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2024/08 7

일터에서 만난 그녀를 응원하며

지난주에 Mahrukh 가 간호조무사격인 CNA 시험을 보러 왔다. 내가 근무하는 테스팅 센터에서는 우리 학교 학생들의 시험뿐만 아니라 소방관, 경찰, 응급의료원, 간호조무사, 간호사, 교사, 검정고시 격인 GED, IT분야등 각종 자격 시험도 위탁해주고 있다. Mahrukh란 이름을 보고 읽을수가 없었어 그녀에게 이름이 어떻게 되냐고 물었더니 알려주었다. 그런데도 어려워서 내가 네 이름을 부를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그녀가 물론 넌 할 수 있을 거야 라고 했다. 그리고선, 우리 여자들은 모든것을 할수있다며, 나는 "우리가 남자와 다른 것은 우리가 남자들보다 그것들을 더 잘할수 있다"고 했다. 시험생 리스트에 있는 그녀의 생년월일을 확인하기 전이었기에 난 그녀가 20대 후반쯤 되는줄 알고 좀 튄다고 ..

남편이 가장 반겼던 초대 손님들

엊그제 토요일 저녁에  남편과 아들에게 고마왔던 분들을 초대했다. 여태껏 초대한 사람들 중 아마 남편이 가장 반겼던 손님들일 듯.남편이 내가 부탁하기 전에 자진해서 청소도 하고,보통 때보다 더 반갑게 손님을 맞았던 것 같다.  나를 기준으로 오른쪽순서로앤과 제리부부 그리고 마크와 버거트부부 다정한 남의 두 남자들이 내내 아내의 손을 잡고 있었다. 앤과 제리부부는 토요일 예배에 참석하고 있고, 우리가족들과 마크가족들은 일요일 예배에 참석해 우리와는 구면이지만 네사람은 서로 처음만났다.  버거트가 찬양시간에 노래를 하니 앤과 제리 부부에게 낯이 익었겠지만.  앤과 제리 부부는 우리 교회 남. 녀 대학생들과 26세까지의 사회인들을 위한  스몰 그룹 호스트겸 리더이고, 마크는 남자들(주로 중년들) 스몰그룹 호스..

작은 텃밭 하나 있어 바빴던 주말

주중엔 시간이 없다보니주말에 밀린 일들을 해야하는데이번 주말엔 토마토 따고, 고추따고, 풀 뽑고,또 딴 토마토 소스 만드느라  내 목록에 있었던 일들을 다하지 못했다.   큰 토마토들은 토요일 밤과 오늘 일요일 오후에모두 토마토소스로 만들었다.토마토가 건강에 좋기에 이렇게 소스를 만들어서지프백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해 두고Chili 도 만들도 파스타 소스도 만들고, 생선찌게와 김치찌개 만들 때도 사용한다.  제 블로그 독자분께선떡국도 토마토 소스로 끓이신다고. 어제 토요일엔 낮에 비가 올 듯 말듯해서 일을 벌이지 못했고,  오후엔 습도가 높아서 온도가 내려간 밤에 불 밝혀서 시작했다. 집안에서 몇시간씩 가스 불에다 물 끓이고, 토마토소스 끓이게 되면 집안 온도가 올라가 밖에서 했다.  크고 작은 방울 토마..

일상에서 2024.08.19

딸이 없는게 다행스러울때 - 이웃친구 딸 베이비 샤워에서

지난 일요일 (8/11)에 이웃친구 메리안의 딸과 사위 카일라와 테일러의 베이비 샤워가 있었다. 한국은 파티를 할 때 음식에 더 치중하는데 (한국은 대부분의 모임을 식당에서 하니 음식 준비도 하지 않지만)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파티를 할 때 데코레이션에 아주 많이 신경을 쓴다. 이런 베이비 샤워는 보통 예비 엄마의 친정엄마가 해 주는 편이라 난 데코레이션에 재주가 없다 보니 베이비 샤워에 갈 때면 딸이 없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날도 정말 예쁘게 장식된 것을 보니 딸이 없었어 다행이네 했다. 물론 베이비 샤워는 보통 딸의 첫째 아이만 해주기에 (둘째부터는 첫째 아이가 사용하던 것을 물려받으면 되니까) 평생 한 번쯤 하게 되니 주변에 데코레이션 잘하는 사람에게 부탁하거나 또 예비 엄마의 가까운..

