서  
전업주부로 잘 살고 있으니.
 

2세들끼리 
앤드류도 참석했으면 좋았을 텐데
  다들 앤드류는 왜 오지 않았느냐고. 
  시카고 사는 이바 딸 레이첼도 왔다.  
이웃 자녀들도 함께 만나니 그동안 근황들도 알게되고,
   그 자녀들의 아이(들) 까지 친근하다. 

릭과 트레시 부부와 아들 조나탄 가족들과 함께 
조나탄이 차10분 거리에 사니
이웃들의 행사에 가족들과 함께 늘 참석하고 있다.
 
우리가 이곳에 이사 왔을 때 중학생이었던 조나탄,
어느새 두 아이들을 둔 아버지가 되었네. 
이웃에서 그가 성장하는 것을 보고,
 결혼해서는 10분 거리에 집을 구입해
 이웃들의 모임에서 만나곤 하고 
또 페이스 북에 수시로 사진과 소식을 알려주니 
 아이들과 조나탄의 아내 잇젤도 친근하다.  

 볼링장 내 바에서 송별 파티를 해 
파티 마치고, 
아이들을 위해 볼링을 하고 있었어 한컷 해 주었다.
 
 난 송별파티 사진을 담당 해 파티 마치고, 정리하고
집에 와 사진 정리해서 페이스북에 올려주고 나니 자정이었다.
카메라로 사진 촬영하는 것보다 정리해서 페이스북에 올려주는 게 더 일이다.

빌과 마리앤이 30년 동안 살았던 정든 집 ($465,000?)
매매중인 다른 집들보다 가격이 좀 낮은 편이었다
마리앤이 살림꾼에다 수준이 있어 내부가 좋고,
뒷뜰도 1,000 평쯤 된다. 
* 주택 상태와 비교해 집값은 비싸지 않는데
재산세가 너무 많다. 
 
마리앤이 오늘까지 남은 이삿짐 다 정리하고
(이사 비용이 비싸서 팔 것 팔고, 
빌이 트레일을 빌려 이삿짐을 6차례 옮겼다)
집 청소 마치고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한다고.
 
나는 오늘 점심땐 오클라호마로 이사 가는 
우리 교회 비서였던 조이스를 
오래전에 점심에 초대했기에 
이삿짐과 집청소를 도와줄 시간이 없었다.
 
한 달 이상 덥다 어제부터 아침엔 춥고,
오늘은 최고온도가 25도로 떨어지기에 
 빌과 마리앤을 저녁식사에 초대했는데, 
(그들이 오게 되면 이웃들도 함께)
어제 빌 의사 만나고,
집매매건과 관련해 변호사 만나고 하느라 바빠 
오늘 늦게 마칠 것 같다며 패스하고,
이번 달 말에 유치원 가는 손녀
  첫 등교 보러 오니 
그때 초대해 달라고 했다.
  그때 날씨가 시원해야 할 텐데...

 

어제 저녁에 이바부부와 젝과 데비를 저녁식사에 초대해

  빌과 마리앤은 아들네서 저녁을 먹고

디저트 타임에 합류했다. 
 
비싼 재산세로 인해 
친했던 이웃들이 은퇴 후 한두 집씩 이사를 가고
학군이 좋으니 어린아이(들)가 있는
젊은 부부들이 이사를 오고 있어
  친한 이웃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빌과 마리앤은 아들네가
 바로 우리 이웃동네에 사니
   1년에 몇 번씩은 만날 것 같다. 
 
그리고 페이스북으로 어찌 사는지 보게 될 테고
내가 풀타임이 되고부턴 바빠서 
 이웃들과 어울릴 시간이 없었어    
마리앤의 빈자리가
내게 그렇게 크게 느껴지진 않으니
다행인지? 
 
   차로 10시간밖에 안되니 
    자기 집으로 놀러 오라고.
 
   마리앤이 테네시로 이사를 가 
   우리 이웃들과 함께 놀러 갈 곳이 생겼네.
 
친한 이웃들을 두고 떠나는 마리앤과 
 길 건너 살던 친한 친구를 잃은 이바가
위로가 필요할것 같다. 
 
  빌과 마리앤 부부가 그곳에서 
  우리처럼 좋은 이웃들을 만나 
이곳에서처럼 이웃들과 가족처럼 잘 지내며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살기를. 
 
2025.  8.  2. 토요일 이른아침에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