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유명하지 않으면 어때, 라이브 밴드가 있어 즐거웠던 날들

앤드류 엄마 2022. 9. 21. 07:00

미국은 대부분의 초.중.고에 밴드부도 있고,

음악과 함께 자라고, 살아서 그런지

취미용 아마추어에서 새미 프로, 무명의 프로등

음악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것 같다.

 

그리고 유명 밴드나 가수들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라이브 공연을 즐기니

여름이면 타운이나 시마다 

   한달에 한번씩 무료 공연이 있기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다니면 

   매주마다 무료 공연을 즐길수 있고,

음식점이나 생맥주집에서도 

   가끔씩 라이브공연을 볼수가 있다. 

 

우리 이웃에도 무명가수인 칼린과

아마추어인 릭의 밴드가 있어 그들의 공연에 

시간이 되면 노래도 듣고, 응원도 해줄겸  

 이웃들과 함께 가곤하는데,

 우리동네에 또다른 이웃인 제넷이

남편과 함께 밴드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음악을 전공한뒤

고등학교 음악 교사로 재직하다 

지난해 은퇴를 했는데, 

 30년째  밴드 활동을 하고 있다고. 

(25년동안 하던 밴드가 해체되고 

현재 활동하고 있는 밴드가 5년 되었다고).

 

그런데 완벽하게 방음장치가 된

 자기 집 지하 연습장에서 연습을 했는데다

  걸어서 3분거리에 살지만,

   우리랑 같은 골목이 아니라 교류가 많지 않았고, 

    또 페이스북에 본인의 계정이 아니라 

밴드 계정으로 공연일정이나 관련 글을 포스팅해 

그녀가 음악 선생님인줄은 알았지만, 

남편과 함께 밴드 활동을 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 

 

코로나로 인해 실내인 지하 연습실을 피해 

그녀집 차고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을때 

내가 마침 동네길을 산책하다 음악소리를 듣고는

 음악소리를 따라 갔더니  

 밴드 멤버들이 연습중이었다.

 

그런데 세상이 좁다고, 

내가 아는 우리 학교 화학과 교수님이 

밴드부에서 기타를 담당하고 있어서 

 더 반가왔다. 

 

본인들 공연 일정을 페이스북에 공고하니

공연보러 오라고 했는데,

프라이빗 (개인들 행사) 공연이 많았고,

나랑 날짜가 잘 맞이 않았서 못갔는데, 

 2주전에 다음주 금요일 (16일) 에 공연이 있다고

   직접 찾아와서 전단지를 주고 갔다.

 내 이웃 친구 이바도 제넷을 알고,

금요일 저녁에 시간된다고해

  이바와 함께 제넷의 밴드 공연을 보러갔다.

 

제넷과 그녀의 남편 (왼쪽에서 두번째 기타 리스트) 이 만든 밴드

"In the Pocket"

 

음악을 좋아하는 부부가 밴드 활동을 같이 하니 좋아보였다.

 은퇴한 제넷을 제외하고 다들 직업이 따로 있다. 

멤버들 모두 노래가 가능해 리드 싱어가 아닌 

음악에 맞춰 노래하는 사람들이 달랐는데,

연주도 노래도 좋았다. 

 

공연했던 이탈리안 클럽이  

 좀 좁아서 음이 좋지 못한게 아쉬웠다. 

입장료 $5 / 인당

식사나 음료(알콜포함)는 원하는 사람들만.

 한인회관같은 곳이라 가격이 저렴했다. 

 

휴식시간 제넷과 함께 

JJC 화학 교수인 덴과 함께 

  덴은 이태리 출신이다. 

그날 그곳에서 합동 생일파티가 있었고,

준비한 케익이 많아서 테이블마다 다니며 온 손님들에게도 나눠주었다.

이바와 난 사양.  

우리랑 같은 테이블에 앉은 커플은 댄스를 좋아하고,

이 밴드를 좋아해서 그들 공연일정을 보고는 따라 다니고, 

 금,토,일 시간될때 다른 밴드들 공연도 간다고.

 페이스 북에 이벤트를 확인하면 일정들이 나온다. 

토요일엔 이웃 친구 이바의 남편이 속한 밴드 

"Can't Remember" 가 다음주 일요일 성당 피크닉에 

공연을 하게 되어 연습을 해 이웃들이 

저녁먹고 모여서 이 밴드의 공연연습을 즐겼다.

리드 싱어가 그만두어서 릭이 리드 싱어를 겸하고 있었다. 

 

In the Pocket 밴드 (저녁 7시 - 11시)

라이브 음악에 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공연동안 조용한 노래와 빠른 노래를 적절하게 잘 섞었다. 

  팝과 새미 락  많았다.  

옆집 데비가 자랐고, 현재도 데비의 친정 아버지와 언니가 살고있는 Lockport 시에선 

6월부터 9월까지 매달 첫째주 금요일 저녁 7시에 라이브 콘서트가 있었다. 

타운과 시가 서로 의논을 한것처럼, 둘째주 토요일, 세째주 수요일등등 

서로 다른 날에 공연을 했다. 

 

7월의 밴드

- 시카고와 인근 지역에선 알아준다는 새미 락 밴드 

 

라이브 콘서트가 있었던 공원에 

푸드 트럭과 아이스크림 트럭이 와 있었다. 

그런데 주최측에 커미션을 주는건지 가격이 많이 비쌌다. 

 

공연보면서 오랫만에 타운 사람들도 만나고,

    음식을 가져와서 소풍온것처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데비도 이곳에서 친구들을 몇명 만났다.

 Lockport 시에서 한 여름 콘서트를 몽땅 참석하려고 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2번밖에 못갔다  - 데비와 함께 

 

8월 콘서트 - 지미 버핏의 헌정 밴드 

지미 버핏과 비치 보이 노래로 시원한 해변으로 안내했다. 

그날 생일인 사람 나오라고 해 독특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주었다.

 

유명하지 않아도 실력이 좋은 밴드는 좋은대로 

실력이 조금 부족한 취미밴드는 또 날것 그대로 

라이브 음악이라 귀도 마음도 즐거웠다.

 

한국도 지자체에서 행사를 많이 하고, 

 동단위에서도 주민 자치위원회에서

작은 음악회를 하곤 하는데, 

그런 행사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내 친구의 말에 의하면  

유명한 사람이 출연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오지 않아서 

행사준비하는것 보다

청중들을 동원하는게 더 힘들다고. 

 조금이라도 유명하면 엄청 비싸서 예산이 없고. 

 

한국은 노래든 연주든 잘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유명하지 않아도, 실력들이 좋을텐데.

혹시라도 동네에서 작은 음악회가 있으면

나가셔서 음악도 듣고, 

아는 사람 만나면 담소도 나누고, 

음악과 함께 한두시간 편안하게 즐겨셨으면. 

 

 

2022.  9.  20. (화)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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