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자동차와 집이 없었어 못 산다고?

앤드류 엄마 2022. 5. 12. 11:18

미국은 대도시를 제외하곤 대중교통 시스템이

발달하지 않아서 

대도시외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겐 차가 필수다.

 

그래 최저 임금 근로자들도 출근하기 위해서는

차가 필요하기에 돈이 없어  

깨친 유리창에 비닐덮고 테이프 붙여 다니는 차도 있고,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외관이 다 삭아서 

 굴러다니는게 신기한 차들도 볼수있다. 

 

우리 시누들이 22년전에 한국을 방문했을때

한국은 도로에 고물차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신기해 했다.

그때 한국이 지금처럼

  잘 사는 나라가 아니었기에 

  우리 시누눈에는 특별해 보였는듯. 

 

그래 한국은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고,

직장에선 통근버스도 다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만 차를 구입하기에 

고물차들이 잘 없다고 설명해 주었다.

 

서두가 길었다.

미국은 만 16세부터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수 있어

고등학교 3학년 16세 생일선물로 

부모나 조부모들이 중고차를 선물하기도 하는데

앤드류는 본인이 번 돈과 생일과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던 돈으로 중고차를 샀었다.

 

앤드류가 군에서 제대한 후엔 

그동안 저축했던 돈도 있고, 또 본인이 돈을 벌테니까 

   바로 더 좋은 중고차를 사려고 했었다. 

그런데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으로

완성차 생산이 줄어서   

차를 구입하려면 주문하고 몇달이나 기다려야 해

중고 자동차 값이 엄청 올랐다.

 

중고차값이 비정상적으로 올랐기에 

그때 거품낀 가격으로 사게 될까봐 걱정했었는데,

군대갔다 오더니 경제관념이 더 생겼는지

 다음에 가격이 정상화되면 사겠다며 

고등학교때 사용했던 자동차를 운전하고 다녔다.

 

그런데 한달전에 그 차가 고장이 나 버렸다.

대부분의 경우 남편이 수리를 했는데,

이번엔 쉽지 않은지 80% 상태에서  

  아직도 수리중이다. 

 

남편이 구글과 유튜브로 검색하고 부품주문해서 

시간만 나면 수리중이다

(아들들에게 그때그때 원리를 설명해주곤 한다)

 

  당장 앤드류가 출근을 해야하니 차가 급했다.

다행히 남편이 재택 근무가 많은데다 

출.퇴근도 비상이 아닌경우 조종이 가능하니 

앤드류가 내 차를 사용하고,

 나와 남편이 남편차를 번갈아 사용했다.

남편이 출장갔을땐 

운전중에 정지해 있을때 그대로 엔진이 꺼질까봐

걱정되는 고장난 앤드류 차를

내가 몇일간 운전하고 다녔다.

 

앤드류가 자동차를 구매하기 위해 

자동차 정보들을 알아보더니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로 사려고 했는데,

몇달을 기다려야 해서

 가장 빠르게 받을수있는 

도요타 하이브리드 2022 rav4  

검은색 SUV 를 샀다.

 

예쁜 색깔도 많은데

왜 하필 검은색으로 샀냐고 했더니 

도요타 딜러샵에서 사방팔방으로 다른 도요타 딜러샵들에

연락해서 남아있던 마지막 한대를 겨우 구한것이라고.  

다른 색깔의 차를 주문할경우 얼마나 기다려야 되는지

딜러샵에서도 모르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공장에서 만드는 차가 없었어 못 판다니...

코로나가 여러가지 민폐를 끼치네.

 

자동차 뿐만 아니라 집도 

시장에 나온 매물보다 구매자가 더 많아 

 구매자들이 서로 사겠다며 더 많은 돈을 제시하다보니

주인들이 제시한 가격보다 더 비싸게 팔리는 

   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17년전 우리가 한국에서 이곳으로 이사와

 현재 집을 구입 하고보니 

 주택가격 거품이 꺼지기 바로 직전으로

우린 주택가격이 가장 꼭대기일때 샀던 것이었다.

우리가 집을 산 이후로 계속해서 가격이 하락해 

 당시 $279,800 에 샀던 집이 

2년전까지 $240,000 도 안되었다. 

그런데 재산세가 한국환율로 약 840만원이나 된다. 

 

인플레이션 덕분인지, 코로나 때문인지

이번에 확인해 보니

2년만에 우리집 값이 $322,500 으로 올랐네. 

 

우리집은 구조가 옛날 구조라

(주방이 작고, 다이닝룸 따로, 거실 2개)

평상시엔 매매할때 불리하기에

지금처럼 공급이 부족할때 팔면 좋은데,

다른곳은 가격이 더 많이 올랐으니 

그림의 떡이다. 

가격 인상되면 재산세도 자동으로 많아지니

가격인상이 하나도 반갑지가 않다. 

 

집과 자동차를 비롯해 뭐든 흔한 미국에서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아 

또다시 거품이 많이 끼어서 걱정이다. 

 

1년전부터 전문가들이

주식과 부동산에 거품이 많이 끼었다며

경제위기가 올거라고 경고했지만 

최근까지 별일이 없었기에 

사람들이 전문가들의 경고를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처럼 여기는듯.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문제를 일으키는

트럼프를 겨우 물리치고 집권한 바이든이 

제발 정치를 좀 더 잘해서 

  경제 위기없이 잘 넘어갔으면. 

 

앤드류 차가 고장이 나지 않았어면 

더 좋은 조건으로

본인이 원했던 차를 구입할수 있었을텐데...

사람사는데 운도 따라주어야 하는듯. 

 

앤드류 생애 첫 새차 (검은색 도요타 하이브리드)

아들의 할부 인생이 시작되었다.

모쪼록 사고없이 운전 잘 하고,

앤드류 차도 앤드류를 잘 보호해 주었으면. 

 

2022.  5.  11. (목)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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