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여행, 캠핑 137

20시간 운전해서 텐트에서 자고 하루 8시간 걷고 와도 좋았던 가족캠핑

한국 친구들에게 가족 휴가로 왕복 20시간 1,900킬로미터 운전(남편이) 해서 하루 8시간 걷고 텐트에서 두밤자고 왔다고 했더니 다들 맙소사 미쳤다고 했다. 한국에선 서울 - 부산이 400 키로미터가 안되니 편도 950 키로미터면 부산에서 백두산쯤 될 것 같다. 미국은 서부는 산이 많고, 동부도 산이 있는데, 내가 사는 중서부지역 (일리노이, 아이오아, 인디애나, 미시간, 오하이오, 위신콘신, 미네소타, 미저리, 놀스 다코다, 사우스 다코다, 네브래스카, 캔자스주)은 다 합하면 대한민국 20배쯤 될텐데 낮은 산도 귀하고, 높은 산이 없다. 그래 한 번씩 산이 그립다. 특히 정상 앞이 시원하게 탁 터여서 고생해서 올라간 정상에서 멀리 볼 수 있는 높은 산이 그립다. 또한 등산을 통해 아이들이 힘들더라도 ..

여행, 캠핑 2023.07.05

비를 만나 고생했던 스모키 국립공원에서의 하이킹

앤드류가 한국방문에 1년간 모은 휴가를 다 사용해서 앤드류 4일 휴무일 때를 이용해서 우리가족이 올해도 집에서 가장 가까운 국립공원인 스모키에 다녀왔다. 올핸 남편이 이틀 동안의 하이킹 계획을 세웠다. 첫날 왕복 24마일 (38.4키로) 로 캠핑장 (Elkmont Campground)에서 스모키 국립공원 전망대 (Clingmans Dome)까지 다녀오자고. 남편이 계획을 세우면서 가족들에게 이 정도는 걸을수 있겠지 하며 묻기도 하고, 10일 전부터 캠핑용품들을 챙기며 다른 때보다 더 적극적이었기에 남편이 선택한 하이킹 코스를 확인해 보지도 않고, 남편이 하는대로 맡겨 두었다. 그런데 캠핑장에서 시작되는 트레일입구를 찾지 못했다. 마침 공원 관리인의 차가 우리방향으로 오고있어 그에게 물어보라고 해도 묻지도..

여행, 캠핑 2023.06.28

한국에서의 빽빽한 일정에 몸살 나지 않았냐고? - 연애인 스케쥴?

한국에서의 내 일정을 아는 사람들이 미국으로 돌아갈 때 몸살 날까 걱정을 하더니 또 집에 왔을때 몸살 나지 않았냐고 물었다. 젊은 세대들은 내가 완전 연예인 스케줄이란다.ㅎㅎ 내 친정엄마도 걱정을 하셔서 엄마한테 그래도 농사일만큼 힘들지 않고, 그 많은 가방들도 내가 머리에 이고, 들고 다니는 것도 아니었기에 몸살 나지 않았다고 했다. 내가 자랄때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너무 많이 해서일수도.^^ 다른 사람들에겐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을 하면 피곤한 줄 모르고, 피곤하지 않았다고. 그리고 내가 직접 운전을해야 했어했어면 피곤해서 못했을거고, 또 대중교통으로 다녀야 했더라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못했을텐데, 나를 위해 시간을 내어 운전을 해 주신분들 덕분에 가능했다. 이 지면을 빌어 그분들에게 감..

여행, 캠핑 2023.06.12

토론토로 경유하다 생긴 일들 - 해외에서 경유할때 주의사항

해외 갈 때 직항이 가장 편리한데, 직항이 비싸다 보니 가격이 좀 더 저렴한 경유노선을 구입하기도 한다. 이번 한국행도 같은 이유로 시카고에서 토론토를 경유하는 Air Canada 항공을 이용했는데, 한국으로 입국할 때 선물이 든 수화물 하나가 경유지인 토론토에서 인천행 비행기에 실리지 않아 이틀뒤에 여동생네로 배달되어 방문할 때 선물을 주지 못했는데, 시카고로 돌아올때는 수화물 다섯 개를 몽땅 찾지못했다. 에어 캐나다는 이코노미석은 수화물 하나만 무료이고, 프리미엄 이코노믹은 수화물 두개가 무료인데, 그날 기내에 들고가는 가방하나를 보너스로 수화물로 보내 준다고 했다. 토론토에서 경유할때 기내가방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니 아무 생각 없이 좋아서 수화물로 보냈는데, 그 가방에 엄마가 담은 12킬로가 넘는..

여행, 캠핑 2023.06.09

입장료만 비쌌던 Creation 박물관

캠핑장을 3박 예약했는데 (예약할때 신용카드로 선결재) 마지막 날 밤과 철수하는 다음날에 비가 올거라고 해 하루 앞당겨 캠핑을 마치기로 했다. 그리고 캠핑장과 우리집 중간쯤 켄티키 주에 있는 Ark Encounter 가 있어 (실제 크기로 제작한 노아의 방주) 그 근처에서 1박 하고, 다음날 그곳을 방문하기로 했다. 그런데 입장료가 1인당 54.95 달러나 한다고. 그래 노아의 방주가 어떻게 생긴지도 알고, 얼마나 큰지도 아는데, (배안에 그때처럼 동물들이 다 있는것도 아닌데) 굳이 봐야 할 이유가 있냐며 내가 반대를 했는데, 독실한 기독교인인 남편이 비싸지만 한번쯤은 보면 좋을것 같다고. 그런데 다음날 비가 와서 계획을 변경했다. 배 실내 투어를 하지만 야외에 전시되어 있기에 주차장에서 그곳까지 우산쓰..

