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꽃가루 알레르기, 피해 갈수 없을까?

앤드류 엄마 2023. 4. 19. 12:18

환경 때문인지 미국인들은 이런저런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여긴 봄에 한국처럼 매화나 벚꽃, 개나리, 진달래 등등도 없는데도

 봄이면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고,

  땅콩이나 넛 알레르기 있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고, 

 고양이 키우는 사람들이 고양이 알러지가 있기도 하다.

 

나는 지난해 봄이 오기전까지 어떤 알레르기도 없었기에 

알레르기가 얼마나 고약한것인줄도 몰랐고, 

 지난 봄에 눈알이 가려워서 엄청 고생했을 때도

그것이 알레르기로 인한 것인 줄 몰랐다.

 

이번에도 콧물과 기침을 했을 때

감기인가? 혹시 코로나는 아닌가 걱정했는데,

    내 매니저가 알레르기 (알레르기) 일것 같다고 해

속으로 난 엘러지 없는데 했다.

 

그런데 다음날부터 눈알이 가렵고,

콧물에 재채기가 계속되자

코로나가 아닌 것이 반갑기보단 

     꽃가루 알레르기가 생긴 것이 속상했다.  

 

Dr. 백 선생님과 통화했을 때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고 했더니

알레르기가 없었던 한인들도 미국으로 와서

10년쯤 살고 나면 알레르기가 생긴다면서

 나보고 다른 사람들보다 알러지 증상이 

  늦게 생겼다고 말씀하셨다.  

 

난 평소에 하루 1시간씩 걷곤 했는데, 

지난주 한주동안은 하필 날씨가 갑자기 너무 좋아서

  하루 2시간씩 (6마일 - 9.6킬로) 걷다, 뛰다 해

꽃가루에 더 오래 많이 노출되었고,

오전에 걷고, 집에 와서 바로 씻었어야 했는데,  

손님이 와 늦도록 이야기 하느라 저녁에서야 씻었다. 

그래 토요일 밤에 눈알이 가려운 증세가 더 심해졌다.

멍청하기는.

 

알레르기 약 먹지 않고 이겨내려고 했는데, 

견딜 수가 없었어 

남편의 충고대로 알레르기 약을 먹었는데, 

다음날 일요일에 눈이 붓고, 증상이 좋아지지 않아서  

    오후 1시가 되도록 눈을 감고 지냈다. 

 

월요일에 출근하고 싶지 않았지만,

사무실에 3명이나 결원이 생겨 인원이 부족한데다,

당일날 전화하기가 뭣하기도 하고,

월요일에 일하는 사무실은 바쁘지 않는 곳이라

출근해서 겨우 견디었다. 

 

진작에 구글로 검색해 보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 생각을 왜 못했는지?

내 증상에 빠져선 아무 생각이 안났다. 

 

월요일 저녁엔 몇일 여행갔던 앤드류가 돌아와서

구글로 검색해 얼음 냉찜질을 하면 

 가려움이 완화된다고 알려주었다. 

그래 30분 정도 눈 위에 얼음 냉찜질했더니 

한결 나았다. 

 

병이든 아픈 것은 소문내라고 했으니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페친들이 이런저런 알레르기 약과

알레르기용 안약들을 추천해 주었고,

내 동료도 자기도 나랑 같은 엘러지 증상이 있었어

엘러지용 안약을 사용한다며 

본인이 사용하는 안약 사진을 보내 주어서 

퇴근길에 구입했다. 

 

난 알레르기로 인해 눈이 가려울 때 사용하는

안약이 따로 있는 줄 몰랐다. 

 

지난 이틀 동안 비가 와서 꽃가루도 많이 없어졌는 데다 

나도 비로 인해 산책로를 걷지 않았고,

또 오늘도 오전에 사무실에서 얼음찜질을 했더니 

증세가 다소 완화되었는데,

알레르기용 안약을 넣었더니 더 좋아졌다.

 

엘러지 약과 눈 가려운 엘러지 안약 

 

우리 집 알레르기 약이 오리지날이 아니라 카피약이라 안듣나 했더니 

페친들이 알려주는데 엘러지 약이 우리 몸에 적응하는 

기간이 걸린다고. 

 

앞으로 꽃가루 시작될 때 외출 삼가고,

코는 소금물로 세척하고, 조심해서 알레르기 약 먹지 않고도

고생하지 않고, 지나갈 수 있도록 해 봐야겠다. 

 

지난 이틀 동안 못 걸었는 데다 

 오늘 꽃가루 상태가 평균이하라

저녁때 1시간 걷고 왔더니 또 눈이 가렵기 시작했다. 

 

    이젠 당분간 꽃가루가 지나가기까지

 바깥 날씨가 아무리 좋아도 지하실에서 운동해야겠다. 

 

그리고 내년부턴 달력에 매년 4월엔

" 꽃가루 엘러지 주의, 야외운동(활동) 삼가"라고

     큼직하게 표시를 해 두어야 겠다. 

 

고약한 알레르기로 인해서 

아름다운 봄날이 내겐 그림의 떡이 되었다.

꽃가루 철이 하루빨리 지나가기를!

 

 

    2023.  4.  18. (화) 김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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