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한장 남은 비싼 콘서트 티켓를 그냥 날리게 된 이유

앤드류 엄마 2022. 9. 9. 15:43

 지난번 유나이트 센터에서 있었던 힐송 콘서트에

처음으로 우리 가족이 모두 함께 가기 위해 

티켓 4장을 예매 해었다. 

 

그런데  2월 19일 토요일에 계획되었던 콘서트가 

 코로나로 인해 6월 16일 (목) 로 연기되었고, 

 앤드류는 근무 스케쥴을 변경하지 못해 

앤드류 티켓이 한장 남았다. 

 

   콘서트 발표할때 바로 티켓을 구입했기에

좌석도 좋았고, 

공짜 티켓에 우리 차로 함께 가면 되니  

이바나 데비 둘중 시간 되는 사람

 함께 가자고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내 생각과는 달리 

이바와 데비 둘다 (남편/파트터 혼자 두고)

자기만 가긴 그렇다며 사양했다. 

그래 데이빗에게 설명해 주고선

다른 콘서트 함께 가고 

이번엔 티켓 양보하면 안되겠냐고 물었더니 

대답을 하지 않았다.

본인도 가고 싶다는 뜻이라 

녀석이 상처 받을까봐

두번 다시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래 다른 친구에게 제의를 했더니 

그 친구는 남편과 데이트 하는 날이라 곤란하다고.

 또다른 친구는 손주들 봐 주기로 한 날이라하고,

또 다른 친구는 남자친구가

몇일전에 치아를 발치해 옆에 있어 주어야 할것같다고. 

 

그런데다 하필이면 우리교회에선

그 주에 여름 성경학교를 하고 있었기에 

교회 자원봉사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다들 시간이 없었다. 

 

그래 길건너에 사는 브레이든이 시간되면  

그 아이(고1)라도 데리고 가려고

아이 엄마인 칼린에게 전화했더니 

참 좋은 콘서트라 브레이든도 좋아할텐데,

아내를 잃고 우울하신 시삼촌이 오셨다며 

 가족들 시간이라 아쉽게도 못갈것 같다고. 

 

시카고에 사는 친구들도 시간이 맞지 않았다. 

나만 빼고 다들 바빴다.

 

난 바쁜게 아니라 머리와 손이 늦어 

일이든 글이든 다른사람들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시간이 없는것이고. 

 

종이로 된 콘서트 티켓이었슴  

 페이스 북 친구들에게 공고해서 

 원하는 사람에게 보내주면 되는데, 

유나이트 센타에선 환경보호차원에서 

종이 없이 스마트폰 QR 로 대신해

콘서트 장에서 만나 함께 입장해야 하니 

 불편하기도 하고, 

이사람, 저사람 전화하다 포기했다.  

 그래 아까운 티켓 한장 그대로 날렸다. 

 

내가 한국에 살았슴

몇사람한테까지 물을 필요도 없었을테고,

아까운 콘서트 티켓 버리지 않았을텐데. 

 

그리고 누가 내게 이런 제의를 했더라면 

 난 콘서트를 좋아하는데다 

교통편도 걱정없으니 

정말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닌이상 제처두고 무조건 가고,

 친구에게 다른날 점심이나 저녁도 샀을듯.  

 

티켓 값 201 달러에 수수료만 62.35 달러 라니.

(세금 5.78달러)

비싼 티켓은 수수료가 더 비싸다. 

티켓 메스터 순 도둑놈들  

 

미국 남자랑 27년, 

미국에서 22년이나 살았지만,

난 남편이랑 가깝지 않아서 그런지

아직도 부부/가족 중심의 미국인들이 

    나랑 많이 달라 낯설곤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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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년말에 한국 갈 계획이었는데,

앤드류도 한국 가고 싶다면서

자긴 입사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12월엔 휴가가 많지 않으니까

    4월이후에 갔으면 좋겠다고.

 

  난 12월 말에 한국가고,

    여름엔 유럽가고 싶은데...

그래도 아들이 나랑 함께 가고 싶어할때

  함께 가야지.

 

   12월말에 한국도 못가게 되었으니 

  가족 휴가라도 갔어면 좋겠는데, 

 앤드류는 한국갈 휴가를 적립해야하고,

  데이빗은 이제 취업해 휴가가 없어 

 가족 여행도 못가고,  

 

 남편과 나 둘중 한사람은

 데이빗 대기조로 있어야 하니

      부부동반 여행도 우린 못간다.  

 

그러니 12월말에 여행 코드맞는 친구와 함께 

날씨좋은 곳으로 여행을 갔으면 좋겠는데,

      내 미국인 친구들은 부부중심, 가족중심이라 

        함께 여행 갈 친구가 없어 아쉽고 또 허전하다.

 

     한국 살았슴 일본이나 대만을 여행해도 되고,  

   함께 여행갈 친구 구하는것도 식은 죽먹기인데.

 

        부부/가족 중심인 사회가 가끔씩 날 허전하게 하네.  

 

2022.  9.  8.  (목)  경란 

 

추신 :  즐거운 추석 명절 되시고,

보름달 보며 그리운 사람 떠올려 보시고 기도해 주시길.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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