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여행

맛보기로 끝난 남편과의 여행 - Mackinac Island

앤드류 엄마 2021. 9. 17. 11:54

Mackinac Island 가기전에 참여한 

노동절 Mackinac 다리걷기 

 

메키낙 다리는 미시건 호수로 인해 분리된 

두 미시건 북쪽끝을 연결해 주는 다리로

 1957년 개통해 그 다음해 1958년부터 

 매년 노동절에 아침 6시부터 낮 12시까지 교통을 통제하고 

다리걷기 행사를 하고 있다. 

8키로나 되는 긴 다리인데 

우린 6키로 지점까지 갔다 돌아왔다. (왕복 12키로)

도보로 다음 행선지인 섬도 많이 걸어야 하기에. 

그날 아침 기온도 적당하고 바람이 불어 걷기 딱 좋은 날씨였다. 

매년 40,000 - 60,000 명씩 참여하고 있다고.

단체 복장을 한 사람들도 있고, 

친구들끼리 이상한 모자를 쓰고온 사람들도 보였다.

걸어면서 이야기도 하고, 참여한 사람들도 보며 

축제처럼 즐겨야 하는데,

데이빗 녀석이 끝까지 갔다오는데 목적을 둔듯 

  긴 다리로 성큼성큼 빨리 걸어서 쫒아가기 바빴다.

  다리위에서 바다같은 미시건 호수를 배경으로 

 

미시건호수는 부산에서 평양쯤되는 길이에 

폭이 한국의 반쯤 되는 엄청난 크기의 호수로  

 엄마와 고모님들이 미국에 오셨을때 

 넓으면 바다인줄 아시니 

저렇게 넓은게 어떻게 호수냐고 하셨다. 

 

행사 마친후 포토존엔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앞에서 

  카메라로 사진을 부탁했는데 카메라 설정이 잘못되어있었다.

내 폰이 좋지않아서 카메라를 사용했는데...

------------------

 

Mackinac Island 는 휴양지로

차가 다니지 않는 섬으로 유명한데 

이곳이 버킷 리스트인 사람들도 많았고, 

 예쁘다고 해서 어떤 곳인지 궁금했다. 

섬전체 둘레가 11.3키로 밖에 안되는 작은 섬으로

 Mackinac 다리 입구 부근에 있는 선착장에서 페리로 20분정도 간다. 

 

차가 없는 대신 마차가 많이 다녔는데, 

말이 화장실을 따로 가는게 아니라 가다가 길에서 일을 보니

인도가 따로 없는 곳은 걸을때 불편했다.

  코가 민감한 사람들은 좀 힘들었을듯. 

 이 섬의 대표 호텔 그랜드 호텔 (1887년 개장 - 룸 170개)

* 저녁 6시 이후부턴 손님들은 정장을 착용해야한다. 

 

이곳에서 영화도 찍고해 이 섬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투숙객외엔 호텔 입구에서 입장료 ($10) 따로 받았는데,

두 부자가 별로 가고 싶어하지 않아서 보고만 왔다.  

 

도착했을땐 저렇게 날씨가 좋았는데...

 

  Mackinac Island State Park (사진 아래.위)

 

 

Mackinac Island State Park 에 있는 Arch 

(공원입구에서 40분쯤 걸었는듯) 

Mackinac Island State Park 에 있는 Arch 가는길 

말똥 청소차 

Mackinac Island 메인 거리

휴양지니 호텔과 카페와 상점들이이 많았다. 

차가 없으니 마차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은데

자전거 대여점도 많고, 대여점마다 자전거도 엄청 많았다.  

언덕위의 아름다운 집들

 

사진속의 저 커플처럼 물소리 들어면서 비치도 걷고 하면 좋으련만

휴양지로 생각했는데, 주민들이 많아서 놀랬다.

어떤 사람들이 이곳에 사는지?

20분 거리인데 왕복 요금이 29달러인 페리 2층에서 

(인터넷 구매 25달러)

 

금.토.일 3일 내내 수시로 비가 내리곤했지만

월요일엔 비소식이 없었어 다행이라 했더니 

오후늦게 갑짜기 흐려지더니 비가 오락가락하고, 

멀리서 먹구름이 오고있어 일찍 돌아왔다.

 

갈땐 날씨도 괜찮았고, 또 배에서 섬이 잘 보였기에

페리 2층에 앉았어야 했는데, 

매표소에 도착하니 출항직전이라

매표소 직원이 승객있다고 무선으로 연락해

우릴 기다리고 있었기에  

급히 승선해 2층이 있는줄 깜빡했다.

