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800

한국에서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다

짧은 일정동안 갈 곳도 많고, 만날 사람들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계획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더 많은 것들을 하느라 연일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빡빡하게 보내 기분 좋았던 한국에서의 나날들을 뒤로하고 화요일 저녁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들 집에 가면 몸살 나겠다고 걱정을 했지만, 몸살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이번 여행을 통해 내 체력이 아직도 쓸만한 것 같아서 더 흐뭇했다. 공항에 배웅 나온 엄마와 여동생, 조카들과 함께 홈 스위트홈? 토론토로 경유하는 비행기였는데, 어젯밤에 토론토에서 시카고 가는 비행기가 오늘 아침 6시 3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로 스케줄이 변경되어 어젯밤에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호텔에서 묶고, 오늘 아침에 집에 도착했다. 시차 적응을 위해 집에 ..

일상에서 2023.06.08

드디어 한국에 오다

미국 시간으로 토요일 이른 아침 5시 45분에 집에서 출발해 토론토를 경유해서 한국시간 일요일 7시 2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토론토에서 2시간 연착되었고, 또 수하물로 보낸 가방 1개가 토론토에서 경유할때 내가 탄 비행기에 실리지 않아 신고하고 하느라 마포에 사는 여동생네 도착하니 밤 10시가 넘었다. 토론토에서 서울까지 14시갼 35분이 소요되는데, 전날 마치막으로 쇼핑다녀와 집 정리하고, 가방싸고 하느라 밤을 꼬박세웠는데도 시간이 모자랐다. 앤드류도 전날 밤샘 근무하고 6시 30분에 마치고 우리가 앤드류 회사 정문앞에서 태워서 바로 공항으로 갔기에 우리 둘다 근 30시간 이상을 못잤다. 나는 토론토에서 인천행 비행기에 탑승하고서야 마음이 놓여서 그런지 음식 나올때만 깨고 도착하기 1시간 전까지 ..

일상에서 2023.05.22

이웃들과의 모임에서 있었던 일

어제 저녁에 3,4월에 생일을 맞은 이웃들과 3월에 은퇴한 이웃들을 위한 축하모임을 옆집 데비와 젝의 집에서 했다. 지난 달에 하려고 했던 모임이었는데, 생일 당사자중의 한명인 앤디가 건강이 나빠져 응급실에 갔다 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2번이나 연기되었다. * 부인인 샤론도 3월이 생일이었는데 매일 남편 병문안을 가 병원에서 지냈기에 연기를했다. 젝과 데비의 뒷뜰에서 하려고 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 지하실에서 했다. 그래 70대 후반인 밥과 빌은 다리가 불편해 지하실 계단으로 내려오지 못해서 참석치 못했다. 생일 주인공인 데비와 샤론과 앤디부부 그리고 3월 1일부로 40년간 다녔던 미국연방 준비은행에서 은퇴한 트레쉬 (왼쪽에서 두번째) 공짜 브라우니를 위해 트럼프 모자를 쓴 젝과 안티 트럼프인 이웃들 딱..

일상에서 2023.05.01

벌써부터 설레이는 한국에서의 시간들, 그리고 예상대는 난처한 일들

지난해 12월 12일에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구입했을 때만 해도 까마득했는데, 벌써 월요일이면 5월이고, 3주후면 한국엘 간다. 8년 6개월만의 방문이다보니 인사드릴 사람들도 많고, 만나야 할 사람들도 많아 미리 연락해서 일정을 잡고, 계획을 세워야 했다. 내가 한국가는것은 사람 만나러 가는 건데, 앤드류가 동행하니 사람들 만날 때 주변에 괜찮은 곳들을 다닐 생각이다. 한국이 국토가 작아서 다행이고, 또 코로나 3년을 포함해 그동안 다들 별고 없어셔서 만날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다. 요즘 한국은 외식과 카페 문화가 발달되어 친구들 뿐만 아니라 손님을 집으로 초대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미국에서 한국을 방문하신 분들 중 친정부모님이 계시지 않은 분들은 체류할 곳이 없었어 호텔에서 지내다 오시는 분들이..

일상에서 2023.04.30

아들이 사준 한국 요리책

앤드류가 스마트 폰을 보면서 엄마 이책 사 줄까 하고 물었다. 무슨 책인가하고 봤더니 유튜브에서 영어로 한국음식을 소개하고 만드는것을 가르쳐주는 망치의 요리책이었다. 그래도 난 한국에서 나서 37년을 살았고, 음식을 영 못하는것도 아니고, 요리법은 인터넷에서 다 찾을수 있는데, 영어로 된 한국 요리책이 필요할까? 고맙지만 괜찮다고 하려다 생각해보니 데이빗이 편식이 심해 늘 만드는것만 만들다 보니 생각나는 음식이 몇가지 되지 않았다. 요리책을 구입하면 앤드류와 데이빗이 요리책에 있는 음식사진과 레스피를 보고 좋아할것 같은것 찾아서 함께 음식을 만들어 보는것도 괜찮을것 같았다. 책을 받고 보니 레스피가 정말 많았다. 대부분 아는 음식들이었지만, 해먹지 않아도 잊고 있었던 것들이었다. 음식 종류들만 내 수첩에..