여행, 캠핑 2022.08.02

잊지못할 캠핑으로 만들어준 남편과 비 - 스모키 마운틴

우리차로 갔으면 준비성이 철저한 남편이 짐을 미리 챙겨서 전날밤부터 차에 실어 아침 일찍 출발했을텐데, 앤드류 SUV로 가느라 야간근무 마치고 퇴근후 출발해 지체 되었다. Elkmont Campground 에 도착하니 밤 9시나 되었다. 앤드류가 구입한 텐트 첫 캠핑 우리도 몇년전에 새로 구입한 텐트가 있는데 앤드류가 본인이 구입한 새 텐트를 가져가고 싶어했다. 12인용으로 우리 텐트(8인용)보다 더 크고 설치가 간편하고 빨랐다. 텐트 설치 15분 소요 남편이 침낭을 깜빡했다. 남편은 준비성이 정말 철저해서 20일간 캠핑을 했을때도 실수가 없었던 사람인데 어쩌다 이런 실수를... 여지껏 캠핑갈때면 생각날때마다 목록에 적어서 하나씩 확인을 하는데, 이번엔 그렇게 하지 않았더니 깜빡했다고. 우리가 캠핑을 매..

여행, 캠핑 2022.07.28

기차타고 달라스로 - 21시간 30분 소요

Amtrak 기차안 좌석 앞뒤로 간격이 많아서 좋았다. 기차안의 온도가 좀 낮았기에 작은작은와 목받침을 가져와야 했는데 처음이라 준비하질 않아 가져온 옷으로 다리를 덮었는데, 자면서 어떨결에 옷을 담요로 착각해 위로 끌어올리곤 했다. 집에 돌아올때는 남편이 월마트가서 담요와 목베개를 하나 사라고. 출발전에 구글에서 기차여행 필수품 검색을 해었어야 했는데, 엉뚱한 것만 검색했네. 비행기는 케리어 하나도 50달러씩 지불해야 하지만 기차는 케리어 2개까지 무료니 가방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데. 시카고에서 달러스 구간은 창밖풍경이 약간 단조로왔다. 텍사스 델라스에 사는 블친의 초대로 기차로 가는 중입니다. 내일이 아버지 날이라 점심때 남편이 좋아하는 생선 튀김이라도 해주고 출발하려고 했는데, 월요일이 국가 공휴일..

여행, 캠핑 2022.06.19

새벽부터 신났던 블친과의 하루 여행

여행은 가족들과 함께 가는것보단 친구와 함께 가는게 더 재미있는데, 여긴 주로 가족들과 여행을 하는 편이라 함께 여행 갈 친구가 없는게 아쉽다. 짧은 일정으로는 갈곳이 없기도 하지만. 그런데 지난 주말에 블친인 모하비님과 우리집에서 4시간 (시카고에서 약 5시간) 떨어진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Gateway Arch 를 다녀왔다. 모하비님이 시카고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초에 L.A 로 돌아갈 예정이라며 본인이 운전할테니 Gateway Arch 에 함께 가겠냐고. 10년전에 가족여행길에 그곳을 다녀왔지만, 내가 운전하지 않아도 되고, 친구와 함께라면 몇번이라도 환영이라 좋다고했다. 전날 밤늦게 오븐에서 찹쌀떡 굽고, 토요일날 새벽 일찍 일어나 멸치 주먹밥 만들면서 초등학교때 소풍가듯 좋았다. 그런데..

여행, 캠핑 2022.04.21

맛보기로 끝난 남편과의 여행 - Mackinac Island

Mackinac Island 가기전에 참여한 노동절 Mackinac 다리걷기 메키낙 다리는 미시건 호수로 인해 분리된 두 미시건 북쪽끝을 연결해 주는 다리로 1957년 개통해 그 다음해 1958년부터 매년 노동절에 아침 6시부터 낮 12시까지 교통을 통제하고 다리걷기 행사를 하고 있다. 8키로나 되는 긴 다리인데 우린 6키로 지점까지 갔다 돌아왔다. (왕복 12키로) 도보로 다음 행선지인 섬도 많이 걸어야 하기에. 그날 아침 기온도 적당하고 바람이 불어 걷기 딱 좋은 날씨였다. 매년 40,000 - 60,000 명씩 참여하고 있다고. 단체 복장을 한 사람들도 있고, 친구들끼리 이상한 모자를 쓰고온 사람들도 보였다. 걸어면서 이야기도 하고, 참여한 사람들도 보며 축제처럼 즐겨야 하는데, 데이빗 녀석이 끝까..

여행, 캠핑 2021.09.17

캠핑장에서 만난(만나는) 사람들

내가 캠핑을 좋아하는것은 가성비뿐만 아니라 캠핑장 관리가 잘 되어 있는데다 캠핑장에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수 있고, 또 대체적으로 캠핑온 사람들이 서민적이고 성격들이 좋아서 이야기를 잘 하고, 그들과의 대화가 재미있기 때문이다. 캠핑장 화장실 옆의 텐트 주인인 게리 아래 사진처럼 게리는 텐트말고 또 다른 텐트가 하나 더 있었어 신기해서 뭔지 물었더니 물어봐주서 고맙다며 목소리에서 약간 신이 났다. * 미국인들에게 안부나 어떤 것을 물어면 대부분이 "물어봐줘서 고맙다"로 시작한다. 전기 엔지니어라며 휴대용 전기 충전기로 휴대용 태양광 패널에서 전기를 만들어서 저기에 전기를 충전하는데 인터넷을 참조해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저것으로 불도 켜고, 충전도 하고, 샤워꼭지에 연결해 샤워도 한다고...

여행, 캠핑 2021.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