 

배가 출항하면 안전을 위해

자리에서 이동하지 말라고 안내방송을 해

아름다운 섬 주변을 1층 유리문을 통해 보면서 

돌아올때 2층에 앉으면 되지 하고 스스로를 위로를 했다.

 

그런데 배가 섬으로 접근할땐 속도를 줄여 

천천히 섬 주변을 지나가 아름다운 섬 구경을 잘 했는데,

돌아올땐 위치도 반대였지만, 

출항후 바로 속도를 내어서 아쉬웠는데다  

 먹구름이 우리쪽으로 몰려와  

출항후 5분도 안되 굵은 비가 내려 

안전요원의 도움을 받으며 급히 1층으로 내려왔다.

 

 

섬으로 향할때 촬영을 했더라면 훨씬 좋았을텐데 돌아올때 반대방향인데다 

출항후 바로 속도를 높였고, 날씨도 좋지 않아서 아쉬웠다. 

 

Mackinac Island 선착장이

시댁에서 1시간 거리에 있었기에

시댁을 방문할때면 간김에 그곳에 갔다오자고 했는데,

남편이 아무 볼것도 없고,

모든게 비싸기만 하다며 그동안 묵살을 했었다.  

사실 나도 시어머니 생신이 8월 초라

뜨거운 햇볕 받으며 걷고싶지 않아서

날씨 좋을때 시댁에 가게되면 그때 가는게 좋을것 같아서 

그렇게 조르진 않았다. 

 

남편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때 (무려 40년전에)

그곳으로 소풍겸야외학습을 갔다왔는데

하나도 좋지 않았기에 

두번다시 가고 싶지 않다고. 

 

그런데 옆집 데비와 잭이

내 시댁이 그근처에 있는줄을 알고는

Mackinac Island 에 가봤느냐고 물었고, 

 내가 아직 못가봤다고 했더니

내가 여행다니는것 좋아하는줄 아니까 

놀라면서 너흰 그 근처까지 가면서도 아직 안가봤냐고, 

자긴 잭과 몇년전에 가서  

그랜드 호텔에서 1박을 했는데 다 좋았다며 

그렉 면전에서 꼭 가보라고 해

남편이 내게 쬐끔 미안했는듯,

이번에 다리도 건너고 섬에도 가고싶다고 했더니 

순순히 응해주었다.  

 

난 차가 다니지 않는곳이라해

동화책 속의 예쁘고 평화로운

 한적한 작은 섬을 상상했는데,

 

섬 주변이 소문처럼 예쁘긴 했지만,

 개인택시같은 마차에 버스같은 마차등 

 마차도 많았고, 길에 말똥도 있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많아서

한적한 휴양지와는 거리가 먼 관광지 였다. 

 

물가가 비싸니 

밤이면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고 조용하다는데

그랜드 호텔만 하더라도 방이 170 개나 되는데

규모가 제법 큰 호텔이 많고,

다양한 숙소들이 많아서 놀랬다 

 

 그곳은 날씨 좋은날 아침일찍 와서 자전거로 일주하고,

 공원에서 호수보며 소풍도 즐기고,

골목골목 걸어 다니며 예쁜 집들도 구경하고, 

 가게들 방문해 샘플로 주는 Fudge 맛보고 

경치 좋은 카페에서 식사하며 분위기도 즐기고,

가게 기념품들도 구경하고, 호수가도 걷고,

주로 여자들이 좋아하는 여행지라  

(아님 자신의 여자친구나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길 좋아하는 

 남자친구나 남편을 둔 커플들이 함께오는) 

남편이나 아들 취향하고는

너무도 거리가 먼 곳이었다. 

 

 그곳은 남편이랑 함께 갈께 아니라

친구랑 함께 가든지 

 차라리 나 혼자 갔더라면 더 좋았을듯.

 

가고 싶어하지 않았던 남편과 동행해서는

 날씨까지 좋지 않아서 맛보기로 그쳐

약간의 아쉬움이 남지만,

  비싼 페리를 타야하는데다 

나 역시 카페나 쇼핑을 즐기지 않으니 

 호기심을 충족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겠다. 

 

 

2021.  9.  17. (금) 경란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고, 좋으셨으면

  아래 왼쪽에 위치한 하트 클릭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