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앤드류가 "엄마 아침 먹을래" 하고 물었다.
아들과 관계 회복을 위해
아들이 원하는것은 내키지 않더라도
최대한 응해 주고 있다.
그래 "오케이, 뭐 먹으려고?"
맥도날드에서 아침 사 줄래했더니
앤드류가 약간 실망했는듯,
맥도날드 아침을 원하느냐고 했다.
앤드류가 가족들에게
레스토랑에서 아침을 사 주고 싶었는듯.
그래 아빠가 오늘 아침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아
레스토랑에 못 갈것 같다고 하고선
대신 맥도날드 풀코스로 사라고 했더니 웃었다.
건강을 생각하면 바람직한 아침식사가 아니지만
아들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기꺼히 기분좋게 맥도날드 아침을 먹기로 했다.
한국방문을 앞두고 다이어트중인데도 불구하고,
난 비스켓 소세지, 헤쉬 브라운,
애플파이를 주문했더니 너무 많았다
칼로리가 엄청났을듯.
앤드류 덕분에 온 가족이
다 함께 식탁에 앉아 아침을 먹고,
편안하고 기분좋은 일요일을 맞아서 좋았다.
앤드류에게 레스토랑에 가서 먹지 않더라도
충분히 좋았다며 고맙다고 인사했다.
맥도날드 아침메뉴로 차린 일요일 아침
난 햄버그는 장거리 이동중일때나 여행가서나
어쩌다 점심으로 마지못해 먹는 편이다.
그때도 우리가족들은 맥도날드 대신 웬디스를 먹는데,
맥도날드 아침메뉴는 쬐끔 괜찮은 편이다.
그렉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집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봤다.
앤드류가 함께 해 줘 더 좋았다.
한 지붕아래 살아도 앤드류가 근무 스케쥴이
우리와 다른데다 야간근무조 이고,
또 쉬는날엔 외출을 하니
가족이 다함께 하는 시간이 잘 없다.
이 날도 예배까지만 가족들과 함께하고 외출했다.
그래 무슨 특별한 일을 하지 않더라도
넷이 함께 식사하고, 같이 예배 보는것만으로도 좋다.
녀석이 언젠가는 독립을 할터라
가족이 함께 한 이런 사소한것도 감사하다.
기대치가 작으니 별것 아닌것에도
행복하니 다행이다. ㅎㅎ
2023. 3. 21. (화)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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