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블로그 친구로부터의 초대

앤드류 엄마 2012. 3. 11. 02:53

 

 

  

사진 :  구를 이미지에서

제이님이 맛있는 Spinach and Pancetta Strata 를 만들어서

우아한 접시에 근사하게 테이블 셋팅까지해서 예쁘게 잘 차려주셨는데 사진으로 남기지않아 몹시아까왔다

 

블로그덕분에 만난 제이님이 초대를 해주셨다.

서로 멀지않은곳에 살고있고, 둘다 가끔씩 한국식품점인 H Mart 를 이용하는것을 알곤

마트에서 제이님과 첫 상봉을 하고, (블로그 친구 제이님을 만나다 참고)

바로 가까운 시일내 우리집으로 초대하려고 했는데, 

아버지께서 많이 위독하셔서 한국 두번다녀오고 지난 12월에야 시간이 되어 

제이님께서도 아시는 내 지인과함께 제이님을 우리집으로 초대했다. 

 

제이님께서 참 좋다며 그 다음달에 댁에서 만나자며 초대를 하셨는데,

서로의 지인인 Dr. 백 선생님께서 둘째손자태어나고, 성지순례가시게되어

지난 목요일에서야 제이님 댁을 방문할수있었다. (나 혼자라도 먼저 오라고 하셨는데 

첫 방문이라 번거로우실것같아 함께 가겠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늦어졌다).

 

Dr. 백선생님이 일찍 서두런 덕분에 10시 조금지나서 제이님 댁에 도착할수있었다.

제이님은 처음뵐때도 글로 자주 만나서인지 오래전부터 알았던 분 같았는데,

그후 몇번 만나고 또 나와달리 블로그에 매일 글을 올리시기에 매일같이 글로 만나고

댓글로 교류하니 세번째 뵙는건데도 벌써 오래된 친구같았다.

 

제이님 평소 성품이 푸근하고 따뜻해서인지 그 넓은집에 제이님의 말씀을 빌자면

노친네 두분만 사시는데도 집에 온기가 흐리고 제이님처럼 편안했다.

제이님은 글도 잘쓰시고, 말씀도 재미있게 잘 하시니 시간이 어찌나 잘 가는지?

 

아이들 할아버지께서 은퇴하시면 따님이 사는 시카고 북쪽으로 이사가실 계획인데

이사 가시더라도 시골 나들이삼아 기차타고 가끔씩 우리집에 오시든지,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뵐수 있었으면 좋겠다.

 

제이님은 재미없는 철학책을 많이읽으셔서 그런지 글이 깊이가 있고,

삶에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는 글들도 많아 작가로 등단하시고 책 내시라고

말씀드렸는데 이미 L.A 한인문학계의 작가셨다.

그리고 미술을 전공하시지도 않으셨는데 화가못지않게 그림도 잘 그리시고,

그 연세에 컴퓨터또한 통달하시어서 교회에서 노인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시는데

교재도 직접 만드셨단다.

아드님집에 가시더라도 책읽으시거나  컴퓨터하시면서 혼자서도 잘 노시니(?)

며느리가 편해서 좋아 한다고. (편한 사람은 어디서나 환영받는것같다).

 

많이배우시고, 자녀들도 훌륭하게 키웠고, 경제적 사회적으로도 섬김을 받을수 있는

위치이신데 섬기기를 마다않고 겸손하신 제이님같이 좋은 롤모델을 만나

인연을 맺게되어 참으로 감사하다.  내 인생의 멘토가 되어주십사 부탁드리고싶다. 

 

   

 

 

사진 :  구글 이미지에서

 

후식으로 맛있는 Fruits Tart 를 주시고 남은것을 우리아이들 주라며 주셨는데

제이님 덕분에 우리 아들들에게 점수땄다. 데이빗 왈 "엄마는 좋은친구들뿐이란다"

 

 

 거실에서 - 모네작품옆에 있어면 모네 작품인줄 착각할 제이님의 작품들 (사진위.아래)

 

 

 

 2층 올라가는 계단 벽면에 장식된 제이님의 작품들 (사진도 일가견이 있었다)

 

아래 사진들은 지하실인데 헤어지기 전에 잠깐 구경갔는데 무지 넓고 좋았다.

큰 주방까지 있어 한 가족이 살아도 될것 같다.

 

 제이님의 작업공간

 

 

부군의 색스폰 연습공간

의사선생님이신데 취미로 색스폰을 시작해 가끔씩 모임에서 연주를 하신다고

부부가 함께 같은공간에서 취미생활을 즐기시니 다들 꿈구는 멋진 노후를 보내신다.

 

남편의 색스폰 연주 들어면서 그림그리시는 제이님이나

옆에서 남편의 연습을 들어주는 부인을 두신 두분은 참으로 축복받은 행복한 부부십니다.

 

 백선생님과 제이님 (오른편이 제이님)  

두분이서 소파에 앉아서 다정하게 담소나누고 계실때나

주방에서 예쁜 그릇에 맛있는 음식이 있었을때나, 예쁜 찻잔으로 차마실때 사진을 찍었어야했는데...

두분 다 죄송합니다!  꾸뻑 

 

이사가실때 집안의 물건들도 줄이셔야한다며 큰 접시들과 법랑냄비

손님초대할때 큰 접시가 필요했는데 가격도 비싸고, 보관할곳도 마땅치않아

큰 세일할때 몇번이나 갔다가 그냥 왔었는데, 제이님이 주셔서 이젠 손님초대할때

쬐금 더 테이블이 근사해질것 같다.

하얀접시(본 차이나) 도 약간 움푹해서 국물약간있는 음식에 딱일것 같다.

 

 

반가운분들 만나 맛있는 식사대접받고, 좋은 말씀듣고

유쾌하고, 흐뭇하고, 기분좋은 행복한 하루였다.

게다다 난 운전이 서툰데  Dr.백 선생님이 운전해주셔서 편안하게 갔고,

오다가 길을 놓쳐 주변 구경까지 덤으로했다.  

 

집으로 초대해준 제이님께 감사드리고,

운전을 자청해주신 백선생님께 감사드린다.  

 

2012.  3.  10. (토)  경란

 

제이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juneahnkim