행사 2024.08.15

아침, 저녁으로 추워서 창문을 닫고 지내고있는 시카고 인근

지난 화요일부터이른 아침과 밤에 기온이 12도로 떨어져 추워서 창문을 닫고 지내고 있다. 시카고 주변은 한여름 무더위와 한겨울 칼추위로 유명한 곳으로1995년 내가 결혼한 첫해 여름에(미국 와서 몇 주 지났을 때)시카고와 그 주변이일주일 이상 최고온도가 37도 이상씩 올라가시카고에서 에어컨이 없이 지냈던 노인들이 100명이나 사망해 전국 주요 뉴스가 되기도 했다.  14년 전 내 이웃의 아들의  고등학교 졸업식 때 그 해는 무더위가 일찍 와서5월 말에 있었던 졸업식날 35도까지 올라가 손주들의 졸업식(저녁/야외)에 참석했던할머니들께서 몇 분이나 무더위에 쓰러지셔서 엠블런스로응급실 행을 하시기도 했는데,  이상기후가 시작되고부턴 그렇게 더운날이 없었다.    8년 전 데이비드 고등학교 졸업식땐 추워서 겨울..

일상에서 2024.08.12

9시간 떨어진 주인없이 빈집이 된 시댁에서

시어머님께서 낙상으로 거동이 자유롭지 못하셔서2년 전에 노인분들의 주거 단지로 옮긴 후그동안 시댁이 비어 있었다. 어쩌다 한번씩 두 시누가 시어머님을 모시고 다녀오곤했다.  지난해까지 시어머님께선 건강을 되찾으시면 다시 당신 집으로 돌아가실 생각에집과 농장을 팔 생각이 없어셨는데,올해 다시는 당신 집에서 살 수 없을거란 현실을 받아들이시고, 집과 농장을 팔기로 하셨다.  그 시골에 시어머님의 집과 창고, 우사와   땅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몇이나 되어서 놀랬다.농지도 엄청넓고, 건물이 많아서 생각보다 가격이 높았다. 시어머님이 건강하셨을때 다 팔고당신은 작은 집으로 옮기고,여행다니시고 싶어하셨는데,공동 명의자인 자식들이동의해주지 않아서 팔지 못하셨다.  그때 시어머님이 매주 일주일에 한번씩 카지노에서 게..

일상에서 2024.08.07

며느리인 나만 민망했던 시어머님의 97세 생신파티

어젠 시어머님의 97세 생신이셨는데, 마침 토요일이라 제 날짜에 생신파티를 할 수 있었어 좋았다.시어머님이 거동이 불편하시니 시어머님이 계신 곳에서 생신파티를 하기로 했다. 시어머님에게 생신파티때어떤 음식이 드시고 싶어시냐고 여쭈었더니피자 드신 지가 오래되어 피자가 드시고 싶으시다고.(피자가 짜서 노인분들에게 좋지 않아서 메뉴에서 뺀 듯)그 외 샐러드와 디저트나 과일 등은 어떤 것을좋아하시냐고 여쭈었더니 생일 케이크와 아이스크림이 있으면 된다고.연세가 드시니 많이 드시지 못하신다. 시어머님에게 파티에 그곳에 계신 분들도초대하시라고 내가 권했는데도   그 사람들도 당신을 초대하지 않았다며 당신도 초대하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어머님이 먼저 초대하시라고 권했지만,완강하셔서 안타까왔다. 그런데 매일 식사를 함께..

나와 가족들 2024.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