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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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캠핑

우여곡절에 좌충우돌이었던 멕시코 여행

앤드류 엄마 2025. 11. 14. 11:39

지난 화요일 재향군인의 날 (11/11)에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가 휴일이라 
금, 월 휴가 내어 5일 일정으로
 둘째 데이비드와 둘이서
 멕시코 여행을 다녀왔다. 


그런데 주변에선 우리가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다녀온 것을 신통방통해했다. 
 
그도 그럴 것이 
50대 이상의 미국인들은
멕시코의 치안을 불안해하며
개인이 여행하기 위험한 나라로 생각하는데
아들과 함께 처음으로 멕시코를 여행하면서
둘 다 스페니쉬도 못하고, 
 휴대폰이 선불폰이라 
 해외 자유여행 시 필수인
휴대폰 로밍이나 유심(ESIM)이

되지 않았다. 

 

그러니 스마트 폰으로 통(번) 역이나
 길 찾기 도움을 받지 못해  
   여행하는 동안 좌충우돌했다.  
 
처음부터 나와 데이비드 둘이서
 여행을 할것 같았으면
  사전에 전화 서비스를 변경해서 
로밍같은 인터네셔널 프랜을 이용하게

준비를 했을텐데, 
큰아들이 우리와 함께 갈 예정이었기에 
앤드류의 핸드폰만 믿었다. 
 
그런데 정부 샷다운 장기화로
 트럼프가 지지율이 떨어지자  
민주당을 압박하기 위해 11/5(수)에 
 우리가 출발하는 11/7(금)부터 
항공기 운항을 10% 취소시키고  
이후 차츰 항공기 운항 감소폭을
 더 증가시킬 것이라고 폭탄선언을 했다. 
 
우리 비행기가 금요일 오전 0시 30분 출발이라
취소될 일이 없지만, 
 운나쁘게 돌아오는 비행기가 취소될 수 있었다.  
나는 그럴 경우 공항 대기실에서 1 - 2 박 할 생각을 했지
여행을 취소할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앤드류는 정부의 셔터운으로 관제사들이 
한 달 동안 급여도 못 받으며 근무하고 있는 데다 
트럼프가 워낙이 지 맘대로라서 
여행 갔다가 우리 비행기가 취소되어서
멕시코 시티 공항에서 며칠이고 발이 묶이면 
직장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기에 
출발 하루전날 저녁때 여행을 못 가겠다고 했다.
  다음날인 목요일 저녁때 공항에 가야 하는데.    
 
 앤드류에게 괜찮을 거라며
억지로 가자고 했다가
앤드류가 걱정하는 일이 생기면
내가 책임질 수가 없기에 
강요하지 않았다. 
 
내가 항공권을 예매했을 땐
정부 셔터운 같은 것은 생각지도 않았기에 
환불이나 날짜 변경이 되지 않는
가장 싼 티켓으로 예매해  
여행을 가지 않으면
항공료 (680 x 3 =$2,040)를
모두 날리게 되어 
앤드류 없이 나와 데이비드 둘만
가기로 했다.  
 
앤드류와 통화마치고

부랴부랴 내 전화 로밍되는지?
유심 사용가능한지? 
 찾아보니 되지 않았다. 
   멕시코에 처음 가는데....
 
앤드류 휴대폰만 믿고
ChatGPT와 구글 검색과
여행 블로그를 통해 
 여행 일정만 준비했기에 
 
목요일에 퇴근 후 공항으로 가기 전에 
 멕시코에서의 첫날 공항에서 목적지까지 그리고
다음날 버스 터미널에서 숙소로 돌아오는 
 교통정보를 검색해서 프린트를 했다. 
 

멕시코 시티 공항 입국 심사 

유리 칸막이가 없었다.

입국창구별로 대기줄을 서는게 아니라

전체가 한줄로 대기해 차례대로 창구로 갔다. 

공항 시내버스 정류장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 시티는 
해외 여행객들이 많았는데,
 안내표기에 영어표기가 없는것이 더 많았다.  
.
운 좋게 신형 버스와 지하철을 타면 
다음 정류장과 역에 대한 안내가 있지만, 
그 보다 더 많은 버스나 지하철에 다음 정류장에 대한
안내가 없으니 몇 번이고 물어야 했다.
(지명을 노트에 적어서 사용).
 
지하철 역에서 나와서 목적지 찾아갈 때도 
몇 번씩이나 물었다. 
대부분은 영어를 못했지만,
스페니쉬로 손짓으로 친절하게 알려 주었고,  
 난 스페니쉬를 못하지만, 
  그들의 손짓으로 대충 알아듣고,
  근처에 가서 또 묻곤 했다.  
 
 아는 길도 물어서 가는 내가 
  모르는 길을 찾아가야 했으니...
 
미국 지인들은 스페니쉬도 모르고,
스마트폰 로밍이나 유심도 없이 
그 위험한 멕시코를 여행했다며
나보고 용감하다고.
 
여행 블로그에 멕시코 시티가 
비교적 안전하다고 해서 여행을 결정했는데, 
멕시코 시티엔 경찰들이 
곳곳에 과하게 있었고,
소매치기들도 많다고 했는데, 
로마나 파리나 런던보단 안전했다 
 
대중교통이 엄청 저렴하고 잘 되어있었는데,  
지하철과 버스가 신형으로 교체되면
해외여행객들이 여행하기 훨씬 더 편리해질 것 같다. 
스마트폰 로밍이나 유심이 있으면
멕시코 자유여행은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스마트 폰이 없을 때도
여행을 했는데,
스마트 폰에 너무 의지해서
더 불안했던 것 같다.
 
우여곡절에 좌충우돌했지만,
천사들을 만나 도움도 받고,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스마트 폰 인터내셔널 서비스 없이
멕시코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
앤드류와 남편에게 쬐끔 우쭐했다.
 
편안한 여행이 아니었기에 
 아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2025.  11.  15.  토요일밤 경란 

 

추신 :  여행 일정 - 첫째, 둘째날 - Grutas Tolantongo 

세째날 - 국립 인류학 박물관, Templo Mayor, Zocalo 

네째날 - Teotihuacan 피라미드, Basilica of Our Lady of Guadalupe

다섯째날 - 역사의 거리, Palacio de Bellas Arts 

 

화요일 밤 자정에 집에 도착해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출근.

데이빗은 수요일 휴가였으나 감기몸살중이고,

 저는 못느꼈지만 여독이 많았는듯. 

 여행기는 시간나는 대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