일상에서 2023.04.28

큰 아들의 생일

오늘 첫째 앤드류의 27번째 생일이다. 전날 오늘 일정에 대해 물었더니 별다른 약속이 없다고. 마침 일요일인데, 앤드류가 별다른 약속이 없으니 가족들과 함께 생일을 보내게 되어서 나야 좋았지만, 27살 청춘이 안타까웠다. 수, 목, 금, (격주로 토)에 야간 근무를 하니 데이트나 친구들과 어울리는것이 쉽지 않은 듯. 생일이니 앤드류가 점심때쯤 일어나면 내가 준비한 생일밥으로 점심을 먹고, 저녁은 외식할까 했더니 저녁때가 되어서야 일어나 준비한 생일밥은 저녁으로 대신했다. 3주간 출장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남편은 레스토랑 음식이 질렸기에 레스토랑에 가지 않아 좋아했다. 음식이 많아서 김치를 깜빡했다^^ - 평소 1식 2-3찬(김치포함) 앤드류가 L.A 갈비를 불고기 보다 더 좋아하지만, L.A 갈..

일상에서 2023.04.24

간헐적 단식하며 비효율적으로 살기로 했다

지난 9일 부활절부터 간헐적 단식 중이다. * 간헐적 단식 - 일종의 식이요법으로 일정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식사법. 간헐적 단식 - 나무위키 (namu.wiki) 참조. 난 운동을 꾸준히 하는 편이고, 술도 마시지 않고,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거나 자주 먹는것도 아닌데도 지난해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에 혈당과 콜레스트롤 수치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만큼 많이 높았다. 당뇨 약을 먹어야 되는 것도 겁나지만 찾아보니 지방간도 많이 위험한 것이었다. 난 운동을 하지만 컴퓨터 앞에서 일하고, 블로그 하느라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것과 수면 부족과 피로와 복부비만이 제일 문제인 것 같았다. 찾아보니 올바른 식단과 간헐적 단식이 다이어트와 복부비만에 좋은 것 같아서 이번엔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동안 하루 1시..

일상에서 2023.04.21

꽃가루 알레르기, 피해 갈수 없을까?

환경 때문인지 미국인들은 이런저런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여긴 봄에 한국처럼 매화나 벚꽃, 개나리, 진달래 등등도 없는데도 봄이면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고, 땅콩이나 넛 알레르기 있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고, 고양이 키우는 사람들이 고양이 알러지가 있기도 하다. 나는 지난해 봄이 오기전까지 어떤 알레르기도 없었기에 알레르기가 얼마나 고약한것인줄도 몰랐고, 지난 봄에 눈알이 가려워서 엄청 고생했을 때도 그것이 알레르기로 인한 것인 줄 몰랐다. 이번에도 콧물과 기침을 했을 때 감기인가? 혹시 코로나는 아닌가 걱정했는데, 내 매니저가 알레르기 (알레르기) 일것 같다고 해 속으로 난 엘러지 없는데 했다. 그런데 다음날부터 눈알이 가렵고, 콧물에 재채기가 계속되자 코로나가 아닌 것..

일상에서 2023.04.19

비빔 국수, 몇년 만이니?

우리 타운에 이사 온 한국인 친구 덕분에 몇 년 만에 비빔국수를 먹었다. 서로 차로 5분 거리에 살지만 난 출근해야 하고 사모는 교회 관련 자원봉사를 자주 하는 데다 남편분인 목사님께서도 하필 내 휴무날인 금요일이 휴무라 서로 시간이 잘 맞지 않는데, 어제는 연락했더니 시간이 있다고 해 우리 집에서 점심을 함께 했다. 비빔국수를 오랜만에 먹어서 맛있었는 데다 대화가 즐거운 사람과 같은 음식을 함께 먹으니 더 좋았다. 데이비드는 잔치 국수만 좋아해서 여름에도 난 잔치 국수를 먹었다. 난 비빔국수도 좋아하고, 콩국수도 좋아하지만, 둘이서 각기 다른 음식을 먹는 것도 그렇고, 번거롭기도 하고 해 나도 잔치국수도 좋아하니 그냥 같이 잔치 국수를 먹는다. 그 친구가 자긴 쫄면을 엄청 좋아해서 초고추장을 한 병 만..

일상에서 2023.04.16

동료들에게 준 점심도시락

동료 미리암이 한국 음식을 좋아해 인터넷에서 레시피 검색해서 집에서 가끔씩 만들어 먹곤 한다고. 그런데 집에서 잡채를 만들 때 남동생이 야채를 싫어해서 당면으로만 해 먹었다고 했다. 동료들이 우리집에 온날 미리암은 일이 있어서 오지 못했다. 마침 지난 화요일에 미리암과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신입직원과 셋이서 함께 근무하게 되어 셋 점심으로 잡채와 밥을 가져갔다. 2주전에 우리 사무실에 신입으로 온 앨리는 우리 아이들과 같은 시기에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고, (한 학년이 700명이나 되고, 과목도 많은 데다 이동수업이라 우리아이들도 우리 이웃의 아이들도 모른다고). 또 사촌이 일본과 한국에 영어 교사로 근무해 근 10년 전, 고1 때 일본과 한국을 여행했다며 부산, 경주, 안동, 서울 명동, 인사동등 지명을..

일상에서 2023.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