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801

믿어지지 않았던 2022 이태원 참사

속보로 뜬 사고 기사를 보고, 믿기지가 않았다. 2014년 세월호를 겪고도 2022년 내 조국 대한민국에서 이런 대형참사가 또 발생하다니... 이태원에 놀러갔다 밀집된 군중속에서 목숨을 잃은 내 아들들 나이대엔 청년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렸고,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비통함이 전해져 토요일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다. (미국시차로 토요일 아침에 속보를 봤다) 그리고 후진국에서나 일어날수 있는 압사로 155명이나 되는 청년들이 소중한 목숨을 잃은 재앙이 세계의 도시 서울에서 일어났다는것도 한국인으로서 부끄러웠다. 2014년 세월호 사고를 겪고도 8년뒤에 또다시 이런 어처구니 없는 대형 인재가 발생했다는것에 기운이 다 빠지는것 같았다. 한국인들은 2002년 월드컵에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거리에서 다함께 ..

일상에서 2022.10.31

주말에 날씨가 좋으면

갑짜기 겨울이 시작된듯 영하의 날씨에 흐리고 바람까지 불어 한겨울 외투를 입은 사람들도 있었는데, 지난 목요일 오후부터 기온이 올라가 금, 토, 일엔 최고온도가 25도까지 올라갔다. 일요일엔 바람이 심했던것이 옥의 티였지만. 엄마를 돌봐드리고 있는 Jean 을 방문하겠다고 했는데, 그동안 이런저런 일들로 시간을 내지 못했기에 밀린 숙제처럼 늘 마음에 걸려었다. 더 늦기전에, 추워지기 전에 Jean 을 방문하려고 전화해서 서로 시간을 맞추는중에 내가 너와 네 엄마를 방문하고 동네 숲에 갈 예정이라고 했더니 자기도 1시간 정도 낼수 있으니 함께 가자고 했다. 그럼 나야 좋지. Jean 과 함께 생각해보니 Jean 이 엄마를 돌봐주느라 소셜시간을 잘 갖지 못하니 그녀도 다른 사람들과 만나서 함께 운동하고, 이..

일상에서 2022.10.25

텃밭이 준 선물과 후유증

올 한해도 집뒤뜰에 있는 텃밭에서 부추를 시작으로 아스파라가스, 상추, 오이, 풋고추, 깻잎, 토마토, 참외파, 케일등이 신선한 야채를 잘 먹었다. 지난주엔가 밤기온이 내려가 서리가 예상되어 고추와 토마토를 2번 덮어씌웠는데, 이번주 월요일 부터 몇일동안 계속 밤기온이 영하권이라 토요일에 텃밭을 정리 했다. 일요일엔 우리교회 예배보고, 한국교회 속회모임이 있어 참석하고 오는길에 장보고오면 하루가 다 가니 하루 당겨 전날 마무리 했다. 시작전 밭갈이와 모종키우고, 모종 심고, 가꾸고, 벌레잡기는 남편 몫이지만, 수확과 마무리는 내몫인데(마무리땐 남편이 비상 근무때라), 고추대, 토마토대, 비닐을 버리는것고 일이고, 정리후 고추잎이 시들기전에 따야하니 시간이 많이 소요 되었다. 내가 손이 느려서 더 오래걸리..

일상에서 2022.10.18

가까운 곳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서 즐기는 젊은 커플을 보니

지난번 남편과 아들과 집에서 10분거리에 있는 작은 동산에 갔더니 신나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노래가 신나니 나도 자동적으로 기분이 다 좋아졌다. 노래는 공원 pavilion 으로 소풍온 젊은 커플이 가져온 작은 스피커를 타고 흘렀고, 그들은 신나는 음악과 함께 그곳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다. 햄버그와 핫도그를 구울건지 공원 피크닉 바베큐 그릴에 불을 피워며 약간 분주했다. 가까운 곳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서 즐기는 젊은 커플을 보니 주말에 멀리 가지 않아도 저렇게 즐겁게 보낼수 있슴이 내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난 오픈된 공원에 음악을 크게 틀면 다른사람들에게 방해가 될거란 생각에 감히 동영상 속의 커플처럼 음악을 커게 켤 생각을 못했기에 예전에 데이빗과 둘이서 김밥과 간식 준비해서 이곳으로 소풍와서 동..

일상에서 2022.10.15

한국인들은 상상도 안되는 특별했던 추모식

내 페이스 북 이벤트에 올라온 59세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Gordon 의 추모식 안내 친구의 60살 생일파티가 열리는 친구집 주소를 확인하기위해 페이스 북 이벤트 란에 들어갔다 같은 동네에 사는 고던의 이 추모 안내를 보게 되었다. 평소 건강해 보였던 분이라 그의 부고가 충격이었는데, 심장마비로 갑짜기 돌아가셨다고. 한동네에 살고, 고든의 아들들 4명중 둘째 라이언은 앤드류와 동갑이고 한때 친구였기에 고든의 부인 Natatie 를 학교 행사와 동네에서 한번씩 만나면 서로의 안부를 묻는 사이이고, 셋째 아담은 내가 사는 타운의 경찰이 되기전에 나와 같은 학교에서 파트타임 캠퍼스 경찰로 몇년 근무했기에 나와 친분이 있었다. 다음날은 내 옛 이웃친구 부부가 우리집을 방문해 몇일 지내다 갈 예정이라 손님맞..

