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이웃들과의 모임에서 있었던 일

앤드류 엄마 2023. 5. 1. 23:09

어제 저녁에 3,4월에 생일을 맞은 이웃들과 

3월에 은퇴한 이웃들을 위한 축하모임을 

 옆집 데비와 젝의 집에서 했다. 

지난 달에 하려고 했던 모임이었는데,

생일 당사자중의 한명인 앤디가 건강이 나빠져 응급실에 갔다

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2번이나 연기되었다.

* 부인인 샤론도 3월이 생일이었는데

매일 남편 병문안을 가 병원에서 지냈기에 연기를했다.

 

젝과 데비의 뒷뜰에서 하려고 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 지하실에서 했다. 

그래 70대 후반인 밥과 빌은 다리가 불편해

지하실 계단으로 내려오지 못해서 참석치 못했다.

 

생일 주인공인 데비와 샤론과 앤디부부 그리고

3월 1일부로 40년간 다녔던 미국연방 준비은행에서 은퇴한 트레쉬 (왼쪽에서 두번째)

 

공짜 브라우니를 위해 트럼프 모자를 쓴 젝과 안티 트럼프인 이웃들

  딱 한사람 이바 남편 릭만 자신의 정치 성향대로 엄지 척을 했다. 

 

다리가 아파 지하실에 내려오지 못해 불참한 밥이 트럼프 지지자인데

트럼프 2024 모자를 구입해서는 젝에게 오늘 모임에서 저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어면 브라우니를 만들어 주겠다고 했단다.

그래 우리가 사진에 출현해 주었다. 

엄지를 내리는것이 아니라 가운데 손가락을 올려어야 했다고.ㅎㅎ

까딱했으면 내 평생 한번도 올리지 않았던 가운데 손가락을 올려야 했을뻔 했다.ㅋㅋ

 

전날 젝이 들고온 트럼프 모자를 보고는 데비가 기겁을 했다고. 

저 모자를 화장실 변기 청소할때 사용해야 겠다고. ㅎㅎ

 

밥은 민주당이 빈곤층에게 주는 지원을 강하게 반대하기에 트럼프를 지지한다.

그는 그들 대분은 게을러서 일을 하지 않으니

일을 할수밖에 없도록 지원을 최소한으로 줄여야한다고. 

- 그의 말대로 그런 사람들도 있기에 나도 우리이웃들도 그런 사람들은

지원을 줄여야 하는데 동의하지만,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은 지원을 해 주어야하기에  

부자들을 더 위하는 공화당을 지지하지 않고,

 트럼프는 감옥에 가야한다는게 나와 이웃들의 생각이다. 

* 우리집을 제외한 이웃들은 다들 가계 소득도 높고,

재산도 많은 중산층들로 정부 연금을 받기전에 은퇴를했는데,

우린 보수 공화당에서 중도성향의 대선 후보가 나오고,

  민주당 후보가 별로일땐 공화당 후보에 투표할수 있다.   

 

 

남편은 비상업무중이라 일요일에도 출근해

퇴근이 늦어서 참석치 못했다. 

퇴근한 남편에게 젝이 트럼프 모자쓴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그때 트럼프는 감옥에 있어야 한다고.

남편도 밥과 같은 이유로 보수인 공화당을 지지하는데,

트럼프만큼은 반대한다.

남편이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제발 트럼프가 감옥가서 공화당에서 다른 후보가 나오고,

민주당도 나이든 바이든 대신 50대나 60대초반인 후보가 나와서

  지난 대선처럼 바이든과 트럼프 둘중 선택해야하는 일이 없었어면.

미국도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같은 젊고 지성적이고

바른 사나이같은 멋진 지도자를 가졌으면.   

 

집주인이 준비하고, 이웃들이 가져온 음식들 

난 생일을 맞은 사람들을 위해 컵케익을 만들어서 가져갔다. 

케익 믹스를 사용하지 않고, 스커레치로 만들어서, 크림치즈탑핑을 했다. 

크림치즈 8 oz, 버터 1개(1/2컵), 분설탕 4컵, 소금 1/4t, 바닐라 1t

분설탕을 2컵만 사용하면 되겠는데,

미국인들이 단맛에 익숙해져 레스피대로 했다. 

 

일주일뒤엔 젝과 데뷔가 16일 일정으로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고,

5월 말엔 빌과 마리앤이 이탈리아로 또 2주간 여행을가고

(이웃에 빌이 둘이다)

나도 한국을 가니 올 블락파티는 6월초대신 9월달쯤 하자고 했다.

 

오랫만에 만나 그동안 밀린 이야기를 나누고, 

이웃들의 정치 성향을 알면서 일부러 젝에게 트럼프 모자를 준 밥과

공짜 브라우니를 위해 모델이 되어 준 젝 덕분에 많이 웃었다. 

  이웃들이 나와 정치 성향이 비슷해서 더 좋았다.ㅎㅎ

 

2023.  5. 1. (월)  김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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