일상에서 2022.09.27

유명하지 않으면 어때, 라이브 밴드가 있어 즐거웠던 날들

미국은 대부분의 초.중.고에 밴드부도 있고, 음악과 함께 자라고, 살아서 그런지 취미용 아마추어에서 새미 프로, 무명의 프로등 음악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것 같다. 그리고 유명 밴드나 가수들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라이브 공연을 즐기니 여름이면 타운이나 시마다 한달에 한번씩 무료 공연이 있기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다니면 매주마다 무료 공연을 즐길수 있고, 음식점이나 생맥주집에서도 가끔씩 라이브공연을 볼수가 있다. 우리 이웃에도 무명가수인 칼린과 아마추어인 릭의 밴드가 있어 그들의 공연에 시간이 되면 노래도 듣고, 응원도 해줄겸 이웃들과 함께 가곤하는데, 우리동네에 또다른 이웃인 제넷이 남편과 함께 밴드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음악을 전공한뒤 고등학교 음악 교사로 재직하다 지..

일상에서 2022.09.21

한장 남은 비싼 콘서트 티켓를 그냥 날리게 된 이유

지난번 유나이트 센터에서 있었던 힐송 콘서트에 처음으로 우리 가족이 모두 함께 가기 위해 티켓 4장을 예매 해었다. 그런데 2월 19일 토요일에 계획되었던 콘서트가 코로나로 인해 6월 16일 (목) 로 연기되었고, 앤드류는 근무 스케쥴을 변경하지 못해 앤드류 티켓이 한장 남았다. 콘서트 발표할때 바로 티켓을 구입했기에 좌석도 좋았고, 공짜 티켓에 우리 차로 함께 가면 되니 이바나 데비 둘중 시간 되는 사람 함께 가자고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내 생각과는 달리 이바와 데비 둘다 (남편/파트터 혼자 두고) 자기만 가긴 그렇다며 사양했다. 그래 데이빗에게 설명해 주고선 다른 콘서트 함께 가고 이번엔 티켓 양보하면 안되겠냐고 물었더니 대답을 하지 않았다. 본인도 가고 싶다는 뜻이라 녀석이 상처 받을까봐 두번 다..

일상에서 2022.09.09

4일이나 쉬는데도 시간이 없으니

난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니 월 - 목요일 하루 7시간씩 주 4일 근무하고, 금요일은 쉬는데, 9월 첫주 월요일인 오늘은 노동절이라 4일 연휴가 되었다. 4일이나 쉬니 어디 갔다 올까 했는데, 26년전 1년동안 이웃에서 살다 플로리도 이사갔던 (한달전에 플로리다에서 테네시로 이사를 갔다) 탐과 죠앤 부부가 다음주 토요일에 우리집에서 2시간 떨어진곳에 결혼식이 있어 결혼식 마치고, 일요일 오후에 우리집을 방문해서 화요일에 돌아가기에 손님맞이 준비를 해야했다. 탐과 죠앤 부부는 우리부부와 달리 부부 둘다 깔끔쟁이인데다 탐이 전문 목수급으로 집 수리에도 능하기에 그집에 들어서면 홈, 스윗 홈 같다. 탐과 죠앤의 방문은 반가운데 누추한 우리집이 신경이 써였다. 식사 손님은 1층만 치우면 되지만 이틀 숙박을 하니 ..

일상에서 2022.09.06

친구가 본인 생일을 기념하는 방법 - 16년째 동행하다

이웃 친구 이바는 17년째 매년 자신의 생일쯔음에 왕복 40키로되는 모리스까지 자전거로 여행하고, 그곳 도너츠 가게에서 머핀하나에 커피한잔 하며 본인 생일을 자축하고있다. (가끔씩은 브런치를 먹기도), 난 17년전에 한국에서 현재 사는 곳으로 이사와 그 이듬해부터 매년 이바의 생일기념 자전거 여행에 동행하고 있다. 올핸 생일이 월요일이라 지난 일요일에 모리스행을 함께 했다. 모리스 방향으로 가는 트레일은 군데군데 그늘이 없는 곳이 있는데다 (그동안 햇볕에 많이 노출되어 아직 오십대인데 얼굴에 벌써 검버섯이 생겨 이제 햇볕이 겁이 난다) 그날 한낮 온도가 많이 올라가 아침 일찍 출발했으면 했는데, 35분쯤 떨어진 곳에 사는 친구가 동행하기위해 8시에 이바 집으로 오기로 해 (도로 사정으로 인해 약속보다 더..

일상에서 2022.09.02

지나쳐서 지지 할수없는 남편과 지인의 알뜰

사진 아래는 월마트에서 재고정리용 떨이 세일할때 남편이 구입한 본인 신발들 정가 $20.98 - $29.98 / 떨이 $5, $11, $15 퇴근했다 오니까 남편이 월마트에 갔다 왔는지, 본인 신발을 몇컬레나 사 놓았다. 월마트에서 떨이 세일을 했나 보다 하고 확인해 보니 4컬레나 되었다. 지난번에 온라인에서 세일을 했는지 그때도 몇컬레나 사서는 (그때는 뉴밸런스) 아직 신지도 않은 새 신발도 있기에 좀 화가 났다. 밖에 나갔다 들어 온 남편에게 약간 화가 난 목소리로 당신 또 신발 샀냐고 했더니 신이 나서는 저 신발 신어보니 편하기도 하고해 세일할때를 기다렸는데 떨이 세일을 해 본인 사이즈를 몽땅 사 왔단다. 그러면서 싼것만 사고, 나머지것은 조금 더 기다렸으면 더 세일을 했을텐데, 기다렸다 샀더라면 ..

일상에서 2022.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